▲ 고니는 4~6마리 가량이 가족단위로 모여산다. 늘 진중하고 우아해 어지간해서는 날갯짓하는 법이 없다. 우희철 기자  
 
경계심 많고 영악한 철새들은 자신들에게 위협되는 존재와 아닌 존재를 철저하게 구별한다. 안타깝게도 사람은 철새들에게 있어 경계등급 '갑호'다.

철새들은 결코 일정거리 이상의 안전거리 확보 없이는 날개를 접지 않는다. 추수를 끝낸 빈 들녘은 망중한을 즐기는 기러기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이맘때 가장 흔한 기러기조차 망원경이나 쌍안경 아니고는 눈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철새들은 사람을 경계한다. 희귀 조류는 말할 것도 없다. 무턱대고 아무런 준비 없이 탐조를 하러 갔다가는 멀어져 가는 기러기 떼 꽁무니만 쫓다 지쳐 돌아올 공산이 크다.

철새들은 시각에 민감하다. 그러므로 가급적 먼 거리에서 짧은 시간 내 망원경으로 관찰해야 온전히 그 자태를 눈에 담을 수 있다. 화려한 색, 원색의 옷은 피해야 한다. 햇빛을 반사하는 재질의 옷도 물론이다. 갈대밭의 색과 자연스레 포개지는 갈색 계열의 흐린 옷이 탐조복장으로 제격이다. 삭풍을 막아줄만한 엄폐물이 없으므로 두껍게 옷을 챙겨 입는 일 또한 필수다.

그러나 철새의 생태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다면 짚을 엮어 세운 위장막 탐조대 구멍을 백번 들여다보아도 그 새가 그 새일 뿐이다. 설사 망원경과 도감을 준비해갔더라도 생각보다 구별이 어려워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이왕 먼 발걸음을 하는 탐조여행이라면 철새에 대해 잘 아는 주변인을 섭외해 함께 다녀오는 것이 먼 발걸음의 고단함을 추억으로 보상받는 첩경이다.

철새들을 감상하고 싶은데 이도저도 귀찮다면 탐조버스에 오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현재 천수만철새기행전위원회(041-669-7744)가 탐조버스를 운영 중이다. 평일에는 3차례(10시 30분·13시 30분·15시 30분), 주말에는 6차례(10시 30분·11시 30분·12시 30분·13시 30분·14시 30분·15시 30분) 운행되며 요금은 1인당 5000원이다. 홈페이지(www.seosanbird.com)를 통해 단체탐조도 예약 받는다. 단체탐조버스는 1일 7회 운영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 시간별 1대씩 예약 가능하다. 요금은 버스 1대 기준 12만 원이다.

탐조버스는 천수만 철새휴게소 내 철새기행전위원회 사무실에서 출발해 한 시간 반가량 코스를 돈다. 주최 측에서 준비한 탐조장비(쌍안경·미니도감 등)와 더불어 합승한 전문가의 해설이 곁들여진다.

철새들은 탐조버스를 경계하지 않는다. 굉음을 내며 농로를 달리는 거대한 금속제 탐조버스보다 피륙으로 이뤄진 사람이 더 두려운 존재라는 사실을 철새들은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정해진 일정 때문에 한 자리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버스 안에서만 철새들을 바라봐야 하므로 사진을 찍기 어렵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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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안으로 가없는 너른 농토는 전통적인 노동집약적 농법과 작별했다. 볍씨는 저 멀리 태평양 건너편으로부터 전해져온 풍문처럼 항공기를 통해 땅으로 뿌려졌다. 어마어마한 농토는 어마어마한 양의 벼를 소출해 냈다. 지난 1998년 '왕회장'과 함께 판문점을 건너 북쪽으로 향했던 500마리의 '통일소'도 천수만 간척지 농장에서 여물을 먹고 자랐다.

   
그러나 땅속 깊이 뿌리박지 못한 벼는 쉽게 주저앉았다. 수많은 나락들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농토 위에서 방황했다. 기계는 나락을 알아보지 못했고 사람들은 나락을 챙길 여력이 없었다. 주인 없는 나락을 알아본 건 북쪽 나라의 혹독한 찬바람을 피해 해안선을 따라 남하하던 철새들이었다.

인적은 드물고 나락은 가까운 낙원에 대한 소문은 철새들 사이에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벌떼처럼 군무를 그리며 날아온 가창오리 떼가 호수면 위를 까맣게, 기러기 떼는 들녘을 잿빛으로 덮었다. 황새, 노랑부리저어새, 흰꼬리수리 등 천연기념물들도 조심스레 간월호·부남호 주변을 탐닉했다. 이후 천수만 간척지는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종의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탐조코스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타게 됐다. 이는 '왕회장'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다.

화려한 군무로 이름난 가창오리는 천수만 간척지를 찾는 수많은 겨울철새들의 대표 격이다. 눈가의 태극무늬 때문에 '태극오리'로도 불리는 가창오리는 시베리아 동쪽 지방으로부터 한반도로 날아오는 겨울철새다.

가창오리의 천수만 사랑은 유별나다. 전 세계 가창오리의 90% 가량이 천수만에서 월동한다. 이 때문에 가창오리는 '멸종위기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수록된 희귀조로 전 세계적인 보호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천수만에서는 제법 흔한 겨울철새다. 그러나 머무는 개체수가 많다고 하여 군무까지 흔한 것은 아니다. 가창오리의 군무는 꽤 귀한 편이다. 야행성인 가창오리는 낮에는 쉬고 밤에만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무를 볼 수 있는 시기는 새벽녘과 해질녘뿐이다. 부지런해야 한다.

가창오리의 군무는 점묘법으로 그려진 유화처럼 수많은 점들로 완성된다. 박모(薄暮)가 수평선 위로 내려앉을 때쯤이면 수만 개의 점들이 수면에서 떠올라 일몰의 역광 속으로 녹아든다. 마치 하나의 생명체인양 가창오리 떼는 조금의 버걱거림도 없이 해독되지 않는 수많은 도형을 그리며 빈 하늘을 공명한다.

반면 기러기의 편대 비행은 가창오리의 군무보다는 흔한 편이다. 기러기는 경험 많고 힘센 녀석을 중심으로 V자 편대를 형성하며 천수만 상공을 가른다. 기러기들에게 있어서 V자 편대는 매우 경제적인 비행법이다. 서로의 날갯짓으로 형성된 상승 기류가 홀로 날 때보다 약 70%가량 빠르게 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기러기 편대는 매우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조직이다. 기러기들은 날면서도 늘 서로를 돕는다. 선두가 지치면 다른 녀석이 그 자리를 직무 대리한다. 대열 맨 끝의 기러기는 지속적인 울음소리로 선두를 격려한다. 지쳐서 낙오할 위기에 처한 녀석이 생기면 덜 지친 녀석들이 지친 녀석과 함께 땅으로 내려와 체력 회복을 기다린다.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너무나도 잘 아는 조직이다. 기러기의 편대 비행은 가창오리의 군무보다 화려하지는 않으나 충분히 멋스럽다.

군집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가창오리, 기러기 등 오리류와는 달리 고니는 단독자로서 완성된 존재처럼 이해된다. 무리를 지어 주변을 경계하는 오리류와 달리 고니는 모든 근심을 벗어버린 듯 홀로 초연하다.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도, 주변의 청둥오리들이 시끄럽게 날아다녀도 고니는 수면 위에서 고요하다. 외발로 서서 낮잠을 잘 때도, 새끼들과 수면 위에서 먹이활동을 할 때도 고니는 결코 허둥대는 법이 없다. 큰 덩치에 걸맞게 고니의 움직임은 늘 진중하고 우아하다. 어지간해서는 날갯짓하는 법이 없다. 고니는 4∼6마리 가족 단위로 모여 산다. 우아한 흰색 깃털을 뽐내며 앞서가는 고니는 암수 성조다. 그 뒤로 빨기 전 걸레마냥 지저분한 깃털의 고니는 털갈이를 끝내지 못한 새끼들이다.

밥주걱 같은 부리로 개펄을 훑으며 먹이활동을 하는 노랑부리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2호)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 I급에 속하는 위태로운 겨울철새다. 특이한 부리 모양 때문에 영어권 국가에서는 'Spoonbill'로 불린다. 개펄이나 물속에 부리를 파묻고 휘휘 저어가며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 때문에 붙은 '저어새'라는 이름이나, 숟가락을 닮은 부리 때문에 붙은 'Spoonbill'이라는 이름이나 모두 기막힌 작명 감각이다.

노랑부리저어새는 이름처럼 사람을 매우 저어하는 민감한 녀석이어서 망원경 아니고는 좀처럼 눈에 담기 어려운 겨울철새다. 운 좋게 습지에서 먹이활동을 하던 노랑부리저어새 무리를 발견했다. 그러나 민감하기 짝이 없는 성정을 지닌 녀석들은 불청객의 방문을 너무도 쉽게 눈치 챘다. 모가지를 쭉 빼고 달아나던 노랑부리저어새 무리 중 한 녀석이 힐끗 고개를 아래쪽으로 내려 취재진을 바라보았다. 기다렸지만 녀석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지난 2000년 말, 철새들의 낙원에 위기가 닥쳤다. 간척지의 소유주였던 현대건설이 IMF 금융위기로 벌어진 유동성자금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농토의 일부를 쪼개 일반인들에게 매각했기 때문이다. 개인에게 분할 매각된 농토는 대규모 영농과 어울리지 않았다. 사람들의 출입이 잦아졌다. 추수 후 볏짚까지 모두 걷어가는 바람에 나락의 양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는 철새들의 생사를 위협하는 큰 문제였다.

시민환경단체들은 매각을 막기 위한 천수만보전시민연대를 결성해 철새보호대책을 촉구했다. 그러나 현대 역시 일단 살고 볼 일이었다. 철새보호를 통한 관광자원화 이익을 의식한 충청남도는 지난 2003년부터 철새도래지 주변 농지소유주들과 '생물다양성 관리계약'을 맺기 시작했다. '생물다양성 관리계약'은 벼농사에 있어 농약 사용을 자제하고, 철새들이 곡식을 쪼더라도 쫓아내지 않으며, 추수 후에도 나락을 남겨 놓도록 하는 대신 농지소유주에게 손실액을 보전해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철새 보호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의 확산에 따라 이후 자치단체별로 다양한 정책들이 입안·추진됐다.

그러나 몇 년 전 조류독감의 창궐 당시, 철새들은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바이러스의 매개체로 지목돼 고초를 겪었다. 철새의 배설물을 통한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가금류 농가의 생존권 주장과 전 국민적인 공포 앞에서 철새들의 군무는 더 이상 아름답지 않았다.

그 당시 공포의 상흔은 이제 많이 아물어 철새들의 군무 는 다시 아름답다. 그러나 잊을 만하면 복고풍 유행처럼 찾아드는 조류독감 앞에서 사람들과 철새들 간의 생존권 다툼 재발 가능성은 여전하다. 극단적인 생존권 다툼 앞에서 패자는 결국 말 못하는 철새일 수밖에 없다.

멸절의 불안을 늘 예비하고 있는 낙원의 들녘 위로 철새들의 그림자가 고요하게 비쳐온다. 간척된 천수만은 광활한 갯벌을 잃은 대신 수많은 철새들을 얻었다. 무언가를 잃은 대신 얻어낸 결과물이라면 그것을 지켜내는 것이 최소한의 산술적 평형을 이루는 길이리라. 그것이 비록 우연의 산물일지라도… 유효기간을 알 수 없는 낙원, 천수만은 올해도 어김없이 수많은 겨울철새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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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일반 슈퍼마켓의 물품가격이 기업형 슈퍼마켓(SSM) 보다 평균 2.8%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업태의 SSM 매장 간에도 각 구별로 7~12% 정도의 가격차이가 발생하고 평균가격이 저렴한 매장과 저렴한 품목이 더 많은 매장이 서로 다를 수 있어 소비자들의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1일 대전소비자연맹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대전지역 일반 슈퍼마켓 29곳과 SSM 29곳을 대상으로 45개 품목 92개 상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중구를 제외한 4개 구에서 일반 슈퍼마켓의 총 구입가격은 20만 237원으로 SSM의 20만 6065원 보다 낮았다.

조사 품목 45개 품목 중 일반 슈퍼마켓이 더 저렴한 품목은 전체의 53.3%인 24개 품목이며 SSM이 저렴한 품목은 19개, 2개 품목은 가격이 같았다.

품목별로는 가공식품, 음료, 주류, 육류, 수산물 등은 SSM의 평균가격이 낮았으나 채소, 곡류, 과일, 계란, 생활용품 등은 일반 슈퍼마켓의 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슈퍼마켓이 SSM 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상위 5개 품목은 분말세제(26.1%), 주방세제(23.4%), 무(21.7%), 유산균발효유(19.6%), 섬유린스(17.1%) 순이다.

지역별로는 대덕구(6.7%), 유성구(3.6%), 서구(0.8%)에서는 일반 슈퍼마켓의 평균 가격이 SSM보다 낮았고 동구에서는 SSM이 일반 슈퍼마켓보다 평균 2.5% 저렴했다.

한편 5개 구에 소재한 같은 SSM 매장 간의 평균 가격조사에서도 지역 간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가장 가격이 높게 나타난 유성구와 가장 낮은 대덕구의 차이는 12% 가량이며, 농협 하나로마트의 경우 대덕구가 가장 비싸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중구에서 가장 가격이 높았다.

대전소비자연맹 관계자는 “물가조사에서 2.8% 정도의 차이는 크다고 할 수 없지만 SSM이 일반 슈퍼마켓보다 많이 저렴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조사결과”라며 “앞으로 보다 정밀하고 확대된 조사를 통해 SSM의 가격 경쟁력을 점검해볼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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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전들의 부상으로 시즌을 시작했던 대전시티즌은 이후에도 선수 이적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며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성적도 정규리그 13위, 리그컵 조별예선 탈락, FA컵 16강 등 부진했다. 하지만 올 시즌 대전의 부진은 ‘성장통’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렇다 할 스타플레이어가 없는 상황에서 무명에 가까운 젊은 선수들이 경기를 거듭할 수록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전의 힘 ‘젊음과 패기’

프로 2년차인 김성준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팀 전력의 새로운 핵으로 부상했고 이경환과 황진산도 지난해보다 한 층 가다듬어진 모습을 보여줬다.

또 지난해 드래프트 1순위로 자주빛 유니폼을 입게된 이현웅은 프로 1년차에도 불구하고 체력과 개인기면에서 왕선재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며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이들은 모두 22살(88년) 동갑내기로 현재의 성장세를 그대로만 이어간다면 내년 시즌은 물론 앞으로 대전 전력을 한 층 향상시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대되는 ‘왕선재식’ 축구

올 시즌 대전에서 가장 큰 성장통을 겪은 사람은 다름아닌 초보감독 왕선재<사진>.

지난해 어수선한 팀을 이어받은 왕 감독은 짧은 패스와 롱패스, 횡패스를 유기적으로 이어나가는 ‘왕선재식’ 축구를 표방했지만 자신만의 축구 스타일을 완성하지는 못했다.

체력소모가 심하고 지속적인 미드필더 싸움을 벌여야하는 한계를 극복하기엔 물리적으로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7승 8무 19패라는 비싼 수업료를 치른 왕 감독은 조금씩 틀을 갖춰가기 시작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반드시 완성시키켔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감독 2년차를 맞게되는 왕 감독인 동계전지훈련을 통해 ‘왕선재식’ 축구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을지에 내년 시즌 대전의 성적이 달려 있다.

◆희망을 위한 조건 ‘선수보강’

내년 시즌 대전의 비상을 위해서는 공격을 책임질 ‘해결사’ 영입과 황지윤의 군 입대로 전력 약화가 예상되는 수비라인의 보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매년 골을 결정할 ‘해결사’가 없어 만족스런 결과를 못했던 대전은 내년 시즌만큼은 확실한 용병을 영입해 소나기 골을 퍼붓겠다는 계획이다. 열악한 자금력에 한계를 겪고 드러내고 있지만 적은 연봉으로도 ‘알토란’같은 용병 영입에 성공만 한다면 골 폭풍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또 대전은 최근 드래프트를 통해 191㎝ 장신 수비수 박건영(23)을 영입, 내년 시즌 황지윤의 공백에 대비하고 있다. 박건영은 공중볼 장악력과 몸싸움에 능해 황지윤의 공백은 물론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수비 대응력을 한 층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올 시즌 J리그 센다이로 임대됐던 박성호가 돌아올 경우 대전의 전력은 올해보다 훨씬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끝>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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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안혜자 위원장을 비롯해 최충진·서명희·서지한·오수희·윤송현 의원 등 6명은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6박 8일간 총 1693만 원(시예산 1080만 원, 자부담 613만 원)을 들여 뉴질랜드와 호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이들은 뉴질랜드와 호주를 연수 장소로 택한 이유에 대해 한국보다 월등히 앞서 있는 복지정책, 환경보호를 제일시하는 환경정책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위원회 현안업무인 광역쓰레기소각장과 자연생태공원 등과 관련해 우수시설이 많다는 점에서 전체 연수일정을 계획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연수기간 동안 방문한 곳은 뉴질랜드 로토루아시청과 오클랜드 장애인복지센터, 호주의 캔터베리 시의회와 시드니 북부 복지마을, 윈저 노인복지센터 등이다.

이번 연수의 최대 성과에 대해선 민선5기 청주시의 슬로건이기도 한 '녹색수도 청주' 건설과 일맥상통하는 뉴질랜드의 재활용 정책을 꼽았다.

인구 6만 5000명의 작은 도시 로토루아시의 재활용처리장 이용실태와 벼룩시장의 활성화를 지역에 적용할 수 있다면 청주의 광역쓰레기소각장과 쓰레기매립장, 재활용선별장의 보다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충진 의원은 "일차적으로 보다 높은 시민의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시가 운영하고 있는 쓰레기 재활용선별처리장, 소각로, 매립장을 견학장소로 활용해 시민들의 의식을 높인다면 재활용률을 혁신적으로 높이고 생활쓰레기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또 "생활쓰레기 감소를 위해 시가 벼룩시장을 운영하는 민간의 활동을 지원한다면 적은 예산으로도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로 현재 추진중인 2기 소각로를 200t에서 반으로 줄여 100t으로 조정해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시드니 올림픽 스타디움 건설 당시 멸종위기종 금개구리 서식지 보존을 위해 스타디움 위치를 변경한 것은 청주의 원흥이방죽과 대비되는 부문으로 향후 비슷한 사례 발생시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연수지역과 국내의 문화와 기반시설의 현격한 차이로 인해 이를 의정활동에 적용해 실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복지환경위원회가 이번 연수의 성과로 제시한 것들 대부분이 높은 시민의식을 전제로 해야 한다거나 문화적 차이로 극복할 수 없는 부분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단순히 의원들의 견문을 넓히는 정도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당초 이번 연수의 목적이었던 국제적 안목과 견문 넓히기는 가능했을지는 모르나 선진 외국의 사회복지 정책과 시스템을 의정활동에 반영하기는 어려워 반쪽짜리 연수였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외유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관광지는 일정에 일절 포함하지 않고 이동 중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은 곳을 발견하면 그 즉시 방문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다만 다소 체계적인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탓에 내년부터는 외부에 일정을 의뢰하지 않고 의원들이 방문지 전반을 직접 계획하고 사전학습을 벌이는 등 프로그램 내실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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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가 내년도 역점사업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사회·복지서비스를 확대키로 하고, 이를 위해 3조 2272억 원의 예산안을 편성, 대전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시의 내년도 예산규모는 올해 3조 861억 원보다 1411억 원(4.6%) 증액된 3조 2272억 원으로 일반회계가 2.9% 는 2조 752억 원, 특별회계가 1.6% 증가한 6786억 원, 기금이 18.1% 늘어 726억 원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일반회계의 경우 세입은 지방세 9907억 원, 세외수입 1425억 원, 지방교부세 3668억 원, 국고보조금 5092억 원, 지방채 660억 원으로 올해보다 581억 원(2.9%)소폭 늘었지만 대부분 국고보조금 등 의존재원(7%)이 크게 증가해 시민들의 세부담 변화는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투자분야로는 △사회복지부문 7727억 원 △공공행정및안전부문 5052억 원 △지역개발부문 3781억 원 △보건환경부문 3253억 원 △문화관광 및 교육부문 3186억 원 △수송 및 교통부문 2975억 원 △지역경제부문 1357억 원 등이다.

특히 시는 민선5기 역점 시책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역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1143억 원) △복지서비스 확대(3524억 원) △저탄소 녹색성장 지속추진(405억 원) △문화체육관광 활성화(628억 원) 등 경제와 복지에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

또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동구, 중구, 대덕구 등 원도심 지역에 대규모 공공사업을 진행키로 하고, 내년부터 모두 21개 사업에 1115억 원을 집중 투자한다.

시의회에 제출된 이번 예산안은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친 뒤 내달 16일 본회의에서 확정된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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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대규모의 교외형 복합유통엔터테인먼트 시설<조감도>이 대전 관저지구에 들어선다.  
 
<속보>=대전 서구 관저지구에 오는 2013년까지 국내 최대 규모의 교외형 복합유통엔터테인먼트 시설인 신세계 '유니온 스퀘어'가 들어선다.

대전시는 11일 시청에서 신세계와 공동으로 '대전 유니온 스퀘어' 개발계획 보고회를 갖고, 사업내용을 언론에 공개했다.

시는 대전 서구 관저지구 서대전IC 인근 56만 1000㎡에 대해 대전도시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개발하고, 이 가운데 35만㎡를 교외형 복합엔터테인먼트 시설 용도로 신세계가 설립한 외국인 투자법인에게 매각키로 했다.

이번에 공개된 '유니온 스퀘어'는 충청권을 비롯, 영·호남권과 수도권 등 광역상권을 대상으로 한 국내 최대 규모의 교외형 복합시설로 세계 선진국들의 대표적인 복합유통시설들의 장점만을 받아들여 개발된다.

우선 '유니온 스퀘어'에는 크게 2개의 광역 랜드마크 시설로 구성됐으며,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복합엔터테인먼트공간과 세계적인 명품브랜드를 할인가격으로 판매하는 프리미엄아울렛 매장(100~150여개 점포)이 들어서게 된다.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은 계절과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실내형 구조로 문화공간과 위락공간, 쇼핑공간, 생활공간 등 4개 섹터로 구분, 배치된다.

각 공간에는 아이스링크와 어린이 직업체험관, 실내스포츠 테마파크, 영어체험교실, 라이프스타일센터 생활전문점, 멀티플렉스시네마, 다목적 웨딩홀, 오토몰, 고급식품 전문점, 스파 및 수영장 등이 들어서며, 옥외공간에는 암벽등반 등 익스트림 스포츠와 전통 풍물시장(Farmers Market), 수변 야외무대(Outdoor theme zone) 등으로 구성된다.

신세계는 이날 문화와 레저, 쇼핑을 하나의 장소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광역 아이콘을 '유니온 스퀘어'의 개발컨셉으로 설정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민의 문화욕구 충족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상생 △지역 고용창출 △지역사회 환원 등을 개발전제로 제시했다.

특히 시와 신세계는 유니온 스퀘어 개발로 연간 750만 명의 쇼핑객들이 이곳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전을 체류형 관광도시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이달 중으로 행정지원 TF/팀을 가동,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시행협약을 체결한 뒤 내년까지 그린벨트(GB)해제 및 도시개발사업 이행 등의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신세계는 외국인투자법인을 설립, 오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2012년 착공한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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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내 85개 사립 초·중·고교 가운데 법정 부담액 대비 미납율이 80%가 넘는 학교가 57개에 이르는 등 법인 부담금 미납율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같은 법인 부담금 미납은 학생 교육비 감소로 이어져 학생들의 학습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충남도의회 김지철 의원(교육1)이 충남교육청에 요청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사립학교 법인 부담금 미납액은 255억 7000만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 같은 미납액을 학교운영비에서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학생 교육비의 감소로 이어지는데 있다.

사립학교 법인 부담금은 교원과 직원의 연금보험, 건강보험, 재해보상 등을 위해 법인이 부담하는 비용으로 ‘사립학교 교직원 연금법’ 제47조 등에 명시돼 있다.

이처럼 충남도 사립학교의 법인 부담금 미납율이 높은 이유는 기본적으로 충남의 사학재단들이 농어촌의 소규모 영세법인으로 수익용 기본재산이 임야와 전답으로 구성돼 있어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미납액이 255억 원이 되는 것은 사학재단의 도덕적 해이와 교육청의 소홀한 관리 감독에 기인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법인 부담금을 제대로 납부한 학교는 9개교에 불과하고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납부율이 감소하는 등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일선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거액의 법정 부담금을 미납한 학교들에 대해서는 정확한 현장 실사는 물론 행·재정적 차등 지원 등 엄격한 지도 감독권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지철 의원은 “납부율에 따른 행·재정 지원의 차등화와 사학의 수익용 기본재산 실태조사를 통한 수익성 확대 유도 등이 필요하다”며 “학교법인이 수익 구조를 개선하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미납액 255억여 원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라면서 “충남의 교직원들에게 성폭력 예방교육, 자살 예방교육, 과잉행동장애(ADHD) 이해 등의 연수교육을 추진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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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권위조 행사(공문서 위조 행사)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뇌물)로 기소된 민종기 전 당진군수에게 징역 11년과 벌금 7억 원의 중형이 선고됐다.

또 2008년 1월 송악지구 도시개발과 관련, 강 모 씨로부터 받은 경기도 용인시 소재 아파트 분양대금 12억 2000만 원 등 모두 14억 원의 몰수 및 추징금도 검찰의 구형대로 선고됐다.

이밖에 민 전 군수에게 뇌물을 준 김 모 씨와 강 모 씨는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또 다른 뇌물 공여자 김 모 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각각 선고됐다.

대전지법 서산지원(재판장 김정욱)은 11일 오전 10시 열린 1심 공판에서 “공직자들의 뇌물죄 형량이 큰 것은 뇌물수수 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국민들의 의지가 담겨져 있다”며 “피고인이 업무 관련자들에게 명시적으로 또는 적극적으로 뇌물을 요구해 왔고, 받은 뇌물의 액수가 크며 해외도피까지 시도한 점으로 볼 때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민 전 군수에게 뇌물을 준 피고인 3명에 대해서도 “뇌물을 준 액수가 적지 않지만 상대방이 적극적으로 뇌물을 요구한 것을 거절하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여 실형은 가혹하다”고 덧붙였다.

민종기 전 당진군수는 비리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서자 지난 4월 24일 인천공항에서 위조여권을 이용해 중국으로 출국하려다 적발돼 도주한 뒤 5일만에 서울국립과학수사연구소 근처에서 붙잡혔다.

민 전 군수는 2008년 1월 당진지역에서 도시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던 건설업자 강 모 씨로부터 경기도 용인시 소재 아파트 분양대금 12억 2000만 원을 대납시키는 등 모두 3건의 뇌물 14억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5월 기소됐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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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고속철도 1-2공구노선이 관통할 예정인 청원군 강내면 저산1리 마을전경. 이덕희 기자  
 
충북 청원군 강내면 저산리에서 충남 연기군 금남면 황룡리까지 약 10㎞ 구간에 걸쳐 건설될 예정인 호남고속철도 제1-2공구 예정노선 공사가 인근 주민간의 의견 대립으로진통을 겪고 있다.

11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호남고속철도 제1-2공구 구간은 2742억여 원의 공사비가 투입돼 지난해 12월부터 공사가 시작됐고, 오는 2013년 6월 준공 예정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2007년 청원군 주민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2008년 11월 호남고속철도노반 실시설계를 착수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청원군 부용면 주민이 부용면 전 구간의 지하화를 요구하며 진정서를 접수하면서 공사는 난항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에 더해 지난 3월 충북 청원군 강내면과 부용면 일부 주민이 추가 지하화를 요구하고 나섰고 또 다른 주민은 이와 반대로 지상화를 주장하고 나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4월부터 지난달 29일까지 7차례에 걸쳐 주민 설명회를 갖고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주민은 마을별로 지상화와 지하화를 각각 요구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현재 청원군 강내면 저산1·2리, 산수리 주민은 지하화를, 청원군 부용면 갈산1·2리, 연기군 동면 응암리 주민은 지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는 김정완 청원군 강내면 저산1리 이장은 “국가적 사업이기 때문에 공사 자체는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저산1리 구간은 마을 한가운데를 관통한다”며 “주택 바로 옆으로 고속철도가 지나가면 소음, 진동, 전자파, 비산먼지 뿐만 아니라 농작물에도 막대한 피해를 주기 때문에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이장은 이어 지상화를 요구하고 있는 주민에 대해서는 “주민의 의견을 통합할 필요가 있어 지난 9월 통합협의회를 구성해 협의했지만 일부 회원들이 통합협의회에서 탈퇴했다”며 “주로 노선 주변에 땅을 가진 주민이 보상을 위해 지상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하화를 주장하고 있는 주민은 지난 8일 대전역 동광장에서 추가 지하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으며 앞으로 투쟁 수위를 높여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비해 지상화를 주장하고 있는 주민은 노선을 지하화하면 지하수 오염 및 고갈의 우려가 있고 지하화된 노선 주변도 개발제한 등의 불이익이 따름에도 일부 주민이 이 같은 사실을 이해 하지 못해 막연히 지하화를 주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권경욱 연기군 동면 응암리 주민대책위원회 대표는 “지하화 될 경우 제대로 된 보상도 못 받는 것에 더해 노선 양옆 30m구간까지 개발이 제한되는데 단지 조망권과 소음 때문에 지하화 해 달라는 것은 상식 외의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공단 입장에서는 지상화와 지하화 모두 공사비용에서 큰 문제는 없다”며 “아직 공사기간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주민의 협의을 이끌어 내는 데 노력 중이지만 워낙 입장차가 커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청원=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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