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이 도안신도시 내 초·중·고 학교시설 확보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대규모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교과부 방침에 따라 고교 신설에 난항을 겪고 있는 반면 초·중학교는 전입생 수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학교시설 과잉 우려가 나오는 등 정반대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개교가 예정된 신도시 내 5개 초·중학교는 학생부족 현상을 겪게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신도시 거주 고교생은 입학대란을 겪으며 원거리 학교로 진학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더욱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미분양 해소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초·중학생 유입이 쉽지 않은 데다 고교 설립 문제는 교과부 방침이 변경되지 않은 한 뾰족한 해법이 없어 당분간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24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안신도시에는 4000여 가구가 입주를 마쳤지만 초등학교 전입생 수는 123명에 불과해 취학률 예상치(공동주택 34.7%, 임대 17.2%)보다 크게 낮은 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입주를 시작한 16블록의 경우 학생수용을 위해 인근 관저초에 학년당 1학급 씩 총 6학급을 추가 배정했지만 43명 전입에 그쳤고 1·6·10블록은 상대초에 5학급을 추가 배치했지만 전입생은 80명에 그쳤다.
특히, 1블록과 10블록의 경우 입주율이 90%를 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학생 유입률이 당초 예상의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상황이다.
중학교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3학급을 추가 배정한 유성중에 15명이 전입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도안신도시 내 초·중학생 수가 예상보다 훨씬 적게 나타나면서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가칭 봉명초와 원신흥초, 도안초, 봉명중 등은 개교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반면, 3000명 가량이 유입될 것으로 추산되는 고교의 경우는 초·중학교와 반대로 입학대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초 대전시교육청은 신도시 내 입주 세대 수와 고교생 감소 추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칭 ‘서남2고’를 설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교과부의 신설학교 불가 방침에 따라 신설 대신 기존 고교를 이전 재배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해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중구지역 사립고의 신청을 받아 도안신도시 내 이전을 추진했지만 해당 학교의 재정상황이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대규모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교과부 방침에 따라 고교 신설에 난항을 겪고 있는 반면 초·중학교는 전입생 수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학교시설 과잉 우려가 나오는 등 정반대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개교가 예정된 신도시 내 5개 초·중학교는 학생부족 현상을 겪게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신도시 거주 고교생은 입학대란을 겪으며 원거리 학교로 진학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더욱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미분양 해소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초·중학생 유입이 쉽지 않은 데다 고교 설립 문제는 교과부 방침이 변경되지 않은 한 뾰족한 해법이 없어 당분간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24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안신도시에는 4000여 가구가 입주를 마쳤지만 초등학교 전입생 수는 123명에 불과해 취학률 예상치(공동주택 34.7%, 임대 17.2%)보다 크게 낮은 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입주를 시작한 16블록의 경우 학생수용을 위해 인근 관저초에 학년당 1학급 씩 총 6학급을 추가 배정했지만 43명 전입에 그쳤고 1·6·10블록은 상대초에 5학급을 추가 배치했지만 전입생은 80명에 그쳤다.
특히, 1블록과 10블록의 경우 입주율이 90%를 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학생 유입률이 당초 예상의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상황이다.
중학교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3학급을 추가 배정한 유성중에 15명이 전입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도안신도시 내 초·중학생 수가 예상보다 훨씬 적게 나타나면서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가칭 봉명초와 원신흥초, 도안초, 봉명중 등은 개교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반면, 3000명 가량이 유입될 것으로 추산되는 고교의 경우는 초·중학교와 반대로 입학대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초 대전시교육청은 신도시 내 입주 세대 수와 고교생 감소 추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칭 ‘서남2고’를 설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교과부의 신설학교 불가 방침에 따라 신설 대신 기존 고교를 이전 재배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해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중구지역 사립고의 신청을 받아 도안신도시 내 이전을 추진했지만 해당 학교의 재정상황이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