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11일 “자유선진당과 정치적 연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출입기자들과 오찬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충청몫 지명직 최고위원을 인선할 것”이라며 “자유선진당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정치연대도 고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안 대표의 발언은 지난 18대 총선에 이어 6·2 지방선거에서도 충청권에서 민주당과 선진당에 잇따라 패하는 등 이 지역에서 한나라당 약세를 만회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특히 세종시 건설을 놓고 9개월여 간 충청권과 대립해온 한나라당으로선 향후 각종 선거에서 세종시 반목으로 인해 열세를 만회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공감하고 있는 만큼 충청권 공략을 위한 방안으로 선진당을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손학규 대표 역시 선진당 혹은 또 다른 충청권 정치세력과 손을 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안 대표의 발언은 이 같은 구도를 무너뜨리기 위한 의도도 엿보인다.

선진당은 안 대표의 이 같은 발언과 관련 “어이없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선진당이 비록 국회 제3당이지만 한나라당이 선택만 하면 다되는 것이냐’며 불편한 심기를 보이고 있다.

선진당 한 고위 당직자는 이와 관련 “대선이 임박하면 정치적 이합집산이 일어나기 마련인데 굳이 지금 시점에서 이 같은 말을 흘리는 것은 선진당을 오히려 와해시키기 위한 정치적 술수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안 대표 역시 한나라당의 오만한 모습을 그대로 보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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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대 총선이 1년 넘게 남기는 했으나 금배지에 도전할 유력 정치인들의 행보가 빨라지는 등 지역정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정우택 전 충북도지사는 11일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2가 충북여성단체협의회 건물 3층에 'BIG 충북포럼' 사무실을 개소한 것을 시작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지방선거 패배 후 줄곧 서울에 머물러 있던 정 전 지사가 지난 10일 청주 상당공원에서 열린 4·19 기념탑 준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이날 자신의 사무실 개소식을 연 것이다.

정 전 지사가 활동을 재개하면서 총선 출마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정 전 지사의 충북의 정치 1번가인 청주 상당구 출마를 점치고 있다. 이런 관측은 한대수 한나라당 청주상당구당협위원장이 오는 12월 중 한전 상임 감사로 자리를 옮기는 것과 맞물려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청주 상당구는 이대원 전 충북도의회 의장 등 정치지망생이 공천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정 전 지사가 고향인 중부 4군 또는 서울지역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친박계열로 분류된 정 전 지사가 당내 계파안배 싸움에서 친이계열 경쟁자들과의 공천경쟁을 극복할 수 있느냐 하는 것도 관건이다. 정 전 지사의 충북지역 출마 가능성을 놓고 볼 때 다른 경쟁자보다 공천이 유리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 전 지사 외에 김병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청주, 청원지역 중 어느 곳을 선택할지 관심사다. 친이계열인 김 사무처장이 청주 상당구, 청주 흥덕갑, 청원지역 중 어느 곳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공천경쟁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

또 청주 흥덕갑은 친박계열 윤경식 한나라당 충북도당위원장, 청주 흥덕을은 송태영 전 도당위원장, 안재헌 전 충북도립대 총장과 남상우 전 청주시장의 도전 가능성이 있다.

청원군에는 이승훈 전 충북도정무부지사가 일찌감치 오창에 사무실을 마련해 활동에 들어갔고, 중부 4군은 경대수 당협위원장, 김현일 한국방송광고공사 감사가, 남부 3군은 홍상표 홍보수석과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심규철 당협위원장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 심 위원장은 국가인권위원장 자리를 희망했으나 불발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후보군들의 이른 선거 채비에 비해 현역국회의원들이 대거 포진한 민주당은 당장 발등의 불을 끄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친인척을 비서·보좌관으로 채용하고 청목회로부터 입법로비 명목으로 후원금을 받아 구설수에 오른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여론과 사태추이를 주시하며 긴장하고 있다.

최근 각종 구설수에 오른 민주당은 세종시 청원군 일부 지역 편입 문제에 대한 역풍도 우려하고 있다. 청주·청원지역 출신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청원군 일부 지역 편입 여부가 지역 민심을 자극할 경우 총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3선, 2선 국회의원들이 포진한 민주당은 정치 중량감만큼이나 선거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지역현안과 각종 구설수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홍재형 의원의 경우 국회부의장이라는 중량감 만큼은 있으나 친인척 채용, 청목회 후원금 문제에 칠순이 넘는 고령의 나이를 극복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밖에 자유선진당 이용희 의원이 아성을 지키고 있는 보은·옥천·영동에서는 그의 3남 이재한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이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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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충남녹색연합은 11일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대전시교육청에 대해 "전국적인 무상급식 흐름에 맞서는 구시대적 사고"라며 비난했다.

이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교육청이 시의회에 제출한 내년 예산안에 초등생 무상급식 예산이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는 서울과 부산시교육청이 무상급식 예산 중 각각 50%와 40%를 지원하겠다는 발표와는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저소득층만 골라 차별급식을 하겠다는 대전교육청의 구시대적 사고 때문에 급식비를 내지 못해 상처 받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지난 선거에서 많은 유권자들이 무상급식에 대한 바람을 보여준 만큼 시의회는 예산심사에 반영, 무상급식 예산을 강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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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놀이터

2010. 11. 12. 02:03 from 알짜뉴스
     대전지역 어린이공원 상당수가 관리부실로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게다가 이들 공원은 불법투기된 쓰레기와 각종 음란 그림, 퇴폐적인 내용의 글 등이 그대로 방치된 채 어린이공원이라는 이름을 무색케할 지경이다.

11일 대전지역 5개자치구 어린이 공원현황 등에 따르면 동구 21개소, 중구 29개소, 서구 71개소, 유성구 67개소, 대덕구 47개소 등 모두 235 개소가 운영 중이다.

하지만 대부분 내근 직원 3~4명이 일반 생활공원까지 수십 여개의 공원을 현장관리해야하기 때문에 제대로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물론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참여자들이 공원관리를 실시하고 있지만 소소한 쓰레기 제거작업에 그치고 있고, 관할구청의 확인·점검작업 조차 미흡해 안전사고 위험은 가중되고 있다.

실제 11일 본보 취재진이 찾은 중구 석교동 소재 범골 어린이공원은 녹슬은 채 모서리가 솟아 있는 철재 담벼락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고, 미끄럼틀에는 음란 그림부터 퇴폐적이 내용이 담긴 글이 방치돼 있는 등 관리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미끄럼틀 주위에 겹겹이 뭉쳐있는 정체불명의 철조망이 나뒹굴고 있어 안전사고의 우려가 크다.

수돗가에서는 식수 사용불가 지하수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안내문은 성인 키 높이에 맞춰져 있고, 그나마 5m가량 떨어진 곳에 설치돼 있어 어린이들이 숙지하기에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또한 대덕구 송촌동에 소재한 학댕이 어린이공원의 경우도 모서리가 날카로운 합판, 깨진병 등 생활쓰레기들이 공원입구 등을 메우고 있고, 미끄럼틀 주변에는 담배꽁초를 비롯, 깨진 소주병까지 확인되기도 했다.

5살 난 아들을 두고 있는 김 모(39·중구 석교동) 씨는 “공원 곳곳에 방치된 위험물을 비롯해 퇴폐적 내용의 글이나 그림 등을 직접 제거해보기도 하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또 다시 똑같은 상황이 된다”며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만큼 관할구청에서 정기적으로 세심한 부분까지 관리·점검을 실시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반면 관리주체인 관할구청들은 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더 이상의 관리·점검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나름대로 어린이공원을 돌며 점검을 하고 있는 등 어린이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내근을 병행하며 수십 여개의 공원을 관리하다 보니 힘든점이 많다”며 “주민민원 시 현장을 방문하는 것 외에는 담당직원들이 수시로 공원을 점검하기에는 제한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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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인 검거나 교통·집회 단속 등으로 순직하거나 다치는 경찰관이 매년 적지 않지만 공상 경찰관에 대한 지원과 보상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11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07년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공무를 수행하다 다친 경찰관(공상자)은 모두 174명에 이른다.

연도별로는 2007년 46명, 2008년 75명, 2009년 46명, 올해 7명으로 범인 피격 중 부상이 45.9%로 가장 많고, 교통사고(23.5%), 과로(4.5%) 등의 순이다.

충남경찰 역시 2007년 49명(순직 2), 2008년 3명, 지난해 24명(순직 4), 올해 12명(순직 2) 등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공상자 수는 매년 증가해 2005년 1187명에서 2007년 1413명, 2008년 1440명으로 연평균 17% 가량 늘었다.

이처럼 매년 각종 사건현장 등에서 다치는 경찰관이 적지 않은 데 반해 이들에 대한 처우는 미흡한 수준이다.

다친 경찰관은 공상으로 결정 날 경우 공무원연금법에 따라 치료비를 지원하고, 공상 경찰관 위로금 지급 규칙에 따라 등급을 나눠 위로금을 지급한다.

각 등급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공상자는 전치 12주 진단이 나올 경우 경찰복지위로금 50만~100만 원, 경찰공제회 급여금 50만 원, 국비위로금 10만 원 등 150만 원 안팎의 위로금을 받는다.

반면 같은 위험 직군인 소방관의 경우 부상시 공무원연금법에 따라 치료비 지원부분은 동일하지만 소방공제회에서 지급하는 특별위로금은 경찰의 2배가 넘는 420여만 원(8주 이상 진단시)에 이른다.

또 경찰의 경우 공무 중 크게 다쳐 중병이 생겨 3년 동안 본업에 복귀하지 못하면 해당 경찰관은 직권 면직된다.

이럴 경우 3년간 치료비 등은 국가에서 부담하지만 그 이후의 치료비 상당 부분은 본인이 부담해야만 한다.

이 때문에 면직 이후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로 지정되면 연금을 받는다고 해도 중병으로 치료비 액수가 크면 자부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경찰관은 "공무원연금법 개정 등 해마다 공상자들에 대한 처우는 나아지고 있지만 경찰에 대한 인식 때문인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도 제대로 된 사회적 평가를 받지 못하는 현실이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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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가을 들어 사나흘 주기로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다시 오르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7일을 주기로 사흘 동안 춥고 나흘 동안 따뜻한 겨울철 날씨의 전형인 '삼한사온' 현상이 이례적으로 가을철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북서쪽에서 확장한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수은주가 뚝 떨어지면서 청주의 아침 최저기온이 1.5도를 기록하는 등 도내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27일 역시 청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도를 기록하는 등 도내 전역이 추운 날씨를 보이면서 충주 등에서 얼음과 서리가 관측되기도 했다.

평년보다 앞당겨 찾아온 추위는 나흘 정도 이어지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이 5.8도를 기록하며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이후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청주의 아침 최저기온이 5~6도의 분포를 보이며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하지만, 1일 밤부터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해 3일 아침 최저기온이 1도, 4일이 2.6도를 기록하며 다시 추워졌다. 이 같은 삼한사온 현상은 5일 이후에도 계속 이어져 5~7일까지 청주의 아침 최저기온이 6~8도를 보이다가 8~10일에는 3도 밑으로 떨어졌다.

겨울철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삼한사온 현상이 왜 가을철에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

기상대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삼한사온 현상이 겨울철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삼한사온과는 발생 원인이 확연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겨울철에는 강하게 발달한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춥고 따뜻한 날씨가 반복되지만, 최근에는 몽골 북서쪽이나 연해주 쪽에서 발생한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빨리 발달한 대륙 고기압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추위가 일찍 찾아왔고 이 고기압 세력이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춥고 포근한 날씨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기상대의 설명이다.

청주기상대 관계자는 “겨울철에 나타나는 삼한사온 현상이 가을철에 나타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삼한사온은 앞으로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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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아파트 시가총액이 1조 9500만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반적인 주택시장 침체로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이 27조 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돼 수도권아파트 시가총액이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대전지역 시가총액은 지난해말 38조 8262억 원에서 11월 현재 40조 7772억 원으로 1조 9509억 원(상승률 5.02%)으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단지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신규입주단지는 제외됐으며 신규입주단지를 포함하면 대전의 지난 5일 기준, 시가총액은 42조 3275억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지역 아파트의 시가총액 상승률은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부산(8.22%)에 이어 2번째이며 전국 16개 시·도별로도 경남(8.49%),전북(8.41%), 부산에 이어 4번째 순위를 기록했다.

충남의 시가총액도 소폭 상승해 지난해말 29조 1270억 원에서 11월 현재 29조 300억 원으로 970억 원 상승했으며 충북 시가총액 역시 4139억 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충청권 아파트의 시가총액 상승은 세종시의 영향과 이전까지 저평가 돼 있던 아파트 값에 대한재평가가 이뤄진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충청권 아파트의 시가총액 상승과는 반대로 전국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773조 원에서 11월 현재 1746조 원으로 27조 원이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지난해 말 551조 원에서 올해 529조 원으로 22조 원이 감소했고 서울도 711조 원에서 692조 원으로 19조 원이 줄었다.

인천 역시 작년 말 98조 2000억 원에서 95조 6000억 원으로 2조6000억 원 감소하는 등 올해 집값이 약세를 보였던 수도권이 전체 시가총액을 끌어내렸다.

충청권을 포함한 지방의 약진도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와 경북을 제외하고 아파트 시가총액 상승을 기록했으며 전북(1조 9200억 원), 전남(3980억 원), 광주(3930억 원), 울산(2700억 원) 등 시·도가 작년 말 대비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한편, 올해 신규 입주 아파트를 포함한 11월 현재 충남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31조 3628억 원, 충북 아파트 시가총액은 21조 6001억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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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사실상 한·미 FTA 재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민주당 등 야권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저지를 위한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어 이 문제가 향후 정국의 ‘태풍의 눈’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5당은 11일 국회에서 소속 의원과 당직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FTA 재협상 규탄대회’를 열고 ‘재협상 전면 재검토’를 골자로 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비준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하는 등 본격적인 반대투쟁에 돌입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잘 보이기 위해 국민의 안전과 건강, 생명을 파는 굴욕적 재협상을 했다”면서 “야5당과 국민, 시민단체와 함께 비준 반대를 위해 궐기할 것임을 국민 앞에 선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노당 이정희 대표도 “이번 밀실협상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국민과 횃불을 만들어 국회에서 비준을 실제로 막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처럼 야권이 연대해 한·미 FTA 비준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국회 상임위에서부터 이 문제가 재논의될 가능성도 높아 정기국회 막판 쟁점으로 부상했다.

국회 관계자는 “비준안의 경우 국회 본회의 처리를 해야 하는데 야권이 상임위에서부터 재논의를 요구할 경우 험난한 비준 절차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 FTA 재협상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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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충남 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2회 저출산ㆍ고령사회 기본계획 대국민 지역 설명회에서 김용수 보건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이 기본계획 추진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최근 국·도정의 시급한 현안으로 부상한 저출산·고령사회의 성공적 대응을 위해서는 정책수요가 높은 맞벌이 가구와 50세 이상 베이비붐 세대로 정책대상을 확대해 정책의 체감도 및 실효성을 제고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 같은 주장은 보건복지부가 11일 충남도청 대강당에서 주최한 ‘제2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 충청지역 설명회’에서 제기됐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추진한 제1차 기본계획에서 맞벌이 가구와 베이붐 세대 등 정책수요가 높은 계층에 대한 고려가 부족해 전반적인 국민 체감도가 미비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저출산 분야는 보육 지원 부문에 편중됐고 고령화 분야는 기초노령연금 지급에만 치우쳐 상대적으로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에서 상당한 파급효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 교육·주택 분야의 제도개선이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2015년까지 추진되는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중 총 75조 8000억 원을 투입해 점진적 출산율 회복 기반을 구축하고, 고령사회 대응체계 확립을 목표로 사회 각 분야의 영향에 대한 종합적 대책을 수립·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맞벌이 가구를 대상으로 보육시스템 개선, 일-가정 양립정책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맞벌이 자녀양육 가정의 정책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안이다.

결과적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2030년까지 출산율을 OECD 평균 수준(1.71)으로 회복하고 고령사회에 성공적으로 적응토록 한다는데 초점이 모아졌다.

이를 위해 △육아휴직 급여 정률제 및 복귀 인센티브 도입 △노인일자리 단계적 확대 및 고령자 자원봉사 활동의 전문화 △개방적 이민허용을 통한 해외우수인력 유치 등의 4대 분야 231개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한편 한국의 2009년 합계출산율은 1.15로 프랑스 2.0, 미국 2.21, 독일 1.38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치로 세계 최저 수준의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이 같은 추세가 지소될 경우 노인인구 비율은 2050년에 38.2%로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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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에서 봉준수 역을 열연 중인 정준호. MBC 제공
최근 드라마 속 남편의 모습이 바뀌었다.

직장과 가정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는 완벽한 남편의 모습을 그렸던 과거의 드라마와는 달리, 최근 드라마는 회사에서 혼나고, 아내에게 구박받고, 명예퇴직을 두려워하는 현실적인 남편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 애걸복걸형 ‘역전의 여왕’의 봉준수

정준호는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에서 봉준수 역을 맡아 직장을 잃은 남편의 비애를 처절하게 그려냈다.

봉준수는 극 중 같은 회사의 팀장 황태희(김남주)와 결혼 후 밉보여 대리 진급에 거듭 실패하다 급기야 군대 후임이었던 구용식(박시후)에게 정리해고 되고 만다.

정리해고를 피하려 봉준수는 용식에게 사과하고, 백팀장(채정안)의 이삿날 가장 무거운 짐을 나르는 등 안간힘을 쓰지만 협박과 거듭되는 회유 속에 결국 희망퇴직서에 서명한다.

정준호는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하시는 분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며 “드라마를 통해 실패가 역전의 새로운 발판임을 보여드리고 용기와 희망을 드리고 싶다” 소감을 전했다.

   
 
  ▲ MBC 수목 미니시리즈 ‘즐거운 나의 집’에서 이상현 역을 열연 중인 신성우. MBC 제공  
 
◆ 비분강개형 ‘즐거운 나의 집’ 이상현

신성우는 MBC 수목 미니시리즈 ‘즐거운 나의 집’에서 학내 비리의 고발로 당당하게 쫓겨난 대학 시간강사 이상현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극중 이상현은 5000만 원에 전임 교수자리를 사려했다는 자신에 대한 소문이 대학 내에 퍼지자 평소 자신을 눈엣가시로 여겼던 탁경환 학과장(정원중)으로부터 퇴직을 종용받는다.

학과장은 상현에게 죄를 사죄하는 뜻으로 학교 홈페이지에 반성문을 작성하면 학기가 끝날 때까지 교직에 남아있게 해준다고 제안하지만 상현은 홈페이지에 우회적으로 대학 내 비리를 고발하는 글을 남기며 멋있게(?) 쫓겨난다.

그러나 쫓겨난 상현은 자신의 꿈을 잃었다는 슬픔과 가장으로서 책임감 등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 변기 위에 쭈그리고 앉아서 서럽게 울었다.

시청자들은 “현실에서도 빈번히 일어나는 안타까운 장면이었다”며 홈페이지 게시판에 상현에 대한 공감과 응원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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