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구역 통합분위기 조성을 위해 청원군과 청주시가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던 제설작업이 보은국도유지사무소의 제동으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넓은 행정구역에 비해 적은 장비와 공무원으로 사실상 제설작업에 손을 놓았던 청원군 지역의 경우 이번 공동 제설작업으로 인해 군과 시를 이동하는 주민의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관할구역 협의 실패로 인해 결국 주민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청원군과 청주시에 따르면 군과 시는 올겨울부터 폭설시 청원군 지역 국도와 지방도 9개노선 28.7㎞ 구우에 대해 공동으로 제설작업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공동제설작업 구간은 17번 국도 청주 미평동~신탄진·청주 율량동~청원 내수읍, 36번 국도 청주나들목~연기군 조치원읍, 25번 국도 청주 지북동~청원 가덕면~보은군, 540번 지방도 공항대교~성산삼거리, 507번 지방도 청주역~충청대학 사거리, 508번 지방도 옥산중학교~청주시 경계, 512번 지방도 청주시 경계~낭성면 현암사거리이다.
이를 위해 청주시는 약 6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제설장비 1대, 살포기 5대, 교반기 1대, 용액저장탱크 2대 등의 장비와 제설자재를 구입키로 했다.
이 같은 군과 시의 계획은 제설작업 협의과정에서 보은국도유지사무소가 제동을 걸어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보은국도유지사무소 관계자는 “법적으로 군 지역의 국도는 보은국도유지사무소의 관할 구역으로 청원군과 청주시가 제설작업을 담당했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책임소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청원군 지역의 국도는 기존과 같이 보은국도관리사무소에서 담당하되 제설과 관련한 민원이 들어올 경우 신속하게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과 시는 양 시·군 주민의 통행량이 가장 많은 국도는 제외하고 지방도에 대한 제설작업만을 실시키로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은 “그동안 청원군 지역에서 제설작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국가기관의 ‘자존심’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에 권한을 위임하지 않는 것”이라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청원군 부용면 주민 정 모(48) 씨는 “겨울에 폭설이 내리면 청주시 지역은 깨끗이 제설작업이 이뤄졌지만 인접한 청원군 지역은 그대로 눈이 남아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충북 전지역 국도를 관할 구역으로 하는 보은국도유지사무소가 청주시와 청원군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청원군 지역에서 제설작업을 실시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청원=심형식 기자 letsgohs@
넓은 행정구역에 비해 적은 장비와 공무원으로 사실상 제설작업에 손을 놓았던 청원군 지역의 경우 이번 공동 제설작업으로 인해 군과 시를 이동하는 주민의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관할구역 협의 실패로 인해 결국 주민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청원군과 청주시에 따르면 군과 시는 올겨울부터 폭설시 청원군 지역 국도와 지방도 9개노선 28.7㎞ 구우에 대해 공동으로 제설작업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공동제설작업 구간은 17번 국도 청주 미평동~신탄진·청주 율량동~청원 내수읍, 36번 국도 청주나들목~연기군 조치원읍, 25번 국도 청주 지북동~청원 가덕면~보은군, 540번 지방도 공항대교~성산삼거리, 507번 지방도 청주역~충청대학 사거리, 508번 지방도 옥산중학교~청주시 경계, 512번 지방도 청주시 경계~낭성면 현암사거리이다.
이를 위해 청주시는 약 6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제설장비 1대, 살포기 5대, 교반기 1대, 용액저장탱크 2대 등의 장비와 제설자재를 구입키로 했다.
이 같은 군과 시의 계획은 제설작업 협의과정에서 보은국도유지사무소가 제동을 걸어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보은국도유지사무소 관계자는 “법적으로 군 지역의 국도는 보은국도유지사무소의 관할 구역으로 청원군과 청주시가 제설작업을 담당했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책임소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청원군 지역의 국도는 기존과 같이 보은국도관리사무소에서 담당하되 제설과 관련한 민원이 들어올 경우 신속하게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과 시는 양 시·군 주민의 통행량이 가장 많은 국도는 제외하고 지방도에 대한 제설작업만을 실시키로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은 “그동안 청원군 지역에서 제설작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국가기관의 ‘자존심’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에 권한을 위임하지 않는 것”이라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청원군 부용면 주민 정 모(48) 씨는 “겨울에 폭설이 내리면 청주시 지역은 깨끗이 제설작업이 이뤄졌지만 인접한 청원군 지역은 그대로 눈이 남아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충북 전지역 국도를 관할 구역으로 하는 보은국도유지사무소가 청주시와 청원군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청원군 지역에서 제설작업을 실시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청원=심형식 기자 letsgo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