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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에서 봉준수 역을 열연 중인 정준호. MBC 제공 |
직장과 가정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는 완벽한 남편의 모습을 그렸던 과거의 드라마와는 달리, 최근 드라마는 회사에서 혼나고, 아내에게 구박받고, 명예퇴직을 두려워하는 현실적인 남편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 애걸복걸형 ‘역전의 여왕’의 봉준수
정준호는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에서 봉준수 역을 맡아 직장을 잃은 남편의 비애를 처절하게 그려냈다.
봉준수는 극 중 같은 회사의 팀장 황태희(김남주)와 결혼 후 밉보여 대리 진급에 거듭 실패하다 급기야 군대 후임이었던 구용식(박시후)에게 정리해고 되고 만다.
정리해고를 피하려 봉준수는 용식에게 사과하고, 백팀장(채정안)의 이삿날 가장 무거운 짐을 나르는 등 안간힘을 쓰지만 협박과 거듭되는 회유 속에 결국 희망퇴직서에 서명한다.
정준호는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하시는 분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며 “드라마를 통해 실패가 역전의 새로운 발판임을 보여드리고 용기와 희망을 드리고 싶다”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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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수목 미니시리즈 ‘즐거운 나의 집’에서 이상현 역을 열연 중인 신성우. MBC 제공 | ||
신성우는 MBC 수목 미니시리즈 ‘즐거운 나의 집’에서 학내 비리의 고발로 당당하게 쫓겨난 대학 시간강사 이상현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극중 이상현은 5000만 원에 전임 교수자리를 사려했다는 자신에 대한 소문이 대학 내에 퍼지자 평소 자신을 눈엣가시로 여겼던 탁경환 학과장(정원중)으로부터 퇴직을 종용받는다.
학과장은 상현에게 죄를 사죄하는 뜻으로 학교 홈페이지에 반성문을 작성하면 학기가 끝날 때까지 교직에 남아있게 해준다고 제안하지만 상현은 홈페이지에 우회적으로 대학 내 비리를 고발하는 글을 남기며 멋있게(?) 쫓겨난다.
그러나 쫓겨난 상현은 자신의 꿈을 잃었다는 슬픔과 가장으로서 책임감 등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 변기 위에 쭈그리고 앉아서 서럽게 울었다.
시청자들은 “현실에서도 빈번히 일어나는 안타까운 장면이었다”며 홈페이지 게시판에 상현에 대한 공감과 응원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