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인구주택총조사가 한창인 가운데 방문조사원을 사칭하거나 조사원 신변을 위협하는 사건이 곳곳에서 빈발하고 있다.
특히 조사원 대다수가 여성이기 때문에 강력사건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지만 이렇다 할 안전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8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방문조사가 시작되면서 대전에서 모두 3124명의 조사원이 각 세대를 찾아 면접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역별 조사원은 서구가 944명으로 가장 많고, 동구 605명, 중구 558명, 유성구 554명, 대덕구 462명의 순이다. 또 현재까지 참여율은 77.61%(인터넷 조사 포함)로 유성구가 84.55%로 가장 높았고, 서구 79.71%, 대덕구 78.16%, 동구 72.3%, 중구 71.03%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조사기간이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조사원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전화를 걸어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를 요구하는 등 신종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재 인구주택조사 홈페이지나 인터넷 상에는 개인정보를 묻는 가짜 조사원 주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으며 실제 피해를 입었다는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여성 조사원의 신변을 위협하는 강력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충북 제천에서는 조사원을 성폭행 하려 한 혐의(강간미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이 남성은 지난 5일 낮 12시경 제천시 청전동 자신의 집을 방문한 조사원 A(32·여) 씨를 집안으로 유인,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 씨는 기지를 발휘해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이 남성을 따돌린 뒤 휴대전화로 친구에게 도움을 청해 출동한 경찰이 남성을 검거하면서 위기를 면할 수 있었다.
대전지역 역시 방문조사원을 상대로 성추행을 하거나 성적 모욕감을 주는 행위가 끊이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 서구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조사를 하던 30대 여성 조사원은 자신을 향해 자위행위를 하는 남성 때문에 곤혹을 치르는가 하면 조사를 빌미로 포옹이나 키스 등을 요구하는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폭언과 성적 수치심에 시달려 조사원을 그만두는 사람도 적지 않지 않고, 조사원 대다수는 오는 15일까지 정해진 마감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문제 세대를 다시 찾아야하는 상황이다.
한 주민센터 인구주택조사 담당자는 "현재 참여율이 80%에 육박하지만 남은 20%는 세대원의 부재나 조사원 성추행 등으로 방문조사가 어려운 곳이라고 볼 수 있다"며 "조사원 안전을 위해 어제부터 2인1조로 방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특히 조사원 대다수가 여성이기 때문에 강력사건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지만 이렇다 할 안전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8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방문조사가 시작되면서 대전에서 모두 3124명의 조사원이 각 세대를 찾아 면접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역별 조사원은 서구가 944명으로 가장 많고, 동구 605명, 중구 558명, 유성구 554명, 대덕구 462명의 순이다. 또 현재까지 참여율은 77.61%(인터넷 조사 포함)로 유성구가 84.55%로 가장 높았고, 서구 79.71%, 대덕구 78.16%, 동구 72.3%, 중구 71.03%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조사기간이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조사원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전화를 걸어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를 요구하는 등 신종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재 인구주택조사 홈페이지나 인터넷 상에는 개인정보를 묻는 가짜 조사원 주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으며 실제 피해를 입었다는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여성 조사원의 신변을 위협하는 강력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충북 제천에서는 조사원을 성폭행 하려 한 혐의(강간미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이 남성은 지난 5일 낮 12시경 제천시 청전동 자신의 집을 방문한 조사원 A(32·여) 씨를 집안으로 유인,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 씨는 기지를 발휘해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이 남성을 따돌린 뒤 휴대전화로 친구에게 도움을 청해 출동한 경찰이 남성을 검거하면서 위기를 면할 수 있었다.
대전지역 역시 방문조사원을 상대로 성추행을 하거나 성적 모욕감을 주는 행위가 끊이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 서구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조사를 하던 30대 여성 조사원은 자신을 향해 자위행위를 하는 남성 때문에 곤혹을 치르는가 하면 조사를 빌미로 포옹이나 키스 등을 요구하는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폭언과 성적 수치심에 시달려 조사원을 그만두는 사람도 적지 않지 않고, 조사원 대다수는 오는 15일까지 정해진 마감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문제 세대를 다시 찾아야하는 상황이다.
한 주민센터 인구주택조사 담당자는 "현재 참여율이 80%에 육박하지만 남은 20%는 세대원의 부재나 조사원 성추행 등으로 방문조사가 어려운 곳이라고 볼 수 있다"며 "조사원 안전을 위해 어제부터 2인1조로 방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