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들어 사나흘 주기로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다시 오르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7일을 주기로 사흘 동안 춥고 나흘 동안 따뜻한 겨울철 날씨의 전형인 '삼한사온' 현상이 이례적으로 가을철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북서쪽에서 확장한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수은주가 뚝 떨어지면서 청주의 아침 최저기온이 1.5도를 기록하는 등 도내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27일 역시 청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도를 기록하는 등 도내 전역이 추운 날씨를 보이면서 충주 등에서 얼음과 서리가 관측되기도 했다.
평년보다 앞당겨 찾아온 추위는 나흘 정도 이어지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이 5.8도를 기록하며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이후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청주의 아침 최저기온이 5~6도의 분포를 보이며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하지만, 1일 밤부터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해 3일 아침 최저기온이 1도, 4일이 2.6도를 기록하며 다시 추워졌다. 이 같은 삼한사온 현상은 5일 이후에도 계속 이어져 5~7일까지 청주의 아침 최저기온이 6~8도를 보이다가 8~10일에는 3도 밑으로 떨어졌다.
겨울철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삼한사온 현상이 왜 가을철에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
기상대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삼한사온 현상이 겨울철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삼한사온과는 발생 원인이 확연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겨울철에는 강하게 발달한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춥고 따뜻한 날씨가 반복되지만, 최근에는 몽골 북서쪽이나 연해주 쪽에서 발생한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빨리 발달한 대륙 고기압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추위가 일찍 찾아왔고 이 고기압 세력이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춥고 포근한 날씨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기상대의 설명이다.
청주기상대 관계자는 “겨울철에 나타나는 삼한사온 현상이 가을철에 나타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삼한사온은 앞으로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7일을 주기로 사흘 동안 춥고 나흘 동안 따뜻한 겨울철 날씨의 전형인 '삼한사온' 현상이 이례적으로 가을철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북서쪽에서 확장한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수은주가 뚝 떨어지면서 청주의 아침 최저기온이 1.5도를 기록하는 등 도내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27일 역시 청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도를 기록하는 등 도내 전역이 추운 날씨를 보이면서 충주 등에서 얼음과 서리가 관측되기도 했다.
평년보다 앞당겨 찾아온 추위는 나흘 정도 이어지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이 5.8도를 기록하며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이후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청주의 아침 최저기온이 5~6도의 분포를 보이며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하지만, 1일 밤부터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해 3일 아침 최저기온이 1도, 4일이 2.6도를 기록하며 다시 추워졌다. 이 같은 삼한사온 현상은 5일 이후에도 계속 이어져 5~7일까지 청주의 아침 최저기온이 6~8도를 보이다가 8~10일에는 3도 밑으로 떨어졌다.
겨울철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삼한사온 현상이 왜 가을철에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
기상대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삼한사온 현상이 겨울철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삼한사온과는 발생 원인이 확연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겨울철에는 강하게 발달한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춥고 따뜻한 날씨가 반복되지만, 최근에는 몽골 북서쪽이나 연해주 쪽에서 발생한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빨리 발달한 대륙 고기압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추위가 일찍 찾아왔고 이 고기압 세력이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춥고 포근한 날씨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기상대의 설명이다.
청주기상대 관계자는 “겨울철에 나타나는 삼한사온 현상이 가을철에 나타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삼한사온은 앞으로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