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동결기조를 보였던 지방공공요금이 내년 초부터 줄줄이 인상될 조짐이다.

여기에 배추대란 영향으로 신선식품지수가 공식 통계집계 이후 최대 폭인 50% 가까이 폭등했고,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0개월 만에 4%대 급등하는 등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대전시는 물가안정을 위해 수년 간 지방공공요금을 동결했지만 물가상승과 경영상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내년 초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을 15% 이상 인상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검토안을 보면 현재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은 교통카드 950원, 현금 1000원으로 내년 상반기 중 150원(15.8%)을 인상, 교통카드 1100원, 현금 1150원 등으로 각각 인상된다.

시는 또 상수도 요금 2007년, 하수도요금 2009년, 공연·전시 관람료 2004년, 쓰레기봉투 2005년, 정화조청소 2000년 등 11종의 공공요금이 수년간 동결기조를 유지하면서 산하 공기업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들 공공요금 인상에 대해 실무진 차원에서 검토키로 했다.

다만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연말까지 지역 공공요금을 동결키로 하고, 내년에도 인상 대상 및 인상폭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택시요금, 상·하수도료 등 11종의 공공요금을 연말까지 모두 동결하고, 음식업 등 관련 직능단체 및 유통업체 대표자들이 참석하는 소비자정책위원회를 개최, 개인서비스요금 안정을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그러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9월 3.6% 상승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4.1%를 기록, 20개월 만에 4%대로 올라서는 등 물가불안 심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의 신선식품 가격은 49.4% 급등,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경기호조에 따른 수요 요인도 물가상승을 부채질하고 있어 당분간 서민들의 가계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에 따라 지방공공요금 인상을 자제하거나 인상폭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기조를 유지키로 했으며, 개인서비스요금도 안정화 기조를 유지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인상 요인이 있을 경우에도 공청회, 간담회 등 1차 심의 후 소비자정책위원회에서 재심의 하는 등 심의기능을 대폭 강화해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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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에서 커피숍에 이르기까지 대전지역 유통가에 벌써부터 화려한 조명과 반짝이는 각종 장식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8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은 지난 5일 낭만과 동심을 상징하는 회전목마를 이용, 따뜻하고 동화적인 느낌을 테마로 백화점 내·외관을 장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내부는 하이힐과 향수병, 클러치 등 화려한 오브제를 이용해 모던하게 연출했고, 백화점 정문도 캐노피 문양과 회전목마로 장식했다.

또 로데오광장에는 기차 모형과 겨울 느낌의 작은마을을 테마로 한 ‘산타빌리지’, 회전목마, 호박마차, 대형트리나무 등을 설치하고 포토존을 마련해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이날 피노키오와 함께하는 ‘플레이 더’ 컨셉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선보였다.

백화점 외관은 은하수 조명을 설치했으며, 내부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LED조명을 설치해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조성했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크리스마스가 아직 한 달 이상 남았지만 장식을 통해 고객들이 미리 겨울의 설레임을 만끽하고 추억을 담을 수 있도록 연출했다”며 “내달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에는 특별 세일과 다양한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고 말햇다.

백화점 뿐만 아니라 커피 전문점도 일찍부터 크리스마스 모드에 돌입했다.

스타벅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커피 제품을 출시하고 1잔당 100원 씩 ‘나눔 기금’을 적립해 전국 지역사회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또 레드 색상을 이용해 매장 내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고, 크리스마스용 일회용 컵과 머그잔, 텀블러, 프레스 등 50여 가지 다양한 크리스마스 제품도 판매한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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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철도망구축사업의 일환인 수도권전철 노선연장사업과 관련해 천안~조치원~청주국제공항으로 이어지는 기존노선 활용방안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실제 이 같은 관측은 지난 5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된 국토해양부 주관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수립연구를 위한 공청회’에서 제기됐다.

김영우 한국철도시설공단 기획조정실장 등 실무진의 대부분은 조치원을 경유하는 기존노선의 활용이 여러 관점에서 타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전철 연장노선 사업에 대한 지난 2008년과 2010년 한국철도시설공단 자체용역결과 비용편익(B/S) 분석에서도 기존노선(천안~조치원~청주공항)은 1.06으로 신규노선(천안~청주공항)의 0.73에 비해 비교우위를 나타냈다.

노선결정의 핵심 사안인 공사비 문제는 기존노선을 이용하면 1조 2111억 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반면 신규노선은 2조 4322억 원이 소요돼 기존노선이 경제적 측면에서 우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존노선을 활용한 수도권전철 노선연장사업은 보령~공주~조치원을 관통하는 충청권 산업철도 건설사업과 연계가 가능해 세종시 건설과 충북 오송·오창 BT산업, 대덕특구로 이어지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과도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천안~대전 간 전철연장 및 선로용량 확충 용이 △수도권 통학 대학생 3000여 명의 교통문제 해결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신규노선을 주장하는 충청권 일각의 정치적 압력도 엄존하고 있어 12월 최종결정까지는 적잖은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충남도의회 유환준 부의장(연기1)은 “이번 조치는 당연한 결과이다”라면서 “신규노선에 비해 기존노선이 다각적인 방면에서 비교우위에 있기 때문에 기존노선을 활용하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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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경북도청 대강당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유병기 충남도의회 의장, 김관용 경북지사, 황상조 경북도의회 부의장이 함께 ‘도청이전신도시 조성사업 대정부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있다. 충남도청 제공  
 
충남도와 경북도가 도청 이전 신청사 건축에 소요되는 국비확보를 목표로 양자 공조를 통한 대정부 압박 카드를 꺼내 들었다.

양 지자체가 합심해 정부를 상대로 열악한 지방재정을 호소하고 차질없는 도청이전을 위한 국비지원을 골자로 하는 대정부 공동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적극적인 공조를 펼친다는 전략이다.

충남도는 현재 신청사 건립비 3277억 원 중 764억 원을 확보한 상태이고, 경북도 역시 3184억 원의 건립비 중 845억 원만 지원받는 등 양 지자체 모두 국비확보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이다.

이에 따라 양 도는 2005년 전남도의 도청이전 시 이전비용 전액을 국고에서 지원한 사례를 제시하는 등 도청이전에 따른 국비지원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복안이다.

양 지자체는 또 2007년 4월 ‘도청이전 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조활동과 이를 통해 2008년 3월 28일 '도청이전을 위한 도시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통과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국비확보를 위한 정치력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안희정 충남지사가 민주당 소속인 반면 김관용 경북지사는 한나라당으로 여야 간 정치적 입장을 배제하고 초당적 합의를 통해 지방정부의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르게 평가된다.

게다가 국회가 본격적인 예산 심의에 착수한 가운데 여야 단체장의 초당적 합의는 정부예산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이번 공조를 통해 전남도청 이전시에 지원했던 수준의 국비를 확보한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지방정부 지원에 대한 형평성 측면에서도 가시적인 효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충남·경북 간 자율적 협력을 통해 중앙집권화된 권력구조를 극복하고, 자칫 국비지원에 발목이 잡혀 도청이전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을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여 중앙정부에 얼마만큼 압박카드로 작용할 수 있을지도 눈여겨 볼 대목으로 손꼽힌다.

진석용 대전대 교수는 “이번 양 도의 공조 합의는 당 소속과 관계 없이 지방균형발전 및 지방에 대한 예산지원에 대한 형평성을 도모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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