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용 충북도교육감과 이시종 충북도지사, 김형근 충북도의회 의장(왼쪽부터)이 7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무상급식 합의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충북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 특수학교 등에 대해 내년부터 무상급식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관련기사 5면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이기용 도교육감은 7일 아침 조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도내 초·중학생과 특수학교 학생들에 대한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 지사와 이 교육감은 도와 도교육청이 급식비와 인건비 총액의 50% 씩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오는 2012년까지는 지자체의 과중한 부담을 고려해 인건비 총액의 일정부분을 교육청에서 추가 부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무상급식은 도교육청에서 급식비 650억 원과 인건비 90억 원 등 총 740억 원의 50%인 370억 원에 30억 원을 추가로 부담하기로 해 모두 400억 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또한 충북도는 급식비 총액의 50%인 325억 원에 20억 원을 추가로 부담하기로 해 340억 원을 부담하게 됐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침 이기용 교육감과 만나 큰 틀에서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는데 워칙적으로 합의했다"며 "여기까지 오게 된 데는 김형근 의장을 비롯한 충북도의원들의 노력이 매우컸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특히 이기용 교육감께서 370억 원을 고수하던 기존의 입장을 접고 용단을 내려준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전국 최초의 모범사례가 된 만큼 잘 시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기용 교육감도 감사의 뜻을 표하고 "2013년부터는 5대5로 부담하기로 했다. 2012년에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며 "학생들을 위생적이고 건강하게 양질을 갖추면서 잘 길러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양 기관의 무상급식 시행에 대한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양 기관에서는 예산 등 부수적인 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움직임이 바쁘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유치원과 고교에 대한 무상급식과 관련해서는 양 기관장이 아무런 논의도 하지 않았으며 향후 계획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예고된다.

한편 이번 초·중학교와 특수학교에 대한 무상급식은 전국 최초이며 지자체와 도교육청간 무상급식에 대한 합의는 전남, 전북, 인천, 경남에 이어 5번째이다.

이에 앞서 충북도는 각 시군과의 분담율을 4 대 6으로 결정한 바 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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