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절도 등 강력범죄가 빈발하면서 사설경비업체나 무인경비 시스템을 이용하는 시민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경비업체의 잦은 출동 요청으로 현장에 투입되는 경찰인력이 적지 않지만 대부분 무인경비 시스템 오작동인 경우가 많아 소중한 경찰력이 낭비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7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설경비업체로부터 출동 요청을 받은 횟수는 모두 8488건, 올 10월까지 5054건으로 한 달에 700여건, 하루 평균 23건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신고 건수 95%이상이 무인 경비시스템의 감지센서 오류나 사용자 부주의 등 불필요한 출동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한 지구대 A 경장 등은 새벽시간 순찰을 돌던 중 한 금은방의 경비시스템이 작동했다는 출동지령을 받고 현장에 도착했다.
가까운 곳에 있던 A 경장 일행은 곧바로 현장에 왔지만 범인은커녕 사람이 왔다간 흔적조차 없었고, 오히려 인근 지구대 순찰 차량 2대가 뒤이어 도착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막상 신고를 받고 출동해보면 실제 도둑이 들었거나 한 사례는 거의 없다"며 "경비업체 보다 경찰이 먼저 도착하는 일도 다반사고, 뒤늦게 도착한 경비업체 직원들과 사소한 말다툼을 하는 때도 종종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최근에는 도난사건이 잦은 금은방은 물론 상가나 개인주택 등에 이르기까지 무인경비 시스템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출동 요청 횟수 또한 매년 증가추세다.
하지만 오인신고가 많다는 것을 알면서도 시민 안전 확보가 우선이기 때문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 출동요청을 회피하기도 어려운 실정이어서 경찰의 고민은 깊다.
이 같은 부작용은 경비업체가 늘어나는 이용자에 맞춰 순찰인력을 확충해야 하지만 오인 및 오작동률이 97%에 이른다는 이유에서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기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최근 편의점, 주요소 등을 상대로 한 강도사건이 늘면서 수화기를 내려놓으면 자동으로 일선 경찰서나 지구대에 알리는 ‘무다이얼링 시스템’이 확대되면서 이에 따른 오인 출동도 적지 않은 수준이다.
이 시스템은 5초에서 7초 간 수화기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자동으로 신고가 되기 때문에 청소 중 실수나 다이얼을 늦게 누르는 바람에 출동하는 경우도 빈번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경찰인력이 경비시스템 오작동 신고까지 출동하다 보면 동시 다발적인 긴급사건 발생 시 적극적인 대처가 어려울 수도 있다"며 "오인 및 오작동을 줄일 수 있는 경비업체의 보안시스템 재정비와 사용자의 세심한 주의만이 경찰력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하지만 이들 경비업체의 잦은 출동 요청으로 현장에 투입되는 경찰인력이 적지 않지만 대부분 무인경비 시스템 오작동인 경우가 많아 소중한 경찰력이 낭비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7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설경비업체로부터 출동 요청을 받은 횟수는 모두 8488건, 올 10월까지 5054건으로 한 달에 700여건, 하루 평균 23건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신고 건수 95%이상이 무인 경비시스템의 감지센서 오류나 사용자 부주의 등 불필요한 출동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한 지구대 A 경장 등은 새벽시간 순찰을 돌던 중 한 금은방의 경비시스템이 작동했다는 출동지령을 받고 현장에 도착했다.
가까운 곳에 있던 A 경장 일행은 곧바로 현장에 왔지만 범인은커녕 사람이 왔다간 흔적조차 없었고, 오히려 인근 지구대 순찰 차량 2대가 뒤이어 도착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막상 신고를 받고 출동해보면 실제 도둑이 들었거나 한 사례는 거의 없다"며 "경비업체 보다 경찰이 먼저 도착하는 일도 다반사고, 뒤늦게 도착한 경비업체 직원들과 사소한 말다툼을 하는 때도 종종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최근에는 도난사건이 잦은 금은방은 물론 상가나 개인주택 등에 이르기까지 무인경비 시스템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출동 요청 횟수 또한 매년 증가추세다.
하지만 오인신고가 많다는 것을 알면서도 시민 안전 확보가 우선이기 때문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 출동요청을 회피하기도 어려운 실정이어서 경찰의 고민은 깊다.
이 같은 부작용은 경비업체가 늘어나는 이용자에 맞춰 순찰인력을 확충해야 하지만 오인 및 오작동률이 97%에 이른다는 이유에서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기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최근 편의점, 주요소 등을 상대로 한 강도사건이 늘면서 수화기를 내려놓으면 자동으로 일선 경찰서나 지구대에 알리는 ‘무다이얼링 시스템’이 확대되면서 이에 따른 오인 출동도 적지 않은 수준이다.
이 시스템은 5초에서 7초 간 수화기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자동으로 신고가 되기 때문에 청소 중 실수나 다이얼을 늦게 누르는 바람에 출동하는 경우도 빈번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경찰인력이 경비시스템 오작동 신고까지 출동하다 보면 동시 다발적인 긴급사건 발생 시 적극적인 대처가 어려울 수도 있다"며 "오인 및 오작동을 줄일 수 있는 경비업체의 보안시스템 재정비와 사용자의 세심한 주의만이 경찰력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