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등 야권이 G20 정상회담이후 한·미 FTA 재협상 문제, 4대강 예산안 등 민감한 정치현안에 대해 집중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기국회 막판 파행이 우려된다.

한나라당은 4대강 예산안 처리에 무게를 두고 있고 청와대 역시 이 같은 입장이어서 여야 간 주도권 다툼 경쟁이 원내를 중심으로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민주당 손학규 ,민주노동당 이정희, 창조한국당 공성경, 진보신당 조승수,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등 야권 5당 대표는 10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한·미 FTA에 대한 ‘비준 불가’ 입장에 합의했다.

야5당은 한·미 FTA에 대한 정부의 공식 발표가 이뤄지면 비준 저지를 위한 구체적인 공동대응 방안을 추가적으로 논의,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회위 뒤 브리핑을 통해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실천적 행동계획을 준비 중”이라면서 “기존 협상안과 이번 재협상안은 별개의 것이라는 게 야5당 대표들의 인식”이라고 밝혀 사실상 비준절차를 원점으로 돌렸다.

야권 대표들은 ‘제 2의 촛불항쟁’(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한·미 FTA 폐기’(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등을 언급하며 반대 입장을 강력하게 표명했다.

민주당 손 대표는 이날 방송으로 중계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한·미 FTA가 끝내 밀실에서의 일방적 양보로 (한·미 간) 균형을 깬다면 G20 정상회의가 마무리된 뒤 전 국민과 함께 단호히 반대투쟁에 나서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손 대표는 ‘금잔의 맛있는 술은 천 사람 백성의 피요, 옥소반의 아름다운 안주는 일 만 백성의 살이라’는 춘향가 구절을 인용하면서 ”G20 행사는 이명박 정부의 공세우기를 위한 것이 아니다. 정부는 행사 홍보에 열을 올린 채 서민의 눈물을 뒤로 감추는 권위주의적 태도를 보여선 안 된다"고 강조해 G20 행사이후 강력한 대여투쟁을 시사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