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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 발발 초기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미군의 폭격에 학살된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합동위령제가 10일 사건현장 주변에 들어선 노근리평화공원서 열렸다. 정은용 유족회장 헌화 장면. 영동군청 제공 | ||
노근리사건희생자 합동위령제는 매년 사건이 발생한 7월중에 열렸으나, 올해가 사건 발생 6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로 위령탑 완공시기에 맞춰 위령탑 제막식과 함께 전국적인 행사로 개최하기 위해 늦어졌다.
이날 합동위령제에는 피해자와 유가족, 신호범 미국 상원의원, 이상수 행안부 과거사처리지원단장, 김종록 정무부지사, 정구복 영동군수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위령제에 앞서 식전행사로 영동예총에서 '제10회 노근리진혼제'를 연데 이어, 평화공원의 상징인 위령탑이 제막돼 청해조형연구소 이창수(51) 대표의 작품 '평화, 화합, 추모의 비(碑)'가 일반에 공개되고, 감고을예술단이 상여놀이를 펼쳤다.
이어 헌화 분향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위령제는 경과보고, 주제사, 유족대표인사, 진혼무, 추모사, 추모곡 등이 이어지며 억울하게 숨진 희생자들의 넋을 달랬다.
영동군과 유족회는 오는 20일 오후 4시 난계국악당에서 노근리사건 60돌을 맞아 만든 교향곡 '노근리여 영원하라'를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영동군 관계자는 "노근리사건 발생 60주년을 맞아 치러진 이번 위령행사를 통해 사건을 재조명하고, 세계평화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이 국비 191억 원을 들여 조성 중인 노근리평화공원(13만 2240㎡)에는 내년 6월까지 위령탑과 함께 평화기념관(1500㎡), 강의·숙박기능을 갖춘 교육관(2046㎡)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