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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11 ‘안갯속’ 부동산시장 … 오를까 ? 내릴까 ?
     내년도 부동산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대전지역에 주택공급 계획을 세우는 건설사들과 부동산 업계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물론 대형 민간 경제 연구소끼리도 상반된 전망을 내놓아 충청권 부동산 흐름 갈피를 잡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민간경제연구소 의견 엇갈려, “더이상 하락없다”vs“대세는 하락세”

최근 민간 경제 연구소들이 내년도 부동산 시장 전망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달 29일 '부동산시장, 대세 하락 가능성 점검'이라는 보고서에서 "가격 조정, 인구구조, 주택담보대출 등 요인을 점검한 결과 부동산시장의 대세적인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국내 부동산시장이 선진국과 달리 큰 폭의 가격 조정을 받지 않아 추가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기도 하지만 이미 위기 이전부터 대출규제로 부실 위험을 낮췄기 때문에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주장이다.

현재 충청권 특히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은 올 상반기를 시작으로 전세시장이 요동치며 부동산 대세론으로 접근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이 같은 분석으로 대전지역 부동산 훈풍에 더욱 강력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4일 “내년 아파트 시장의 대세는 하락세”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아직 매매 수요를 자극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이유에서 이같은 보고서를 발표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당분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못박으며 부동산 훈풍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지역의 특색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보고서라는 악평도 흘러나오고 있지만 분명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의견이라는 사실에 주목된다.



◆엇갈린 전망에 건설업계와 부동산 업계 곤혹

민간경제연구소들의 내년 부동산시장 전망이 오히려 건설업체들의 사업 추진에 장애가 되고 있다.

특히 대전지역 부동산 업계도 현재 대전지역 부동산 경기가 올라오고 있다는 의견에는 어느정도 일치를 보지만 경제연구소의 분석을 모르세로 일관할 수 없어 어느장단에 춤을춰야 할지 난감한 상황에 처해 있다.

최근 대전 부동산 시장의 논점은 ‘내년 초의 집값 전망이 어떻게 될까?’, ‘내집 마련 시기는 언제가 적기인가?’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대전지역 부동산 업계도 이같은 궁금증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 유성구 A 부동산 대표는 “업계가 대전지역 부동산 상승기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민간연구소들의 내년도 부동산 전망치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아 내년도 부동산 시장 예상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세종시의 영향이 있을 것, 전세시장의 공급부족은 여전할 것이라는 것 외에는 집값이 어떻게 될지, 언제 집을 사는게 좋은지에 대한 답을 내놓기에는 시기적으로 이른감이 있어 내년 상반기에 어느정도 갈피가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경제연구소들의 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 올해 대전에서 분양을 미뤘던 건설사들이 내년도가 분양적기라 판단, 일부 건설사들이 아파트 용지를 물색하고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경제연구소의 보고서가 또다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만은 없다.

내년 사업 계획을 세우는 건설사들은 주택사업 비중 축소와 확대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도 대전지역 주택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의 건설사들은 경제연구소들의 엇갈린 전망에 사업계획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일부 업체들은 주택사업을 줄이고 토목사업과 마땅한 사업이 없을 때 내년도도 안정적인 공공공사에만 손을 댈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대전에 분양을 계획한 건설사 관계자는 "대전지역이 부산과 함께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판단에 내년 상반기 분양을 계획하며 준비중”이라며 “경제연구소들의 엇갈리는 부동산 전망치에 대전이라는 지역의 차별화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지만 분양을 계획하는 입장에서는 찜찜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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