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를 배운 지 한 달째에 이르는 김모(33·여) 씨. 김 씨는 스노보드에 푹 빠져 주말을 비롯해 야간까지 스키장에 출근하다시피 하고 있다. 하지만, 김 씨의 스키장 출입이 잦아들수록 김 씨의 발에는 땀이 자주 나고 심지어 악취까지 풍기기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언 발에 오줌 누기’란 말이 있다. 멀리 내다보지 못하는 계획이나 시각을 비판하는 속담이지만 사실 속담 속의 상황은 동상을 직접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언 발에 오줌을 눴다가는 피부 온도가 떨어져 세포가 질식해 동상에 걸리기 때문이다. 요즘 세상에 웬 동상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동상에 걸려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뜻밖에 많다.

동상은 간단히 코웃음 치며 우습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등산 등 실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은 물론 밖에서 뛰어놀기를 좋아하는 어린이들 역시 동상에 일격을 당할 수 있다. 특히 가벼운 동상은 그 증세가 가벼워 무시하고 지나쳤다가 나중에 피부가 갈라지고 피가 나면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동상은 어떤 질환인가.

동상은 반드시 극심한 추위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니다.

기온과 습도, 연령, 체질 등 여러 가지 요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인체가 보통 영하 2~10도 이하의 추위에 노출되면 인체 조직 안에 작은 얼음 알갱이가 형성되고 세포 탈수와 단백질 변성, 세포 내 투과성 이상, 모세혈관 손상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상태에서 몸을 따뜻하게 하면 세포가 부풀고 적혈구와 혈소판이 엉기면서 조직이 붓고 물집이 생기게 된다. 증상이 심할 땐 혈액순환 장애까지 발생해 조직이 괴사히기도 한다.

동상에 흔히 걸리는 부위는 찬 기운에 노출되기 쉬운 얼굴, 귀, 손, 발가락 등이다.


◆어떻게 진행되나

동상도 화상처럼 경중에 따라 분류되는데 1~4도 등 4단계가 있다.

1도 동상은 피부 표피층이 손상되는 경우로 홍반, 부종,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을 보인다. 2도 동상은 홍반, 부종과 함께 물집이 생기는 단계로 추위에 노출된 얼굴, 손, 발 등이 붉게 변하면서 물집이 생긴다.

3~4도 동상에 걸리면 조직이 괴사하는데 이 경우엔 괴사 부위를 도려내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만약 몸 전체가 장시간 낮은 온도에서 방치돼 체온이 30도 이하로 내려가면 지각을 잃어 혼수상태에 빠지고 맥박과 호흡이 차차 약해져서 마침내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


◆어떻게 치료하나

동상 부위에 물집이 심하게 생기거나 피부색이 검게 변하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심하지 않을 땐 동상 부위를 잘 관리하면 서서히 회복된다.

우선 체온이 떨어져 있으면 체온부터 회복시킨 후 국소적인 치료를 한다. 동상 부위를 따뜻하게 하는 방법은 급속히 하는 방법과 서서히 하는 방법이 있다. 그 중 어느 것이 더 좋은가 하는 것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최근에는 주로 급속히 하는 방법이 더 좋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동상을 예방하려면

옷은 여러 겹 겹쳐서 입는 게 좋다. 겨울철에 두꺼운 옷을 입다 보면 옷이 꽉 끼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약간 느슨한 옷을 여러 겹으로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겹친 옷 사이의 공간이 일종의 보온효과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우선 가장 안쪽에는 폴리프로필렌과 같은 합성섬유 재질로 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폴리프로필렌이 수분이나 땀을 쉽게 배출하기 때문이다. 이 위에 입는 옷으로는 털옷이 좋다. 털옷은 보온성이 뛰어나 추운 날씨로 몸 안의 열을 빼앗기는 것을 방지해 준다.

마지막으로 가장 바깥에 걸치는 겉옷은 따뜻하고 방수성이 있는 파카나 스키복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습기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발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두 겹의 양말을 신는 편이 좋다. 폴리프로필렌이나 면 재질로 된 양말을 신고 그 위에 털양말을 착용한다. 또한, 부츠는 추위와 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기 때문에 동상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다. 중요한 것은 꽉 끼게 신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너무 끼는 부츠는 동상에 걸리기 쉽다.

동상에 쉽게 걸리는 부위는 손, 코, 귀, 그리고 발인데 혈액순환이 상대적으로 느슨한 부위다. 이런 부위를 보조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모자나 장갑을 꼭 착용해야 한다. 특히 스키장에서 모자나 장갑 없이 스노보드를 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동상은 넘어지지 않아도 추운 날씨만으로도 걸린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만약 몹시 추운 곳에 간다면 얼굴을 스카프나 마스크로 가리는 것이 동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숨 쉴때 내쉬는 공기가 코 주변 얼굴을 따뜻하게 만들어 동상을 막아준다.

옷은 항상 마른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젖은 옷을 입고 있으면 동상에 잘 걸린다. 따라서 추운 곳에서 야외활동을 한다면 눈이나 물에 신발이 젖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단 신발이 젖었다면 귀찮더라도 예비로 가져온 신발을 신거나 양말을 갈아 신도록 한다. 옷에도 습기가 차는 것을 막아야 하는데 몸에 땀이 많이 난다면 즉시 외투를 벗거나 운동량을 줄이도록 한다. 그래도 동상에 걸렸다면 뜨거운 물 대신 따뜻한 공기나 물로 동상 부위를 녹이는 게 좋다.

동상에 걸리면 피부는 창백하게 변하면서 단단해진다. 초기 증상으로는 화끈거리거나 따가운 통증이 있다. 이런 증상이 느껴진다면 바로 따뜻한 실내로 들어가야 한다.  계속 바깥에 있으면 해당 부위에 감각이 없어질 수도 있다. 실내로 들어간 뒤에는 너무 뜨거운 물로 부위를 녹이려 들지 말고 따뜻한 공기나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 언 부위를 녹여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계속해서 감각이 없거나 통증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동상 응급처치의 요령>
① 부상자를 추운 곳으로부터 빨리 따뜻한 장소로 옮긴다.
② 젖어 있는 양말, 신발, 장갑 등을 벗겨 낸다.
③ 귀와 코는 따뜻한 손으로 덮어주거나 따뜻한 물수건을 대주고 자주 갈아준다.
④ 동상을 입은 손은 반대쪽 겨드랑이에 껴서 보온을 유지한다.
⑤ 병원이 멀 경우 보온 처치를 한다(동상 부위를 37.7~40도의 따뜻한 물에 30분정도 담근다).
⑥ 피부가 따뜻해지면 환부를 말리고 부드럽게 마른 소독 거즈로 느슨하게 감아 보호한다.
⑦ 동상 부위를 약간 높게 해준다(통증과 부종을 줄일 수 있다).


<동상을 처치할 때 주의할 점>
① 너무 뜨거운 물은 사용하지 않는다.
② 동상 부위를 닦거나 마사지하지 않는다.
③ 보온을 위해 건열이나 방사열을 사용하지 않는다.
④ 물집을 터뜨리지 않는다.
⑤ 동상 부위에 연고를 바르지 않는다.
⑥ 너무 단단하게 붕대를 감지 않는다.
⑦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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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과 충남지역 초등학교가 겨울방학 동안 안전사각지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참여 등으로 학생들의 등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학기중과는 달리 각종 사고에 대비한 안전관리는 뜸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 사고예방을 위해 배치 된 학교안전지킴이 조차 방학 중에는 활용되지 않고 있어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대전시·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130여 개, 충남 730여 개 초등학교가 겨울방학 기간 중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교사 등 학교 관리자 부재로 학교 안팎 순찰 및 외부인 출입 통제는 전무, 학생들이 사고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실제 학부모 김모(43·둔산동) 씨는 “아이를 데리러 갈 때 종종 낯선 남자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어 가슴을 쓸어 내렸다”며 “방학 동안은 학교지킴이 선생님도 없고 선생님들의 순찰도 뜸해져 불안하다”고 말했다.

대전 모 초등학교 교사 역시 “교실에 외부인이 들어와 학교 기물을 훔쳐가는 경우가 종종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교내를 직접 순찰해보기도 하지만 실질적으로 교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틈틈이 창문을 통해 교내를 둘러보는 일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전·충남교육청은 교내 CCTV(폐쇄용 감시 카메라) 설치 및 학교 안전지킴이 배치 등 학교 안전대책을 앞다퉈 내놨지만 방학 중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학교 CCTV의 경우 학교 별 예산 편성차이로 성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모니터 감시 관리자 없이는 사고 뒷수습용으로 쓰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학교지킴이는 수업일수를 기준으로 근무 일수가 정해지는 탓에 학기 중 근무 일수를 모두 채운 지킴이들은 방학기간 중 찾아볼 수 없다.

문제는 학교 통제가 소홀해진 틈을 타 일부 탈선 학생을 비롯해 노숙자 등이 으슥한 곳을 찾아 학교로 모여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학교지킴이 근무 일수 연장 및 교육청 공익근무 요원 한시적 배치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별로 방학기간 동안 자체적인 안전대책 마련을 권고하고 있지만 교사 연수, 개인활동 등으로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부분 학교지킴이들은 학기 중 수업일수 대비 근무일수를 모두 채우기 때문에 방학 중 더이상 근무를 연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각 급 학교 관계자들과의 협의와 함께 향후 효율성 있는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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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의 구제역이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구제역 청정지역'인 보은·옥천·영동 등 남부권 등에 대한 백신접종이 12일 시작됐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내로 도내 모든 소와 어미 돼지, 종돈에 대한 예방백신 접종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미지 타격과 출하 지연' 등을 이유로 접종에 반발하는 일부 축산 농가에 강제력 행사 방안을 추진 중이다.

충북도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도내 접종 대상은 소 24만 3629마리, 돼지 6만 800마리 등 30만 4429마리로, 이날 오전 현재 소 45%, 돼지 75%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중부지역에 이어 제천, 단양, 보은, 옥천, 영동은 이날부터 추가 백신접종에 들어갔다.

접종대상은 보은 3만 1215마리(소 2만 8966마리·돼지 2249마리), 옥천 2만 14마리(소 1만 9104마리·돼지 910마리), 영동 1만 3761마리(소 1만 1243마리·돼지 2518마리) 등이다.

각 군은 수의사·공무원·축협 직원 등으로 접종반을 편성, 이번 주 내로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백신접종에 따른 브랜드 가치하락과 출하지연 등을 우려한 일부 한우농가들이 접종을 거부하면서 진행이 더뎌지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접종 거부 농가에 대해선 강제력을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 관계자는 12일 "백신 접종률을 높이려고 도축장에 명령을 내려 백신 주사를 맞힌 소만 도축을 허용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 거부 농가에 대해 충북도가 초강수를 두는 셈이다.

도는 이와 함께 거부 농가를 대상으로 대승적 차원에서 정부 정책에 동참해 달라고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날까지 도내 도살처분된 가축 수는 6만 6600여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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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중구 서대전시민공원 내 사계절 인조스케이트장이 지난 2010년 4월 개장했으나 사계절 내내 이용객 없어 개장휴업상태다. 12일 찾은 스케이트장도 이용객들은 없고 전날 내린 눈만 덮여 있다. 김호열기자 kimhy@cctoday.co.kr  
 
대전시 중구 서대전공원 일원에 지난해 조성된 사계절 인조스케이트장(이하 스케이트장)이 애물단지로 전락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시설을 직영하고 있는 대전 중구는 해가 바뀌도록 이렇다할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예산 및 인력 낭비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12일 대전 중구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문화체육관광부 지원기금 3억 5000만 원 등 총 사업비 6억 3000만 원(구비 2억 8000만 원)을 투입해 사계절 스케이트장을 조성했다.

당초 이 시설은 서울시 마포구 스케이트장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개장해 1회 200~300명, 월 평균 7000여 명의 이용객이 이용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개장이후 지난해 12월말까지 이용객은 5000여 명으로 총 수익은 900만 원대에 머물렀다. 이는 하루평균 이용객이 20~30명 선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반면 같은기간 800만 원의 운영비가 투입됐고 공무원 2~3명이 휴일근무에 나서는 등 재정·인력낭비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구는 하절기 야간 개장, 민간 위탁사업자 모색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대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스케이트장에 조명 시설을 갖춰 하절기 야간개장을 검토하고 있지만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고려해 시행여부도 불투명하다.

게다가 운영활성화를 위해 민간 위탁사업자를 찾고 있지만 사업자가 선뜻 나설지도 미지수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구가 벤치마킹한 서울 마포구 스케이트장이 지난해 9월 잘못된 수요예측과 이용객 저조로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마포구 스케이트장 역시 개장초기 ‘반짝특수’ 이후 일평균 이용객이 10~30명에 그친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서대전공원 스케이트장도 이 같은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극약처방’인 폐장 역시 녹록치 않다. 특별한 사유 없이 폐장을 하면 문화체육관광부 지원금 3억 5000만 원을 반환해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존 이용자들의 반발과 시민 여론의 악화도 간과할 수 없는 실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사업기획 초기에 성공 가능성을 판단할 기준과 사례가 많지 않았다”면서 “민간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공무원의 업무체계에 맞춰 운영해야하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는 별다른 대안이 없어 안타깝다”면서도 “민간 위탁 등 다각적인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해명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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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떼에 욕까지, 전화 받는 것도 일이에요."

청주시가 상식을 벗어난 억지성 민원에 적잖은 고충을 겪고 있다. 전화, 인터넷 등을 통해 비상식적 요구를 하거나 언어폭력을 일삼는 등 업무에 지장까지 초래하고 있어 성숙된 시민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억지성 민원은 크게 '허무맹랑형', '막무가내형', '무한반복형' 등 세 가지로 분류된다.

◆허무맹랑형

'허무맹랑형'은 '바로콜(120번) 센터'나 야간시간대 당직실 전화를 통한 민원접수 때 주로 나타나는 유형으로 말 그대로 허무맹랑한 비상식적 요구를 늘어놓는 것이다.

특히 최근엔 동절기를 맞아 눈이 내리는 날이 늘자 '우리 집 대문 앞 눈을 빨리와서 치워라', '도로에 뿌린 염화칼슘 때문에 차량이 부식될 수 있으니 세차비를 달라'는 등 생떼를 쓰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막무가내형

'막무가내형'은 교통행정과 등 단속업무를 보는 부서에서 주로 나타난다.

과태료 관련 항의성 민원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화를 내거나 심지어 입에 담기조차 힘든 욕설을 퍼붓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보니 직원들의 스트레스 정도가 심해 이들 단속부서는 청내에서도 대표 기피부서로 꼽히고 있다.

◆무한반복형

'무한반복형'은 시홈페이지 내 민원게시판인 '청주시에 바란다'를 통해 시에서는 해결해 줄 수 없는 민원제외 사안을 계속해서 올리는 유형이다.

실제 한 민원인은 지난 2003년부터 유사 민원을 2~3일 간격으로 게재하고 있어 담당부서에서는 동일한 민원임에도 일일이 답변을 해줘야하는 고충을 감수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민원인이 개재한 유사민원 수는 총 416건에 이른다.

한 민원담당 직원은 "말도 안되는 민원을 접수하더라도 가능하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고 관련부서와 연결을 해주고 있지만 야간시간대 음주를 한 일부 민원인들을 상대해야 할 때는 여간 힘든게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또다른 공무원은 "민원인들이 자초지종은 얘기하지도 않고 다짜고짜 욕을 하고 억지를 부리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난감하다"며 "특히 어린 여직원들의 경우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시민들이 좀 더 성숙된 시민의식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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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새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이하 국과위) 출범에 따른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선진화 기획단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법인 통폐합 등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획단은 이번 달 말까지 출연연 개편안을 확정할 방침이어서 이를 위한 대내외 활동도 더욱 바빠질 전망이다.

우선 지난달 말 3개의 각기 다른 조정안을 정부에 전달한 선진화 기획단은 이번 달에 들어 각 출연연들과 접촉을 늘이며 출연연 개편 작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와 별도로 지난주에는 임기철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이 대덕으로 직접 내려와 화학연구원에서 각 출연연 선임부장들과 비공식 모임을 가진 바 있다.

기획단은 한민구 기획단장 주재로 오는 14일 산업기술연구회 산하 출연연 원장들과 비공개 회의를 갖는데 이어 17일에는 기초기술연구회 산하 원장들과 모임을, 20일 재차 회의를 여는 등 각 원장들과 잇따라 접촉할 예정이다.

이번 공식·비공식 모임을 통해 기획단은 현재 진행 중인 출연연 개편 작업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최종 마련 중인 출연연 개편안도 윤곽이 잡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편안에는 국과위 산하로 모든 출연연이 이동하는 안과 일부 출연연을 각각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 산하 직할로 두는 안이 절충돼, 교과부 산하에는 적어도 3개의 기관이, 지경부 산하로는 2개 이상의 기관이 소속될 가능성이 높다.

국과위로 이관될 기관의 통합 작업에 대해서도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이 가운데 산업기술연구회 소속 출연연들은 이미 지난 2009년 분야별 기관 부서조직 개편을 끝냈기 때문에 이번 통합 작업이 예상보다 수월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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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너나 할 것 없이 방역작업에 일손을 보태고 있다.

특히 방역작업이 장기화 되면서 거의 전 병력을 동원하는 지역 군부대는 예정된 훈련을 취소하거나 휴가까지 통제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대전·충남지역 향토사단인 육군 제32사단은 충남 보령에서 구제역이 첫 발생한 지난 2일부터 지역대대 가용병력을 총 동원해 방역작전을 펼치고 있다.

보령을 시작으로 지난 3일부터 천안과 당진에 구제역이 확산되고 아산의 AI(조류인플루엔자) 발생까지 겹치면서 지역별 거의 모든 부대가 방역작업에 투입되는 셈이다.

13일 현재까지 사단이 지원한 병력은 모두 739명으로 하루 평균 150여 명의 병력과 4대의 제독차량이 입체적인 지원활동을 펼쳤다.

군 지원초소는 충남 당진이 9곳으로 가장 많고 천안 3곳, 보령과 논산이 각 1곳 등이며 아산 1곳(배방읍 수철리)과 대전 2곳(안영IC, 사정동)은 예방 방역초소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거의 24시간 방역작업에 투입되는 병력들은 올 겨울 유난히 추운날씨와 사투를 벌이며 이미 몸은 지칠 대로 지쳐있고, 통제를 무시하는 차량들로 인한 목숨 건 작전에 나서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9일 새벽 1시 경 경기 연천군 청산면 초성리에 설치된 구제역 이동통제초소에서 현장지원 근무를 하던 A(23) 이등병이 승용차에 받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또 보령시 천북면에서 해안경계 중인 학성소초 근무 병력은 구제역이 발생한 직후부터 부대 내 전·출입은 물론 외출과 외박, 휴가까지 통제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구제역 방역 지원으로 현재 혹한기 훈련까지 취소돼 각 부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내한적응 훈련 참가를 비롯해 4시간 마다 교대하는 방역지원과 자체 경계근무로 제대로 된 휴식조차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게 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32사단 관계자는 “대부분 지역 1개 대대의 필수 근무인원을 뺀 가용인력은 30~40명 안팎인 데 현재 40~50명 이상의 병사들을 방역작업에 배치하고 있다”며 “가용병력을 총동원해 병사들의 휴식시간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지만,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방역작업으로 새우잠을 자는 등 적잖은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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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12일 낙마함에 따라 이를 둘러싼 인책론 등 여권 내 갈등 수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단 한 분의 청문위원이라도 계신다면 청문회에 임해 제 진정성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며 “그러나 저 한 사람으로 인해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고 향후 초래될 국정의 혼란을 감안하니 차마 이를 고집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 후보자가 사퇴함에 따라 여권 내 후유증 수습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여권 일각에선 정 후보자가 사퇴를 한 만큼 이번 사안이 마무리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대통령의 인사권이 여당의 반대에 부딪히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는 등 향후 오히려 갈등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 집권 4년차에 접어든 이명박 대통령이 정 후보자 사태를 계기로 급격한 ‘레임덕’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돼 향후 당과 청와대와의 관계설정 역시 적잖은 고민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더구나 지난해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잇따른 낙마가 계속됨에 따라 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에 대한 비판 여론 역시 당내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어 여권 내에서 인책론이 제기될 경우 청와대의 어려움이 가중될 가능성도 높다.

반면 일단 정 후보자가 사퇴 한 만큼 이를 국정 전반으로 연결시켜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는 여권 내 갈등을 조기 진화하기 위해 정 후보자의 낙마는 개인의 도덕성 문제라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입장이다.

당내 중진인 정몽준 의원과 정의화 국회부의장, 김무성 원내대표 등이 잇따라 “무한책임을 가진 집권여당으로써 자중자애 해야 한다”, “당·정·청은 공동운명체” 등을 주장하고 나선 것 역시 여권 내 문제를 수습하기 위한 의도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청와대 홍상표 홍보수석은 이날 정 후보자 사퇴와 관련 “이 대통령이 정 후보자의 기자회견문을 읽고 안타까움을 표했다”고 전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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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대전지역 주택 분양시장은 지난해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예정된 분양물량은 지난해 한 건의 분양물량도 없었던 도안신도시와 노은4지구 등 부동산 호재지역에서 많은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예측되며, 구도심에서는 대흥1구역 주택재개발사업과 LH에서 공급하는 대동 주거환경개선사업이 분양을 예정하고 있어 오랫만에 분양시장에 활력이 넘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가장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분양 건은 단연 도안신도시와 노은4지구 분양이다.

현재 노은4지구가 올 상반기 분양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 상태이며, 도안신도시 5블록(대전도시공사), 7블록(금성백조), 17-1블록(계룡건설)도 토지를 분양받은 건설사들마다 올해 분양계획을 세우는 등 분양을 위한 사업성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특히 도안신도시 2블록의 경우는 현재 3개 시행사가 LH와 최종계약을 위한 막바지 협상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돼 시행사가 결정되면 곧바로 분양을 위한 사업착수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 올해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한화건설에서 시공하는 유성구 지족동 노은4지구 도시개발사업도 1885세대 규모로 올 상반기 공급될 예정이며, 현재 분양을 위한 조직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하지구에서도 올해 군인조합에서 시행하고 계룡건설에서 시공하는 분양건이 나올 것으로 파악돼 신도시를 중심으로 1만세대 가까운 주택이 올해 공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 3월 주택용지를 공급하는 도안신도시 15블록과 17-2블록에 대해 건설사들이 올해 분양을 위한 사업성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 토지매입과 함께 분양작업에 나설 가능성도 커진 상태다.

구도심에서 GS건설의 대흥1구역이 소송에 따른 사업추진 연기설이 나왔지만 조합과 시공사측은 이 소송건과 별개로 올 3월 분양을 위해 모델하우스 건축을 진행 중에 있다.

공공분양물건으로는 동구 대동에 ‘대동 휴먼시아’ 767가구를 상반기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도시형생활주택의 공급이 다수 예정돼 있어 소형주택 수요자들을 만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금성백조주택이 현 도안신도시 13블록 자리에 도시형생활주택 건축 및 분양 계획을 잡고 있어 빠르면 올 4월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또 대전중견주택건설업체인 리베라종합건설의 ‘아이누리’도 빠르면 올 5월 분양이 예정돼 있으며, 내달 분양이 확정된 다우산업개발의 ‘갤러리빌 Ⅵ’, 생각이 아름다운 기업인 인덕건설 ‘TO YOU’의 도시형생활주택 분양도 올 상반기 계획돼 있는 등 어느때보다 풍성한 소형주택 시장이 열릴 것이란 관측이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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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맹추위가 지속되면서 백화점을 포함한 지역 유통업체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비교적 단가가 높은 코트 등 겨울 의류와 선물수요가 많은 장갑, 머플러 등 잡화 매출이 기대 이상의 호조를 연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말 신년 첫 세일에 들어간 백화점들의 경우 여성복과 남성복 매출이 평균 20%가량 늘어났고, 장갑과 머플러 등 매출도 적게는 40%에서 많게는 80%까지 증가하고 있다.

또 방한 기능이 강화된 아웃도어 의류 역시 맹추위와 맞물려 30% 가까운 매출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오리털 파카’로 불리는 다운점퍼는 이미 주요 인기사이즈(100, 105)가 매진돼 주문 뒤 몇일을 기다려야 제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백화점 각 브랜드 매장들은 매진된 사이즈의 제품을 인근 다른 매장에서 수소문하고 있지만 다른 매장들도 인기 사이즈 매진은 비슷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제품 특성상 초겨울 매출이 발생한 뒤 이맘 때쯤 매출이 현저히 줄어들던 유아 및 아동복의 경우 예상보다 추운 날씨가 길어지면서 전에 없었던 매출이 발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연말 자녀들의 겨울옷을 구입한 고객들이 추가 구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백화점 한 관계자는 “요즘처럼 추운 날씨가 3월까지 계속 이어진다면 의류 등 겨울상품들의 매출이 유래없는 신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날씨는 춥겠지만 의류관련 업체와 백화점 등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겨울일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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