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가 정치 쟁점화 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11일 오전 공식 논평을 통해 충청권 입지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 때 ‘이명박 표 세종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해 놓고, 지난번에 충청권 출신 총리를 앞세워 뒤집으려 했으나 국민적 반대에 부딪혀 좌절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새해 벽두부터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을 앞세워 충청권에 만들겠다고 이명박 대통령이 공약했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공약 백지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세종시에 이어 지난 대선에서 충청권 표를 의식해 처음부터 마음에도 없던 공수표를 남발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질타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며 그동안 수차례 약속해 왔던 충청권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역 간의 불필요한 유치경쟁과 소모적인 국론분열을 일으키지 말고 조속히 과학벨트의 충청권 입지를 지정 고시하고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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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이 세종시 민간주택건설 사업에 참여 중인 10개 건설사에 대한 담합 의혹을 제기하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요구하고 나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박 의원은 11일 민주당 대전시당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 논란이 마침표를 찍었지만, 민간주택건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10개의 건설업체들은 공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와 LH는 이달 말까지 이들 업체들이 공사를 계속하지 않을 경우 과감하게 계약을 해지하고, 세종시에서 계획된 모든 공사에서 이들 업체를 제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10개 업체 중 1개 업체를 제외하고 나머지 업체들은 동시에 중도금을 내지 않은 것에 대해 담합 행위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공정위는 이들 업체의 담합 행위 여부를 철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어제(10일) 공정위 담당 국장에게 이들의 담합행위에 대한 예비 조사 실시를 요구했다”며 “이달 말까지 업체들이 사업을 진행하지 않을 경우 공정위에 담합 행위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민간주택건설 사업에 참여 중인 건설사는 10곳으로 그동안 땅값 인하 등을 요구하면서 사업 착수를 지연시켜 왔다. 또 이들 중 1곳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12월 말로 예정됐던 중도금 납부 시한도 넘긴 상태이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입지를 위해 대전·충남·충북 3개 시·도지사와 정치권(3당 대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특별협의회(가칭) 구성을 제안했고, 대전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해선 대전시의 조속한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촉구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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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군 화성면 장계리 화성산업단지에 자리잡고 있는 ㈜하은산업(대표 한일욱)은 1999년 설립돼 현재까지 특허등록 12건, 실용신안 등록 6건, 디자인 등록 15건, 그리고 최근 2010년 9월 23일 기술혁신형중소기업(INNOBIZ) 인증과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까지, 우리나라 대표 친환경 조립 콘크리트 구조물 개발·생산 업체로 업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작지만 강한 업체다. 콘크리트 구조물에 짚을 씌워 살아 숨쉬는 친환경 콘크리트 구조물을 생산, 우리나라 기간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하은산업의 한일욱 대표를 만났다..


 

   
▲ ㈜하은산업 한일욱 대표가 친환경 콘크리트 구조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은산업의 제품은 기존 콘크리트와는 달리 미생물과 수초가 살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살아 숨 쉬는 친환경 콘크리트 구조물 생산 업계 주목

현재 우리는 녹색성장, 녹색에너지 등 친환경이 아니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세상에 살고 있다.

따라서 ㈜하은산업이 개발 생산하고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은 살아 숨 쉬는 구조물로 생물체가 살 수 없는 기존의 콘크리트와는 달리 미생물과 수초가 살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식생황토색 짚 표면 호안블록(하천용), 친환경 조립식 수로관, 볏짚 옹벽블록, 환경친화적 철근콘크리트 벤치플륨 등이 바로 그 것이다.

㈜하은산업의 블록이나 옹벽은 특수공법으로 표면에 볏짚이 덮여져 있어 수변생물들이 살 수 있는 서식처를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일욱 대표는 "우리 회사는 꾸준히 기술개발을 해왔고 3년여 연구 개발 끝에 현재와 같은 친환경 제품을 생산할수 있었다"고 밝히고 "우리 기술의 핵심은 콘크리트에 짚을 깔아 그 위에 풀이 자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기술력 덕분에 2007년에는 충남도로부터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됐으며 특히 '유압잭을 이용한 조립식수로 구조물 저면부탈형 제조기술'은 과학기술부장관으로부터 '신기술 인증'까지 받았다.

더욱이 지난 달에는 조달청으로부터 대한민국 조달 우수물품으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뤄 업계의 독보적인 위치를 확실히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은의 무한질주는 콘크리트 수출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은산업은 현재 OEM방식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예멘에 경량콘크리트를 수출했다.

한 대표는 "콘크리트 제품을 수출한다는 건 처음 들어보셨죠? 우리의 기술로 설비를 갖춰 제품을 생산하고 수출까지 하고 있으며 해외의 반응도 아주 좋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토목공학 전공 30여 년을 이어온 뚝심

한 대표가 콘크리트 업계에 종사한지도 어언 32년을 맞았다. 실제로 콘크리트제품치고 한 대표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업계에선 단연 독보적인 존재다.

한 대표는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지금까지 계속 이 업계에 몸담아 왔다. 현재 우리나라 농수로에 쓰이고 있는 수로관은 한 대표가 국내 최초로 84년도에 개발한 제품이며 KS규격까지 받아 전국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 외에 콘크리트 박스도 한 대표가 최초로 개발했다.

이와 관련 한 대표는 “제가 개발한 제품들이 전국적으로 사용되는 걸 보면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 그런 기대를 갖고 계속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제품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모든 제품 개발의 중심에는 한 대표가 있었다. 회사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팀을 따로 둘 정도로 신제품 개발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한 대표는 현재 폐플라스틱 재활용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그는 "우리나라 폐플라스틱이 200만 톤 정도 나오는데 그중에 재활용하는 건 20%정도입니다. 나머지는 태워버림으로써 환경오염의 주 원인이 되죠. 재활용해서 토목자재로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현재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를 계속 진행 중입니다."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대전환경기술개발센터와 6년 전부터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가로수 보호의자'와 '하수도관 연결구'등 시제품을 생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무한한 도전 정신을 가진 한 대표는 60이 다 되어가는 나이임에도 여전히 향학열에 불타고 있으며 직원들에게도 대학과 대학원 진학을 독려하고 있다.

또 하나 한 대표가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이 바로 전력(全力)과 정성(精誠)이다. 한 대표는 "작은 회사이지만 전력과 정성을 다해 강한 힘을 보여주자는 것이 경영철학이자 소신이라"며 관리의 생활화, 물질향상화, 개발혁신화, 안전생활화가 회사 운영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하은산업의 블록이나 옹벽은 특수공법으로 표면에 볏짚이 덮여져 있어 수변생물들이 살 수 있는 서식처를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사회복지사 자격 획득 노인쉼터 등 복지사업 활발

오랜 세월 같은 직종에 종사하면서 한 대표에게도 힘든 시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그때 한 대표에게 힘이 되어준 건 바로 신앙이었다. 그래서 회사 이름도 하은(하나님의 은혜의 줄임말)으로 정했다.

현재 한 대표는 청양 화성장로교회 장로로 있으면서 10년 전 교회 목사님과 함께 복지법인인 '흙과 샘'을 설립, 노인·청소년 쉼터를 운영하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바쁜 회사일정에도 시간을 내 사회복지사 자격증까지 따 낸 그이다.

한 대표는 "사업이 잘 돌아가고 여유가 생기면 교회 근처에 복지관을 건립 관내 노인들과 어린이들을 위한 복지사업을 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히고 “저는 회사와 교회 두 가지밖에 모르고 살아 왔으며 생활 자체가 신앙이라 생각하며 살아왔다"고 회고했다.

한 대표는 이어 "기회가 주어진다면 30여 년 동안 콘크리트 업계에 종사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을 위해 책을 펴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 대표의 30여 년 경력이 책으로 만들어진다면 업계에 그만큼 소중한 자료가 또 있을까 싶다. 친환경 조립식 콘크리트 구조물로 우리나라 기간산업발전에 큰 획을 긋고 있는 ㈜하은산업. 그린 컴퍼니로서 그 기술력이 만방에 떨치길 기대해본다.

청양=이진우 기자 ljw@ cctoday.co.kr

사진=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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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계가 올해부터 ‘3권3불 운동’을 본격 전개키로 한 가운데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업계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3권3불 운동’은 인재채용, 환경개선, 혁신경영의 3권 이행과 임금체불, 인권침해, 탈세오명 등을 하지 않는 3불을 중소기업 스스로 이행해 중소기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확산시킨다는 일종의 자정운동이다.

그러나 많은 중소기업들은 이 운동에 동의하고 있지만 실제 추진에는 여러 애로사항이 따르고 있어 캠페인성 구호로 그칠 것이란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실제 11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78%가 올해 채용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이들 기업의 68.3%는 채용희망 인력으로 ‘청년인턴’을 꼽았다. 이는 중소기업들이 여전히 정규직 채용에 어려움이 있음을 시사한다.

또 근로자의 복지제도에 대해서는 '현행 유지' 하겠다는 응답이 47.0%인 데 반해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21.3%에 그쳐 복지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낮은 상황이다.

특히 복지제도 운영의 애로사항에 대해 응답업체의 55.3%가 ‘자금부족’을 꼽고 있어 근로환경 개선은 정부지원책에 의존해야 하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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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L(임대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전지역 하수관거 시공사들이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해 부실시공에 대한 우려와 함께 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하수관거 정비 사업은 ‘㈜대전아랫물길컨소시엄’이 참여한 BTL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총연장 164.2㎞로 서구 월평 하수처리분구 27㎞, 궁동·어은동·도룡동 일원 유성 하수처리분구 45.9㎞, 대덕구 중리동, 회덕, 신탄진 일원 91.3㎞ 등 지역 일원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업기간은 지난 2008년 5월 시작해 오는 11월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문제는 연일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 속에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건설업계에서는 동절기에는 영하권이 지속됨에 따라 콘크리트와 아스콘을 이용한 작업을 사실상 지양하고 있다.

동절기공사 시행지침에 따르면 콘크리트는 영상 4℃이하, 아스콘 포장은 영상 5℃이하에서 작업을 규제하고 있다. 이유는 동해(凍害)와 이로 인한 재료분리 등에 따른 부실시공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겨울철 기상여건을 고려해 주요 도로에 대한 콘크리트 공사 등을 자제하면서도 일부 주택가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사업을 속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신설관거를 매설하고 다짐작업과 쇄석, 리바콘(재활용 아스콘)을 통해 가포장을 하고 향후 기온 추이를 살펴 아스콘으로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리바콘이 소형변형 및 피로균열로 아스팔트 포장재로 부적합하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일부지역에서는 건물신축에 따라 하수관거 공사가 쫓아다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건물 신축업자들이 정화조 설치과정에서 시에 관로 신설과 연결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로를 통제하고 공사를 전개하는 하수관거 공사의 특성에 따른 통행과 교통 불편으로 인근 주민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대전 갈마동에 거주하고 있는 허 모(38) 씨는 “공사가 폭설이 내린 뒤는 물론 주말까지 이어지면서 차량 통행에 장애를 주거나 공사소음 등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시 BTL감리단 관계자는 “BTL사업의 공사기간이 동절기까지 포함하고 있다”면서 “주요도로 공사는 이미 동절기 이전에 완료했고, 이면도로와 배수설비 위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바콘은 재생골재로 접착력 있는 물질이 첨가돼 다른 재료보다는 동절기에 양호하다”며 “주요 도로는 전부 아스콘으로 처리하고, 골목길에만 기층은 리바콘으로, 표층은 아스콘으로 시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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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경쟁력인 21세기를 맞아 '문화충남'을 가꾸는데 선두에 서 있는 변평섭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장으로부터 신년설계를 들어본다


-새해를 충남의 역사문화 재조명 원년으로 삼은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이 한 해 동안 추진할 사업을 소개한다면.

"올해는 무령왕릉 발굴 40년이 되는 해이다. 국제학술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공주·부여 역사유적의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등재사업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독립운동사 발간, 논산 황산성 시굴, 성삼문생가 오동나무 보급, 기호문화유산 전시를 추진할 예정이다."

-충남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 추진 중인 '고택을 활용한 전통문화체험'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종플루 유행으로 모든 행사가 취소된 2009년에도 고택음악회가 개최됐다. 이를 사랑하는 열성팬이 많았기 때문이다. 외국인과 다문화가정 초청행사도 개최했다. 앞으로는 고택을 활용한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논산의 '명재 윤증고택' 이외에도 올해 홍성 등 내포지방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음악뿐 아니라 음식과 제례 체험 등 프로그램도 다양화하겠다."

-찾아가는 박물관,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이민 3세대를 위한 프로그램도 주목받고 있는데.

"찾아가는 박물관은 다문화가정과 벽지학교 등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작년에는 12개 기관, 4800여 명이 참여했다. 해외교포 청소년 대상 고국방문 프로그램은 외국에 살고 있는 해외교포 청소년들을 초청, 여러 가지 고향체험을 시키는 것이다. 작년에는 독일에 있는 충청도 출신 청소년 20명이 참여해 보령 머드축제와 한산 모시관 견학 등을 실시했다."

-제57회 백제문화제와 연계한 '특별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2010 세계대백제전 때 개최된 국제학술대회는 성공적이었다. 30여 개국에서 400명 가까운 학자들이 참여했다. 올해 무령왕릉 발굴 40주년을 맞아 전문적인 국제학술 토론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해 500여 명의 외국인 학생을 초청, 백제문화유적 순례단을 만들어 문화체험을 시켰는데 반응이 좋았다. 올해에도 걸어서 백제의 문화유적을 체험하는 순례단을 운영한다."

-충남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백제' 연구 이외에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한다면.

"지난 4~5년에 걸쳐 충남도지를 발간하는데 역량을 모았다. 이제는 그 에너지를 충남의 독립운동사를 만드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충남은 선비와 양반의 고장답게 개인과 종중(宗中)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이 많이 있다. 작게 보면 종중의 자랑거리지만, 크게 보면 지역과 민족의 역사자원이다. 그래서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유물수집운동을 열심히 해왔고, 이제는 많은 이해와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한층 더 노력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민간차원의 접촉도 시도하고 있다. 이런 자원들은 궁극적으로 기호유교문화권 개발사업을 가능케 하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공주·부여 역사유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의 노력은.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 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지만, 공주와 부여는 아직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상태이다.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관광 등 경제적 이익이 크고, 국민들에게는 문화적 긍지를, 세계인에게는 위대한 백제문화를 알리는 효과가 있다. 이를 위해 T/F팀 구성, 워크숍 개최, 국제학술대회 등을 개최하겠다. 홍보를 통한 공감대 확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끝으로 한 해를 시작하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각오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충남의 문화콘텐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문화가 진정한 경쟁력이고, 에너지임을 보여주겠다."

공주=이성열 기자 lsyy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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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개정된 공공감사법에 따라 충남도는 오는 7월부터 각 산하기관뿐만 아니라 도 본청에 대한 내부 자체감사가 가능해졌지만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충남도 본청에 근무하는 일부 공무원들은 자체 감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에 대해 감사원 등 중앙의 감사가 매년 실시되는 데 중복감사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입장을 보인 반면, 공직기강이 바로 서고 업무의 투명성이 높아질 것 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내부 의견도 분분하다.

11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이하 감사법)’이 개정돼 시행됨에 따라 충남도는 ‘자체감사계’를 구성, 인사가 끝나는 대로 운영에 들어간다.

감사법에 따르면 자체감사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의 감사기구의 장이 그 소속돼 있는 기관 및 그 기관에 속한 자의 모든 업무와 활동 등을 조사·점검·확인·분석·검증하고 그 결과를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주요업무 집행에 앞서 적법·타당성을 미리 심사하는 일상감사 대상이 앞으로는 예산관리, 주요 정책집행까지 감사대상이 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도 감사실은 주로 각 시·군 및 산하기관,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해 왔지만 오는 7월부터는 도청 내 각 실·국에 대한 감사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감사실의 기능이 확대된 반면 인력 부족으로 실질적인 자체감사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당초 충남도는 감사실을 2개로 늘려 새로 실행되는 감사법에 대응하려고 했지만 결국 4명으로 구성된 자체감사계만 새로 신설돼 인력 부족 문제가 우려된다.

또 같은 도 공무원이 다른 실·국의 공무원을 감사하기 때문에 실효성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도 본청 공무원 K 씨는 “감사 전문 공무원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순환보직에 따라 배치되는 인력이다 보니 전문성에 신뢰가 떨어진다”며 “또 업무성과를 내야하 는 감사 공무원으로서 꼬투리잡기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공무원 L 씨는은 “감사는 수시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내부 감사가 가능하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내부 감사가 강화됨에 따라 행정의 투명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감사실 관계자는 “전문위원들로 구성된 감사위원회가 7월부터 운영됨에 따라 오히려 감사의 전문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자체감사에 대해서는 인력부족 등의 문제로 당장 실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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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대학생 2명 중 1명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고, 그렇지 않은 대학생의 절반 이상은 스마트폰이 없어 소외감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대표 공선욱)이 파인드잡과 공동으로 전국 대학생 남녀 3867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스마트폰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1%가 '현재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해 지난해 7월 조사한 이후 6개월 만에 2배 증가했다.

대학생들은 또 스마트폰으로 하루 1.7시간(100분)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스마트폰 이용자 하루 평균(58.2분)보다 41.8분 많은 것으로, 아직은 PC로 서핑하는 시간이 더 많지만(51.9%), '스마트폰 인터넷 서핑 시간이 더 많거나 비슷하다'가 48.1%를 차지해 스마트폰 인터넷 이용이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생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복수응답)은 '모바일 앱(71.4%)'이 1위를 차지했으며, 근소한 차이로 '정보검색(66.7%)'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동영상, 음악감상(41.2%), SNS활동(37.3%), 게임(21.7%), 메일확인(15.8%), 기타(7.6%) 순으로 꼽았다.

모바일 앱 내려받기는 평균 29.6개를 설치하고 이 중 자주 사용하는 앱의 수는 8.6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앱을 통해 가장 많이 얻는 정보(복수응답)는 '위치', ‘지리정보(69.5%)'와 ‘뉴스‘, ‘맛집’, ‘쇼핑’ 등 '생활정보(68.5%)'가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교육, 학습정보(27.7%)가 차지했으며, 취업, 아르바이트 등 구직정보(17.2%), 여행정보(16.7%), 건강정보(6.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스마트폰을 보유하지 않은 대학생 55%가 스마트폰이 없어 소외감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72.5%가 1년 이내에 구매하겠다고 응답해 스마트폰 열풍은 올해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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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청주시 내덕동의 골프연습장 그물망이 지난해 11월 11일 강풍에 찢어지면서 영업이 중단돼 연습장 회원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이덕희 기자  
 
지난해 강풍에 그물망이 찢어진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청주골프연습장의 그물망 교체공사가 공무원연금공단의 늑장대응으로 지연되고 있다며 회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11일 공무원연금공단 대전지부와 청주골프연습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1일 갑자기 불어닥친 강풍을 견디지 못해 청주골프연습장 그물망 3면이 찢겨나갔다. 특히 바닥면 망을 제외한 좌측면 망과 지붕면 망은 길이가 130여 m에 달할 정도로 거대 그물망이어서 골프연습장이 마치 폭격을 맞은 듯했다.

이 연습장은 공무원연금공단으로부터 지난 2009년 3년의 임대 계약에 이어 지난해 12월 재임대 계약을 마친 P모 씨가 운영하는 연습장으로 9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본격적인 계약기간은 지난 1일부터 시작됐지만, 그물망 교체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현재 운영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으며 견디다 못한 일부 회원 50여 명은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다.

당초 그물망 교체공사를 조건으로 임대계약을 했기 때문에 공무원연금공단도 골프연습장을 임차한 사업자로부터 임대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소유주인 공무원연금공단 대전지부는 20일이 지난 지난달 3일에서야 그물망 교체공사 긴급공고를 통해 서울의 I 업체를 선정, 지난달 10일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상에 공사기간이 지난 5일까지로 명시됐지만 이마저도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현재 찢어진 그물망을 걷어낸 것 외엔 이렇다 할 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청주골프연습장은 1만 4025㎡ 부지에 2261㎡의 3층 건물로 57타석을 자랑하며 인근 다른 골프연습장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골프 마니아들로부터 인기를 끌던 곳이다.

이처럼 공사가 마냥 지연되면서 회원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으며,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사업주가 그물망을 일부러 찢어놓고 공단과 싸운다는 억측소문이 무성하다.

청주골프연습장 한 회원은 “조속히 공사를 마친 뒤 연습장을 이용하고 싶지만 기약 없이 기다리고만 있는 실정”이라며 “공공기관이 수익사업을 하면서 회원들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늑장대응으로 일삼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비난했다.

공무원연금공단 대전지부 관계자는 “올겨울 강풍으로 어망이 찢어진 곳이 많다 보니 마땅한 업체가 없어 공사가 다소 지연됐다”면서 “선정업체 측에 독촉공문 등을 보내 이달 25일경에는 공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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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의 전임강사 이상 교원 가운데 10명 중 3명은 청주에 거주하지 않아 부실한 연구활동과 학생관리가 우려되고 있다.

11일 충북대에 따르면 전임강사, 조교수, 부교수, 교수 등 교원은 모두 739명이며 이중 청주에 거주하지 않는 인원은 218명(29.5%)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임강사는 18명 중 4명(22.2%)이 청주에 거주하지 않았으며 조교수는 84명 중 25명(29.8%), 부교수는 148명 중 43명(29.1%)이 각각 다른 지역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원 중 489명으로 가장 많은 비율(66.1%)과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하는 교수는 29.9%인 146명이 청주에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타 지역 거주자가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충북대 내부는 물론 지역 주민들까지 부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타 지역에 거주하는 교원 중 일부는 월요일 오후나 화요일 오전부터 목요일까지만 강의를 하고 있는가 하면 일부 교수는 외국에 거주하면서 방학이 되면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가 개학할 때가 돼서야 귀국해 교단에 다시 서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충북대 교수들의 타 지역 거주를 놓고 지역사회는 물론 대학 내부에서까지도 지자체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 대학 출신 A 씨는 "충북대의 정교수를 비롯한 교원 중 타 지역에 거주하면서 주 3~4일만 학교에 출근하는 교수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이 경우 학교에 얼마나 관심을 가질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나타냈다.

시민 B 씨는 "지역에서 급여를 받고 생활은 다른 곳에서 한다면 지자체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매일 집에 갈 궁리만 하는 교수들이 과연 학생들의 생활지도와 연구활동은 열심히 하겠느냐"고 비난했다.

충북대 관계자도 "인터넷이나 스마트 폰 등 통신수단이 발달해 교수들과 통신기기를 통해 대화를 나눌 수는 있지만 정교수 정도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지역에서 거주하면서 활동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현재 충북대는 부정적 기사가 보도될 것을 우려해 타 지역 거주 교수들의 강의 시간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국립대의 위상을 스스로 실추시키고 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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