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남지역 초등학교가 겨울방학 동안 안전사각지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참여 등으로 학생들의 등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학기중과는 달리 각종 사고에 대비한 안전관리는 뜸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 사고예방을 위해 배치 된 학교안전지킴이 조차 방학 중에는 활용되지 않고 있어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대전시·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130여 개, 충남 730여 개 초등학교가 겨울방학 기간 중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교사 등 학교 관리자 부재로 학교 안팎 순찰 및 외부인 출입 통제는 전무, 학생들이 사고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실제 학부모 김모(43·둔산동) 씨는 “아이를 데리러 갈 때 종종 낯선 남자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어 가슴을 쓸어 내렸다”며 “방학 동안은 학교지킴이 선생님도 없고 선생님들의 순찰도 뜸해져 불안하다”고 말했다.
대전 모 초등학교 교사 역시 “교실에 외부인이 들어와 학교 기물을 훔쳐가는 경우가 종종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교내를 직접 순찰해보기도 하지만 실질적으로 교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틈틈이 창문을 통해 교내를 둘러보는 일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전·충남교육청은 교내 CCTV(폐쇄용 감시 카메라) 설치 및 학교 안전지킴이 배치 등 학교 안전대책을 앞다퉈 내놨지만 방학 중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학교 CCTV의 경우 학교 별 예산 편성차이로 성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모니터 감시 관리자 없이는 사고 뒷수습용으로 쓰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학교지킴이는 수업일수를 기준으로 근무 일수가 정해지는 탓에 학기 중 근무 일수를 모두 채운 지킴이들은 방학기간 중 찾아볼 수 없다.
문제는 학교 통제가 소홀해진 틈을 타 일부 탈선 학생을 비롯해 노숙자 등이 으슥한 곳을 찾아 학교로 모여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학교지킴이 근무 일수 연장 및 교육청 공익근무 요원 한시적 배치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별로 방학기간 동안 자체적인 안전대책 마련을 권고하고 있지만 교사 연수, 개인활동 등으로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부분 학교지킴이들은 학기 중 수업일수 대비 근무일수를 모두 채우기 때문에 방학 중 더이상 근무를 연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각 급 학교 관계자들과의 협의와 함께 향후 효율성 있는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참여 등으로 학생들의 등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학기중과는 달리 각종 사고에 대비한 안전관리는 뜸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 사고예방을 위해 배치 된 학교안전지킴이 조차 방학 중에는 활용되지 않고 있어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대전시·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130여 개, 충남 730여 개 초등학교가 겨울방학 기간 중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교사 등 학교 관리자 부재로 학교 안팎 순찰 및 외부인 출입 통제는 전무, 학생들이 사고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실제 학부모 김모(43·둔산동) 씨는 “아이를 데리러 갈 때 종종 낯선 남자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어 가슴을 쓸어 내렸다”며 “방학 동안은 학교지킴이 선생님도 없고 선생님들의 순찰도 뜸해져 불안하다”고 말했다.
대전 모 초등학교 교사 역시 “교실에 외부인이 들어와 학교 기물을 훔쳐가는 경우가 종종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교내를 직접 순찰해보기도 하지만 실질적으로 교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틈틈이 창문을 통해 교내를 둘러보는 일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전·충남교육청은 교내 CCTV(폐쇄용 감시 카메라) 설치 및 학교 안전지킴이 배치 등 학교 안전대책을 앞다퉈 내놨지만 방학 중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학교 CCTV의 경우 학교 별 예산 편성차이로 성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모니터 감시 관리자 없이는 사고 뒷수습용으로 쓰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학교지킴이는 수업일수를 기준으로 근무 일수가 정해지는 탓에 학기 중 근무 일수를 모두 채운 지킴이들은 방학기간 중 찾아볼 수 없다.
문제는 학교 통제가 소홀해진 틈을 타 일부 탈선 학생을 비롯해 노숙자 등이 으슥한 곳을 찾아 학교로 모여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학교지킴이 근무 일수 연장 및 교육청 공익근무 요원 한시적 배치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별로 방학기간 동안 자체적인 안전대책 마련을 권고하고 있지만 교사 연수, 개인활동 등으로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부분 학교지킴이들은 학기 중 수업일수 대비 근무일수를 모두 채우기 때문에 방학 중 더이상 근무를 연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각 급 학교 관계자들과의 협의와 함께 향후 효율성 있는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