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경정 이하 계급을 포함한 경찰 조직의 승진인사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경찰 인사의 경우 예년과 달리 새로운 인사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파격적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반면 종전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라는 의견과 함께 심시관의 주관적 판단이 인사결과를 결정하는 등 평가방식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9일 대전과 충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6~7일 지방청과 경찰서별로 ‘2011년 경정이하 보통심사위원회’를 열고 각 계급별 심사승진 예정자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전경찰청은 경정에서 경장까지 26명, 충남경찰청은 47명이 각각 승진대상자로 선발됐다.

이번 심사승진은 지난달 경찰청의 경무관과 총경 승진 인사 때와 같이 심사 대상자가 직접 작성한 ‘업무성과기술서’를 토대로 업무실적을 평가하고, 심사위원 면접을 통해 업무성과 등을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상, 중, 하 3단계로 나눈 개인별 평가결과를 내부망을 통해 공개하면서 인사의 투명성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새로운 인사시스템 도입에 대해 한 경찰서 직원은 “직원들의 업무성과를 공개적으로 알리면서 그동안 밀실인사나 나눠먹기식 인사라는 말은 없어질 것”이라며 “과거 기획부서 위주 승진에서 현장 중심 승진이 이뤄졌고, 업무성과 관리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업무성과 평가를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일선 경찰관들의 성과 위주 업무수행과 함께 지방청과 경찰서, 지구대식의 서열, 형사·수사 등 외근부서 위주의 승진 고착화 등을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승진대상자 대부분이 개인별 업무성과인 정량평가(70%)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각 부서장과 면접 심사관들의 정성평가(30%)가 최종 승진 여부를 정하는 만큼 보다 객관적인 평가기준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 경찰관은 “업무성과 기술서보다 면접 심사관이 누구인지, 또는 얼마나 언변이 뛰어난지에 따라 승진이 결정된다는 우려도 있다”며 “소위 일 보다는 지휘부나 부서장에게 잘 보이는 것이 지름길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고 촌평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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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의 호남 유입 차단이 최대 관건이 되고 있는 가운데 9일 충남 논산시 연무읍 호남지역 경계부근에서 이동차량에 대한 방역을 하고 있다. 논산=김호열기자 kimhy@cctoday.co.kr  
 

안희정 충남지사가 구제역 종식을 위해 충남도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는 심정을 호소문을 통해 토로한 가운데 또다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안 지사는 7일 호소문을 통해 “충남도는 경북 안동 구제역 발생 직후부터 방역을 대폭 강화, 170여 곳에 통제 초소를 설치·운영하는 등 24시간 방역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나 축산농가와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차량소독 및 이동 통제에 대해 적극적인 참여를 비롯해 국내·외 가축질병 발생지역 여행 삼가, 축산물의 지속적인 소비 등 구제역 극복을 위해 전 국민의 적극적 협조가 절실하다는 호소이다.

그러나 ‘호소문’이 발표된 지 하루만인 8일 구제역이 발생했던 천안시와 당진군에 소재한 3개 농장에서 또 다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되며 방역당국과 축산 관계자들의 허탈감이 커지고 있다.

도에 따르면 이번 의심신고가 접수된 농장은 천안시 병천면 관성리 한우농장과 돼지농장, 당진군 순성면 나산리 돼지농장 등 3곳이다.

이 농장들 가운데 병천면 한우농장은 120마리 가운데 2마리에서 침 흘림 증상이 나타났으며, 돼지농장은 2000마리 가운데 2마리가 발굽에 물집이 생기는 증상을 보였다.

또 당진 돼지농장은 3200마리 가운데 40마리가 일어나지 못하는 등 전형적 임상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으며 검사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해당 농가 3곳을 포함해 반경 500m내에 있는 모든 우제류에 대해 살처분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천안의 구제역 의심신고 농장 반경 500m내에는 8농장 소 120마리와 돼지 6600마리 등 총 6720마리가 있으며, 당진 돼지농장의 경우 11농장 소 176마리, 돼지 4600마리 등 총 4776마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도내에서 살처분되는 우제류는 총 35농장 7만 9496마리로 늘어났으며, 8일 현재 29농장 6만 6000마리 살처분을 완료한 상태다.

이들 농장은 앞서 도내에서 2차로 구제역이 발생한 천안시 병천면 관성리 돼지농장(2일 발생)과 5차로 발생한 당진군 합덕읍 고덕리 농장(6일 발생)과 거리가 불과 1㎞내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경계지역 내 구제역이 재발함에 따라 방역초소 161개를 185개로 확대하고 방역인원도 1146명에서 군인 및 경찰의 지원을 받아 1370명으로 강화했다.

한편, 이번 구제역은 전국 6개 시·도 47개 시·군·구에 걸쳐 99건의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충남도는 천안·보령·당진 등 3개 시·군에서 총 5차례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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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나는’ 도정 논의는 사회단체와 하고, 구제역 방역 등 ‘몸으로 때우는’ 궂은 일은 보수단체에 구한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

“사실 서운한 점은 많죠. 그동안을 생각하면 거절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위기극복’이라는 대의적 차원에서 협조해야죠.” 구제역 방역활동에 협조하고 있는 충북지역 보수단체 회원들의 말이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구제역 방역협조를 위해 최근 가진 민간사회단체장과의 간담회를 놓고 말들이 많다.

이 지사는 지난 6일 오전 도 재난종합상황실에서 도내 민간사회단체장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 방역 협조에 관한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구제역 방역초소의 방역활동을 민간단체에서 자원봉사해 낮 시간만이라도 지원해줬음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새마을지도자회를 비롯해 바르게살기협의회, 자유총연맹, 해병대전우회, 자율방범연합회, 적십자봉사회, 자원봉사센터, 의용소방연합대, 여성단체협의회, 새마을부녀회 등 보수단체장 10명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를 놓고 보수단체 회원들 사이에선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 지사는 취임 후 4대강 사업, 오송메디컬 그린시티 검증 등 도정 주요 현안과 관련해 시민단체와는 ‘스킨십’을 갖고 그들의 의견을 수용해왔다. 하지만 보수단체와는 대화나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데 소홀히 하는 등 일정부분 거리를 뒀던 게 사실이다. 서운함으로 가득한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 지사가 구제역 방역협조를 구하며 내민 손을 받아들이면서도 해묵은 감정표출은 감추지 못하고 있다.

A 단체 사무처장은 “이 지사가 진보성향이다 보니 취임 후 보수단체를 뺀 시민사회단체들의 의견을 상당히 수렴했다. 편향적 도정을 하면서 어떻게 ‘함께하는 충북’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회의적이었다”면서 “이번 간담회를 놓고도 많은 회원들이 순수성이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이지만 대의적 차원에서 협조키로 했다”고 말했다.

B 단체 사무처장도 “양복입고 회의실에서 도정운영을 협의하는 것은 시민단체가 할 일이고, 추운날 방역복 입고 소독기 드는 것은 보수단체가 할 일이냐”면서 “앞으로는 ‘함께하는 충북’ 발전을 위해서 진보·보수단체 구별없이, 정치적 이념과 상관없이 도정을 이끌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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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상태를 보이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충남지역에서 잇따라 확인되면서 행정당국이 ‘방역 배수진’을 치고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아산시 음봉면 산란계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됐고, 천안시 동남구 풍세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AI가 검출됐다.

이로써 도내 AI 발생은 지난해 12월 31일 천안 풍세면 종오리농장 이후 잠잠하다가 10여 일만에 2건으로 늘어났고, 야생조류 분변 검사에서도 2건이 AI로 확인됐다.

특히 아산시 양계 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의 혈청형은 앞서 천안 풍세천 일대 야생조류 분변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H5N1’로 판정돼 향후 철새에 의한 대규모 AI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는 해당농장에서 사육 중인 모든 산란계를 예방적 살처분을 완료했으며 반경 10㎞ 이내에 사육되는 오리와 닭 등 AI 감염 가능성이 높은 동물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특히 충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확대·개편 및 ‘구제역 확산방지 총력 방역 태세’에 돌입했다.

도에 따르면 그동안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에 있어 농수산국장을 수습통제관으로 임명하고 축산부서 위주로 5개 반을 운영 했으나 구제역과 AI 확산에 따른 인력운영의 어려움이 있어 왔다.

도는 인력 등의 어려움을 극복키 위해 기존 대책본부의 기능에 △총괄 상황반 △기획 조정반 △인력 지원반 △장비 지원반 △환경 관리반 △홍보반 등 6개 반을 증편했다.

이와 함께 소방안전본부장, 정책기획관, 자치행정국장, 건설교토국장, 환경녹지국장, 홍보협력관을 총괄 지원관으로 임명했으며, 유관 기관간 협조, 인력지원, 예산지원 등의 임무를 반별로 분담해 수행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적기에 구제역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물자 및 인력상황을 면밀히 관리 하겠다”며 “구제역과 AI 조기종식을 위해 도와 시·군의 가용자원을 총동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천안=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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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충청권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지역 구도심과 부동산 호재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매맷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세종시의 경우도 세종시 첫마을 분양 호성적에 힘입어 원주민들에게 주어지는 ‘이주자택지 입주권’ 가격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는 등 부동산 회복조짐이 뚜렷하다.

9일 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처음으로 조사된 지난 3일 현재 대전지역 전세·매맷값 상승률은 지난해 마지막째주 보다도 0.3%씩 각각 상승해 상승기조를 나타냈다.

특히 대전 동구지역은 매매값 상승률에서 0.4%를 기록, 전국 6개 광역시 구별 가운데 4위를 나타냈으며, 전셋값 상승률에서도 0.6%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 3위의 자리를 차지하는 등 구도심에서 불어오는 부동산 훈풍이 거세다.

또 부동산 호재지역을 중심으로 전셋·매맷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대전지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70.2%로, 지난 2002년 12월 77.8%를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다시 70%선을 돌파했다.

유성구와 서구의 역세권 및 부동산 호재지역을 중심으로 중·소형 주요 아파트는 전셋값이 매매가의 80%를 넘어서는 등 전셋값 상승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서구 둔산동의 전용면적 84㎡형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가 2억 6000만 원인데 반해 전셋가가 2억 4000만 원으로 시장에 나와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92%에 달하는 등 전세가 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와 함께 충남·북지역이 전세·매매가가 주춤거리고 있는 사이 세종시는 세종시 첫마을 퍼스트프라임의 분양 호성적에 힘입어 이주자택지 입주권(일명 딱지)의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주자택지 입주권이 지난해 최고 2000만 원선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평균 5000만 원선에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가치에 의문점이 많았던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지고 있는 모양세로 이주자택지 입주권 거래도 현재 하루 평균 5~8건 정도 거래될 정도로 세종시발 부동산 회복조짐이 확연히 두드러지고 있다.

세종시지역 내 부동산 관계자는 “새해 들어 향후 분양되는 세종시 첫마을에 대한 문의와 이주자택지 입주권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대전지역의 부동산 회복조짐과 함께 세종시가 올 한해 전국 부동산 회복의 중심에 서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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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통큰치킨’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롯데마트가 또 다시 여론에 뭇매를 맞고 있다.

롯데마트가 미국산 갈비를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해 미끼상품 논란을 다시 불러 일으킨 한편 구제역 확산으로 신음하는 국내 축산농가의 심기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롯데마트는 이른바 ‘통큰한우’를 통해 ‘여론 달래기’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축산농가와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병주고 약주는 롯데마트의 이 같은 행태를 비난하고 나섰다.

롯데마트는 지난 6일 미국산 냉동 LA갈비 100g을 1250원에 판매했던 대규모 행사인 ‘통큰 갈비’를 선보였다.

이날 롯데마트 각 지점들은 한 때 ‘통큰갈비’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지만 한정판매로 인해 발길을 돌려야 하는 고객들로부터 “결국 이것 역시 미끼상품의 일종”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롯데마트가 여론의 비난을 더욱 크게 받는 이유는 최근 구제역 전국 확산의 여파로 국내 축산농가들이 각종 불안과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시기에 미국산 쇠고기의 파격 할인 행사를 강행했다는 점이다.

특히 축산 농가들은 롯데마트가 국내 축산업 위축을 틈타 미국산 쇠고기가 소비자 식탁을 점령하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리며 반발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롯데마트는 10~19일 전점에서 대규모 한우와 국내산 돈육 할인판매를 열고, 농심 달래기에 나선다.

이에 따라 한우의 경우 등심과 채끝(1등급)은 정상가보다 24% 저렴한 100g당 5700원, 국거리와 불고기도 25% 할인가인 100g당 2900원에 판매되고, 돼지고기 역시 삼겹살은 원래 가격보다 34% 싼 1380원(100g), 뒷다리살과 등심, 안심도 각각 기존가 대비 최고 58% 저렴한 5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판매 규모 역시 한우 50톤과 돈육 200톤으로 평소 열리는 기획행사 보다 각각 2배, 4배 더 크다.

이와 관련, 롯데마트 측은 "지난 주 열었던 미국산 갈비행사 때문에 생긴 오해를 빨리 해소하기 위해 예정돼 있던 행사 시작 날짜를 앞당겼고, 기간도 7일에서 10일로 늘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축산농가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지역의 한 축산농민은 “싼 가격의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에게는 이익이 되겠지만 상처입은 축산농가들에게는 병주고 약주는 식의 약올리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통큰치킨이 수습될 만 하니 미국산 갈비를 터뜨리고, 화낸다니 달래려는 식의 마케팅을 일삼는 롯데마트 측의 진정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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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사람은 돈이 생기면 맛있는 음식을 해먹는다고 한다. 경상도 사람은 집을 고친다는 것. 그러면 충청도 사람은 돈이 생기면 무엇을 할까?

충청도는 제일먼저 의관(衣冠)을 장만하는 것이다. 도포나 머리에 쓰는 갓. 다시 말해 체면을 중시하는 것이다. 어느 관광지 대중목욕탕에 화재가 발생했다. 그러자 재빨리 알몸으로 문을 박차고 나와 뛰는 사람이 있었고 어떤 사람은 뛰어 나가면서 옷을 입었다. 이런 사람들은 살았다.

그러나 소방관이 뒤늦게 뛰어 들어가 보니 옷을 입다 쓰러져 있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어느 도 출신일까? 양반은 물에 빠져도 개헤엄은 하지 않는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체면치레에 비중을 둔 충청도 사람이다. 이것이 곧 선비정신, 양반문화의 하나다.

경상도 사람이 집을 고치는 것은 실용성(實用性)을 중시한다는 뜻일테고 전라도 사람이 맛있는 음식을 해먹는다는 것은 삶의 여유를 말하는 것 같다. 대원군은 나라의 기강을 흔드는 3대 적폐(積弊)로 전라도 아전, 평양 기생, 충청도 양반을 꼽았다.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 때 충청도 서원이 가장 많이 문을 닫았음을 생각하면 역시 그의 눈에도 충청도 양반정신은 매우 부정적이였던것 같다. 서양에서는 기사도(騎士道), 일본은 사무라이(武士)정신, 중국은 중화(中華)사상이 원동력을 이루었다면 우리는 선비정신이었고 양반정신이었다.

조선왕조를 몰락의 길로 이끈 것처럼 인식된 예송(禮訟)도 따지고 보면 나라를 유지하는 법통의 논쟁이었다. 가령 효종임금이 세상을 떠나자 그 어머니 조대비가 3년복을 입어야 하느냐, 1년복을 입어야 하느냐로 서인과 남인 사이에 목숨을 건 논쟁이 벌어졌다.

송시열(宋時烈) 등 서인은 성리학(性理學) 사상에 의해 원칙적으로 예(禮)는 같아야 한다는 이른바 '天不同禮'에 따라 조대비는 효종이 적장자(嫡長子)로서 왕위를 이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3년복을 입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까짓 상복을 3년이면 어떻고 1년이면 어떠냐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 뒤에는 왕위 계승, 곧 정권의 향배가 갈리는 폭발력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양반정신은 명분을 생명처럼 여겼기에 성삼문, 박팽년 등 사육신(死六臣)이 탄생할 수 있었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충청도 사람이 있었다. 이순신, 한용운, 윤봉길, 유관순, 김좌진, 이상재…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충신열사가 이어진 것도 이런 정신적 풍토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충청도 하면 으레 뒤따르는 수식어 '양반'의 대명사가 지금은 경상도로 넘어간 인상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안동 하회(河回)마을. 임진왜란 때의 명재상 유성룡(柳成龍) 등 많은 고관대작들을 배출했지만 무엇보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한국을 방문, 전통적인 한국 양반가옥을 보고 싶어 했을 때 이곳 하회마을을 보여줄 정도로 옛 고택들이 잘 보존되었고 2010년 8월 유네스코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까지 했다.

우리 전통 양반의 제례(祭禮)와 예절역시 안동에 가야 볼 수 있는 것으로 되어있고 외국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정말 충청도는 양반자리마저 넘겨주고 지금 어디에 있는가? 거기에다 대형 숙원사업들은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는 신세로 전락한 충청도. 그 양반정신이 시대에 안맞기 때문일까? 그렇게 세(勢)를 이룰 에너지가 없기 때문일까?

그렇다면 새로운 양반정신을 모색하는 운동을 벌이자. 돈이 생기면 의관도 장만하고 집도 고치는 정신…. 학계, 언론계, 사회단체가 새해의 화두로 끌고 가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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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옥천경찰서는 7일 도로에 앉아 있던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모 군청 7급 공무원 A(36) 씨를 특가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0시 20분경 옥천읍 삼양리의 한 음식점 앞 도로에 앉아있던 신모(48) 씨를 치고 달아난 혐의다.

신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사고현장 부근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의 블랙박스에서 용의차량의 차종을 확인한 뒤 사건발생 11일 만에 A 씨를 붙잡았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어떤 물체를 친 것 같은데 사람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데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옥천=황의택 기자 miss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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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서구지역 일부 중학교가 교육청 권고 및 장애학생 학부모들의 반발에도 특수학급 설치를 거부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같은 지역 모 중학교 특수학급에는 정원의 3배에 가까운 장애 학생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이들 학교들은 방관자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최근 새학기에 앞서 대전지역 25개 초·중·고 학교에 특수학급 신설을 권고했다.

그러나 유독 서구지역 A중학교 등 3개 학교가 재학생 학부모 반대 및 교실이 없다는 핑계로 특수학급 설치를 거부하고 있어 장애학생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게다가 A중학교 교장은 장애 학생 학부모들에게 “직접 재학생 학부모들을 설득 하라”는 등 상황에 맞지 않는 답변으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뇌병변 1급 장애 딸아이의 중학교 입학을 앞둔 김모 씨는 “집에서 1분거리인 A중학교를 직접 찾아 사정도 해봤지만 학부모들에게 직접 편지를 써 설득하라는 등 교장의 답변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며 “향후 인권위 제소 및 법적절차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대해 학교 측은 “대전지역 학교에는 평균 30~40개 학급이 배정돼 있는데 비해 우리 학교는 지역 최대 학군지역이라는 특성상 54개 학급이 설치돼 있어 교실이 포화 상태”라며 “답답한 학교사정을 답변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장애인 등에 관한 학교교육법에는 특수교육대상자가 1명 이상 12명 이하인 학교에는 학교장이 1학급 이상의 특수학급 설치를 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해당 학교장은 이를 어기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 지역에는 모 중학교 한 곳에서만 17명(6명 정원)의 장애 학생이 1명의 특수교사에게 수업을 받고 있어 A중학교의 특수학급 설치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시교육청이 빠른 시일 내 중재안을 제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녹록치 못한 상황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과 학부모측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 의견조율 중”이라며 “일반학급 정원을 늘리고 학급수를 줄이는 등의 방안을 검토해 보겠지만 올해는 학급배정이 끝난 상황이라 특수학급 설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대전 지역에 설치된 특수학급 수는 유치원 19개, 초등학교 129개, 중학교 54개, 고등학교 39개 등 모두 241개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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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초 충남·북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은 거래가 없는 가운데 2주전과 비슷한 보합세를 보였고, 전세시장도 유사한 보합세를 보였다.

◆ 충남매매

충남 아파트 매매시장은 거래가 없는 가운데 2주간(2010년 12월 24일~2011년 1월 5일) 0.03%의 변동률을 보여 2주전(0.01%)과 비슷한 보합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아산시(0.06%), 천안시(0.02%)가 미약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보령시(-0.04%)는 미약한 하락세를 보였고 다른 지역은 모두 거래 없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면적대별로는 66㎡ 이하 0.18%, 69~82㎡대 0.10%, 102~115㎡대 0.01% 순으로 중소형 면적대가 상승세를 보였으며, 185㎡ 이상 -0.05%, 119~132㎡대 -0.04%, 85~99㎡대 -0.01%, 152~165㎡대 -0.01%의 중대형 면적대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 충남전세

충남 전세시장은 2주간 0.10%의 변동률을 보여 2주전(0.07%)과 비슷한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천안시(0.19%)가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다른 지역은 모두 거래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면적대별로는 66㎡ 이하 0.78%, 69~82㎡대 0.14%, 85~99㎡대 0.05%, 152~165㎡대 0.03%, 102~115㎡대 0.01%의 순으로 주로 중소형 면적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 충북매매

충북 아파트 매매시장은 2주간 0.09%의 변동률로 2주전(0.04%)과 비슷한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청주시(0.14%)와 충주시(0.04%)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다른 지역은 거래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면적대별로는 69~82㎡대 0.39%, 66㎡ 이하 0.06%, 102~115㎡대 0.03%, 85~99㎡대 0.02%, 135~148㎡대 0.01%의 순으로 중소형을 중심으로 약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152~165㎡대는 -0.03%의 하락세, 다른 면적대는 거래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 충북전세

충북 아파트 전세시장은 2주간 0.07%의 변동률을 기록해, 2주전(0.05%)과 유사한 보합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청주시(0.10%)가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다른 지역은 거래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면적대별로는 69~82㎡대 0.21%, 168~181㎡대 0.10%, 119~132㎡대 0.08%, 66㎡ 이하 0.05%, 152~165㎡대 0.04%, 102~115㎡대 0.02%의 순으로 약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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