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 과정에 돌입한 현대그룹주가 증권시장에서 아직까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유력했던 현대차그룹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표정도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보다 자금 규모가 적은 현대그룹이 인수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지 여부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18일 주식시장 마감 결과 현대상선은 전일 대비 300원(0.86%) 상승한 3만 5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지난 이틀간의 하락세를 딛고 반등했다.
현대건설도 전 거래일보다 600원(1.01%) 상승한 5만 9800원에 장을 마감했고, 현대엘리베이터는 1000원(1.51%) 오른 6만 7300원, 현대증권은 600원(4.88%) 오른 1만 2900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16일 이들 종목은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부분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증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반등에도 현대그룹주의 부활에 아직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이번 급락으로 저점을 확인했을 뿐 낙폭을 만회하기에는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는 것.
모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시장에서 이번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해 인수자금이나 재계 서열 등에서 월등한 현대차그룹의 인수가 유력하다고 예상했던만큼 예측이 빗나가며 주가가 급락하게 된 것”이라며 “현대그룹주의 이번 폭락으로 저점을 확인했을 뿐 반등 이후 예전의 주가를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건설이 충분히 가치 있는 회사이므로 아무래도 시장에서는 자금이 충분한 현대차그룹이 인수하는 쪽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17일에는 현대건설 노조가 일간지에 광고를 내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그룹을 선정한 채권단에 날을 세웠다.
현대건설 노조는 이날 광고를 통해 "채권단은 현대건설 매각에 비가격 요소에 대한 반영 비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으나 결국 우려하던 고가 최우선 매각 기준이 그대로 반영됐다"며 "채권단은 돈 장사만 하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특히 유력했던 현대차그룹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표정도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보다 자금 규모가 적은 현대그룹이 인수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지 여부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18일 주식시장 마감 결과 현대상선은 전일 대비 300원(0.86%) 상승한 3만 5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지난 이틀간의 하락세를 딛고 반등했다.
현대건설도 전 거래일보다 600원(1.01%) 상승한 5만 9800원에 장을 마감했고, 현대엘리베이터는 1000원(1.51%) 오른 6만 7300원, 현대증권은 600원(4.88%) 오른 1만 2900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16일 이들 종목은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부분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증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반등에도 현대그룹주의 부활에 아직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이번 급락으로 저점을 확인했을 뿐 낙폭을 만회하기에는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는 것.
모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시장에서 이번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해 인수자금이나 재계 서열 등에서 월등한 현대차그룹의 인수가 유력하다고 예상했던만큼 예측이 빗나가며 주가가 급락하게 된 것”이라며 “현대그룹주의 이번 폭락으로 저점을 확인했을 뿐 반등 이후 예전의 주가를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건설이 충분히 가치 있는 회사이므로 아무래도 시장에서는 자금이 충분한 현대차그룹이 인수하는 쪽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17일에는 현대건설 노조가 일간지에 광고를 내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그룹을 선정한 채권단에 날을 세웠다.
현대건설 노조는 이날 광고를 통해 "채권단은 현대건설 매각에 비가격 요소에 대한 반영 비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으나 결국 우려하던 고가 최우선 매각 기준이 그대로 반영됐다"며 "채권단은 돈 장사만 하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