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던 배추 가격이 김장철을 앞두고 한 포기당 990원까지 곤두박질했다.

18일 충북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배추 한 포기 1만 4800원 하던 것이 900~1000원대로 파격적인 가격경쟁에 나섰다.

특히 롯데슈퍼 청주 율량·금천점은 지난 17~19일까지 사흘 동안 배추 한 포기를 990원(1일 100포기)에 한정판매하고 있다.

롯데슈퍼가 전국적으로 준비한 배추는 모두 10만 포기로, 한 사람당 3포기만 살 수 있기 때문에 매장마다 오전 11시경이면 모두 동이 나고 있는 실정이다.

준비된 10만 포기가 다 팔리면 롯데슈퍼는 오는 23일까지 포기당 199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슈퍼의 이 같은 방침은 전국의 배추 산지와 계약재배로 대량의 배추를 확보함에 따라 물량이 일시적으로 넘치면서 김장철을 맞아 가격 인하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이마트 청주점도 배추 한 포기당 1200원에, 롯데마트 청주점은 이보다 50원 더 싼 1150원에 판매했다.

홈플러스도 오는 24일까지 2.2㎏짜리 배추 한 포기를 15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사재기 방지를 위해 1인당 하루 6포기로 한정판매하고 있다.

대형마트가 대규모 공급물량에 따른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은 이날 대형마트보다 3~5배 비싼 배추 1포기당 4000~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유통업체마다 저렴한 가격에 배추를 내놓고 있어 이러한 배춧값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농협 청주농산물물류센터 관계자는 “배추대란을 우려해 대형마트마다 물량 확보를 통한 가격경쟁이 치열하다”며 “당분간 배추가격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여 소비자의 가계부담은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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