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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충남 논산시청에서 '구제역 방역태세 충청ㆍ호남지역 현장대책회의'가 열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 국가적인 재난을 막기 위해 방역소독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논산=김호열기자 kimhy@cctoday.co.kr | ||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9일 공무원, 경찰, 군인, 사회단체가 힘을 합쳐 구제역과의 전쟁에서 지역을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맹 장관은 이날 논산시청에서 열린 '구제역 방역태세 충청·호남지역 현장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결국 구제역은 사람이 옮기는 것인 만큼 분뇨차, 수의사, 인공수정사들을 비롯해 축산농가들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국민들도 국가적인 재난을 막기 위해 방역소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맹 장관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순신 장군의 양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호남이 없었다면 조선이 존재할 수 있었을까)를 인용 "전라북도와 광주, 경남 등 호남지역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이곳 지역이 무너지면 구제역과의 전쟁에서 결국 패할 수밖에 없다“고 전제한 뒤 ”충청과 호남이 최선을 다해 구제역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예방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날 구제역 방역대책 추진현황 보고에서 구본충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동통제초소 190개 운영과 공동방제단 편성, 축제 및 행사 취소 등 구제역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고한 뒤, 통제초소 확대운영에 따른 예산지원과 가축전염병 전문인력 보강을 건의했다.
정헌율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올 설 연휴 때 이동을 자제하도록 홍보는 물론 살아 있는 가축의 이동을 전면적으로 금지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박경국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3월부터 시행하게 돼 있는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시행시기를 앞당겨 주고 단가도 조절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개호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철새도래지에 대한 항공방제 지원, 박상덕 대전시행정부시장은 중앙정부의 방제비용 지원에 4순위 이하도 방역비용 지원, 강계두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신속한 검역을 위한 지역별, 권역별 검역시스템 구축 등을 건의했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논산이 뚫리면 호남지역도 뚫리는 상황인데 방역에 필요한 예산이 전혀 지원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국가적 재난상황임을 감안,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예산지원을 건의했다.
맹 장관은 회의에 앞서 논산시청을 향하는 길에 논산IC 방역초소를 방문, 방역예방활동을 하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를 격려하면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국가적 재앙 앞에 수고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숙연해진다”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국민이 단합하는 것을 보니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책회의에는 황명선 논산시장과 구본충 충남도 행정부지사를 비롯, 대전, 광주, 충북, 전남·북 6개 광역시도 행정부지사 등이 참했다.
논산=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