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충청권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지역 구도심과 부동산 호재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매맷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세종시의 경우도 세종시 첫마을 분양 호성적에 힘입어 원주민들에게 주어지는 ‘이주자택지 입주권’ 가격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는 등 부동산 회복조짐이 뚜렷하다.
9일 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처음으로 조사된 지난 3일 현재 대전지역 전세·매맷값 상승률은 지난해 마지막째주 보다도 0.3%씩 각각 상승해 상승기조를 나타냈다.
특히 대전 동구지역은 매매값 상승률에서 0.4%를 기록, 전국 6개 광역시 구별 가운데 4위를 나타냈으며, 전셋값 상승률에서도 0.6%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 3위의 자리를 차지하는 등 구도심에서 불어오는 부동산 훈풍이 거세다.
또 부동산 호재지역을 중심으로 전셋·매맷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대전지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70.2%로, 지난 2002년 12월 77.8%를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다시 70%선을 돌파했다.
유성구와 서구의 역세권 및 부동산 호재지역을 중심으로 중·소형 주요 아파트는 전셋값이 매매가의 80%를 넘어서는 등 전셋값 상승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서구 둔산동의 전용면적 84㎡형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가 2억 6000만 원인데 반해 전셋가가 2억 4000만 원으로 시장에 나와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92%에 달하는 등 전세가 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와 함께 충남·북지역이 전세·매매가가 주춤거리고 있는 사이 세종시는 세종시 첫마을 퍼스트프라임의 분양 호성적에 힘입어 이주자택지 입주권(일명 딱지)의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주자택지 입주권이 지난해 최고 2000만 원선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평균 5000만 원선에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가치에 의문점이 많았던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지고 있는 모양세로 이주자택지 입주권 거래도 현재 하루 평균 5~8건 정도 거래될 정도로 세종시발 부동산 회복조짐이 확연히 두드러지고 있다.
세종시지역 내 부동산 관계자는 “새해 들어 향후 분양되는 세종시 첫마을에 대한 문의와 이주자택지 입주권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대전지역의 부동산 회복조짐과 함께 세종시가 올 한해 전국 부동산 회복의 중심에 서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