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경정 이하 계급을 포함한 경찰 조직의 승진인사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경찰 인사의 경우 예년과 달리 새로운 인사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파격적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반면 종전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라는 의견과 함께 심시관의 주관적 판단이 인사결과를 결정하는 등 평가방식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9일 대전과 충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6~7일 지방청과 경찰서별로 ‘2011년 경정이하 보통심사위원회’를 열고 각 계급별 심사승진 예정자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전경찰청은 경정에서 경장까지 26명, 충남경찰청은 47명이 각각 승진대상자로 선발됐다.
이번 심사승진은 지난달 경찰청의 경무관과 총경 승진 인사 때와 같이 심사 대상자가 직접 작성한 ‘업무성과기술서’를 토대로 업무실적을 평가하고, 심사위원 면접을 통해 업무성과 등을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상, 중, 하 3단계로 나눈 개인별 평가결과를 내부망을 통해 공개하면서 인사의 투명성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새로운 인사시스템 도입에 대해 한 경찰서 직원은 “직원들의 업무성과를 공개적으로 알리면서 그동안 밀실인사나 나눠먹기식 인사라는 말은 없어질 것”이라며 “과거 기획부서 위주 승진에서 현장 중심 승진이 이뤄졌고, 업무성과 관리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업무성과 평가를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일선 경찰관들의 성과 위주 업무수행과 함께 지방청과 경찰서, 지구대식의 서열, 형사·수사 등 외근부서 위주의 승진 고착화 등을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승진대상자 대부분이 개인별 업무성과인 정량평가(70%)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각 부서장과 면접 심사관들의 정성평가(30%)가 최종 승진 여부를 정하는 만큼 보다 객관적인 평가기준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 경찰관은 “업무성과 기술서보다 면접 심사관이 누구인지, 또는 얼마나 언변이 뛰어난지에 따라 승진이 결정된다는 우려도 있다”며 “소위 일 보다는 지휘부나 부서장에게 잘 보이는 것이 지름길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고 촌평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이번 경찰 인사의 경우 예년과 달리 새로운 인사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파격적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반면 종전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라는 의견과 함께 심시관의 주관적 판단이 인사결과를 결정하는 등 평가방식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9일 대전과 충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6~7일 지방청과 경찰서별로 ‘2011년 경정이하 보통심사위원회’를 열고 각 계급별 심사승진 예정자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전경찰청은 경정에서 경장까지 26명, 충남경찰청은 47명이 각각 승진대상자로 선발됐다.
이번 심사승진은 지난달 경찰청의 경무관과 총경 승진 인사 때와 같이 심사 대상자가 직접 작성한 ‘업무성과기술서’를 토대로 업무실적을 평가하고, 심사위원 면접을 통해 업무성과 등을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상, 중, 하 3단계로 나눈 개인별 평가결과를 내부망을 통해 공개하면서 인사의 투명성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새로운 인사시스템 도입에 대해 한 경찰서 직원은 “직원들의 업무성과를 공개적으로 알리면서 그동안 밀실인사나 나눠먹기식 인사라는 말은 없어질 것”이라며 “과거 기획부서 위주 승진에서 현장 중심 승진이 이뤄졌고, 업무성과 관리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업무성과 평가를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일선 경찰관들의 성과 위주 업무수행과 함께 지방청과 경찰서, 지구대식의 서열, 형사·수사 등 외근부서 위주의 승진 고착화 등을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승진대상자 대부분이 개인별 업무성과인 정량평가(70%)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각 부서장과 면접 심사관들의 정성평가(30%)가 최종 승진 여부를 정하는 만큼 보다 객관적인 평가기준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 경찰관은 “업무성과 기술서보다 면접 심사관이 누구인지, 또는 얼마나 언변이 뛰어난지에 따라 승진이 결정된다는 우려도 있다”며 “소위 일 보다는 지휘부나 부서장에게 잘 보이는 것이 지름길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고 촌평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