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지역 일부 중학교가 교육청 권고 및 장애학생 학부모들의 반발에도 특수학급 설치를 거부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같은 지역 모 중학교 특수학급에는 정원의 3배에 가까운 장애 학생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이들 학교들은 방관자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최근 새학기에 앞서 대전지역 25개 초·중·고 학교에 특수학급 신설을 권고했다.
그러나 유독 서구지역 A중학교 등 3개 학교가 재학생 학부모 반대 및 교실이 없다는 핑계로 특수학급 설치를 거부하고 있어 장애학생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게다가 A중학교 교장은 장애 학생 학부모들에게 “직접 재학생 학부모들을 설득 하라”는 등 상황에 맞지 않는 답변으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뇌병변 1급 장애 딸아이의 중학교 입학을 앞둔 김모 씨는 “집에서 1분거리인 A중학교를 직접 찾아 사정도 해봤지만 학부모들에게 직접 편지를 써 설득하라는 등 교장의 답변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며 “향후 인권위 제소 및 법적절차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대해 학교 측은 “대전지역 학교에는 평균 30~40개 학급이 배정돼 있는데 비해 우리 학교는 지역 최대 학군지역이라는 특성상 54개 학급이 설치돼 있어 교실이 포화 상태”라며 “답답한 학교사정을 답변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장애인 등에 관한 학교교육법에는 특수교육대상자가 1명 이상 12명 이하인 학교에는 학교장이 1학급 이상의 특수학급 설치를 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해당 학교장은 이를 어기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 지역에는 모 중학교 한 곳에서만 17명(6명 정원)의 장애 학생이 1명의 특수교사에게 수업을 받고 있어 A중학교의 특수학급 설치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시교육청이 빠른 시일 내 중재안을 제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녹록치 못한 상황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과 학부모측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 의견조율 중”이라며 “일반학급 정원을 늘리고 학급수를 줄이는 등의 방안을 검토해 보겠지만 올해는 학급배정이 끝난 상황이라 특수학급 설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대전 지역에 설치된 특수학급 수는 유치원 19개, 초등학교 129개, 중학교 54개, 고등학교 39개 등 모두 241개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특히 같은 지역 모 중학교 특수학급에는 정원의 3배에 가까운 장애 학생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이들 학교들은 방관자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최근 새학기에 앞서 대전지역 25개 초·중·고 학교에 특수학급 신설을 권고했다.
그러나 유독 서구지역 A중학교 등 3개 학교가 재학생 학부모 반대 및 교실이 없다는 핑계로 특수학급 설치를 거부하고 있어 장애학생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게다가 A중학교 교장은 장애 학생 학부모들에게 “직접 재학생 학부모들을 설득 하라”는 등 상황에 맞지 않는 답변으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뇌병변 1급 장애 딸아이의 중학교 입학을 앞둔 김모 씨는 “집에서 1분거리인 A중학교를 직접 찾아 사정도 해봤지만 학부모들에게 직접 편지를 써 설득하라는 등 교장의 답변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며 “향후 인권위 제소 및 법적절차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대해 학교 측은 “대전지역 학교에는 평균 30~40개 학급이 배정돼 있는데 비해 우리 학교는 지역 최대 학군지역이라는 특성상 54개 학급이 설치돼 있어 교실이 포화 상태”라며 “답답한 학교사정을 답변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장애인 등에 관한 학교교육법에는 특수교육대상자가 1명 이상 12명 이하인 학교에는 학교장이 1학급 이상의 특수학급 설치를 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해당 학교장은 이를 어기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 지역에는 모 중학교 한 곳에서만 17명(6명 정원)의 장애 학생이 1명의 특수교사에게 수업을 받고 있어 A중학교의 특수학급 설치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시교육청이 빠른 시일 내 중재안을 제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녹록치 못한 상황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과 학부모측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 의견조율 중”이라며 “일반학급 정원을 늘리고 학급수를 줄이는 등의 방안을 검토해 보겠지만 올해는 학급배정이 끝난 상황이라 특수학급 설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대전 지역에 설치된 특수학급 수는 유치원 19개, 초등학교 129개, 중학교 54개, 고등학교 39개 등 모두 241개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