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올해 말 백제문화권 개발사업이 모두 종료함에 따라 내포문화권 개발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나섰다.

도는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포문화권 개발사업 활성화를 위해 ‘특정지역 개발계획 변경’에 관한 용역을 추진하고, 도청이전 내포 신도시 개발과 연계키로 했다고 발표하는 등 내포권 개발사업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는 도가 추진해온 백제문화권 개발사업이 올해 말 마감됨에 따라 내포문화권으로 지정된 ‘특정지역’의 규모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균형 개발 및 중소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광역단체는 ‘특정지역 개발’에 있어 관할 구역면적의 30%를 초과할 수 없도록 명시됐다.

현재 도의 ‘특정지역 개발’ 규모는 백제문화권 개발사업이 도 전체 면적의 19%인 1620㎢를 차지하고 있다 보니 내포문화권 개발사업(11%·955㎢)에 대해선 적극적인 문화자원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내포문화권 개발사업은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해 왔으나 지난해까지 사업 진행률이 12%에 머무는 등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도는 백제문화권 개발사업이 마감되는 시점에 기존의 내포문화권 개발사업 ‘특정지역’을 30% 범위내로 확대할 수 있도록 ‘특정지역 개발계획 변경’에 대한 전반적 구상에 착수했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충남발전연구원에 ‘개발계획 변경’에 대한 용역을 의뢰해 당초 사업에서 제외됐던 신규사업 발굴·반영 및 불합리한 사업에 대한 조정 등 사업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방향 설정을 모색하고 있다.

또 내년에 모든 용역을 완료해 국토해양부에 제출, ‘개발계획 변경’에 대한 승인을 받아 본격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충남도 조직개편안에 내포권 T/F팀을 구성해 내포문화권 개발사업을 적극 활성화 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2012년 도청이전 신청사(내포신도시)가 설립함에 따라 주변 문화유적 정비 등 핵심사업을 가시화 한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내포문화권 ‘특정지역 개발계획 변경’이 승인되면 그동안 저조했던 개발사업에 총력을 기울여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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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도내 기업의 월간 수출액이 처음으로 9억 5000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두 달 연속 9억 달러를 돌파했다.

17일 청주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충북지역의 수출은 9억 5147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7억 1100만 달러)보다 33.9% 증가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07년 10월 9억 4929만 달러 이후 최고 기록이다.

올 들어 지난달 말 현재 총 수출액도 83억 4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6억 3700만 달러)에 비해 25.7% 늘었다.

지금의 추세로 볼 때 올 연간 수출액은 사상 최고치인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수입은 4억 9604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억 2800만 달러)보다 15.8%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도 4억 5544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2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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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의회가 17일부터 대전시와 시산하 기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한 가운데 선불제 교통카드(한꿈이 카드)의 미사용 충전 잔액 활용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김종천 의원(서구5)은 17일 “선불제 교통카드의 미사용 충전금액이 매년 수십억 원씩 협약업체인 하나은행에 남겨져 있지만, 이와 관련된 이자 발생 부분은 전혀 없다”며 “이 문제를 행감에서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과 시에 따르면 미리 금액을 충천하고 사용하는 선불식 교통카드의 규모는 연간 420억 원으로 사용이 안된 상태로 남겨지는 평균 잔액은 65억 원 가량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65억 원 가량이 평균적으로 남아있다면 당연히 이자가 발생해야 되지만, 이자 자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이유와 향후 시는 어떻게 대처할 지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미사용된 잔액은 언제든지 (시내버스 회사 등에서) 요청을 하면 보내줘야 하기 때문에 은행을 포함해 누구도 이 잔액에 손을 댈 수 없다”며 “때문에 잔액이 항상 남아 있더라도 이자를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전시의 설명과 달리 서울시 등은 미사용 잔액에 대한 이자 발생을 활용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전시가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지적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서울시의회 남재경 의원은 최근 서울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지역 2개 선불제 교통카드의 미사용 충전잔액이 831억원이며, 2007년 이후 지난해까지 그에 따른 이자소득이 58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이어 “법률 검토 결과 서울시가 교통카드 관련 업체 대해 직·간접적 환원 방식으로 공익을 실현하도록 지도 및 권고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답을 얻었다”고 지적했고, 서울시는 “미사용 충전금액에서 발생한 이자소득을 시민의 공익에 맞게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대전시의회 김종천 의원은 “미사용 잔액은 시민들의 돈이며 시는 이를 보호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민의 공익에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대전시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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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시청 소속 홍성환과 장대규, 황윤삼이 금빛 총성을 울렸다.

홍성환(27)과 장대규(34), 황윤삼(33·이상 서산시청)은 17일 대회 닷새째 광저우 아오티 사격관에서 열린 남자 25m 스탠다드 권총 본선에서 합계 1708점을 기록, 중국(1707점)을 1점 차이로 누르고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홍성환은 단체전에 열린 개인전에서 남자 25m스탠다드 권총에서 575점을 기록, 573점에 그친 북한 김정수(33)를 밀어내고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이들이 이날 일궈낸 스탠다드 권총 종목은 올림픽 종목은 아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우리나라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강세 종목이다. 지난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장대규와 황윤삼은 박병택(44·울산시청)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맏형 장대규를 앞세워 환상적인 팀웍으로 아시안게임 2연패를 합작해냈다. 이들 중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온 황윤삼은 이틀 전부터 심하게 배탈을 앓아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로 고생하는 와중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팀의 막내인 홍성환은 지난해부터 기량이 급상승해 이들 중 에이스로 거듭났다. 이날도 575점으로 팀의 우승을 견인했고 단체전 금메달은 물론 개인전까지 우승해 단숨에 2관왕이 됐다.

가장 노장인 장대규는 중학교 1학년 때 선수생활을 시작한 베테랑다운 기량으로 앞서가는 후배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이들은 국가대표팀은 물론 서산시청 사격팀에서도 함께 활약하고 있다.

홍성환이 지난해부터 국가대표로 합류해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한다. 이들은 또 지난 8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스탠다드 권총에서 함께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장대규는 “지난 1~2년간 거의 동생들과 함께 지냈는데 다들 성격이 잘 맞아서 힘든 훈련 과정도 무사히 버텨낼 수 있었다”며 “동생들과 노력해온 대가를 함께 누리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우승소감을 전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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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가곡, 대목장, 매사냥 등이 지난 16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5차 무형유산정부간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가운데 17일 대전시 무형문화재 8호인 매사냥 기능보유자 박용순 응사가 이사동 자택에서 매 훈련을 시키고 있다. 김호열기자 kimhy@cctoday.co.kr  
 
"지금까지 매사냥을 이어온 막중한 사명감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며 매사냥이 후대에 잘 전승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충청투데이 2010년 1월 25일자 11면에 게재됐던 박용순 응사.
지난 16일 유네스코 무형유산정부간위원회 회의에서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매사냥’ 기술보유자인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8호 박용순(53) 응사는 “그 동안 외면받았던 매사냥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또 소통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응사는 동구 이사동에서 ‘고려응방’을 운영하며 전통적인 매사냥법을 보급하고 있으며 전북의 박정오 응사와 함께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전통 매사냥 명맥을 잇고 있다.

박 응사는 지난 2003년 국내 유일의 전수기관인 한국전통매사냥보전회를 발족했고, 이 후 매년 겨울마다 대전에서 매사냥 공개 시연회를 열고 있다.

매를 훈련시켜 야생동물을 잡게하는 매사냥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수렵술 중 하나다.

박 응사는 “40년 동안 낮에는 송골매와 참매를 길들이고 밤에는 엣 문헌에 파묻혀 매사냥 연구에 매달려 왔다”며 “수천 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매 사냥은 그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응사는 매의 마음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매와 함께 호흡하고 생활하며 매와 하나가 되는 것이 매 사냥의 기본이며 다른 여느 동물보다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매사냥 기술을 설명했다.

박 응사는 "특히 매사냥은 인내심이 필요하며 자식같은 매가 첫 사냥에 성공했을 때 성취감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것”이라며 그 때의 환희를 표현했다.

박 응사는 “천연기념물인 매를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로 매사냥 전수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매 사육허가도 내주지 않는다”며 “무형문화재가 된지 10년이 넘었지만 후계자 문제가 걱정”이라며 아쉬움도 토로했다.

그는 “제도적 장치에 한계를 느끼고, 문화재청이 인식을 바꾸지 않으면 매사냥의 맥을 잇기 어려울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 응사는 “기능보유자가 제도적인 문제로 고민하지 않는 날이 오길 바란다”며 “동호인들이 마음껏 매사냥에 나설 수 있도록 매사냥법이 제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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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중독에 빠진 중학생이 엄마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충남지역의 3년간 인터넷·게임 중독 청소년 상담건수가 타 시·도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안형환 국회의원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충남도의 게임중독 청소년 상담현황은 2008년 2740명에서 2009년 1032건으로 줄어들었지만 2010년 8월까지 5209건으로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2010년 기준으로 전체 3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 충남도청소년육성센터는 2010년 한 해에만 집단상담 3304건, 집단특강을 통해 1만 1554건의 상담실적을 나타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충남도에는 인터넷·게임중독에 특화된 전문치료기관이 전무한 실정이다.

충남도에서는 도내 16개 시·군의 보건소 산하 정신보건센터에서 인터넷·게임중독 상담을 하고 있지만, 알코올·도박 등 전반적 중독현상을 총괄할 뿐 인터넷·게임중독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화된 기관은 아니다.

오직 충남도청소년육성센터에서 제한된 인력으로 도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대한 인터넷 중독 상담업무를 추진하다보니 예방과 치료의 ‘사각지대’ 발생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청소년육성센터는 2010년 충남도내 전체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자발적으로 신청한 50개 학교에 한해서만 ‘인터넷 중독 예방 집단상담’을 진행했다.

여기에 일선 교육기관들의 인터넷·게임 중독 문제에 대응하는 소극적 자세와 경각심 부족도 충남도 청소년의 인터넷·게임 중독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자가 절제력이 성인에 비해 크게 떨어져 인터넷·게임중독에 빠져들기 쉽기 때문에 체계적인 현장밀착형 관리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시기부터 선행적 예방사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고등학생 단계의 인터넷·게임중독 치료는 이미 중독이 고착화돼 ‘사후약방문’ 격이라고 충고했다.

도 관계자는 “청소년 인터넷·게임중독 문제는 집에서 관리할 수 없는 문제”라며 “특히 조부모 슬하나 한 부모 가정 자녀들은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독의 특수성으로 인해 초등학교부터 예방교육이 절실하다”면서 “청소년 인터넷·게임 중독에 관한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과 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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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격한 노인 인구 증가로 본격적인 고령화시대에 접어들었지만 노인들의 성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아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고령인구 증가로 노인 성범죄 등 강력사건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가 하면 정보에 어두운 노인들을 노린 범죄까지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지난 7월 충남 공주에서 정신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여중생을 마을주민 9명이 2년 간 성폭행해온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큰 파장이 불러왔었다.

가해자들 중에는 60대와 70대 중반의 할아버지뻘 되는 주민까지 포함됐고, 여중생이 정신장애를 앓고 있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악용했다.

이처럼 성폭력 가해자 연령이 매년 높아져 최근 여성가족부가 성폭력 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879명의 범죄 발생동향을 분석한 결과 강간은 60대가 2.7%, 강제추행은 60대 10.9%, 70대 이상 3.9% 비율을 차지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도 젊은이들과 똑같이 성욕구를 느끼고, 성에 대한 관심이 많은 데도 자식 눈치나 사회적인 시선에 억눌려있다 잘못된 방향으로 표출되기도 한다"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무조건 나쁘다고 볼 것이 아니라 노인들에 대한 성 의식부터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노인들에 대한 성문제는 지난해 문을 연 인구보건복지협회 산하 노인성상담소의 상담사례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올 들어 7월까지 노인 성상담 건수는 모두 1042건으로 이 가운데 성고민은 성기능 저하 상담이 276건(26%)으로 가장 많았고, 부부의 성적 갈등 236건(23%), 이성교제 90건(9%), 성충동 52건(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성병 역시 28건(3%), 성폭행 7건(1%), 성매매 2건 등이었다.

상담 연령은 50대가 18%인데 반해 60대가 40%로 가장 많았고, 70대도 29%를 차지, 나이가 들수록 성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대전지역 노인성상담에 따르면 A(76) 씨는 자신은 여전히 성욕구가 넘쳐나지만 배우자가 관계를 기피하자 방법을 구하기 위해 상담을 하는가 하면 홀로된 B(72) 씨는 이성교제를 원하지만 자녀나 주변 눈치 때문에 제약을 받고 있어 상담소를 찾기도 했다.

하지만 노인 성문제를 여전히 '주책스럽다'는 식으로 치부하는 사회분위기 탓에 이렇다 할 공감대가 없는 노인들이 잘못된 정보를 듣고 피해를 보면 경우 역시 적지 않다.

노인성상담소 관계자는 "자신들의 성문제를 외부로 드러내지 못하는 노인들이 잘못된 정보를 듣고 성매매나 성관계에 나서 성병에 노출되는 등 피해도 적지 않다"며 "대전 역시 노인 인구가 급격이 늘고 있는 만큼 사회구성원의 인식개선은 물론 각 기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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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대충청방문의 해'를 맞아 충남·북도를 찾은 외지 관광객들이 다시 대전으로 유입된 사례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시는 '대전 아쿠아월드' 개장 지연 등 준비 부족과 정책적 판단 미스로 '2010 세계대백제전'과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등을 참가하기 위해 충청권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을 지역으로 유입하려고 했던 당초 계획에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17일 대전시, 충남·북도 등에 따르면 '2010 대충청방문의 해' 사업이 시작된 올 1~9월까지 대전을 찾은 관광객은 모두 1236만 7624명으로, 전년대비 123만 134명(11%) 증가에 그쳤다.

반면 충남도를 찾은 관광객은 8075만 78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0여만 명 늘었고, 충북도 3899여만 명이 방문, 전년대비 540여만 명 증가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세계대백제전의 성공과 대충청방문의해를 맞아 기획한 프로그램들이 큰 인기를 끌었고, 적절한 시기에 진행한 홍보마케팅도 주효했다"며 "핵심 관광지와 인근 지역을 연계한 전략도 성공, 충남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충북도와 충남도가 세계대백제전과 한방엑스포 등 메가급 이벤트를 기획,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관광객들을 지역으로 유치해 충청을 세계에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면 대전은 초라한 행사만을 준비해 '대충청방문의해 특수'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충남·북도를 찾은 외지 관광객들을 대전지역으로 유치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실패하면서 수백만 명의 관광객을 놓쳤다는 평이다.

또 대전을 찾은 외지인들에게 적은 비용으로 하루에 알릴 수 있는 대전시티투어도 외지 관광객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

지난해 모두 6102명이 이용한 대전시티투어 코스는 올해 9월 현재 3979명만이 이용했고, 같은 기간인 2월부터 9월까지만 비교해도 전년도의 4975명에 비해 낮은 수치다.

시 관계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대전을 국내외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고, 부족한 관광기반을 재정립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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