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적용되는 교육과정 탓에 내년부터 체육수업 없이 학기를 보내는 중·고교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개정교육과정’은 학교 재량에 따라 연간 총 수업 시수의 범위 안에서 교과별로 수업 시수의 20%를 더하거나 뺄 수 있고 집중이수제를 통해 6학기 과정 과목을 1~4학기 동안 집중 수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중이수제란 현재 초·중·고에서 배우는 학기당 10~13개 과목을 8과목 이내로 줄이는 것으로 3년 6학기에 나눠 배워야 하는 내용을 1~4학기 동안 집중 수업해 시수를 채우는 제도이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입시에 대한 부담이 적은 1학년 때 체육 과목을 한꺼번에 몰아서 이수하고 2·3학년 때는 체육수업 없이 영어와 수학 등 주요과목만으로 교육과정을 편제하는 비정상적인 교과 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대전지역 일선 학교들이 제출한 내년도 교육과정 편제 가안은 상당수 학교들이 영어와 수학 시수를 늘리는 대신 도덕, 음악, 미술, 실과, 체육 등 과목은 상대적으로 총 시수를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전지역 전체 86개 중학교 중 45개교와 66개 고교 중 59개교가 내년부터 체육과목을 집중이수제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중학교의 경우 한 학기를 줄여 5학기로 운영하는 학교가 10개교, 두 학기를 줄인 4학기가 29개교에 이르고 무려 절반을 줄인 채 3학기로 운영하는 학교도 6곳으로 나타났다.
또 고교의 경우 7개교를 제외한 모든 학교가 집중이수제를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당초 교육과정에 최대한 자율을 부여해 학교의 다양화를 추구한다는 취지와 달리 일선 학교들이 집중이수제를 왜곡하면서 교사들의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한 체육교사는 “체육수업은 학생들의 건강한 체력을 위해 매 학기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한데도 일괄적으로 집중이수제를 적용하는 것은 전인교육을 포기하는 처사”라며 “적어도 예체능 과목만큼은 파행운영을 야기할 수 밖에 없는 집중이수제에서 제외되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개정교육과정’은 학교 재량에 따라 연간 총 수업 시수의 범위 안에서 교과별로 수업 시수의 20%를 더하거나 뺄 수 있고 집중이수제를 통해 6학기 과정 과목을 1~4학기 동안 집중 수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중이수제란 현재 초·중·고에서 배우는 학기당 10~13개 과목을 8과목 이내로 줄이는 것으로 3년 6학기에 나눠 배워야 하는 내용을 1~4학기 동안 집중 수업해 시수를 채우는 제도이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입시에 대한 부담이 적은 1학년 때 체육 과목을 한꺼번에 몰아서 이수하고 2·3학년 때는 체육수업 없이 영어와 수학 등 주요과목만으로 교육과정을 편제하는 비정상적인 교과 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대전지역 일선 학교들이 제출한 내년도 교육과정 편제 가안은 상당수 학교들이 영어와 수학 시수를 늘리는 대신 도덕, 음악, 미술, 실과, 체육 등 과목은 상대적으로 총 시수를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전지역 전체 86개 중학교 중 45개교와 66개 고교 중 59개교가 내년부터 체육과목을 집중이수제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중학교의 경우 한 학기를 줄여 5학기로 운영하는 학교가 10개교, 두 학기를 줄인 4학기가 29개교에 이르고 무려 절반을 줄인 채 3학기로 운영하는 학교도 6곳으로 나타났다.
또 고교의 경우 7개교를 제외한 모든 학교가 집중이수제를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당초 교육과정에 최대한 자율을 부여해 학교의 다양화를 추구한다는 취지와 달리 일선 학교들이 집중이수제를 왜곡하면서 교사들의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한 체육교사는 “체육수업은 학생들의 건강한 체력을 위해 매 학기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한데도 일괄적으로 집중이수제를 적용하는 것은 전인교육을 포기하는 처사”라며 “적어도 예체능 과목만큼은 파행운영을 야기할 수 밖에 없는 집중이수제에서 제외되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