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2010 세계대백제전’ 개막식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안 지사는 특히 4대강 개발사업에 대해 시간을 두고 조절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안 지사는 이날 “대백제전은 고구려, 백제, 신라 3국 최초로 궁궐터가 복원된 현장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자원이 국가의 브랜드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참석을 공식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스케줄이 허락하면 참석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는 또 “금강살리기 사업을 포함한 4대강 개발사업은 국민적 갈등사안”이라고 강조하며 “갈등을 봉합하는 차원에서 속도조절의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4대강 사업이 정쟁화돼 여야 간 싸움의 주제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렇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 사업이 국민들과 일정한 갈등이 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닌 정책적인 문제”라며 추진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지사는 또 “충남도청 신도시 이전사업은 단순히 지역차원의 사업이 아니라 국가의 필요에 의해 출발한 국책사업”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고, 태안 기름유출 피해와 관련해서도 “보상 문제의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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