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불청객, 황사와 꽃가루 알레르기가 공습을 시작했다.
기상청은 올해 황사가 예년보다 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북부가 100년 만의 가뭄을 겪고 있어 ‘슈퍼 황사’도 우려된다.
황사란 중국 북부, 몽골의 사막지역에서 발생한 흙먼지가 모래 폭풍에 의해 날아오는 현상이다.
대부분 3~5월에 많이 발생하며 때로는 상공의 강한 서풍을 타고 한국을 거쳐 일본이나 태평양, 북아메리카까지 날아간다.
황사는 흙먼지를 비롯한 납, 구리와 같은 중금속뿐만 아니라 세균과 곰팡이가 뒤섞여 있다. 황사가 있는 날에는 평소 마시는 먼지의 양보다 3배를 넘는 먼지를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사와 관련된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비염, 결막염, 후두염, 기관지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을 포함한 각종 피부 질환 등이 있다.
소방방재청의 2010년 4월 재난종합상황 분석 및 전망 자료에서 따르면 황사는 지난 1973년 이후 연중 42%(5.3일 가운데 2.2일), 2005년 이후 최근 5년 동안은 32%(8.2일 가운데 2.6일)가 4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해마다 찾아오는 봄철 불청객 황사에 대해 알아보고 황사 발생 때 주의해야 할 건강관리 요령을 알아보자.
◆중국서 초속 30m로 날라온 중금속 먼지
황사는 중국이 건조해지면 고비 사막, 타클라마칸 사막 및 황허 상류지대의 흙먼지가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3000~5000m 상공으로 올라가 초속 30m의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날아온다.
황사의 주성분은 실리콘, 알루미늄, 구리, 납, 카드뮴 등의 중금속인데 최근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의 농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그 심각성이 더해가고 있다.
황사는 빨래와 음식물은 물론 대기까지 오염시켜 눈병과 호흡기질환을 발생시킨다.
특히 황사에 포함된 질소산화물(NO), 황산화물(SO), 미세먼지 등은 인체에 매우 해로운 성분이다. 황산화물은 물에 녹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호흡할 때 대부분 기관지에서 걸러진다.
하지만, 심한 운동으로 호흡량이 급증할 때 코가 아닌 입으로 호흡하게 되면서 코의 필터량이 없어져 흡입량이 증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봄철 호흡기 질환의 주범
황사로 인한 질병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호흡기질환이다. 봄철은 산과 들에 꽃이 피는 개화기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이 증가하는 탓에 황사와 더불어 호흡기질환이 더욱 많이 일어나는 계절이다.
호흡기질환은 소아나 고령자에게 더욱 심하게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황사가 발생하면 호흡을 통해 흡입되는 먼지 농도가 평상시 3배까지 증가하는데 이는 정상적인 사람들도 기관지 점막이 자극돼 기침이 나거나 숨이 찰 수 있는 정도다. 황사 기간 동안 호흡기 질환 환자가 약 20% 정도 증가하며 기관지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만성 기관지염,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등 만성적인 호흡기질환 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노인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만성 호흡기질환 환자는 황사 때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할 경우 천식악화를 예방하는 약제를 흡입 후 집을 나서는 것이 좋다.
갑작스러운 증상이 생겼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흡입용 기관지확장 약제를 소지하는 것도 유용하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히 해야
황사가 심할 때는 될 수 있으면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불가피할 때 황사와의 접촉을 피하기 위한 몇 가지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성인은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 사람도 보호안경이나 선글라스 등의 착용을 권할 만하다.
외출에서 돌아온 뒤에는 반드시 양치질은 물론 손과 발, 코 등 얼굴 곳곳에 대한 세안을 철저히 해야 한다.
여자는 화장보다 클렌징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지나치게 뜨거운 물보다는 따뜻한 물로 세안하되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해 주도록 해야 한다. 외출에서 입었던 옷은 잘 털거나 아예 세탁하도록 한다. 황사가 심할 때는 여타의 알레르기 및 호흡기질환 유발요소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사 그 자체도 문제지만, 환절기에는 이외의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활개를 치는 탓에 황사와 동반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가정생활에서도 황사에 대처하는 현명한 지혜가 필요하다.
아이방에 있는 털이 긴 봉제인형이나 거실의 카펫, 다용도실의 작은 화분, 애완동물 등의 청소 및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람에 따라 달걀, 우유, 콩, 새우, 조개 같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식품은 황사 기간 동안 잠시 멀리하는 것이 좋다.
또 창문의 단속을 통해 외부 오염물질이 실내로 들어오지 않게 하되 아파트는 환기를 위해 개방한 후에는 먼지가 쌓이기 쉬운 곳에 물걸레질을 여러 번 해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충분한 영양섭취, 청결한 몸 관리, 적절한 실내습도 유지, 수분섭취에 신경을 써야 하며 특히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한 예방수칙을 유념하도록 해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지부 관계자는 “어린이는 피부가 노출되지 않게 온몸을 감싸고 크림, 로션을 발라 피부에 보호막을 만들어주고 유모차엔 비닐 덮개를 씌우는 것이 좋다”며 “만약 아이가 눈을 자꾸 만지고 비빈다면 식염수나 인공누액으로 눈을 세척해주고 피부를 긁는다면 따뜻한 물로 샤워해준 다음 보습제품을 꼼꼼히 발라줄 것”을 권장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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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영남권 광역단체장과 만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의 경북 배분 긍정 검토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충청권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관련기사 4·5·20면
모 언론은 지난 4일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지사와 점심식사를 하면서 두 단체장이 과학벨트 경북 유치 당위성을 설명했고, 일부 기능 배분의 긍정 검토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이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충청권이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 홍재형 의원(청주상당)은 6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과학벨트 관련 발언과 관련해 “충청인을 무시하면서 예정된 시나리오대로 진행되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홍 의원은 “충청인의 과학벨트 유치를 위한 의지를 담은 서명서도 전달하는 등 수차례 대통령의 약속 이행을 촉구했는데 충청인의 뜻을 저버릴 수는 없다”며 “신공항 백지화가 곧바로 과학벨트 분산배치로 연결된다면 충청인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변재일 의원(청원)은 “국가의 백년대계를 결정할 기초과학 사업을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따른 대구·경북의 민심이반을 달래기 위한 목적으로, 정치적 흥정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기초과학을 놓고, 고향 챙기기를 위한 저울질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변 의원은 “오늘 발표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위원회 위원도 20명 중 9명이 영남권 인사들로 구성됐다”며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그랬고, 첨단의료복합단지가 그랬던 것처럼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은 더 이상 공약도 아닌 오직 고향 챙기기에 골몰한 대통령 형제의 욕심만 남았다는 한탄만 나올 듯 싶다”고 비난했다. 자유선진당도 이날 논평에서 청와대의 과학벨트 분산 배치 음모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자유선진당은 “이명박 대통령은 즉시 이번 과학벨트 분산배치 발언에 대해 밝혀야 한다”며 “만일 사실이라면 대통령은 신공항 대선공약 폐기를 위해 과학벨트를 제물로 삼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과학벨트 대선공약이행 범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성명에서 “경북 배분 발언이 사실이라면 과학벨트는 정치논리가 아닌 과학계 스스로가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이명박 대통령 본인이 언급했던 발언과 약속을 또다시 부정하고 뒤집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비대위는 “이 대통령은 일부 기능을 경북으로 분산 배치하겠다는 발언을 한 이후에도 경북도지사와 만남을 비밀에 부치도록 지시했다고 하는데 이는 밀실 정치의 정형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과학벨트의 분산 배치는 국민 권익에도, 국익에도, 국가의 미래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통령은 분산 배치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4일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지사와 함께 비공개 점심을 먹었던 것으로 6일 알려짐에 따라 동남권신공항 건설 무산에 따른 보상책으로 과학벨트를 분산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만남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정부가 지방발전 정책을 앞으로 더 신경쓰고 촘촘하게 챙겨나갈 것이란 취지의 (이 대통령) 발언이 있었다”고 과학벨트 분산 논의를 부인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 것(신공항 문제) 이외에 다른 사안들이 언급된 적은 없다”며 “다만 (대구·경북 단체장들이) 지역사업 건의서를 대통령에게 건넸다”고 말해 이 건의서에 과학벨트의 분산 내용이 포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게 했다.
이처럼 과학벨트 분산 의혹이 불거지자 충청권 정가가 한목소리로 청와대를 비난했다.
한나라당 박성효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과학벨트가 분산될 경우) 대통령에 대한 신뢰와 후반기 국정운영이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워질 것”이라며 “충청권 뿐만아니라 대한민국 국정에 대한 신뢰도가 엄청나게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따른 영남 민심 달래기 차원의 과학벨트 분산론에 대해 “정부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다른 것을 지원하는게 옳지 충청권에 오도록 예정돼 있는 과학벨트를 우리가 가져가자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와 과학벨트 입지 선정을 앞두고 비공개로 만나는 것은 많은 의혹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대통령은 충청권 3개 시·도의 단체장과도 만나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만약 과학벨트를 신공항 백지화에 따른 위로 차원에서 나눠준다는 발상을 한다면 이는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데 역행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특히 “과학벨트는 대통령의 공약, 교과부의 공식발표, 국책연구기관의 연구결과, 과학자들의 희망사항 등 그 무엇으로도 충청권이 최적의 입지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약속대로, 과학적으로 입지선정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은 이 대통령이 이들 광역단체장들과 오찬을 한 것과 관련 “과학벨트위원회 구성도 안된 상황에서 과학벨트의 경북 배분을 검토하겠다고 발언 한 것은 위원들에게 과학벨트 입지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또 “회동 막바지에 이 대통령이 김 대구시장과 김 경북지사에게 ‘정무수석만 만난 것으로 해달라’고 당부까지 했다고 보도됐다”며 “숨기고 싶을 만큼 민감한 만남을 강행한 것은 영남 달래기용 보상을 확신해 주는 자리였기 때문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일본 지진피해 모금 운동을 하고 있는 도내 모금 단체의 성금 모금액은 일본의 독도 교과서 발표 이후 급격히 줄었고 도내 일부 자치단체는 일본에 항의하는 의미로 일본 피해 모금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일본 지진피해 성금을 냈던 일부 시민들은 돈을 환불해 달라거나 모금 운동을 중단하라며 모금 단체 등에 항의전화를 하고 있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일본 지진이 발생했던 지난달 11일 이후 일본 지진피해 성금은 4700여만 원에 달했지만, 일본이 지난달 30일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한 이후 470여만 원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성금 건수도 같은 기간 하루 평균 6~7건에서 1~2건으로 줄었다.
충북적십자도 일본 지진 피해 이후 하루 20~30건에 달하던 성금 건수가 5~6건으로 감소했다.
도내 모 방송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성금 모금 역시 지진 피해 이후 3900여만 원이 달했지만, 일본 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 이후에는 성금을 내는 사람이 자취를 감췄다.
모금 단체에 항의 전화도 잇따르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적십자 등에 전화를 걸어 “내가 낸 돈을 돌려달라”며 환불을 요구하거나 “내가 낸 성금이 일본으로 간다면 앞으로 적십자 회비를 내지 않겠다”며 항의하고 있다.
성금을 내지 않은 일부 시민들도 “일본 피해 모금 운동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등 항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도내 한 자치단체는 일본에 항의하는 의미로 일본 피해 모금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괴산군은 최근 일본 문부과학성이 독도 영유권 기술을 강화한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공개한 것에 항의하는 의미로 지진 피해 일본인들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 활동을 6일부로 중단했다.
군은 또 그동안 11개 실과와 괴산군의회에서 모금한 450여만 원의 성금 전액도 직원들에게 모두 환불해 주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대지진 참사를 계기로 모처럼 조성된 한·일 우호협력 관계를 급격히 냉각시키는 일본 측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며 “일본에 항의하는 의미로 모금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충북적십자 관계자는 “일본 지진 참사를 계기로 모처럼 조성된 한·일 협력관계에 교과서 왜곡 문제가 찬물을 끼얹으면서 성금 모금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일본의 독도 교과서 발표 이후 모금액이 급격히 줄고 항의 전화도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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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충북 청원군 LG화학 전기자동차용 배터리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전시물 관람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
LG화학(대표 김반석)이 연간 10만 대의 전기자동차에 공급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2차전지 배터리공장을 준공했다.
LG화학은 6일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있는 오창테크노파크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구본무 LG회장 등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LG화학 전기자동차용 배터리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LG화학은 지난해 9월부터 GM 쉐보레 볼트용 배터리를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한 후 안정적인 생산체제를 갖추고 이날 준공식을 하게 됐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1공장은 지상 3층 연면적 5만 7000㎡ 규모로 전극, 조립, 활성화, 팩 제조까지 전기차 배터리 전 공정의 일괄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1공장은 연간 10만 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준공식은 LG화학의 오창공장이 앞으로 전기자동차 산업 혁명을 주도할 핵심 생산기지라는 점에서 전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이목이 쏠렸다.
실제 이날 행사에는 GM 스티븐 거스키(Stephen Girsky) 수석 부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석수 부회장과 오승국 부사장, 르노의 알랭 비뇨(Alain Vignaud) 전무, 르노삼성 장 마리 위르띠제(Jean-Marie Hurtiger) 대표, 포드의 버트 조단(Burt Jordan) 전무 등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업체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 자사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LG화학 공장의 완공을 축하했다.
이처럼 전세계 자동차 업체 주요 인사들이 한꺼번에 공급업체 행사에 참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이는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분야에서 LG화학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LG화학의 배터리 기술을 통해 전기차 시대가 본격 개막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산업계 판도를 뒤흔들 글로벌 미래 신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을 선점해 주도해나감으로써 녹색 신기술 부문의 국가 경쟁력과 위상도 한 단계 높아지게 됐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에서 “이명박 정부 출범 3년 만에 대한민국은 거짓말 공화국, 갈등 공화국, 분열 공화국이 됐다”면서 “갈등을 조정하고 국론을 통합해야 할 대통령과 정부는 오히려 갈등과 국론 분열의 제조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권 원내대표는 “과연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 중 온전히 지켜진 것이 무엇인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재작년에는 세종시를 ‘이명박 표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올 초에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조성 약속마저 백지화 했다”면서 “국민과의 약속을 금과옥조처럼 여겨야 할 국가 지도자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식으로 국정을 운영하다 보니, 국민이 정부를 믿고 따르려 해도 따를 수가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과학벨트 분산배치설과 관련,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지적한 뒤 “민주당에도 분명히 요구한다. 말로는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가 당론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중적 태도를 보일 것이 아니라, 과학벨트 입지와 관련한 민주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 총선 석패율제 도입 등과 관련,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지역주의 타파라는 명분을 내세워 석패율 제도 도입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그럴듯한 명분으로 포장한 거대 양당의 이기주의에 불과하다”면서 “양당은 자신들의 지역구 의석은 확보한 채, 상대방 우세지역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더 얻어 의석수를 늘리려는 얄팍한 계산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석패율제 대신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독일식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을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문 씨는 “지난해 초 결혼한 친구가 400만 원대에 구입한 가구들과 같은 상품들을 사려고 했지만 1년 새 견적이 100만 원 넘게 뛰어 결국 저렴한 매장을 찾기로 했다”며 “가구점을 여러 곳 돌아다녔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때문에 값이 올랐다며 비슷한 가격을 제시해 그나마 소파는 구입을 포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 역시 내달 말 결혼을 앞둔 직장인 이모(34·대전시 중구) 씨는 결혼 준비를 위해 아예 3일간 휴가를 내기로 했다. 발품을 팔아야 더 싼 제품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예비 신부와 함께 대전시내 전 지역 가구점과 가전제품 전문점을 돌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이 씨는 “금값이 올라 결혼반지도 커플링으로 대체했고, 전세집도 구하기 어려워 원하던 평수를 얻지 못했는데 가구와 가전제품 가격도 올라 결국 발품을 팔아 싸다는 가게를 돌아다니기로 했다”며 “신혼의 꿈에 부풀었는데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이 벌써부터 뼈저리게 와 닿는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결혼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크게 오른 혼수와 예물 가격으로 인해 한숨짓고 있다.
지난해부터 원자재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가구, 예물용 귀금속, 가전제품 등 신혼부부들의 필수 품목들의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예비 부부 사이에서는 예물의 대명사로 이름났던 다이아몬드와 금반지를 커플링으로 대체하고, 유명 브랜드 가구는 중저가 브랜드 가구로 눈을 낮추는 소비패턴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결혼한 직장인 최모(32·여·대전시 서구) 씨는 “우리 부부는 물론이고 최근 결혼하는 친구들도 예물과 혼수에 큰 부담을 느껴 특가할인행사나 싸다고 소문난 가게를 찾아 발품을 파는 일은 흔해졌다”며 “요즘 신혼부부들은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끼기 위해 이월상품이나 특가행사상품, 심지어는 매장 전시상품들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귀금속, 가구·가전제품 판매점들 역시 대목답지 못한 대목이라며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한 가구 판매점 관계자는 “원목, 가죽 등 해외에서 들여오는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제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10%에서 많게는 40%까지 올랐다”며 “이로 인해 많은 신혼부부들이 구입 품목 수를 줄이거나 저렴한 중저가 브랜드를 찾는 경우가 발생해 매출도 조금씩 줄고 있다”고 말했다.
예물용 귀금속 전문점 관계자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과 다이아몬드 가격이 오르면서 결혼반지를 금으로 하는 부부들이 크게 줄었다”며 “결혼 성수기를 맞아 대목을 기대했지만 생각만큼 판매량이 늘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대전과 청주를 비롯한 전국의 방사성요오드(I-131) 농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기상청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7일 예보된 비를 통한 방사성 물질 유입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6일 밝혔다. KINS가 6일 발표한 국내 공기 부유진 중 방사성요오드 검출 결과 대전이 1.39m㏃/㎥, 청주 1.27m㏃/㎥ 등 전국 상당수 지역에서 이번 일본 원전사태 이후 처음으로 1m㏃/㎥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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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원전사고의 영향으로 '방사능 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서울환경연합 여성위원회와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들이 방사능 오염 비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그러나 이를 연간 피폭선량으로 환산할 경우 대전이 0.000134mSv로 일반인 연간 피폭선량 1mSv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고 KINS는 덧붙였다. 검출 지역이 줄던 방사성세슘은 이날 미미한 수준이지만 안동을 제외한 전국 11개 지방측정소에서 모두 검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6일 새벽 6시 기상 조건을 기준으로 향후 72시간의 기류를 예측한 결과, 일본 후쿠시마 부근 1~4㎞ 높이의 기류가 고기압의 이동과 함께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동진해 태평양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7일 방사성 물질이 남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직접 유입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불과 이틀만에 발표 내용이 뒤집어진 것에 대해서는 “의사 전달과 해석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KINS는 최근 일본이 대량의 방사선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 해역에서 상시 해양 방사선 감시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각종 검사 주기도 단축할 방침이다.
한편 7일은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 영향을 받아 전국이 흐리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부지방에서는 20~50㎜의 비가 내리고 특히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이번 비는 8일 새벽에 서쪽지방부터 점차 개기 시작해 오전에는 대부분 그치겠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실제 대전문화재단 박강수 대표(전 배재대 총장)는 최근 충청권 친박(친 박근혜)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 포럼에 공동대표로 참여해 문화예술인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문화예술의 창작·보급, 시민들의 문화향수 기회 확대, 전통문화예술의 계승과 발전, 국내외 문화예술 교류사업 등을 추진해야 할 대전문화재단 대표가 정치성을 띤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차라리 정치에 관심이 있으면 사퇴한 후 참여하는 게 마땅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문화예술인들은 또 “속내가 아무리 순수하다고 하더라도 근무시간에 타지(천안)에서 열린 특정 정치모임에 참석한 것도 부족해 공동대표까지 맡아 활동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출범 2년여를 맞고 있는 대전문화재단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정치적 모임체인 줄 모르고 참여했다고 항변하지만, 특정 정치결사체의 공동대표까지 수락하면서 그런 내용도 모르고 참여했다면 더 큰 문제”라며 “대전시민의 세금으로 7500만 원의 연봉에 관용차, 운전기사까지 제공받는 자리에 있는 분이 그렇게 공사를 구분 짓지 못한다면 문화예술인의 리더로서 자질이 의심스러울 뿐”이라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 박강수 대표는 “매월 한두 차례 문화 관련 포럼을 개최한다고 해서 참여했으나 정치적 성향을 띠는 모임이라는 생각에 행사 도중에 빠져나왔다”면서 “(그 단체에) 공동대표에서도 빼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한편, 대전문화재단은 지역문화예술 활성화를 통해 지역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의 창조적 문화 활동을 지원하며, 문화향유 기회 확대 및 지역문화예술 인력을 육성함으로써 고품격의 문화창조도시 대전 구현을 목적으로 2009년 9월 출범했으며, 현재 1처 5팀에 15명이 근무하고 있는 대전시 산하 재단법인이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일본에서 유입된 방사성 물질로 지역학생 및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충남교육당국이 이에 따른 대안마련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방사능에 대한 정보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다수 학생들을 위해 피해예방·대처법 교육 등의 메뉴얼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있다.
최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공기 중 방사성 물질을 검사한 결과, 모든 지역에서 방사성 요오드(I-131)가 검출됐다고 밝힌바 있다.
KINS측은 공기 중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인체에는 전혀 무해한 수준이어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공기는 물론 빗물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더해지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이모(40) 씨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게 방사능 피해는 치명적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불안감을 감출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교차원에서 방사능 관련 교육은 물론 각종 행사 등의 축소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전시·충남도교육청은 검출된 방사능 양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정부 발표를 이유로 미온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더욱이 7일 전국적인 방사성 비 소식이 예고되면서 야외소풍, 체육활동 축소 등의 향후 학사일정 변경은 물론 방사능 노출 예방·대처교육이 요구되고 있지만 여전히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실제 시·도교육청의 경우 관련업무 담당부서가 명확하지 않은데다 일선학교와의 소통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시·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방사능과 관련한 학생피해 대책은 물론 교육 메뉴얼은 없다”며 “향후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진, 화재 등의 안전교육 메뉴얼은 구축된 반면 방사능과 관련해선 메뉴얼은 물론 담당부서까지 애매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방사능 유출을 계기로 교육메뉴얼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