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달 결혼을 앞두고 혼수준비를 하고 있는 직장인 문모(27·여·대전시 서구) 씨는 크게 오른 가구와 가전제품 가격에 혀를 내둘렀다. 문 씨가 구입하려던 장롱, 거실장, 화장대, 협탁, 식탁, 책상 등 6개 품목의 합이 총 500만 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문 씨는 “지난해 초 결혼한 친구가 400만 원대에 구입한 가구들과 같은 상품들을 사려고 했지만 1년 새 견적이 100만 원 넘게 뛰어 결국 저렴한 매장을 찾기로 했다”며 “가구점을 여러 곳 돌아다녔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때문에 값이 올랐다며 비슷한 가격을 제시해 그나마 소파는 구입을 포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 역시 내달 말 결혼을 앞둔 직장인 이모(34·대전시 중구) 씨는 결혼 준비를 위해 아예 3일간 휴가를 내기로 했다. 발품을 팔아야 더 싼 제품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예비 신부와 함께 대전시내 전 지역 가구점과 가전제품 전문점을 돌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이 씨는 “금값이 올라 결혼반지도 커플링으로 대체했고, 전세집도 구하기 어려워 원하던 평수를 얻지 못했는데 가구와 가전제품 가격도 올라 결국 발품을 팔아 싸다는 가게를 돌아다니기로 했다”며 “신혼의 꿈에 부풀었는데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이 벌써부터 뼈저리게 와 닿는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결혼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크게 오른 혼수와 예물 가격으로 인해 한숨짓고 있다.
지난해부터 원자재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가구, 예물용 귀금속, 가전제품 등 신혼부부들의 필수 품목들의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예비 부부 사이에서는 예물의 대명사로 이름났던 다이아몬드와 금반지를 커플링으로 대체하고, 유명 브랜드 가구는 중저가 브랜드 가구로 눈을 낮추는 소비패턴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결혼한 직장인 최모(32·여·대전시 서구) 씨는 “우리 부부는 물론이고 최근 결혼하는 친구들도 예물과 혼수에 큰 부담을 느껴 특가할인행사나 싸다고 소문난 가게를 찾아 발품을 파는 일은 흔해졌다”며 “요즘 신혼부부들은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끼기 위해 이월상품이나 특가행사상품, 심지어는 매장 전시상품들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귀금속, 가구·가전제품 판매점들 역시 대목답지 못한 대목이라며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한 가구 판매점 관계자는 “원목, 가죽 등 해외에서 들여오는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제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10%에서 많게는 40%까지 올랐다”며 “이로 인해 많은 신혼부부들이 구입 품목 수를 줄이거나 저렴한 중저가 브랜드를 찾는 경우가 발생해 매출도 조금씩 줄고 있다”고 말했다.
예물용 귀금속 전문점 관계자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과 다이아몬드 가격이 오르면서 결혼반지를 금으로 하는 부부들이 크게 줄었다”며 “결혼 성수기를 맞아 대목을 기대했지만 생각만큼 판매량이 늘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문 씨는 “지난해 초 결혼한 친구가 400만 원대에 구입한 가구들과 같은 상품들을 사려고 했지만 1년 새 견적이 100만 원 넘게 뛰어 결국 저렴한 매장을 찾기로 했다”며 “가구점을 여러 곳 돌아다녔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때문에 값이 올랐다며 비슷한 가격을 제시해 그나마 소파는 구입을 포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 역시 내달 말 결혼을 앞둔 직장인 이모(34·대전시 중구) 씨는 결혼 준비를 위해 아예 3일간 휴가를 내기로 했다. 발품을 팔아야 더 싼 제품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예비 신부와 함께 대전시내 전 지역 가구점과 가전제품 전문점을 돌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이 씨는 “금값이 올라 결혼반지도 커플링으로 대체했고, 전세집도 구하기 어려워 원하던 평수를 얻지 못했는데 가구와 가전제품 가격도 올라 결국 발품을 팔아 싸다는 가게를 돌아다니기로 했다”며 “신혼의 꿈에 부풀었는데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이 벌써부터 뼈저리게 와 닿는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결혼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크게 오른 혼수와 예물 가격으로 인해 한숨짓고 있다.
지난해부터 원자재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가구, 예물용 귀금속, 가전제품 등 신혼부부들의 필수 품목들의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예비 부부 사이에서는 예물의 대명사로 이름났던 다이아몬드와 금반지를 커플링으로 대체하고, 유명 브랜드 가구는 중저가 브랜드 가구로 눈을 낮추는 소비패턴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결혼한 직장인 최모(32·여·대전시 서구) 씨는 “우리 부부는 물론이고 최근 결혼하는 친구들도 예물과 혼수에 큰 부담을 느껴 특가할인행사나 싸다고 소문난 가게를 찾아 발품을 파는 일은 흔해졌다”며 “요즘 신혼부부들은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끼기 위해 이월상품이나 특가행사상품, 심지어는 매장 전시상품들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귀금속, 가구·가전제품 판매점들 역시 대목답지 못한 대목이라며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한 가구 판매점 관계자는 “원목, 가죽 등 해외에서 들여오는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제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10%에서 많게는 40%까지 올랐다”며 “이로 인해 많은 신혼부부들이 구입 품목 수를 줄이거나 저렴한 중저가 브랜드를 찾는 경우가 발생해 매출도 조금씩 줄고 있다”고 말했다.
예물용 귀금속 전문점 관계자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과 다이아몬드 가격이 오르면서 결혼반지를 금으로 하는 부부들이 크게 줄었다”며 “결혼 성수기를 맞아 대목을 기대했지만 생각만큼 판매량이 늘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