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일본 대지진 이후(3월 12일~29일) 대일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51.5%증가한 18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동기 13%와 2009년 -43%, 2010년 39.2% 등 최근 3년간 대일 수출증감율 추이와 비교할 때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과 반도체 등 대부분 품목이 증가세를 보였고 일본산 농수산물의 안전성 논란과 구호품 수요 등으로 인해 국산 농수산물 및 생필품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석유제품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무려 301.1% 급증했고 은(110.3%), 스테일니스강평판제품(84.1%), 평판압연제품(53.3%), 차량부분품(48.1%), 유무선전화기(28.5%) 등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농수산물 및 생필품의 경우 방사능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다시마가 무려 777%의 급등세를 보였으며 생수(649%), 미역(195%), 라면(184%), 기저귀(81.3%) 등도 비교적 높은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대일 수입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2.4% 증가한 34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및 제조용장비, 철강제품 등 주요 부품소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했지만 수산물의 경우 방사능 오염 우려로 수입이 급감했다.
수요의 전량을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생태(냉장)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39.6%가 급감했고 고등어(66.7%), 어류용 조제사료(62.2%), 인스턴트 카레(52.3%), 청주(37.1%) 등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
이처럼 지진사태에도 불구하고 연초부터 이어진 대일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3월 무역적자규모는 지난해 86억 7000만 달러에서 76억 40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한편 지난 3월 1일부터 29일까지 전체 대일 수출입은 수출 434억 9800만 달러, 수입 415만 8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