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독도 교과서’ 왜곡 이후 일본 지진피해를 돕는 충북 도내 각계각층의 온정이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
일본 지진피해 모금 운동을 하고 있는 도내 모금 단체의 성금 모금액은 일본의 독도 교과서 발표 이후 급격히 줄었고 도내 일부 자치단체는 일본에 항의하는 의미로 일본 피해 모금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일본 지진피해 성금을 냈던 일부 시민들은 돈을 환불해 달라거나 모금 운동을 중단하라며 모금 단체 등에 항의전화를 하고 있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일본 지진이 발생했던 지난달 11일 이후 일본 지진피해 성금은 4700여만 원에 달했지만, 일본이 지난달 30일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한 이후 470여만 원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성금 건수도 같은 기간 하루 평균 6~7건에서 1~2건으로 줄었다.
충북적십자도 일본 지진 피해 이후 하루 20~30건에 달하던 성금 건수가 5~6건으로 감소했다.
도내 모 방송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성금 모금 역시 지진 피해 이후 3900여만 원이 달했지만, 일본 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 이후에는 성금을 내는 사람이 자취를 감췄다.
모금 단체에 항의 전화도 잇따르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적십자 등에 전화를 걸어 “내가 낸 돈을 돌려달라”며 환불을 요구하거나 “내가 낸 성금이 일본으로 간다면 앞으로 적십자 회비를 내지 않겠다”며 항의하고 있다.
성금을 내지 않은 일부 시민들도 “일본 피해 모금 운동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등 항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도내 한 자치단체는 일본에 항의하는 의미로 일본 피해 모금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괴산군은 최근 일본 문부과학성이 독도 영유권 기술을 강화한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공개한 것에 항의하는 의미로 지진 피해 일본인들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 활동을 6일부로 중단했다.
군은 또 그동안 11개 실과와 괴산군의회에서 모금한 450여만 원의 성금 전액도 직원들에게 모두 환불해 주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대지진 참사를 계기로 모처럼 조성된 한·일 우호협력 관계를 급격히 냉각시키는 일본 측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며 “일본에 항의하는 의미로 모금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충북적십자 관계자는 “일본 지진 참사를 계기로 모처럼 조성된 한·일 협력관계에 교과서 왜곡 문제가 찬물을 끼얹으면서 성금 모금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일본의 독도 교과서 발표 이후 모금액이 급격히 줄고 항의 전화도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일본 지진피해 모금 운동을 하고 있는 도내 모금 단체의 성금 모금액은 일본의 독도 교과서 발표 이후 급격히 줄었고 도내 일부 자치단체는 일본에 항의하는 의미로 일본 피해 모금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일본 지진피해 성금을 냈던 일부 시민들은 돈을 환불해 달라거나 모금 운동을 중단하라며 모금 단체 등에 항의전화를 하고 있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일본 지진이 발생했던 지난달 11일 이후 일본 지진피해 성금은 4700여만 원에 달했지만, 일본이 지난달 30일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한 이후 470여만 원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성금 건수도 같은 기간 하루 평균 6~7건에서 1~2건으로 줄었다.
충북적십자도 일본 지진 피해 이후 하루 20~30건에 달하던 성금 건수가 5~6건으로 감소했다.
도내 모 방송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성금 모금 역시 지진 피해 이후 3900여만 원이 달했지만, 일본 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 이후에는 성금을 내는 사람이 자취를 감췄다.
모금 단체에 항의 전화도 잇따르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적십자 등에 전화를 걸어 “내가 낸 돈을 돌려달라”며 환불을 요구하거나 “내가 낸 성금이 일본으로 간다면 앞으로 적십자 회비를 내지 않겠다”며 항의하고 있다.
성금을 내지 않은 일부 시민들도 “일본 피해 모금 운동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등 항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도내 한 자치단체는 일본에 항의하는 의미로 일본 피해 모금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괴산군은 최근 일본 문부과학성이 독도 영유권 기술을 강화한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공개한 것에 항의하는 의미로 지진 피해 일본인들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 활동을 6일부로 중단했다.
군은 또 그동안 11개 실과와 괴산군의회에서 모금한 450여만 원의 성금 전액도 직원들에게 모두 환불해 주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대지진 참사를 계기로 모처럼 조성된 한·일 우호협력 관계를 급격히 냉각시키는 일본 측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며 “일본에 항의하는 의미로 모금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충북적십자 관계자는 “일본 지진 참사를 계기로 모처럼 조성된 한·일 협력관계에 교과서 왜곡 문제가 찬물을 끼얹으면서 성금 모금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일본의 독도 교과서 발표 이후 모금액이 급격히 줄고 항의 전화도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