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에서 소나무들은 인간사 이상의 치열한 경쟁과 냉정한 처세술을 보여준다. 무리한 정면승부는 피하고, 손절매에 주저함이 없으며, 물러설 수 없는 경우엔 철저히 맞선다. 숲에서 사람은 소나무에게 살아남는 법을 한 수 배우고 간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포근한 봄볕이 오래된 마을을 이불처럼 덮었다. 적당한 고립감으로 아늑한 은진송씨 집성촌 대전 동구 이사동(二沙洞)의 들녘에도 나른한 봄기운이 여린 초록과 더불어 피어오르고 있었다. 마을 곳곳엔 옛 모습을 제법 온전히 보전한 재실(齋室)들이 쉼표처럼 찍혀있어 호기심 어린 과객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운다. 송촌동, 읍내동, 비래동, 가양동 등 여타 은진송씨 집성촌들이 도시화의 휘모리장단 속에서 흩어지는 동안, 개발의 손길에서 한 발짝 비켜섰던 이사동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추로지향(鄒魯之鄕)의 면모를 간직하고 있다. 선비들은 사시사철 푸르러 주접스러운 꼴을 보이지 않는 소나무를 귀하게 여겨, 예부터 추로지향엔 소나무들이 많았다. 이사동도 예외는 아니어서 은근한 열기로 깊이 스며드는 봄볕에 상아빛깔 옷고름을 푸는 목련너머로 거대한 소나무 숲이 낮은 구릉에서 들뜨지 않은 마른 향기를 흩뿌리고 있었다.

   
▲ 오래된 묘역을 감싼 오래된 숲은 오래전 그 모습 그대로 마을 아래를 굽어보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1. 장묘문화와 더불어 형성된 마을숲

이사동 소나무 숲은 조선시대 전통 장묘문화와 떼놓고 말할 수 없다. 계절에 얽매이는 잡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는 소나무의 진중함을 선비의 절개와 동일시했던 옛 선비들은 죽어서도 소나무 곁에 있기를 바랐다. 후손들의 마음 또한 매한가지였을 터이다. 숲을 돌보는 일은 가문의 과거 영광을 되새김과 동시에 현재의 위세를 만천하에 드러내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본디 숲엔 다양한 수종이 존재했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오랜 세월 사람들의 소나무를 향한 편애의 손길이 닿아 지금과 같은 수세(樹勢)를 이룩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 같은 추정을 방증하듯 숲 곳곳엔 잡목을 솎아낸 흔적과 수종을 알 수 없는 오래된 나무 그루터기들이 세월의 딱지마냥 마른 솔잎 틈바구니에 눌어붙어있다.

숲이 빛에게 자리를 내준 곳엔 어김없이 옛 선비들의 안식처가 봉긋 솟아올라 마을을 굽어보고 있다. 소나무 숲이 감싸고 있는 은진송씨 묘역의 역사는 조선 전기의 문신 목사공 송요년(宋遙年·1429~1499) 이래 500여 년을 헤아린다. 1000여 기의 분묘가 산재해 있는 대규모의 묘역엔 동춘당 송준길(宋浚吉·1606~1672)이 아버지 시묘살이를 위해 지은 우락재(憂樂齋) 등 재실들을 비롯해 석비와 상석, 향로석, 혼유석, 석인상, 장명등, 망주석 등 석물들이 즐비하다. 지난 2004년 봄엔 묘지 이장 작업도중 세종 때 어모장군 행충무위부사직(禦侮將軍 行忠武衛副仕直)을 지낸 송효상의 미라가 발견돼 전국적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함께 출토된 복식은 임진왜란 이전의 의생활을 엿볼 수 있어 학자들로부터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이사동 묘역은 가히 장묘문화의 백화점이라 할만하다.

역사와 자연이 조화롭게 숙성된 소나무 숲은 화려하진 않지만 깊고 그윽한 멋을 풍긴다. 비록 가문의 영광은 예전 같진 않지만 옛것을 보듬어 현재화 시키려는 후손들의 마음만큼은 소나무 숲 아래서 여전히 향기롭다. 그 향기로움과 아름다운 수세를 체계적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해 대전시는 지난 2000년 12월 1일 이사동 소나무 숲을 산림유전자원 보호림으로 지정했다.

   
 
2. 소나무는 생각보다 까탈스럽다

'소나무는 돌보지 않아도 저절로 잘 자란다'는 일반적인 인식은 반은 옳고 반은 그르다. 산림 생태계에서 소나무의 역할은 다른 나무들이 뿌리내리고 살만한 토대를 다지고 물러나는 선구목(先驅木)이다. 따라서 다른 수종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수세가 강하지 않은 이상, 소나무가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리 없이 자연적으로 숲을 유지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동행했던 대전충남생명의숲 이인세 사무처장은 "비록 소나무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수종이긴 하지만 생리적으로 양수(陽樹)인 탓에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들다"며 숲 한구석에 자라고 있는 참나무를 가리켰다. 주변 소나무보다 웃자란 참나무는 나무줄기 끝에서 가지를 우산처럼 펼쳐 바닥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기름져 보이는 참나무와는 달리 그늘 아래 소나무들은 한눈에도 왜소했다.

이 처장은 "소나무 숲에 다른 수종이 뿌리 내리긴 쉽지 않지만, 일단 한번 뿌리내리면 본래 자리에 있던 소나무보다 빨리 생장해 가지와 잎으로 햇빛을 가려 그 주변 소나무는 살아남기 어렵게 된다"며 "잡목을 솎아내는 등 사람들의 관리가 없으면 소나무는 자연천이 과정에 따라 도태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설명했다. '남산 위에' 홀로 뿌리내린 '저 소나무'야 말로 실은 가장 복 받은 소나무인 셈이다. 이 처장은 "우리나라의 소나무 숲 중엔 산림 녹화사업에 따라 조성된 어린 숲들이 많아 수세를 갖추기 전까지 유지·관리의 필요성이 크다"며 "일단 사람의 손길을 탄 소나무 숲은 지속적인 관리를 받아야만 그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뭐든지 저절로 이뤄지는 아름다움이란 없는 모양이다.

3. 소나무 숲속의 삶도 인간사만큼 모질고 치열하다

고요한 숲속에서 '생존경쟁'이란 단어는 사람들에겐 아득해보이지만 소나무들에겐 당면과제다. 마을 전체가 굽어보이는 높은 곳에 자리 잡은 봉분으로 기자들을 이끈 이 처장은 리기다소나무 한 그루를 가리켰다. 리기다소나무엔 줄기를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털들이 수북하게 돋아나 있었다. 이 처장은 "저 털들은 잠아(潛芽)인데 다른 나무들과의 경쟁에서 패배한 리기다소나무가 고사(枯死) 직전 본능적으로 자손을 퍼트리기 위해 벌이는 다급함의 흔적"이라고 설명하며 가까운 곳에 우뚝 선 적송을 가리켰다. 리기다소나무보다 조금 더 웃자란 적송은 가지를 펼쳐 그늘로 리기다소나무를 가리고 있었다.

봉분 너머 건너편의 소나무들은 관리를 받지 못한 듯 어지럽게 밀집돼 자라고 있었다. 소나무들의 수고(樹高)는 고만고만했는데 저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하늘바라기를 하고 있었다. 개중에 몇몇은 경쟁에서 뒤처진 듯 고사해 빈 가지를 아래로 꺾었다. 10여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선 솎아내기 등을 거쳐 추려진 풍채 좋은 소나무들이 서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점잖게 자라고 있었다. 충분한 볕을 받는 복된 소나무들에게 있어 가장 큰 고민은 바람이다. 이러한 소나무들은 수고를 높이는 대신 바람과 정면 승부를 피하기 위해 옆으로 살을 찌우며 땅에 눌어붙는다. 일부에만 볕이 닿는 나무들은 그늘 쪽 가지를 과감히 정리하고 철저히 양지를 향해 가지를 뻗어 삶을 도모한다.

숲에서 소나무들은 인간사 이상의 치열한 경쟁과 냉정한 처세술을 보여준다. 무리한 정면승부는 피하고, 손절매에 주저함이 없으며, 물러설 수 없는 경우엔 철저히 맞선다. 나무란 한 나무에서 나온 종자여도 철저히 혼자라는 사실을 숲에서 깨달았다. 사람이든 나무든 모여 사는 곳에선 온전한 낭만이란 없는가 보다. 소나무에게서 살아남는 법을 한 수 배우고 간다.

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충청권의 여론을 선도하는 충청투데이는 오는 27일 치러지는 태안군수 재선거와 관련 유권자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지상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지상토론회는 사전에 4명의 후보자에게 질문지를 전달하고 각 질문에 대한 답변(400자 이내)을 들은 후 원문을 게재한다.

◆ 공통질문

1 깊어가는 주민 갈등, 대처 방안은.

2 지역경기 활성화 어떻게.

3 가로림만 조력발전소에 대한 의견은.

4 지지부진한 안면도 개발 향후 계획은.

5 기름유출 사고 피해보상 대책은.
 

   
▲ 가세로 한나라당 후보

-전임군수의 선거법 위반으로 재선거가 실시됨에 따라 주민 간의 갈등이 깊어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은.

△가세로 한나라당 후보=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태안군수를 다시 뽑아야 한다는 것에 대하여 태안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균형개발을 통하여 소지역주의를 극복당는 것만이 태안 군민의 화합을 이룩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다소간의 갈등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현명한 태안군민 여러분의 재선거에 관한 갈등은 한시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갈등을 깊이 살펴보면 결국은 태안군의 발전을 위한 군민 여러분의 걱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군민 여러분의 걱정과 갈등은 새로운 군수가 군정을 잘 펼치는 것으로만 해소 될 수 있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군민 여러분의 걱정을 해소토록 하겠습니다.

태안군의 미래를 위해서는 지금까지처럼 소수 정당에 기대서는 안 됩니다. 집권 여당 한나라당의 적극적인 지원이 꼭 필요합니다. 
 

   
▲ 이기재 민주당 후보

△이기재 민주당 후보=저 이기재는 진태구 후보와는 현재 태안군수 후보 경쟁 상대이지만 제가 8년간 모셨던 상사이고, 김세호 전 군수와는 60년 지기 친구 사이다. 그렇기에 누구보다도 이 두 분, 전·현직 군수를 잘 아는 사이로 저 이기재가 적극 조정역할을 다해서 화합으로 이끌 자신이 있다. 우선 두분 오너를 화합시키면 이하 추종 세력은 자동으로 화해될 것으로 본다.

△진태구 자유선진당 후보=군민들은 이번 재선거를 실시하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군민들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따라서 갈등을 넘어 화합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저 또한 계층이나 지역을 초월하고,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넘어 공평과 정의를 실현하는 화합의 행정을 적극 펼쳐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군민 모두를 사랑과 봉사의 마음으로 대하며 군민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태안의 발전을 위해 지혜를 짜내겠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정말 사심 없이 일하겠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군민 여러분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는데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저를 반대하셨던 분들도 진심을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러 후보자들께서 내놓은 정책 중 바람직한 것은 충분히 검토하여 군정에 반영하겠습니다.

 

   
▲ 진태구 자유선진당 후보

△한상복 무소속 후보=이번 재선거를 엄숙하고 근검하게 치러야 한다. 왜냐하면, 군수가 명예롭게 퇴임한 것이 아니고 불명예로 퇴진한 것이다. 즉 군수가 사망한 것이나 다름없다. 또한 기름피해. 태풍피해 동부시장 대형화재에 군수재선거 등 가난한 군에서 혈세 10억이 들어가는 악제의 연발에 군민을 실의에 빠져 계시니 후보자들이 앞장서 엄숙하고 근검 조용한 가운데 선거를 치름으로써 군민화합에 앞장서야 합니다.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고 후 태안지역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가세로=우선은 특별법 개정을 통하여 피해보상에 대한 국가의 우선적 지급을 최대한 이끌어 내어 침체되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더불어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태안에 부족한 생산기업체를 유치하여 일자리 창출을 해야 합니다. 일자리 창출은 제가 가장 중점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녹색기업 건설에 의하여 해결 할 수 있습니다.

 

   
▲ 한상복 무소속 후보

녹색기업이라고 무조건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것은 아닙니다. 취업유발 계수라는 것이 있습니다. 최종수요 10억 발생시 1명의 고용발생이 있으면 취업유발 계수가 1이 되는 것입니다. 음식료품이 23명으로 가장 높습니다. 다음으로 인쇄 19.4명 섬유·가죽이 15.5명입니다. 따라서 취업유발계수가 높으면서도 공해발생이 없는 음식료품 계통의 기업체를 유치하는 것이 태안군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기재=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다. 2007년 원유유출사고 당시 참여했던 120만 명의 자원봉사자들한테 기적같이 회복된 태안 앞바다를 확인 시킬 수 있는 기회를 우선 마련하고, 겸해서 유람선소개 골프장 소개 활어회 소개 바다낚시 소개 등 태안의 볼거리 먹을거리 등을 자연스럽게 소개함으로써 120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새로운 관광객으로 확산되어 되돌아 올 것이고 태안의 지역경기 활성화가 획기적으로 이루어 질 것이다.

△진태구=제가 군수로 재임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사업을 유치하였습니다. 태안기업도시, 서부발전 본사이전, 안면~보령 간 연륙교 건설, 국도 4차선 확대포장 추진 등 괄목할만한 사업들입니다.

이러한 사업들은 임기 내 모두 완료 가능한 사업들이며, 침체된 태안 경제를 살리는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마무리도 제가 하겠습니다.

저는 또한 기업유치를 위해 투자유치조례도 제정하였습니다. 저희 군을 찾는 기업들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을 적극 유치하여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아울러 사회적 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서민계층의 안정적 생활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한상복=유류피해 주체를 중앙정부에서 주도함으로써 유류피해의 조속한 마무리를 촉진하고 제조업 위주의 공장유치로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현재 가로림만에 추진되고 있는 조력발전소에 대한 후보의 입장은 무엇인가?

△가세로=가로림만 조력발전소는 정부정책에 의한 국책사업입니다. 환경피해가 최소화되고 어업인의 생계와 피해보상이 완벽하게 이루어져서 시행된다면 태안군의 지역경제와 관광 발전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개발, 자연환경 보전을 통한 사계절 관광 휴양도시. 둘 중에 한 가지만 선택하는 1차원적인 방법으로는 태안군민 여러분의 행복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개발이 필요한 지역은 과감하게 개발을 해야 하고, 천혜의 자연을 이용하여, 경제적으로 충분한 수입 가치가 있는 지역은 가능한 한 보존활용 해야 합니다. 이처럼 지역과 사업에 따른 사업추진에는 우선순위와 가치판단이 각각 존재합니다. 가로림만 조력발전소는 군민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하여 공청회 및 찬반 투표 등이 이미 시행되고 있습니다. 사업추진 이전에 피해보상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이기재=이 사항은 찬반이 예민한 사항으로 후보자로서 딱 잘라 입장을 밝힐 수 없는 사항이다. 추후 지역의 여론을 조심스럽게 살펴보면서 신중히 대처해 나가겠다.

△진태구=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 사업은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추진하는 국책사업입니다. 오랫동안 입지의 타당성이 검토되어 왔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우리군 입장에서도 남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북부권이 낙후되어 있어 주민들로부터 개발요구가 증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역의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가로림만 연륙교 건설은 필수적인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환경피해와 어족자원 고갈을 우려하여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분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그러나 발전소가 건설된다고 해서 바다가 완전히 황폐화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어업피해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생계대책 등이 마련된다면 굳이 반대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상복=군민에 의한 군민을 위한 군민의 수혜가 증대되는 방향에서 바다가 우리 태안 경제의 인프라인점을 감안, 환경의 보전과 개발의 균형을 잡아 결정 할 사안으로 생각된다.

-수십 년째 방치되고 있는 안면도 개발에 대해 후보자가 가지고 있는 대책과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가세로=애초 인터퍼시픽은 태안군 안면읍 승언 중장 신야리 꽂지 해수욕장 일원 381만 5000㎡를 7408억 원을 들여 퍼블릭 씨사이드 골프, 빌리지, 리조트, 스파, 기업마을, 베니스파크 등 4개 지구로 나눠서 개발할 계획이었습니다. 2011년 초 착공하여 2018년쯤 완공시킨다는 구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민간 투자 계획이 번번이 무산되면서 20년 넘게 표류하고 있습니다. 반면 기업도시는 현재 탄력을 받아 적극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것의 차이를 저는 사업추진 태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태안군에서 인허가권 등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결재자가 42명입니다. 또한 30여개의 법을 검토해야 합니다. 기업도시는 통상 6개월 걸리던 이 결재 과정을 1개월 만에 처리해서 이루어낸 사항입니다. 그것도 군수의 지시가 아닌 공무원의 자발적인 노력의 성과였습니다. 이런 사항을 군수가 더 세심하게 살핀다면 민간 컨소시엄이 무산되는 사태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이기재=안면도 국제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충청남도에서 주관하여 추진하는 사업으로 우리 군에서 더 적극적으로 촉구를 하여 빠른 시일 내에 개발이 되어 국내외 관광객이 우리 군으로 대거 몰려 올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민주당 출신 안희정 도지사와 머리를 맞대고 조속히 성사되도록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진태구=그동안 충청남도에서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추진했지만 결과가 지지부진하다보니 군민들의 실망이 큽니다. 개발주체가 충청남도 이다보니 우리 군이나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방안이 별로 많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추진과정을 보면 한꺼번에 단지를 개발하려다 보니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업자들이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수익성이 있는 사업부터 착수를 하여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정부분에 대해서는 군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주었으면 합니다. 또한 외자유치나 민간참여가 어려우면 충청남도에서 충남개발공사 등을 통해 직접 개발하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밖에도 개발기본계획을 일부 변경하여 연구, 교육시설 등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가 필요합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충청남도와 충분히 그리고 진지하게 협의를 하겠습니다.

△한상복=20년간 표류하고 있는 안면도 국제관광단지는 태안군 관광 산업의 기간이 되어야 함에도 충청남도나 관계부서의 적극적인 추진태세가 미흡하여 원활한 추진이 안돼고 있는 것으로 태안군민들은 오해할 소지도 있다. 따라서 충청남도나 관계부서는 적극적인 사업자를 유치하여 조속한 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허베이스피르트호 유출사고 피해어민에 대한 피해 보상 대책마련이 지지부진하다.

△가세로=저는 기름피해에 대해 접근 방법이 전반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스페인의 경우처럼 국가가 나서서 선보상을 하고 후에 IOPC기금을 상대로 구상권을 행사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보상이 지지부진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중한 네 분의 목숨을 잃는 슬픔을 맛봐야 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해결을 위해서 먼저 TF팀을 구성하여, 현재 10명으로 되어있는 유류피해 보상 지원과의 역할을 개선하여, 민원인의 불편을 덜어드리겠습니다. 또한 공무원 중심의 유류피해 지원과에 전문가와 피해단체를 대폭 영입하여 전문성을 확보하고 피해민의 뜻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습니다. 구성된 TF팀은 우선 피해민에게 보상액수와 보상시기에 관한 정보를 제공 하고 올 10월부터 시작되는 사정재판에 선재적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이기재=당초 피해보상대책이 대단히 미홉했다고 본다. 저는 당시 진태구 군수와 이완구 충남도지사 변웅전 국회의원 등이 머리를 삭발하고 정부를 상대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정치적으로 해결 했어야 한다고 본다. 힘없는 어민들이 무슨 재주로 국제보험사 IOPC를 상대로 보상을 받을 수 있나. 현재 우리군 피해민들이 신청한 피해보상액은 약 6500억 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아는데 정부가 개입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힘없는 어민들만이 투쟁해서는 이 액수를 절대 보상받지 못할것이라고 본다.

△진태구=유류피해는 손해를 입은 만큼 정당한 배상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먼저, 국제기금에서 인정하고 있는 조업제한기간과 정부에서 설정한 조업제한 기간이 큰 차이가 있습니다. 주민들은 정부를 믿고 조업을 중단한 것입니다. 그 차액에 대하여 정부로부터 전액 배·보상을 받아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국제기금의 사정이 끝나더라도 법원의 최종판결이 남아 있습니다. 법원의 확정된 손해배상액을 주민들이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배상청구를 하였으나 배상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분들 대단히 억울합니다. 제가 재임 중 노력하여 특별법에 반영된 내용이기도 합니다만, 신속히 받아 내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가해기업인 삼성에 사회적 책임을 물어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지원 등 간접적인 배상을 강력하게 요구하여 군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한상복=피해 주체를 태안군이 아닌 중앙정부(대한민국)이 주체가 되어서 원점에서부터 재검토 추진을 촉진하는 것이 오히려 유류피해의 조속한 해결 마무리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정리=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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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송역세권 사업화방안 용역보고회가 21일 충북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려 ㈜진화기술공사 이진호 상무가 용역결과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민선 5기 이시종 충북지사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KTX 오송역세권 개발 방식을 놓고 충북도가 고민에 빠졌다. 연구용역을 통해 실현 가능성이 높은 최선책을 도출했지만 주민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도가 2017년까지 민간자본 7200억 원을 들여 청원군 강외면 KTX 오송역 인근 158만㎡를 바이오 역사관, 관광관, 미술관, 체험관, 백화점 등이 들어서는 문화·관광·상업 중심지로 만드는 것이다. 도는 애초 오송역세권을 인근 오송 1·2생명산업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하나로 묶어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밸리'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세웠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도는 이에 따라 투자가치가 높은 역(驛) 주변 도보권(걸어서 15분 이내면 오송역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전체 면적의 30~40%)부터 단계적으로 수용해 개발하는 방식을 최근까지 검토해왔다. 하지만 이마저도 전체 부지를 수용해 한꺼번에 개발하는 '수용 일괄개발방식'을 선호하는 주민의 반대 탓에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크다.

1.0 이상이어야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비용대비 편익비율(B/C)도 ‘수용 일괄개발방식’은 0.8, '수용 단계적 개발방식'은 0.82에 불과해 투자자 모집에 나설 경우 실패할 게 불 보듯 뻔하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 도의 의뢰를 받아 개발연구용역에 나선 충북개발공사가 21일 '오송역세권 사업화방안 용역보고회'를 열어 일괄개발, 단계개발, 환지, 구역분할, 구역미분할 등 5가지 사업방식 중 실현 가능성과 사업성면에서 토지수용과 환지를 혼합한 '구역분할 혼용방식'을 최선책으로 제시했다.

B/C가 1.16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이 방식은 주민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환지구역주민의 반발을 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차선책으로 제시한 '단계적 개발' 방안 역시 환지를 선호하는 주민의 불만을 살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도의 고민이다. 도 관계자는 "이 사업이 오송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주민과 각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상반기에 개발방식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사업방식이 확정되는 대로 민간업체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 등을 열고 '오송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 국제현상공모와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해 구체적인 개발내용을 담은 기본실시계획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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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대란 등 잇단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건설업계가 철강제품 가격인상으로 또 다시 휘청이고 있다.

특히 지역 중소 건설업계는 공사물량이 크게 줄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철강 자재비용까지 더 지출해야하는 이중고를 겪게될 전망이다.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열연, 냉연, 후판 등 주력 철강제품 가격 인상안을 확정하고, 수요 업체에 통보했다.

포스코는 22일 주문 투입분부터 철강제품에 대해 t당 16만 원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는 원자재 가격상승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불가피한 철강가격을 인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더욱이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동국제강 등 다른 대형 철강사도 제품 가격을 같은 수준으로 잇따라 올리는 것으로 알려지며, 건설자재 원가상승에 따른 건설사 압박이 더욱 거세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 대전지역 건설사들을 상대로 취재한 결과, 지역 시공능력평가순위 상위권 건설사들은 철강제품을 이미 비축하는 등 대비를 마친 반면 중소 건설사들은 자금과 보관문제 등의 이유로 전혀 대비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상위권 건설사들이 물량을 한번에 확보해 단가를 낮추는 방법을 택하고 있으나 지역 중소건설사들은 소매상들로부터 철강제품을 필요한 양만큼만 공급받는 방식으로 납품단가에서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의 중소 건설사들은 가뜩이나 자금 유동성이 막힌 상황에 철강값마저 오르게 되면 건설 비용증가는 물론 공사지연에 따른 피해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 중소 건설사 대표는 "중소 건설사는 철근값 인상을 곧바로 공사원가에 반영할 수 없는 구조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며 “공공발주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체사업까지 이윤을 낼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어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철강제품 가격상승에 따른 총 공사비용 증가로 물량을 수주하고도 공사를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지역 중소 건설업계의 전언이다.

특히 포스코가 생산하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건설자재를 생산하는 업체가 건설사를 상대로 납품단가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향후 분양하는 아파트의 시공 단가도 높아져 건설사들의 분양 연기에 따른 지역 부동산 시장 침체도 우려하는 시각까지 나오고 있다.

지역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를 뼈져리게 느끼고 있는 지역 중소 건설사들은 자재값 마저 인상돼 업체들의 채산성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철강제품 상승으로 자금여력이 턱없이 부족한 건설사들의 피해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돼 생존의 문제까지 걸린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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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권이 세종시의 과학벨트 거점지구라는 공조 원칙을 고수하는 가운데 천안시가 후보지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지자체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천안시는 충청권 3개 시·도가 제출한 후보지와는 별도로 과학벨트 거점지구 후보지로 천안 직산남산지구(직산읍 남산리 일원)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천안시는 편리한 교통여건과 ㎡당 25만~35만 원 수준의 부지조성 가격 등을 감안하면 직산남산지구가 과학벨트 최적지라는 점을 내세우며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천안시가 충청권에서는 처음으로 후보지를 제출했다고 발표하는 등 과학벨트 유치에 적극성을 보이면서 지자체들이 진위를 파악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충북도는 “천안시가 후보지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것 아니라 교과부의 부지현황조사를 위한 자료 요청에 따라 충남도에 자료를 제출한 것”이라며 정부 방침에 응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충청권 지자체는 세종시를 1순위에 놓고 나머지는 각 지자체에서 조건에 맞는 지역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게 될 것”이라며 “천안시의 후보지 제출은 이런 차원에서 이해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충청권 공조 원칙에 따라 세종시를 1순위로 하고 시·군에서 제출된 지역을 가능하면 모두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학벨트 세종시 거점지구라는 충청권 공조 원칙 속에서도 천안시가 그동안 독자적인 행보를 보인 것과 최근의 천안 거점지구설에 신경이 곤두서 있다.

천안시는 그동안 충청권의 세종시 거점지구 공조 원칙과는 달리 과학벨트 최적지라는 국토연구원 용역평가 등을 내세우며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또 최근에는 과학벨트의 천안 거점설까지 나돌고 있어 충청권 공조체제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충북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과학벨트의 세종시 거점지구, 오송·오창·대덕 기능지구라는 충청권 공조원칙은 변함이 없다”며 “공조 원칙에도 불구 일부 지역이 독자적인 행보를 하고 있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도내 시·군에서 과학벨트 적합지역에 대한 자료를 받아 검토 후 22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오송제2산업단지, 청주테크노폴리스, 중부신도시(혁신도시), 태생국가산업단지 등 3~4곳을 제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3일 전국 지자체에 과학벨트 거점지구가 입지할만한 부지를 22일까지 제출해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도는 시·군을 대상으로 대상지역을 파악해왔다.

앞서 과학벨트위원회는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이 들어설 과학벨트 거점지구 입지평가 대상지역을 비수도권 가운데 50만 평 이상 개발 가능한 부지를 확보한 전국 시·군으로 정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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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4·2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 간 예측불허의 접전이 벌어지고 있어 선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내년 총선을 1년여 앞두고 벌어지는데다 2012년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치러져 민심의 단초를 엿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여야 지도부는 수도권과 강원, 영남 등에 집중적으로 총력 지원 태세를 펴고 있다. 충청권은 태안군수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 민주당 등에 따르면 주요 선거지역인 강원도지사, 경기 성남 분당 을, 경남 김해 을 등에서 여야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강원도지사의 경우 한나라당 엄기영,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경기 성남 분당 을에선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우위가 뒤바뀌는 ‘들쭉날쭉’ 조사가 여전한 가운에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 민주당 손학규 후보 간 격돌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 김해에선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와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겨루고 있는데 여론조사에서도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등 야권의 경우 이번 선거에서 후보단일화에 성공한 지역에서의 성적표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데 특히 김해 선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보궐 선거 주요 지역에서 피말리는 접전이 계속되면서 승패 결과에 따른 정치지형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각 정당은 5월 중 원내대표 선출 등 당직선거가 예정돼 있어 선거 결과에 따라 당 지도부 교체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

한나라당은 선거에서 일정한 승리를 거둘 경우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을 방지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선거에서 성과를 거둘 경우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의 집권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만 패배할 경우 수권정당으로의 이미지 변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짐을 안게 된다. 선진당의 경우 충청권에서의 의미 있는 승리가 이뤄질 경우와 반대 경우에 따라 상황은 전혀 다르게 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4월 재보궐 선거가 타이밍상 총선과 대선에 앞서면서 상당한 의미가 부여될 수도 있다”면서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권 정치지형 변화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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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찰이 ‘주폭(酒暴)’ 척결에 나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주상당경찰서가 ‘주폭’ 척결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처벌과 치료를 병행하는 등 선도적인 민생치안을 실천하고 있다.

도내 대부분 경찰서들이 만취상태에서 상습적으로 폭행이나 협박 등 행패를 부리는 상습주취자(주폭)에 대해 여지없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강력한 처벌의지를 보였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상당서의 이같은 방침에 충북경찰 내부에서는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었다’며 주폭 예방에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이다. 청주상당서가 주폭에 대해 무조건적인 처벌보다 치료와 재활을 먼저 생각하게 된 계기는 주폭 척결에 있어 처벌만이 최선이 아니다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부터다. 주폭 피의자의 상당수가 구속기간이 짧고 벌금형으로 처벌되는 현실에서 처벌로 ‘개과천선’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생계곤란자는 벌금 낼 능력도 없는 등 되레 또다른 주폭을 저지르거나 폐인이 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청주상당서 이동섭 서장은 “처벌이 주폭을 100% 척결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처벌보다는 치료와 재활이 오히려 주폭 척결에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실제 그동안 도내 각 경찰서는 경쟁적으로 주폭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이들을 잡아들였다.

주폭으로 정의내리고 잡아들인 사람들 대부분에게는 구속영장이신청 됐고 법원은 잇따라 영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이들 중 약한 처벌을 받거나 조사를 받고 귀가한 사람 일부는 술을 마시면 또다시 주폭으로 변했다.

상당서가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는 판단을 하게 된 이유다.

이 서장은 “구속이 되거나 강한 처벌을 받는다고 그 사람들이 다시 주취 행패를 부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며 “치료와 재활을 생각했고 그것을 경찰에서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 고민하다 보니 답이 나왔다”고 말했다. 상습주취자에 대한 치료와 재활을 위해 상당서는 관내 알코올 전문 치료병원을 수소문하다 예사랑병원과 주사랑병원을 찾아갔고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 병원은 상당서가 의뢰한 상습주취자에 대해 치료와 재활, 진료비 등에 대해 10% 감면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

이 서장은 “병원에서 환자들을 직접 만나보니 술에 취하지 않았을 때는 평범하고 따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며 “알코올 치료를 받는 사람들의 지극히 평범한 모습을 보면서 주폭에 대한 처벌보다는 치료와 재활이 효과가 있겠다는 확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협약 이후 지난 20일 상당서는 술을 마신 뒤 가족에게는 폭언을 일삼고 이웃 주민에게는 이유 없이 행패를 부리던 김모(51) 씨를 가족의 동의하에 협약을 맺은 예사랑 병원에 처음으로 치료를 알선했다.

김 씨는 수년간 술만 마시면 주변 사람에게 행패를 부리는 버릇을 가지고 있었다. 경찰이 사회적 위해범으로 정의한 일명 주폭. 최근에도 술에 만취해 청주시 북문로 2가 청소년 광장 부근에서 행인에게 욕설을 퍼붓고 시비를 거는 등 소란을 피웠고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주폭으로 정의해 으레 처벌할 법도 하지만, 상당서는 처벌 대신 치료와 재활의 길을 열어줬다.

김 씨가 치료 등을 통해 충분히 사회로 복귀할 수 있다는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서장은 “주폭에 대해 무조건 치료와 재활을 돕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안이 경미하거나 치료와 재활로도 충분히 상습주취 행위를 고칠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면 치료 등을 적극 지원하겠지만, 사회적 위해성이 높거나 범법 사실이 중하다면 공권력 확립과 피해를 보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엄격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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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이 온통 빨주노초파남보 꽃잔치다. 매화, 산수유, 목련을 필두로 벚꽃이 만개했고, 개나리와 진달래가 총천연색으로 색감을 바꾸고 있다. 꽃숭어리도 활짝 어깨를 펴 꽃향기는 더 진하다. 철따라 꽃이 피건만 봄꽃의 웃는 표정이 유난히 더 크고 야무지다. 더욱이 봄길을 걸으면서 만나는 작은 들꽃, 들풀은 주체할 수 없는 춘흥을 불러일으킨다. 사월의 들녘, 바람의 맛이 매일 다르듯 작은 야생화의 소소한 얼굴들도 시시각각 얼굴을 바꾼다. 지난 주말 들녘 봄꽃여행을 하며 무척이나 소란스럽게 살고 있는 '현재'를 잠시 내려놓았다.

   
 

   
 
◆어디 숨었다가 피었니?

봄이라고 생각했는데 봄이 없었다. 둑길을 걸어도, 논길을 걸어도, 여름은 여인들의 성급한 옷차림처럼 두세 발 빨리 와 있었다. 그 '여름 같은 봄'을 걸으며 봄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물은 야생화였다. 볕이 있는 다랑논 언덕에, 숲길과 마을길 사이 작은 농로에, 먼지 흩날리는 신작로 옆에 보일락 말락 조그맣게 둥지를 틀고 있다. 말갛고 여린 얼굴이 싱그럽다 못해 귀엽다. 1㎞ 남짓 걸으면서 발견한 이 소중한 이름들은 냉이꽃, 양지꽃, 개불알꽃, 광대나물꽃이다. 이 꽃들은 바람들이 풀의 현(絃)들을 뜯고 지나간 자리에 있다.

왕벚나무는 마치 봉숭아물이 약간 바랜 듯한 색깔로 봄물을 한껏 길어 올린다. 살금살금 부풀어 오르는 꽃눈은 물이 잔뜩 올라 탱탱하다. 제비와 닮았고 제비가 올 때쯤 꽃이 핀다는 제비꽃(반지꽃)도 보랏빛으로 새치름하게 앉아있다. 수수한 차림일수록 향기는 짙은 법. 꽃이 작거나 색깔이 화려하지 않은데도 향기가 제법이다. 소가 잘 뜯어먹는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는 쇠뜨기는 볕이 강한 풀밭에서 소풍을 즐긴다. 이놈은 고사리와 친척 사이로 생식줄기 홀주머니이삭만 뻘쭉 나와 있어 멋은 없다. 옅은 보랏빛의 광대나물은 자세히 보면 진짜 광대의 얼굴과 닮았다. 마른 모래땅에 몸을 바짝 웅크리고 촘촘하게 박힌 꽃잔디도 보인다.

 

   
 

여느 꽃들이 그러하듯 봄맞이꽃(봄마지꽃)과 별꽃도 볕을 향해 포복해있다. 특히 봄맞이꽃은 포와 꽃받침의 조각이 달걀모양인데 마치 프라이를 해놓은 거 같다. 향이 진하다 못해 달다는 등황빛 박태기나무는 목이 부러지듯 홍채를 내뿜는다. 이놈은 꽃핀 모습이 밥알 붙은 주걱처럼 보인다고 해서 밥풀대기나무라고도 한다. 떨어진 꽃송이들은 풀밭에 누워 피를 토한다. 날이 더우니 안 필 것들도 피어있다. 6~8월에나 핀다는 패랭이꽃이 '철부지'처럼 고개를 내민 것이다. 들녘엔 배꽃도 피었는데 매화꽃, 살구꽃과 구별하기란 쉽지 않다.

야생화들의 침묵. 달큼한 고요. 태양의 붉은 이불을 뒤집어 쓴 속된 눈망울. 꽃잎에 담긴 꽃말도 그리움으로 생장하고 무거운 육신을 살포시 받아들인다. 꽃에도 구멍이 있는가. 하얀 낯을 온몸으로 받아들일 자궁이 있는가. 적막한 사디스트의 부질없는 꽃시름이 일렁거린다.

   
 
◆꽃비가 내린다. 꽃비가!

진분홍빛 진달래가 능선을 태운다. 진달래는 한과 분노의 빛깔로 이 땅 민중들에게 호소력 있는 꽃이다. 그러나 진달래가 많은 산은 기실 헐벗은 산이다. 진달래는 '관목과꽃'으로 숲이 울울창창 들어선 곳에선 거의 피지 않는다. 그 옛날 춘궁기엔 민초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제 한 몸 아까워하지 않고 몸을 던졌다. 국화와 함께 화전(花煎), 꽃달임에 쓰인 것이다. 화전은 진달래꽃을 따서 찹쌀가루에 반죽한 뒤 참기름을 발라 지진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서 '꽃지지미'라고도 한다. 솥뚜껑에 기름을 두르고 꽃반죽을 놓으면 꽃은 암각으로 박힌다. 그러면 반죽에서 형형색색의 꽃이 피어나고 향기도 핀다. 고운 빛깔, 싱그러운 향기, 지지는 소리, 담백한 맛, 부드러운 촉감은 화전의 기막힌 오감이다.

 

   
 

여기저기 꽃비도 내리고 있다.(꽃술이 비바람에 젖어 그 무게감을 못 이기고 떨어지는 것). 꽃비의 주인공은 벚꽃. 벚꽃은 1년에 단 1주일가량만 제 모습을 보여준다. 바람이 불 때마다 하얀 꽃잎이 길 위로 화르르 쏟아져 내린다. 바람에 날려 떨어질 때는 꽃비인데, 검은 아스팔트 위에 점점이 뿌려지면 눈꽃이다. 바람 한번 잘못 불면, 비 한번 잘못 오면 세상과, 사람과 작별한다. 그래서 벚꽃에게는 분명히 유통기한이 있다. 1주일, 길어봤자 열흘.

 

   
 

잠시 꽃놀이를 늦추다보면 봄빛들을 도망친다. 선인장 꽃이 일 년에 한번, 그것도 딱 세 시간만 피고 지듯 때를 놓친 봄꽃들은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이 꽃들은 생명을 다하는 순간 살포시 꽃씨를 내린다. 꽃씨는 다음해에 또 다른 생명을 발아할 것이고, 어떤 것은 나무가 되고 정원이 될 것이다. 향기로운 멀미. 지금 꽃의 향연으로 떠나보시라.

나재필 기자 najepi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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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원전 방사능 유출 사고로 학교급식 식자재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충남 교육당국의 ‘학교급식 안전관리 메뉴얼’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학교 측에 관련 메뉴얼만 형식적으로 전달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21일 교육과학기술부와 대전시·충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과부는 최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학교급식 담당자를 대상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급식의 질 저하 방지 등을 골자로 하는 ‘학교급식 안전관리 대책’을 각 학교에 시달할 것을 권고했다.

안전관리 대책을 보면 △식재료 원산지 표시 식단표 가정 통보 △홈페이지 공개 △주간 식단표 교실 및 식당 내 배식구 게재 △원산지 품질등급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위생상태 확인 및 검수 △수질검사 등이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안전관리 추진배경 등 수십 페이지 분량의 교과부 회의자료를 그대로 관할 학교에 시달, 학교 관계자 및 영양사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더욱이 일부 영양사들은 관련 내용을 숙지하지 못하고 있거나 자료 자체를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A초등학교 영양사는 “일본산 원산지 등과 관련된 회의자료는 받은 적이 없다”며 “급식소 내 화상 등 안전사고와 관련된 공문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B초등학교 영양사는 “회의자료를 받았지만 일본산 식재료 등 급식 질 저하 등 대책과 관련한 자료라는 것은 몰랐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역시 기존 급식안전관리 메뉴얼의 연장선이라는 이유로 각 학교에 시달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이에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과부가 갖가지 학생급식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반면 시·도교육청은 소홀히 대처하고 있어 결국 학생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에 시달된 자료는 기존 각 학교에 시달된 내용과 특별히 다른 내용이 없다”며 “교과부 회의 자료 분량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아직 정리를 마치지 못했다. 마무리되는 데로 각 학교에 시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확한 메뉴얼을 각 학교에 전달하기 위해 회의자료를 그대로 시달했다”며 “현재 안전하게 학교급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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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시가 14억 원을 들여 조성한 드라마세트장이 혈세만 축낸 채 방치되고 있다. 세트장 주변에 버려진 나무와 쓰레기들이 쌓여있다(사진 위). 낙서장으로 변한 세트장 초가(아래 좌측).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겨 텅빈 주차장. 제천=이대현 기자  
 


‘14억 들인 촬영장이 10년 간 번 수익은 1억 5000만 원.’

제천시가 14억 원을 들여 만든 ‘KBS드라마 촬영장’이 혈세만 축내는 애물단지로 방치되고 있다. 시는 드라마 ‘태조 왕건’이 인기를 끌었던 2000년 금성면 성내리에 14억 원짜리 세트장을 조성했다.

전국적인 관광명소를 기대했지만 조성 10년 후 이 곳은 운영하면 할 수록 혈세가 새는 ‘골치덩이’로 전락했다. 드라마 인기가 한창이었던 1~2년 동안은 반짝 특수를 누렸지만 드라마 종영으로 열기가 식으면서 관광객도 뚝 끊겼다.

조성 첫 해인 2000년 100만 명을 넘었던 관광객은 해를 거듭할 수록 줄어 2001년 62만명, 2002년 34만명, 2009년에는 7만명에 그쳤다. 시는 방송국과의 촬영 계약이 끝난 2009년 이후부터는 아예 집계도 하지않고 있다. ‘찾아오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

관광객이 줄면서 수익도 곤두박질쳤다. 시가 14억 원을 투자해 10년 동안 벌어들인 수익은 주차료를 받아 얻은 1억 5000만 원이 고작이다. 주차장 부지 소유자와의 임대 계약이 끝난 2009년 이후에는 그마저도 받지않고 있다. 그동안 입장료는 받지않았으니 수익은 전무한 셈이다.

반면에 시설 보수·유지비와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은 매달 발생해 적자는 갈수록 쌓이고 있다. 초가집 지붕을 교체하는 데에만 1채에 2000만여 원이 들 정도다. 벌이도 없이 예산만 축내고 있는 것이다. 세트장 관리사무소에는 현재 공무원과 문화관광해설사, 공익근무 요원 등 4명이 상주해 근무 중이다. 촬영 횟수도 갈수록 줄고 있다.

올 들어선 4월 현재 7건에 그치고 있다. 재투자 할 여력이 없어 리모델링 등의 시설 개선을 할 수 없다보니 세트장이 엉망이고, 이 때문에 촬영 횟수도 적고 관광객도 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그나마 촬영이 있다해도 KBS가 세트장을 사용할 경우에는 임대료를 받지 않고 있다. KBS만 사용하도록 한 당시의 독점 계약 때문이다. 불리한 계약이라고 판단한 시는 임대료를 받을 수 있도록 3년 전 계약 조건을 바꿨지만 제천시 엠블럼을 넣는 자막 광고로 대체해 실제로는 임대료를 받지 않고 있다.

엉성한 수요 예측과 반짝 특수만을 기대한 전시 행정으로 조성된 이 세트장은 결국 혈세 낭비와 마을 주민과의 마찰 등 후유증만 남긴 채 ‘공중 분해’ 될 처지에 놓였다. 시는 당초 세트장과 주차장 부지 소유주와의 임대 계약이 끝난 2009년 이후 부지를 매입해 영구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가격 협상이 어렵자 사실상 매입을 포기한 상태다. 이 때문에 토지 소유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 토지주는 “시가 계약이 끝나면 매입한다고 해놓고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 혈세만 낭비하고 무려 10년 간 주민의 재산권만 묶어놓은 전형적인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매입 가격 협상이 힘들어 토지 매입은 어려울 것 같다”며 “밭으로 쓰였던 주차장을 올 안에 원상 복구할 계획이지만 세트장을 어떻게 활용할 지는 결정된 게 없다”고 해명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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