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청주를 비롯한 전국의 방사성요오드(I-131) 농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기상청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7일 예보된 비를 통한 방사성 물질 유입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6일 밝혔다. KINS가 6일 발표한 국내 공기 부유진 중 방사성요오드 검출 결과 대전이 1.39m㏃/㎥, 청주 1.27m㏃/㎥ 등 전국 상당수 지역에서 이번 일본 원전사태 이후 처음으로 1m㏃/㎥를 넘어섰다.

   
▲ 일본 원전사고의 영향으로 '방사능 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서울환경연합 여성위원회와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들이 방사능 오염 비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이를 연간 피폭선량으로 환산할 경우 대전이 0.000134mSv로 일반인 연간 피폭선량 1mSv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고 KINS는 덧붙였다. 검출 지역이 줄던 방사성세슘은 이날 미미한 수준이지만 안동을 제외한 전국 11개 지방측정소에서 모두 검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6일 새벽 6시 기상 조건을 기준으로 향후 72시간의 기류를 예측한 결과, 일본 후쿠시마 부근 1~4㎞ 높이의 기류가 고기압의 이동과 함께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동진해 태평양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7일 방사성 물질이 남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직접 유입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불과 이틀만에 발표 내용이 뒤집어진 것에 대해서는 “의사 전달과 해석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KINS는 최근 일본이 대량의 방사선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 해역에서 상시 해양 방사선 감시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각종 검사 주기도 단축할 방침이다.

한편 7일은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 영향을 받아 전국이 흐리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부지방에서는 20~50㎜의 비가 내리고 특히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이번 비는 8일 새벽에 서쪽지방부터 점차 개기 시작해 오전에는 대부분 그치겠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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