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L(임대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전지역 하수관거 시공사들이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해 부실시공에 대한 우려와 함께 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하수관거 정비 사업은 ‘㈜대전아랫물길컨소시엄’이 참여한 BTL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총연장 164.2㎞로 서구 월평 하수처리분구 27㎞, 궁동·어은동·도룡동 일원 유성 하수처리분구 45.9㎞, 대덕구 중리동, 회덕, 신탄진 일원 91.3㎞ 등 지역 일원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업기간은 지난 2008년 5월 시작해 오는 11월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문제는 연일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 속에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건설업계에서는 동절기에는 영하권이 지속됨에 따라 콘크리트와 아스콘을 이용한 작업을 사실상 지양하고 있다.
동절기공사 시행지침에 따르면 콘크리트는 영상 4℃이하, 아스콘 포장은 영상 5℃이하에서 작업을 규제하고 있다. 이유는 동해(凍害)와 이로 인한 재료분리 등에 따른 부실시공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겨울철 기상여건을 고려해 주요 도로에 대한 콘크리트 공사 등을 자제하면서도 일부 주택가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사업을 속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신설관거를 매설하고 다짐작업과 쇄석, 리바콘(재활용 아스콘)을 통해 가포장을 하고 향후 기온 추이를 살펴 아스콘으로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리바콘이 소형변형 및 피로균열로 아스팔트 포장재로 부적합하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일부지역에서는 건물신축에 따라 하수관거 공사가 쫓아다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건물 신축업자들이 정화조 설치과정에서 시에 관로 신설과 연결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로를 통제하고 공사를 전개하는 하수관거 공사의 특성에 따른 통행과 교통 불편으로 인근 주민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대전 갈마동에 거주하고 있는 허 모(38) 씨는 “공사가 폭설이 내린 뒤는 물론 주말까지 이어지면서 차량 통행에 장애를 주거나 공사소음 등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시 BTL감리단 관계자는 “BTL사업의 공사기간이 동절기까지 포함하고 있다”면서 “주요도로 공사는 이미 동절기 이전에 완료했고, 이면도로와 배수설비 위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바콘은 재생골재로 접착력 있는 물질이 첨가돼 다른 재료보다는 동절기에 양호하다”며 “주요 도로는 전부 아스콘으로 처리하고, 골목길에만 기층은 리바콘으로, 표층은 아스콘으로 시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하수관거 정비 사업은 ‘㈜대전아랫물길컨소시엄’이 참여한 BTL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총연장 164.2㎞로 서구 월평 하수처리분구 27㎞, 궁동·어은동·도룡동 일원 유성 하수처리분구 45.9㎞, 대덕구 중리동, 회덕, 신탄진 일원 91.3㎞ 등 지역 일원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업기간은 지난 2008년 5월 시작해 오는 11월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문제는 연일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 속에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건설업계에서는 동절기에는 영하권이 지속됨에 따라 콘크리트와 아스콘을 이용한 작업을 사실상 지양하고 있다.
동절기공사 시행지침에 따르면 콘크리트는 영상 4℃이하, 아스콘 포장은 영상 5℃이하에서 작업을 규제하고 있다. 이유는 동해(凍害)와 이로 인한 재료분리 등에 따른 부실시공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겨울철 기상여건을 고려해 주요 도로에 대한 콘크리트 공사 등을 자제하면서도 일부 주택가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사업을 속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신설관거를 매설하고 다짐작업과 쇄석, 리바콘(재활용 아스콘)을 통해 가포장을 하고 향후 기온 추이를 살펴 아스콘으로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리바콘이 소형변형 및 피로균열로 아스팔트 포장재로 부적합하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일부지역에서는 건물신축에 따라 하수관거 공사가 쫓아다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건물 신축업자들이 정화조 설치과정에서 시에 관로 신설과 연결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로를 통제하고 공사를 전개하는 하수관거 공사의 특성에 따른 통행과 교통 불편으로 인근 주민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대전 갈마동에 거주하고 있는 허 모(38) 씨는 “공사가 폭설이 내린 뒤는 물론 주말까지 이어지면서 차량 통행에 장애를 주거나 공사소음 등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시 BTL감리단 관계자는 “BTL사업의 공사기간이 동절기까지 포함하고 있다”면서 “주요도로 공사는 이미 동절기 이전에 완료했고, 이면도로와 배수설비 위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바콘은 재생골재로 접착력 있는 물질이 첨가돼 다른 재료보다는 동절기에 양호하다”며 “주요 도로는 전부 아스콘으로 처리하고, 골목길에만 기층은 리바콘으로, 표층은 아스콘으로 시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