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맨홀이나 정화조와 같은 밀폐공간에서의 작업 시 안전사고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충북지도원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전국적으로 밀폐된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질식재해는 모두 48건으로 이 중 재해자 82명, 재해자 중 67명(81.7%)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충청지역에서 발생한 밀폐 공간 작업 사고는 모두 6건으로 모두 8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 주요 원인으로는 오폐수처리장 등 환경정화설비 현장에서 황화수소 중독으로 인한 사고가 17건(35.4%)으로 가장 많았고, 저장·반응탱크 및 배관에서의 산소결핍 11건(22.9%), 맨홀(산소결핍 등)이 9건(18.8%) 등이다.

오수나 폐수를 처리하는 시설이나 맨홀, 정화조와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의 높은 사고율은 출입이 제한되고 환기가 잘 되지 않으면, 산소가 쉽게 고갈돼 황화수소 같은 유해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 오수나 폐수를 처리하는 산업현장에서만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맨홀과 저장탱크, 화학설비와 같은 현장에서 모두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계절별 재해발생현황을 보면 하절기(6~8월)에 22건(45.8%)으로 집중 발생되고 있어 여름철 질식사고의 위험성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여름철에는 기온이 상승해 집중호우로 인한 미생물 번식이 활발해 산소 결핍으로 인한 질식사고의 위험성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 청주지청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충북지도원은 6월에서 8월까지를 산업현장 질식사고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경보발령과 함께 '밀폐 공간 3대 안전작업수칙'을 정해 안전수칙 준수여부 점검 및 기술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밀폐공간 3대 안전작업수칙'은 작업 전과 작업 중 산소 및 유해가스 농도 측정, 작업 전과 작업 중 환기실시, 밀폐 공간 구조작업 시 보호 장비 착용 등이다.

산업안전보건공단 충북지도원 관계자는 "밀폐 공간 질식재해는 특별한 장소에서 발생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장소에서 발생되고 있다"며 "올 여름은 평년보다 비도 많이 내리고 더위도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기상예보를 고려했을 때 어느 때 보다도 밀폐 공간 질식에 대한 안전이 중요시 된다"고 당부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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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대와 한국철도대의 통합이 '과연 적절하냐'를 놓고 새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또 이같은 논란이 도지사의 '주민의견수렴 파악' 지시에 의해 촉발된 측면이 있어 대학통합문제에 정치(?)가 개입되는 것 아니냐는 곱지않은 시선도 상존하고 있다. 충주대와 철도대의 통합논란을 짚어봤다. / 편집자

◆충북도 "주민의견수렴 파악하라"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7일 "충주대와 철도대의 통합과 관련해 충주시민과 시민단체, 충주시의회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는지를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양 대학이 통합하면 충주대 정원은 200여 명 주는 반면 철도대 정원은 늘고 통합에 따른 인센티브 대부분도 철도대에 주어진다고 판단해 지사가 이같이 지시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이에따라 충주대가 시민과 시의회, 시민단체 등을 대상으로 통합과 관련한 의견을 제대로 수렴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학교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충주대는 지난 달 30일 수도권 대학의 정원을 늘릴 때 대학은 해당 시도지사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 규정에 따라 통합과 관련한 도지사의 ‘긍정적인 의견서’를 보내달라고 충북도에 요청한 바 있다.

양 대학은 지난 달 27일 교육과학기술부에 통합승인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통합 승인 여부는 7월경 결정될 예정이다.

◆충주대-청주과학대 통합무산 전적

충주대와 철도대의 통합은 학교 성격상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많다. 종합대인 충주대와 특성화대인 철도대를 통합해 교통대로 전환하는 것이 과연 효과적이겠냐는 지적이다.

충주대(전신 충주산업대)는 지난 2006년 청주과학대학과 통합을 진행했다.

청주간호전문대학으로 출발했던 청주과학대학은 당시 특화된 간호학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던 대학. 그러나 충주대와의 통합으로 간호학과의 특화된 이미지는 희석됐고 사실상 통합시너지는 찾을 수 없었던게 사실이다.

오히려 당시 논의됐던 충북대와 청주과학대학의 통합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대해 충북대 관계자는 "당시 통합논의가 진행됐지만 전문대와의 통합을 반대하는 학내분위기가 많아 통합이 성사되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이렇듯 통합문제는 단순히 학교간의 통합이 아닌 시너지를 창출하는 작업이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차원에서 충주대와 철도대를 통합해 '교통대'로 전환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이냐는 지적이 높은 상황이다.

◆통합문제 정치개입하나 논란

또 하나의 논란거리는 충주대 통합문제에 정치가 개입될 소지가 엿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대학통합을 놓고 충주를 정치적 바탕으로 하고있는 이시종 지사와 윤진식 의원의 '힘 겨루기'라는 시각인 것. 누구도 상대의 성과를 인정하기 어려워 통합 문제에 흠집을 내려는 것 아니냐는 바닥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충북도는 8일 충주대와 철도대와의 통합 추진과 관련, 충주지역 주민 등 이해 당사자들이 반대하면 교육과학기술부에 통합 반대 의견서를 낼 것이라고 밝혀 반대분위기로 한발 더 나갔다.

지역의 한 대학관계자는 "대학간 통합문제는 단순히 학교통합차원이 아니라 지역과 미래를 위한 결단이어야 한다"며 "충주대와 철도대라는 만남은 그 효과에 사실상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충주대가 청주과학대와 통합을 했지만 통합시너지를 내지 못했던 전례가 있는만큼 철도대와의 통합도 심사숙고해야한다"고 전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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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여성들은 어떤 사랑을 했을까?

이 책은 조선 여인들의 사랑과 삶을 통해 조선사회를 살피고 있다.

조선시대를 관통해 온 지배 이데올로기는 ‘예(禮)’인데 예를 중시하는 조선사회는 여인들에게 정절을 강요해 왔다.

여인들은 철저하게 부모와 남성, 그리고 자식을 위해 희생해야 했다. 어려서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혼인한 뒤에는 남편에게 순종하고 자식을 낳은 뒤에는 자식을 따르는 삼종지도(三從之道)를 철저하게 지켜야 했다. 많은 여성들이 신분의 벽을 뛰어넘어 정체성을 찾으려고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때로는 한 떨기 꽃처럼 아름답게 피고 때로는 찬 서리에 지는 단풍처럼 안타까운 삶을 마감했다.

이처럼 조선 시대의 예는 여인들에게 씌워진 굴레였다.

충북 제천 출신인 저자 이수광은 조선의 여인들을 매난국죽(梅蘭菊竹)으로 표현하고 있다.

매화의 은은한 향기를 간직한 여인, 난초의 그윽한 향기를 간직한 여인, 국화의 깨끗한 향기를 간직한 여인, 대나무의 푸른 향기를 간직한 여인을, 이 책의 4부로 구성해 다루었다. 왕비에서 천민 여성까지 조선여인 26인의 사랑과 한을 유려한 문체로 복원한 것이다. 책은 철저한 남성 위주의 신분사회에서 가슴 절절한 사랑을 했던 조선의 여인들, 역사에 그다지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던 여인들의 이야기와 기록만을 취합해 조선 시대를 ‘애(愛)와 애(哀)의 관점’에서 살피고 있다.

책에 등장하는 여인들은 그동안 역사서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다루어졌거나 이름조차 남아 있지 않은 인물들이다.

단 한 번 사랑을 나누었기 때문에 평생 동안 님을 그리워하면서 절개를 지킨 여인,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목숨까지 버려야 했던 여인들의 이야기다.

천민들에게도 사랑과 애환이 있었다.

기근이 들어 함경도에서 충청도 단양까지 내려와 구걸행각을 하던 함흥의 한 여인이 남편이 전염병으로 죽자 충청도 단양에서 함흥까지 천 리 길을 관을 이고 가서 장례를 지냈고, 강원도의 한 초부(樵夫, 나무꾼)가 갑자기 내린 눈으로 동사를 하게 되자 그의 아내가 찾아가서 저고리를 벗어 덮어주고 알몸으로 몸을 녹여주어 소생시키려다가 함께 동사한 이야기는 지극한 사랑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조선사회에서는 얼굴이 예쁜 것도 죄가 되었다.

숙종시대에 예조판서를 지낸 오정창의 딸이자 한림 정한주의 부인인 오(吳) 씨는 얼굴이 너무 예쁘다고 해서 시집에서 구박을 받다가 아버지가 역모로 몰리자 결국 쫓겨났다.

아버지의 귀양길에 남편이 찾아오자 부둥켜안고 울던 오 씨는 적삼에 혈서를 써서 남편에게 주고 자결한다. 애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이 책은 역사의 비주류였던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책은 조선여인의 아름다운 모습을 묘사한 16컷의 삽화를 수록했다. 또 책에는 사진 10컷을 수록했는데 저자가 직접 역사의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촬영한 것이라고 한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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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도축된 쇠고기를 가공해 판매한 청주 유명 해장국집의 실질적 운영자인 김성규 청주시의원이 7일 소속 정당인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7일 보도자료를 내 "김 의원이 당에 누를 끼치지 않고 백의종군하겠다며 오늘 탈당계를 냈으며 당사자의 입장을 존중해 이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 문제가 정쟁으로 비화해 잘못이 없는 피해자들이 발생하면 안 된다"며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이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부인이 대표로 돼 있는 '청주ㄴ해장국' 본점은 최근 폐렴에 걸렸거나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하는 다운 증상이 있는 비정상적인 소가 공급된 것으로 검찰수사결과 드러났다.

특히 병든 소 등을 밀도살해 시중에 30t 넘게 유통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납품업자와 공급받은 쇠고기를 가공해 판매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청주ㄴ해장국 분점 대표는 김 의원이 처남·처형으로 확인됐다.

본점과 분점에 납품된 고기는 고객 12만 9000여 명이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김 의원과 인척들이 이번 사건에 연루되면서 민주당과 시민단체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아 온 김 의원은 최근 사과문만 발표하고 연락을 끊은 채 여론추이를 지켜보다 이날 탈당계를 제출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김 의원의 사퇴와 검찰수사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 "유명 해장국집의 진짜 주인은 김 의원"이라며 "검찰은 불법 돈벌이를 한 그를 즉각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검찰이 단지 명의를 걸어둔 김 의원의 부인만 불구속 기소한 것은 속칭 '바지사장'만 처벌하겠다는 것”이라며 “죄가 있다면 바지사장이 아니라 진짜 주인이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일반 국민의 법 감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6·2지방선거 공보물에도 김 의원이 문제의 해장국집 본점을 운영하고 있는 진짜 주인임을 밝혔고, 본점 토지와 건물은 물론 해장국집 상표권마저 김 의원 소유”라면서 “그가 해장국집 본점 진짜 주인임을 밝히는 데 증거가 더 이상 필요하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불특정다수에 마구잡이로 '병든 소 해장국'을 판매한 것은 반사회적, 반인륜적 범죄다. 김 의원의 탈당은 이번 사태의 본질과 별개 문제고 논평할 가치도 없다”며 “검찰의 신속하고도 엄중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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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6일 단행한 차관급 인사에서 행정안전부 2차관에 내정된 이종배 행안부 차관보는 충북 충주 출생으로 청주고,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소청심사위 상임위원, 충북도 행정부지사 등 중앙과 지방행정 경험이 풍부한 정통 행정관료다. 음성군수를 시작으로 청주시 부시장, 충북도 기획관리실장, 충북도 행정부지사 등을 거쳤으며, 행정자치부 재정경제과장, 자치행정과장 등 중앙행정의 요직도 맡았다.

2005년에는 행정자치부 자치경찰제실무추진단의 초대 단장직을 맡아 자치경찰법을 입안하기도 하는 등 행정안전부 업무 전반에 두루 경험을 쌓았다. 특히 청주시와 충북도 근무시절엔 탁월한 행정능력과 업무추진력, 조직장악력 등으로 현안 업무추진을 앞당기고 산하 공무원들의 행정력을 한단계 높여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내정자는 또 고향인 충주를 비롯해 청주, 음성 등에서 인지도가 높음은 물론 그를 지지하는 후원 세력이 적지않다.

이로인해 이 차관보의 차관 내정과 관련, 지역정가에서는 차기 국회의원(충주 또는 청주)·충북지사·청주시장 선거 후보군에 유력인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충북 충주(54) △청주고 △고려대 행정학과 △행정고시 23회 △행정자치부 재정경제과장 △행정자치부 자치행정과장 △청주시 부시장 △충북도 기획관리실장 △행정자치부 자치경찰제실무추진단장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행정실장 △충북도 행정부지사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행정안전부 차관보(현)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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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과학기술 연구개발(R&D)을 총괄하기 위해 출범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이하 국과위)가 자리를 잡기 위해 절치부심이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 등 유관 부처의 보이지 않는 알력과 이해부족 등으로 출범한 지 두 달이 넘도록 조직 기반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국과위 신설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라진 과학기술부의 공백에 대한 대안으로 지난 2009년부터 본격 제시됐다.

당시 국과위는 출연연발전민간위원회(이하 민간위)에 의해 출연연 거버넌스 문제와 함께 종합적으로 설계됐지만, 이후 유관 부처의 개입과 힘 겨루기 속에 많은 논란을 낳다가 지난 3월 말에야 출범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과학계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현재 국과위 모습이 당초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과학계 한 인사는 “국과위가 새로 정착할 때 잘 만들어져야 한다”며 “그러나 유관 부처 관료들이 산하 출연연에 대한 지배권을 쉽사리 놓지 않을 것이란 얘기가 지금도 들리고 있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 국과위가 당초 민간 전문가들을 영입해 국가 과학 연구방향을 전문적으로 총 지휘하려던 구상이 깨졌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국회 교과위 소속 이상민 의원(자유선진당)은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단기적 성과 압박에 시달리고 기형화되는 국책 연구사업을 바로잡으려던 국과위가 당초 취지와 달리 파견 공무원들로만 채워졌다”며 “국과위의 출범 이유가 무엇인지, 취지에 맞게 노력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게다가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향후 국과위 활동에 중요한 ‘연구성과 평가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통과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도 국과위의 활동 영역과 역할 정립을 두고 마음이 급해지는 모습이다.

일단 정부는 국과위의 국가 과학기술 컨트롤타워 역할에 대한 확립과 함께 현재 출연연이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됨으로써 초래되는 부조리 등에 대한 개선책을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과위 출범 전까지 지속적으로 거론되던 출연연 거버넌스에 대해 조만간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모 기관 관계자는 “정부 내에서도 과거 체제로는 출연연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배제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국회 정책위원들도 이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며 “정권 말기로 갈수록 리드하는 힘이 떨어지는 것을 아는만큼 어떻게든 빠른 결론을 내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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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0시간제 확대 적용을 앞두고 영세업체 사업주들의 인건비 걱정이 커지고 있다.

제도 도입에 따라 연장근로 수당 할증료 부담이 커져 전체적인 인건비 부담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확대 적용 대상 사업장들 대부분이 규모가 영세해 수십만 원 수준의 인건비 상승 조차도 경영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어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상시근로자가 5~19명인 사업장에도 주 44시간이던 법정 근로시간을 40시간으로 줄이는 주40시간제가 의무적으로 도입된다.

주40시간제는 근로시간을 줄여 근로자 삶의 질을 높인다는 취지로 지난 2004년 7월 도입된 이후 사업장 규모에 따라 점차 확대됐다.

이번 확대 적용에 따라 대전은 1만 174개, 충남은 1만 2520개 등 전체 중소기업의 10% 안팎의 사업장에 주40시간제가 추가로 도입된다.

그러나 지역 영세업체 사업주 상당수는 제도 도입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으로는 경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상시 근로자 5~19명인 사업장에 해당 제도가 확대 적용되면 월차휴가와 유급 생리휴가가 폐지되는 대신 연장근로에 따른 할증 수당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세업체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50%인 할증률을 3년간 주당 최초 4시간까지는 25%로 낮추는 보완책을 내놨지만 업주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대전 대덕구 한 식품납품 업체는 주40시간제가 적용될 경우 1인당 월 10만 원 가량의 초과 임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종업원 수가 9명인 점을 감안하면 월 100만 원 가까이 인건비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해당 업체 사업주는 “납품이 집중되는 기간에는 하루 3시간 정도 초과 근무가 불가피하다”며 “한 달 회사 수익이 많아야 몇백만원인데 여기서 인건비 부담이 더 커지면 사실상 사업을 하기가 곤란하다”고 푸념했다. 이어 “규모가 큰 업체들에게는 별 것 아닌 돈이겠지만 불경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업체들에게는 제도 도입이 존폐를 위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수당 할증에 따른 부담이 발생할 수 있지만 월차와 생리휴가가 폐지돼 실질적인 인건비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제도 취지가 종업원들의 근로환경 개선을 통한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제고와 생산성 향상에 있다”며 “사업장을 대상으로한 교육과 홍보, 컨설팅 등을 통해 업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주40시간제의 원활한 정착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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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부터 불법 주·정차 단속 권한 확대로 소방공무원들도 주정차 단속이 가능해진 가운데 소방당국과 주민사이의 마찰 등 각종 부작용이 우려된다.

이번 조치로 소방차 통행로 취약지의 불법 주·정차가 일정 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단속권한 확대로 입장이 다른 소방당국과 주민 양쪽 모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충북도와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자로 도로교통법이 개정돼 소방공무원에게도 불법 주·정차에 대한 단속권한이 부여됨에 따라 최근 업무에 대한 교육과 함께 홍보를 하고 있다.

불법 주·정차 단속 대상은 주택밀집 지역 등 소방통로 확보 중심지역으로 적발되면 승합차와 4t 초과 차량은 5만 원, 승용차와 4t 이하 차량은 4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도 소방본부는 사전홍보와 계도기간을 거쳐 도민들에게 불법 주·정차 금지 홍보를 강화한 뒤 오는 7월 1일부터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소방공무원의 불법 주·정차 단속은 소방출동로 개선이라는 긍정적 효과의 기대와 함께 이에 따른 각종 부작용도 우려된다.

비교적 큰 도로 등에서의 불법 주·정차 단속에 익숙해 있던 주민들이 주택가까지 들어온 단속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구청과 같은 행정기관의 단속이 아닌 단속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소방공무원에 의해 불법 주·정차가 단속됐을 때 단속을 당하는 처지인 주민들의 불만은 더 없이 커질 수 있다.

단속을 해야 하는 소방공무원들이 느끼는 부담도 만만찮다. 일단 단속이 시작되면 주민들의 항의에 시달릴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단속에 따른 업무량 증가 또한 적극적인 단속을 부담스럽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과거 소방공무원에게 출동 과정에서 방해 차량을 강제 이동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지만, 재산상 피해와 주민 반발 등의 이유로 적극적으로 시행하지 못했던 경험도 소방공무원들이 느끼는 부담의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적발 전 사전 경고제와 중점 단속지역 등을 지정 고시해 주민 불만을 최대한 줄이겠지만, 주민 이해와 업무수월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것 자체가 쉬운 것은 아니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불법 주·정차 금지에 대한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라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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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투수 최진호(27)가 교통 사망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대덕경찰서는 7일 보행자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한화이글스 투수 최진호를 특가법상 도주 차량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 4일 오전 2시 30분경 대전 대덕구 오정동 왕복 10차선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신호를 위반하고 달리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대학생 문모(26) 씨를 치어 숨지고 달아난 혐의다.

사고 직후 최 씨는 대전시 동구 용전동 자신의 집으로 달아난 뒤 본가가 있는 청주로 피신해 있다 6일 경찰에 붙잡혔다. 최 씨는 경찰조사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한밤중에 드라이브를 하던 중 신호를 보지 못하고 사고를 냈고 공인이라 두려워 도주했다”며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청주 세광중과 세광고를 나온 최진호는 인하대를 졸업한 지난 2007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유망주로 2008년 시즌이 끝나고 상무에 입대했다가 올해 제대, 팀에 복귀했다.

올 시즌 중간계투로 4경기에 나서 2.2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했고 특히 이번 사고 전날인 지난 3일 대전 넥센전에서는 ⅔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냈다. 한화이글스는 최진호를 1군 명단에서 제외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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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오제세 의원(민주당 청주흥덕갑)은 7일 대기업과 부자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민생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오 의원은 이날 제301회 임시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이명박 정부는 지난 3년간 시장과 자율, 성장, 감세, 대기업, 수출, 고환율, 저금리 등 부자와 대기업 위주의 정책으로 일관, 대기업은 3년간 71조 원과 수출 642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서민들은 자영업 위기, 일자리 감소, 물가폭등, 가계부채 급증 등 빈익빈 부익부 민생파탄 양극화 심화 등의 결과만 낳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의원은 “2010년의 경우 2007년과 비교할 때 대기업의 총자산 329조(55,6%), 토지자산 44.8조 원(115.1%), 사내유보금 24.7조 원(76.4%)가 늘었으나, 설비투자액은 15.1조 원(37.5%)에 불과했다”며 “대기업 법인세 경감으로 인한 서민경제 활성화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감세정책을 강력히 비판했다.

오 의원은 감세정책과 관련, “2008년~2010년 부자 감세 등 세제개편에 따른 세수입 감소가 65.2조 원이고, 국가채무는 3년간 140조 원이나 늘었다”며 “이런데도 애완동물 진료비, 미용목적 성형수술, 자동차운전학원 등록비 등 서민에게 부담이 되는 부가가치세를 신설하려 하고 있다”고 철회를 요구했다.

또 오 의원은 “민생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 추경에 일자리 창출사업비 1.1조 원, 대학생 등록금 반값실현 5000억 원, 친환경무상급식 국고지원 1조 원, 구제역 대책비 1.3조 원 등 6조 원을 편성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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