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투수 최진호(27)가 교통 사망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대덕경찰서는 7일 보행자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한화이글스 투수 최진호를 특가법상 도주 차량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 4일 오전 2시 30분경 대전 대덕구 오정동 왕복 10차선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신호를 위반하고 달리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대학생 문모(26) 씨를 치어 숨지고 달아난 혐의다.

사고 직후 최 씨는 대전시 동구 용전동 자신의 집으로 달아난 뒤 본가가 있는 청주로 피신해 있다 6일 경찰에 붙잡혔다. 최 씨는 경찰조사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한밤중에 드라이브를 하던 중 신호를 보지 못하고 사고를 냈고 공인이라 두려워 도주했다”며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청주 세광중과 세광고를 나온 최진호는 인하대를 졸업한 지난 2007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유망주로 2008년 시즌이 끝나고 상무에 입대했다가 올해 제대, 팀에 복귀했다.

올 시즌 중간계투로 4경기에 나서 2.2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했고 특히 이번 사고 전날인 지난 3일 대전 넥센전에서는 ⅔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냈다. 한화이글스는 최진호를 1군 명단에서 제외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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