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일 째 계속되는 눈으로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대전·충남지역에 지난 28일 밤부터 29일 새벽 많은 눈이 내린데 이어 아침 기온까지 크게 떨어지면서 빙판길 사고가 속출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8일과 29일 내린 눈은 대전이 5.7㎝, 천안 5.5㎝, 서산 2.2㎝, 보령 1.4㎝ 등을 기록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천안 영하 9.5도, 서산 영하 5.8도, 대전 영하 6.1도 등으로 대부분 지역이 영하 5도를 밑돌았다. 이 때문에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해 출근길 교통사고가 잇따랐고, 제설작업이 안된 이면도로나 인도를 걷다 넘어져 다치는 낙상사고 역시 크게 증가했다.

이날 이날 오전 6시 58분 경 동구 원동 대한통운 앞에서 버스를 타기위해 길을 걷던 A(75) 씨가 눈길에 미끄러져 머리를 다치는 등 밤사이 대전에서만 51건의 낙상사고가 119에 접수됐다.

충남지역 역시 낙상사고가 잇따라 천안 22건, 부여 10건 등 모두 60여 건의 보행 중 빙판길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전날 많은 눈이 내린 탓에 대다수 운전자들이 차량을 두고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몰리면서 시민은 그 어느 때보다 혼잡한 출근길을 맞았다.

특히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이날 첫 차량 운행시각인 오전 5시 30분부터 10시까지 지하철 이용 승객 전원에게 무료승차권을 나눠주는 등 시민의 빠르고 편리한 발 구실을 톡톡히 했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지하철 탑승객은 모두 4만 1700여 명으로 앞서 많은 눈이 내렸던 지난 27일 보다 6.2%, 전주 같은 날보다 무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또 출근길 ‘교통대란’이 예상되자 대전시와 충남도는 새벽부터 공무원 수백여 명을 동원, 밤새 제설작업을 벌였지만 대로를 제외한 대부분 이면도로는 손길이 미치지 못해 운전자들의 적잖은 불만을 샀다.

대전시와 각 자치구는 29일 새벽 3시부터 공무원 190명과 제설차량 75대 , 염화칼슘 112톤, 소금 182톤, 모래 363㎥등을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였고, 충남도 및 16개 시·군 역시 인력 759명, 장비 573대, 염화칼슘 266톤, 소금 438톤, 모래 829㎥ 등을 투입해 눈치우기에 나섰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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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등록금 인상 여부를 놓고 교육당국과 대학 간 물밑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경제여건을 감안해 등록금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직·간접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교육당국의 명분론에 맞서 2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한 만큼 내년에는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대학 측의 실리적인 논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 1월 5일 서울대와 충남대 등 전국 주요 대학 기획처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등록금 책정과 관련 논의를 갖는다.

이날 간담회는 교과부가 등록금 책정과 관련된 정부 측의 입장을 설명하고 각 대학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열리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등록금 인상 자제를 요청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대학가에서는 보고 있다.

또 같은 날 열리는 전국 국립대총장협의회에 이주호 장관이 직접 참석해 등록금을 올리지 말아 줄 것을 요청할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교육당국은 이미 이달 중순경 전국 주요 대학 관계자들에게 경제상황을 감안, 고통분담 차원에서 등록금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3일 전북대에 이어 27일 서울대까지 내년도 등록금 동결 방침을 선언한 것도 교육당국의 입김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반해 각 대학은 2년 연속으로 등록금을 동결한 만큼 내년도에는 소폭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그동안 등록금이 동결돼 대형사업 추진이 쉽지 않았고 물가인상률을 감안할 때 3년 연속으로 등록금을 올리지 않았을 경우에는 예산운용에 적지 않은 무리가 따른다는 논리다.

교육당국도 대학 측의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지난해처럼 등록금 동결을 강하게 압박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현 정부가 친 서민정책에 지속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등록금 인상이 초래할 사회적 파급력이 적지 않다는 점 때문에 대학 측에 동결을 강하게 요구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내년 1월 초순 교육당국과 주요 대학 측 관계자들이 만난 자리에서 등록금 인상 여부가 사실상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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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대학생들이 취업난 극복을 위해 방학을 잊은 채 학교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학교 도서관은 빈 좌석을 찾기 힘들 정도로 취업준비 열기를 실감케 하고 있고 학교 측이 마련한 취업연수 프로그램에도 학생들이 넘쳐나고 있다.

실제 지역대학 도서관들은 몰려드는 학생들로 학기 중 시험기간을 연상케 할 정도다.

한파가 몰아닥친 29일 3000여 석이 넘는 충남대 도서관은 듬성듬성 빈자리가 눈에 띄긴 했지만 취업준비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대다수 학생들은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거나 토익(TOEIC)및 취업관련 서적 등을 보면서 ‘스펙쌓기’ 등 취업준비에 여념이 없다.

종강한 지 한 달도 채 안 됐고 특별한 시험을 준비하는 것도 아닌데도 충남대 도서관은 오전 10시부터 늦은 저녁까지 취업준비생들로 붐빈다는 것이 학생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학교 측도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학 취업프로그램을 마련, 학생들을 학교로 끌어모으고 있다.

충남대는 이달 초 동계취업촉진 프로그램 세부 일정표를 발표하고 본격 운영중이다.

관련 프로그램으로는 시간관리, 인적성 파악 및 개발, 컴퓨터 활용, 취업 멘토링 등 국제자격증 취득부터 실무능력, 창업까지 다양하며 일부 프로그램은 신청자 초과로 2차 일정을 마련했다.

한밭대는 지난 20일부터 취업캠프, 청년직업지도, 직장체험, 자격증 취득 등 6개 프로그램을 운영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목원대 역시 ‘제11기 토익사관학교’ 문을 열고 토익강의를 진행 중이며 한국생산성본부 컴퓨터자격증 과정 및 고용노동부 취업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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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대전지역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11월 대전지역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3억 3100만 달러,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14.2% 증가한 2억 4100만 달러를 기록해 9000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냉방기(79%)를 비롯해 기타정밀화학원료(70.1%), 연초류(31.1%), 인쇄용지(25.7%) 등이 대전 전체 수출증가를 견인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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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교육청은 29일 올해 교원능력개발평가 결과 및 향후 대책을 발표하고 미흡교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연수를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교육청에 따르면 교과부 기준 단기연수대상 교사는 초등학교 1명, 중학교 4명, 고등학교 23명, 장기연수대상자는 고등학교 1명 등 모두 29명으로, 이는 교과부 발표 전국 미흡교원 1050명 중 2.76%에 해당된다.

시교육청은 미흡 교원에 대해 학교 및 시교육청 평가관리위원회 심의, 본인의 소명절차를 거쳐 확정하고, 맞춤형 연수를 강화, 미흡교원 제로화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교원평가 결과 우수한 교원을 대상으로 학습연구제를 대폭 확대하고 교원 16명을 선정해 1억 6000만 원을 지원, 1년간 특별연수를 실시키로 했다.

올해 교원평가는 초·중·고·특수학교 289개교(100%)에서 교원 1만 2468(93.4%)명, 학생 12만 4359(85.8%)명, 학부모 22만 8759(59%)명이 참여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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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역 대형마트 가운데 두 번째 규모에 해당하는 대형마트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29일 청주시에 따르면 부동산개발업체인 ㈜리츠산업이 흥덕구 비하동에 대형마트 등을 건설하기 위해 건축허가 연기 신청을 해 지난 27일 승인받았다.

앞서 이 업체는 지난 2008년 이 곳에 대형마트 등을 건설하기 위해 사업시행허가를 신청했으나 시가 불허하자 '사업시행자 지정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해 승소, 지난 1월에 건축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건설계획 변경 등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지 못하자, 올해 말 건축허가 기간 만료를 앞두고 이번에 1년 연장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업체는 당초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대형마트 6만5000㎡와 지하 1층 지상 7층 2만9000여㎡의 산업자재지원상가 등을 건설할 예정이었으나 장기화된 경기불황에 개발면적을 각각 4만1000㎡와 3400㎡로 줄이기로 하고 시에 설계변경을 요청한 상태다.

시는 다음달 7일 전문가들로 구성된 건축소위원회를 갖고 이 업체가 제출한 사업변경 계획을 심사할 계획이지만 인근지역 교통영향평가 등에 큰 문제가 없는 한 변경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대형마트 입점 제한이 소송에서 패소한데다 현재 관련 법규로는 특별한 하자가 없어 이 업체의 내부 문제만 없다면 개발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청주지역에 대형마트의 추가입점이 가시화되자 지역상권 위축을 호소하는 소상공인과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발이 우려된다.

특히 이 업체가 구상중인 대형마트의 매장면적은 2만㎡ 정도로 현재 청주지역에 영업중인 7개 대형마트 가운데 홈플러스 청주점(2만2000여㎡)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청주지역에서 현재 영업중인 대형마트는 모두 7곳으로 인구대비 이미 포화상태"라며 "비하동 일원에 대형마트가 또 들어선다면 일대 상권이 위축돼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이 크게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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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지역 자치구들이 다양한 다문화가정 지원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서구청이 진행한 외국인주민 한국문화 교실. 서구청 제공  
 

대전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따르면 대전지역 다문화가정은 모두 3900여 가구에 이른다. 자치구별로 동구 889가구, 중구 757, 서구 1003, 유성구 527, 대덕구 720가구 등이다.

다문화가정은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고 사회가 포용해야 하는 동등한 사회구성원이다. 때문에 대전 5개 자치구들은 다양한 다문화가정 지원시책을 발굴·추진해 ‘함께 성장하는 미덕’을 발휘하고 있다.

동구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다정한 선생님’을 운영해 관내 40가구를 대상으로 일상 가정생활 지원 및 아동양육, 한글교육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다(多) 쉐프 요리교실’을 열어 한국요리 실습과 요리교실을 통한 정기적인 모임을 독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결혼이민자 가족을 위한 ‘내조의 여왕’ 프로그램을 통해 한글교육, 한국가족문화교실 등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동구는 2011년부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할 방침이다. 센터가 설치되면 다양한 방문교육사업, 자녀언어발달지원사업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전개할 방침이다.

중구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나는 한국인’ 정체성 찾아주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민속촌 관람, 무수천하마을에서 고추장·두부 만들기 체험 등을 통해 이질적 문화로 공허감을 느낄 수 있는 다문화가정에 한국적 정서를 불어넣어주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2010년 정부합동평가에서 외국인주민 지원정책 우수사례로 선정돼 전국적 주목을 이끌어냈다.

서구는 거주외국인을 위한 한국어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올해만 4회에 거쳐 146명의 외국인이 교육을 받았다.

또 외국인 맞춤형 직업능력 양성반 운영, 맞춤형 방문건강사업 등을 실시하는 등 관내 다문화가정에 대한 단단한 지원체계를 확립하고 있다.

유성구는 2011년에 ‘다문화 행복하모니’ 프로그램은 전격 가동해 관내 다문화가정 지원을 위한 세부시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고부·부부와 1박 2일 문화기행을 내년 4월과 9월에 각각 실시한다. 아울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후원으로 가족관계를 증진하고 스트레스 해소를 통한 가족기능강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관내 치과병원과 협력해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발치, 치아 홈메우기 등 치아관련 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대덕구는 2011년 다문화가족자녀 언어발달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다문화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언어진단을 통해 언어발달 교육이 필요한 경우 어휘·구문 발달 촉진, 대화·의사소통 및 사회성 증진 등을 위한 언어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문화가족자녀 이중언어사업을 실시한다. 이는 한국어 만이 아닌 이른바 ‘어머니나라’의 언어를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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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방조달청은 올해 조달사업 실적이 개청 이래 처음으로 2조 원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당초 올해 연간 목표를 1조 9100억 원(물품 1조 5100억 원, 시설 4000억 원)으로 설정했던 대전조달청은 효율적인 조달행정을 통해 29일 현재 2조 114억 원(물품 1조 5156억 원, 4958억 원)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대전조달청은 중소기업 등 약자기업에 1조 6000억 원을 지원해 목표대비 120%를 달성했고 구리 등 원자재 공급실적도 180억 원 규모로 전년대비 3배 이상 실적을 기록하는 등 지역 경기 부양에 기여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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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 선거 공약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입지 문제가 해를 넘기면서 내년도 충청권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국회는 지난 8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과학벨트법)을 의결했다. 과학벨트는 예산만 3조 원이 넘는 대형 프로젝트로 이 대통령이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충청권 입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과학벨트 건설의 근간이 되는 과학벨트법에는 충청권 입지가 명기되지 않았고 정부도 공모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둔 상황이어서 국회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변재일 교과위원장(충북 청원)이 충청권 입지를 명기한 새로운 과학벨트법 제정안을 국회에 이미 제출한 상황이며 자유선진당은 권선택 원내대표(대전 중구) 대표발의로 당론에 입각한 개정 법안을 준비 중이다.

선진당은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를 세종시 원안 사수와 같은 수준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내년 정국에서 과학벨트 문제가 ‘제2의 세종시 원안 사수’로 비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야권이 이처럼 제정안과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빠르면 내년 초부터 이 문제가 국회에서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다만 국회 일정 등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법안 심의는 2월 임시국회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민주당과 선진당의 법안을 병합 심의해 국회 상임위안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미 법안을 단독 처리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입장변화 등이 주목된다.

아울러 충청권 입지를 놓고 충청 정치권이 초당적 협력을 할지 아니면 정략적인 입장에서 접근할지도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과학벨트 입지 지정 문제가 내년도에 마무리 되지 않을 경우 충청권 최대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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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계속되는 폭설과 한파에 업계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특히 차량정비소나 배달음식점 등은 매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대리운전과 세차장 등은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울상이다.

실제 지난 28일 대전의 둔산동의 한 음식점에는 연말 송년회 시즌임에도 손님이 차지한 테이블은 20여개 중 4곳에 불과했다.

이날 오후부터 많은 눈이 내리면서 예약을 취소하거나 이미 잡았던 약속까지 미루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 곳 뿐 아니라 평소 손님이 북적이던 인근 음식점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한 음식점 주인은 “올해는 유난히 눈이 많이 온 탓인지 나름 연말 대목인데 손님이 떨어져 큰일”이라며 “이미 예정됐던 송년회 모임 예약까지 취소하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울상을 지었다.

폭설에 따른 매출타격은 대리운전과 세차장 등으로도 이어졌다.

서구 괴정동의 한 세차장은 평소 15대 이상 손세차 차량이 들어왔지만 최근 한파와 잦은 눈으로 운전자들이 세차를 미루면서 요즘은 하 루 한 대도 없을 정도로 손님이 떨어졌다. 매 시간 5~6대 이상 씩 몰리던 인근 셀프세차장 역시 텅 비어 한산한 모습이었다.

연말이면 콜 요청 건수가 30% 이상 늘어나는 대리운전도 한파로 직장인들이 일찍 귀가하면서 손님이 뚝 떨어진 상태다.

게다가 눈길사고 등을 우려해 차량을 놓고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많아져 지난 28일에는 30~40% 이상 대리운전 요청건수가 줄기도 했다.

한 대리기사는 “송년모임이 많이 줄어서인지 기대했던 만큼 콜이 많지 않다”며 “많은 대리기사들이 눈이 오면 대부분 나오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차량 정비소는 몰려드는 차량으로 연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기 장치 결함이나 부동액 결빙으로 정비소를 찾는 운전자들이 봇물을 이루기 때문이다.

이 밖에 지역 기관·단체의 구내식당은 추운 날씨에 외출을 꺼리는 직원이나 시민들이 몰렸고, 실내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배달 업체 역시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실제 대전경찰청 구내식당의 경우 평소 아침 식사 직원이 40~50명이 그쳤지만 많은 눈이 내린 이날 오전은 70~80명으로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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