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대형마트 가운데 두 번째 규모에 해당하는 대형마트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29일 청주시에 따르면 부동산개발업체인 ㈜리츠산업이 흥덕구 비하동에 대형마트 등을 건설하기 위해 건축허가 연기 신청을 해 지난 27일 승인받았다.
앞서 이 업체는 지난 2008년 이 곳에 대형마트 등을 건설하기 위해 사업시행허가를 신청했으나 시가 불허하자 '사업시행자 지정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해 승소, 지난 1월에 건축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건설계획 변경 등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지 못하자, 올해 말 건축허가 기간 만료를 앞두고 이번에 1년 연장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업체는 당초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대형마트 6만5000㎡와 지하 1층 지상 7층 2만9000여㎡의 산업자재지원상가 등을 건설할 예정이었으나 장기화된 경기불황에 개발면적을 각각 4만1000㎡와 3400㎡로 줄이기로 하고 시에 설계변경을 요청한 상태다.
시는 다음달 7일 전문가들로 구성된 건축소위원회를 갖고 이 업체가 제출한 사업변경 계획을 심사할 계획이지만 인근지역 교통영향평가 등에 큰 문제가 없는 한 변경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대형마트 입점 제한이 소송에서 패소한데다 현재 관련 법규로는 특별한 하자가 없어 이 업체의 내부 문제만 없다면 개발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청주지역에 대형마트의 추가입점이 가시화되자 지역상권 위축을 호소하는 소상공인과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발이 우려된다.
특히 이 업체가 구상중인 대형마트의 매장면적은 2만㎡ 정도로 현재 청주지역에 영업중인 7개 대형마트 가운데 홈플러스 청주점(2만2000여㎡)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청주지역에서 현재 영업중인 대형마트는 모두 7곳으로 인구대비 이미 포화상태"라며 "비하동 일원에 대형마트가 또 들어선다면 일대 상권이 위축돼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이 크게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