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전기요금 '서차지'(Surcharge·할증) 방식을 도입하는 내용의 입법을 국회에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18일 충북도 소회의실에서 열린 '태양광산업 발전간담회'에서 이성호 한국태양광산업협회 부회장은 “정부가 201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40조 원을 투자한다고 했지만, 대부분 민간자본으로 정부가 태양광산업을 위해 실제 부담하는 국비는 7조 원”이라며 “정부지원 부분도 융자지원·연구개발지원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한국도 일본처럼 '서차지' 개념을 도입해 전기요금의 일정액을 태양광산업 발전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시종 지사는 “서차지 개념을 도입하면 무분별한 전력낭비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도 도입에 대해 적극 검토한 후 국회에 입법을 요청해 줄 것”을 해당 부서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도는 정부가 전기요금에 일정비율의 할증료를 붙여 징수한 후 이 돈을 태양광산업 발전에 투자하는 형태의 '서차지' 방식 도입을 검토 후 국회에 입법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구상은 한전의 연간 전기요금 40조 가운데 1%만 반영해도 4000억 원을 태양광산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다.
이밖에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은 “국산보다 싼 중국산이 내수시장을 잠식하면서 경영난에 봉착한 기업들이 신뢰도가 떨어지는 중국산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도내 태양광 부품수요처에 지역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체계 마련과 중국의 덤핑행위에 대한 정부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인 등의 건의사항에 대해 도는 △태양광 테마도시 조성 △일반주택에 대한 태양광발전시설 확대보급 △태양광특구내 산단에 공엉용수 공급 △태양광 중소기업의 해외시장개척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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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꾼은 타고나기도 하지만 모두 타고나는 것은 아니다. 산은 산경(山徑)을 거닐며 산경(山景)을 보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그래서 산은 꿈꾸는 자의 것이다. 하지만 산깨나 탄다는 사람들은 종주(縱走)를 로망으로 삼는다. 능선에 있는 산길을 등강(登降)하면서 장시간, 장거리를 타는 것인데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자하는 인간의 욕망이기도 하다. 어디까지가 극한이고 어디가 궁극(窮極)인지를 확인하는 것. 길에게 묻고 산에게 인증 받는 노정(路程)인 셈이다. '극기 훈장'으로 통하는 백두대간이나 지리산, 불수도북(서울 불암산~수락산~도봉산~북한산 종주 50㎞:무박 2일)처럼 대전에도 종주 코스가 있다. 이름하여 '보만식계'다. 대전의 보문산(457.3m), 만인산(537.1m), 식장산(597.5m), 계족산(423m)의 머리글자를 딴 말이다. 대전의 남쪽에서 출발해 북동쪽까지 4개 산줄기를 따라 말발굽 모양(U)으로 도는 대장정이다. 거리는 약 58㎞이며, 크고 작은 봉우리 150여 개를 넘는다. 무박2일 종주를 한다면 빨리 걸어도 22시간 이상이 걸린다. 그 고단한 행군의 일부를 지난 주말 다녀왔다.
◆길을 가다
뜨끈뜨끈한 조간신문이 배달됐다. 그런데 습기를 머금은 종이질감의 낌새가 심상찮다. 200㎜ 호우를 동반한 강풍이 분다는 소식이 1면 귀퉁이에서 불안한 기압골을 형성하고 있다. 일찍이 알았다. 보만식계 종주를 기획한 날부터 보만식계를 무박2일로 종주할 수 없다는 사실을. 며칠 동안 대한민국 자체가 장마전선에 갇혀있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행로를 긴급하게 바꿀 수밖에 없었다. 보·만·식·계에서 '보'와 '계'를 빼버린 것이다. 두 곳만 안가도 최소 10시간 이상은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물론 보문산과 계족산은 이미 수차례 다녀왔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기도 하다.
보만식계는 보문오거리(대전 중구)를 들머리로 시작해 회덕육교(대전 대덕구)를 날머리로 한다. 지리산처럼 웅장하거나 설악산같이 기암괴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종주산행 동안 고도 160~590m 사이를 오르내리면서 크고 작은 봉우리 150여 개를 넘는 강행군이다. 정진영 기자는 폭우의 중심부인 아산으로 숲 취재를 떠났고 '극한의 산행'은 이형규 기자와 함께 했다. 만인산 추부터널까지는 두 발이 아닌, 네 바퀴의 버스로 이동했다. 1시간 20분 소요. 이 거리를 두 발로 걸어갔다면 이미 해넘이를 맞았을 것이다.
만인산 자연학습원에서 정상을 향해 첫발을 뗐다. 연우(煙雨)에 젖은 매미 울음소리가 처연하다. 동시에 합창을 해대는데 솔숲이 쩌렁쩌렁 울린다. 길은 '깔딱고개'라 명명하지 않았는데도 숨이 끊어질 만큼 깔딱댄다. 너무 가파르다. 뒤꿈치를 들고 앞발로 힘차게 밀어 올려 디디며 걷는 데만 집중했다. '산이 높다한들 하늘아래 뫼이로다'라는 말은 한낱 수사(修辭)에 불과한 것이다. 오르고 올라도 산은 멀고 하늘은 높기만 하다. '평지형 인간’의 비애다. 물기에 젖은 숲의 그늘을 따라 계속 걷는다.
길들은 산허리의 오목한 자리들을 골라서 이리저리 굽이친다. 숨이 턱에 차 목울대에서 동물의 울음소리가 났다. 비로소 정상. 해발 537m에 이르는 만인산 정상에 오르면 금산 서대산과 정기봉이 보이고, 멀리로는 보문산과 식장산·천비산이 한눈에 아득히 들어온다.
◆길을 잃다
조선 초기 한 시객(詩客)은 만인산을 보고 ‘중첩한 산봉우리가 만발한 연꽃 같고 99뫼(山)의 물이 한곳으로 모여든다’며 경탄했다. 이 소식을 들은 왕실이 이곳에 태조 이성계의 태실을 축조했고, 옥계부사를 두어 관리토록 했다.
본디 태조의 태를 묻었다 하여 태봉산(胎封山)이라 불리다 만인산으로 바뀌었다. 태를 묻었던 능선은 쌍봉낙타령으로 남향이며, 태봉산의 북풍을 막을 뿐만 아니라 햇볕도 잘 드는 곳이다. 만인산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조금 오르니 갑자기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겹친다. '고통의 근저(根底)'가 눈에 밟힌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다시 오를 생각을 하면 처음보다 훨씬 더 아득한 탓이다.
여름의 숲은 어둑신하고 서늘하다. 능선을 가다보면 오래된 지층의 냄새가 난다. 그늘에서 습기를 잔뜩 머금은 낙엽들이 발길에 채일 때마다 비린내를 풍긴다. 능선은 강인하다가도 겸손하고, 겸손하다가도 억세다. 옥천 향수 300리를 13시간 30분 동안 자전거로 달리고, 대전서 청주까지 12시간 17분을 걸었던 기억이 앙금 되어 젖는다. 이쯤 되면 산에서 내려오는 사람과 '뻔한 말'을 섞는다. "산 정상까지 얼마나 남았나요?" 산객은 한결같이 이렇게 대답한다. "거의 다 왔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됩니다." 절망을 주지 않으려고 희망적인 말을 던지는 거지만 백번이면 백번 거짓말이다. 결코 정상은, 눈앞에 있지 않다. 그들의 위로가 고맙지만 그들의 위로가 두렵기도 하다. 항시 길은 산을 피하면서 사람에게 달려들기 때문이다.
정기봉에서 식장산 가는 길은 골냄이고개, 541.4봉, 마달령, 410봉, 닭재, 망덕봉의 순서지만 어느 순간 푯말을 놓치면 길을 잃는다. 우리도 그랬다. 어느 순간, 서있는 곳이 어디인지 기연가미연가했다. 사람의 두 발자국이 없고 동물의 두 발자국만 보인다. 길을 잃었을 땐 전봇대나 물길을 따라가면 된다는 단순한 상식마저도 흐릿하다. 동행자의 얼굴빛도, 내 심장의 붉은빛도 두려움에 켕긴다.
그 어느 때보다도 새파란 숲이 걸어왔다. 새파랗게 질렸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우리의 도전이 무한도전이 아니라 '무(모)한' 도전이었단 말인가. 시원(始原)의 불빛이 사라지고 산행의 끝, 소멸이 보인다. 몸이 기진했을 때 풍경에는 기갈이 든다. 입산자가 많은 인산(人山)이었다면 덜 두려웠을 텐데 난산(亂山)이어서 더욱 애달프다. 동행자의 어깨에 얹은 손바닥의 무게만큼 엄청난 엄살이 엄습한다. 혼자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계곡물을 나침반 삼아 무작정 남행했다. 이 산은 기어이 올라가야 할 산이 아니라 기대거나 안겨야 할 산이란 말인가.
1시간 넘게 길이 나지 않은 곳을, 길을 내며 헤맸다. 행불(行不)의 미아가 된지 2시간. 길을 잃은 두 명의 산객이 드디어 인가(人家)를 만나 광명을 찾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우리가 헤맸던 그 협곡에서 지난 4월 할아버지 한 분이 행방불명 됐다고한다. 으악~. 산길을 내려오며 소름이 돋던 한기(寒氣)가 그냥 돋친 게 아닌 듯싶었다.
결국 보만식계 종주, '보'와 '계'를 빼고 '만식'이만 가겠다는 생각도 끝내 이루지 못했다. 종주란 이런 것이다. ‘오기’만 가지고는 절대 산을 이길 수 없다.
대전(만인산)=나재필 기자 najepi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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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족산성 |
◆보만식계 도상거리(대략 58㎞)
보문오거리~1.3㎞~보문산~2.6㎞~구완터널~0.3㎞~오도산~2.2㎞~376봉~1.5㎞~도래말고개~2.8㎞~떡갈봉~2.2㎞~372봉~2.4㎞~안산~0.5㎞~먹치고개~1.4㎞~만인산~1.2㎞~추부터널~1.2㎞~정기봉~2.3㎞~골냄이고개~0.9㎞~541.4봉~1.2㎞~마달령~0.8㎞~410봉~3㎞~닭재~1.4㎞~망덕봉~0.8㎞~곤룡재~1.6㎞~동오리고개~2.1㎞~식장산~3.8㎞~세천육교~1㎞~줄골마을~2㎞~314.7봉~1.3㎞~길치터널~2.2㎞~362봉~0.6㎞~절고개~1.5㎞~계족산~1.6㎞~회덕정수장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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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신고 다녔던 20년지기 등산화
내가 20년이나 신고 다녔던 등산화의 얼굴이 슬프다. 낡고 해져서 제 얼굴을 잃었다. 아니 제 모습을 잊었다. 이 등산화는 명품 메이커가 아니다. 등산 초심자였을 때 튼튼한 '놈'으로 샀는데 진짜 튼튼하기만 했지, 실용성과 착용감은 떨어졌다. 통풍, 충격흡수력, 접지력에 있어 요즘 나오는 고어텍스 첨단 등산화와는 잽이 안된다. 얼마나 무거운지 발목에 쇳덩어리를 찬 것처럼 걸음 떼기조차 힘들다. 그래도 고맙다. 지리산, 관악산, 도봉산, 치악산, 소백산, 태백산 등 난산(亂山)을 누비고 다녔지만 발목 한번 삐게 하지 않을 만큼 충직했다. 두 발의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한나라당이 지명직 최고위원을 내정하고 조직 정비에 들어가 충북지역의 정치지형도에 어떤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8일 초선 비례대표인 김장수 의원과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하기로 했다.
광주 출신인 김장수 의원과 충남 홍성 출신인 홍문표 사장의 최고위원 지명은 호남과 충청의 대표성을 감안한 것이다.
앞서 홍 대표는 정우택 전 충북도지사, 홍 사장 등 2명을 최고위원에 지명하는 등 충청권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당내의 강한 반발에 부딪쳤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낙마해 청주 상당구 총선 출마를 굳힌 정 전 지사는 최고위원에 임명될 경우 내년 4월 총선 가도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됐다. 정 전 지사가 최고위원에 지명되면 충북의 핵심지역인 청주·청원지역에 현역의원이 없는 한나라당의 수장역할을 하며 내년 총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일단 정 전 지사는 최고위원이 무산됐지만, 당협위원장이 유력시되면서 선거준비에 몰입할 수 있게 됐다. 공석인 한나라당 청주 상당구 당협위원장에 정 전 지사가 단독으로 공모했다. 따라서 충북 정치 1번가인 상당구에서 한나라당 정 전 지사와 민주당 홍재형 의원의 빅매치가 예상된다.
상당구의 터줏대감 격인 민주당의 홍 의원과 정 전 지사의 빅매치는 청주·청원지역 선거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선거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청주 상당구 외에 흥덕갑과 흥덕을, 청원군에서의 현역 국회의원인 민주당 후보에 한나라당 후보의 도전이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민주당은 흥덕갑의 오제세 의원, 흥덕을의 노영민 의원, 청원군의 변재일 의원의 공천이 유력시되고 있다. 3선에 도전하게 되는 민주당 의원을 맞설 한나라당 후보가 어떤 인물이 선택될지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청주흥덕갑의 윤경식 당협위원장이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청주흥덕을은 송태영 당협위원장, 오장세 전 충북도의장, 정윤숙 전 충북도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청원군은 오성균 당협위원장, 김병일 전 평통 사무처장, 이승훈 전 충북도정무부지사 등이 준비 중이다. 청주·청원지역의 한나라당 내년 총선 지망생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인적 쇄신에 대한 당 안팎의 강한 요구에 따라 새로운 인물의 낙점 가능성도 높다.
지역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청주·청원지역에서 승리해 지자체와 지방의회를 장악했지만, 1년 간의 활동에 평가가 엇갈려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며 “한나라당도 인적 쇄신을 통한 참신성을 갖추지 못한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 남부3군의 이용희 의원의 자유선진당 탈당과 민주당 행 가능성에 따른 판도 변화와 충주, 제천·단양의 한나라당 현역의원에 맞설 민주당의 후보 선택도 관심사다. 중부4군은 한나라당의 후보군이 난립하면서 민주당과 어떤 대결구도를 형성할지도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대전이 울산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노린다.
대전은 오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앞서 제주와의 21라운드 경기에서 비록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은 물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 역시 변화된 모습이 기대된다.
◆한재웅 믿는다
대전 역습의 중심축 한재웅이 울산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재웅은 부상 회복 후 첫 경기였던 제주전에서 다양하고 효과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이번 경기 역시, 울산의 수비를 빠르게 파고들어 대전 공격의 선봉에 설 것으로 보인다.
또 유상철 감독 취임 이후 기량이 살아나고 있는 박은호의 활약도 기대된다.
그러나 실점을 줄이는 일이 시급하다.
철통 수비력이 또다시 살아난다면 충분히 승리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이적해 온 수비수 김영빈이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어 대전의 수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상철 감독은 "울산은 개인적으로 현역 시절 오랫동안 몸담았던 팀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그러나 이겨야 한다는 생각은 어느 때보다 강하다”며 “공격에서 빠른 역습, 수비에서는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 울산 해볼 만하다
울산은 올 시즌 곽태휘, 이호, 강민수 등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또 최근 리그컵 우승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대전에게는 어려운 상대라는 게 사실이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이 물오른 득점력을 보이고 있고, 고슬기의 활약도 눈에 띈다.
그러나 최근 서울과 성남에게 2연패를 당하며 그 기세가 한풀 꺾였다.
미드필드에서 선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고 있고, 빈 공간을 노출하며 두 경기 연속 패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부실대학을 퇴출하기 위한 교육당국의 평가지표가 공개되면서 교육여건이 유리한 수도권 대학에 비해 비수도권 대학이 불이익을 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정부의 재정지원을 제한하는 하위 15% 내외의 대학을 선정키 위한 '2012학년도 평가순위 하위대학 정부재정지원 제한 계획'을 통해 구체적인 평가지표와 방식을 발표했다.
대학구조개혁위는 취업률과 학생 충원율, 전임교원 확보율, 장학금 지급률, 등록금 인상수준 등 세부적인 평가지표와 가중치 등에 대해 각 대학에 공문을 통해 내용을 전달한 상태다. 대학구조개혁위는 이번 평가에서 지역별 교육여건 격차를 고려해 수도권 대학과 비수도권 대학을 통합해 하위 10%를 먼저 선정하고, 이어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구분해 다시 5% 내외를 선정하는 방식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각종 교육지표에서 드러나듯 전반적인 교육 여건 면에서 수도권 대학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어 비수도권 대학 입장에서는 여전히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기 힘든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팽배하다.
졸업생 취업률과 신입생 충원율 등 평가지표에서 수도권 대학이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커 비수도권 대학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사업' 선정에서 사용했던 그룹별 평가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학의 소재지(수도권, 비수도권)로 나누거나 재학생 수에 따라 대규모(1만 명 이상)와 중·소형(1만 명 미만)으로 분류해 평가, 선정하는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교육경쟁력 면에서 아직은 수도권 대학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비수도권 대학이 자칫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객관적인 평가 잣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충남도는 ‘부동산개발업의 관리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오는 20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 부동산 개발업 관련 등록 요건이 완화돼 부동산 경기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18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부동산개발업 법인의 경우 자본금을 5억 원에서 3억 원으로, 개인은 영업용 자산평가액을 10억 원에서 6억 원으로 각각 낮췄다.
또 △부동산개발업의 전문인력 범위를 법무사, 세무사까지 확대하고 △부동산개발업 등록의무 면제기관에 항만공사를 추가했고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시행자의 부동산개발업 등록 면제범위도 현행 20세대 미만에서 30세대 미만으로 확대됐다.
부동산개발업 등록대상은 △비주거용 용도의 부동산개발로 타인에게 공급(임대, 분양 등)할 목적인 경우 건축물 2000㎡(연간 5000㎡)이상, 토지 3000㎡(연간 1만㎡)이상이고 △주상복합의 경우에는 2000㎡(연간 5000㎡)이상이고 비주거용 비율이 30% 이상인 경우로 한정됐다.
이와 함께 자본금 3억 원(개인인 경우에는 영업용자산 평가액 6억 원)이상, 부동산개발 전문인력 2인 이상의 사무실을 확보하면 등록이 가능하다.
도 관계자는 “이번 개정을 통해 부동산개발업의 등록요건이 완화됨에 따라 앞으로 부동산개발업 등록사업자가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위험 수위에 이른 제천지역의 자살 예방을 위한 조례가 제정 돼 내년부터 시행된다.
18일 제천시에 따르면 제천의 한 해 평균 자살 인구수는 ‘인구 14만명 당 33.6명’으로, 전국 평균(10만명 당 24명)을 웃돌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자치단체 차원의 자살 예방을 위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키로 하고, 입법 예고에 들어갔다. 이 같은 조례는 강원도와 충남지역의 일부 자치단체가 시행 중이지만 충북에서는 현재까지 없다고 의회는 설명했다.
이정임 의원(자치행정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자살예방과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시장 책무 △시민과 기관·단체의 생명존중 정책 추진 협조 및 노력 의무 △시장은 생명존중 추진계획을 수립, 시행토록 함 △자살 예방 및 생명존중위원회 설치 및 기능 규정 등이다.
또 자살예방 체계 구축 및 서비스 제공에 대한 규정, 자살 통계 분석 및 정보 관리 체계를 구축, 생명 존중 교육 실시 및 자살자 가족 등에 대한 지원, 생명 존종 사업 추진 시 자살자 등에 대한 배려와 직무 종사자들의 비밀 준수 의무 등 자살 예방을 위한 사회 전반의 규정 사항을 담고 있다.
이 의원은 제안 이유에 대해 “최근 지역의 자살 사망률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며 “자치단체 차원의 자살 예방 및 생명 존중 문화 조성이 시급해 조례를 대표 발의했으며, 이 조례에는 이 같은 종합 정책 수립에 필요한 전반적인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천지역의 지난 2006~2010년 전체 사망자 대비 자살 사망자는 평균 5.89%에 달했으며, 2008년 이후 6%를 웃도는 등 증가 추세다.
남성 자살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높았고, 40대 이상 자살 사망률은 79%, 특히 60세 이상 노령층은 4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주요 시중은행이 가계대출을 전면 중단하면서 올가을 충청권 분양시장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금융권에서는 이달까지 한시적인 가계대출 중단이라고 밝혔지만 장기화될 경우 올가을 분양시장에 직격탄으로 작용, 건설사와 수요자 모두 패닉상태로 빠질 수 있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올 하반기 1만 세대에 달하는 대전지역 신규 입주아파트 예정자들도 잔금납부를 남겨놓은 상태로 만약 가계대출 중단이 지속된다면 최대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까지 감돌고 있다.
18일 지역 부동산 업계와 분양예정 건설사들에 따르면 시중은행이 신규 가계대출을 전면 중단하면서 올가을 충청권 매머드급 분양시장에 악재로 등장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가계대출 전면 중단이 이달까지 한시적이라는 부분을 위안으로 삼으면서도 불안감은 떨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분양예정 건설사와 부동산 업계는 무조건 가계대출을 줄이라는 정부와 갑작스럽게 신규 대출을 중단한 은행들을 향해 거침없는 쓴소리를 던지고 있다.
결국, 이자 부담이 높은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릴 수밖에 없어 서민들의 부담만 늘어나 살아나고 있는 대전지역 등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가계대출 전면 중단방침은 이달말까지”라고 단정졌지만 연장될 경우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 전체를 뒤흔들 수 있고 연장되지 않더라도 향후 분양시장 등 부동산 시장에 불안감은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올 하반기 충청권 부동산 시장은 역대 최대규모로 진행될 전망이지만 새로운 변수가 등장, 세종시에서 70 00세대 규모와 대전 도안신도시와 학하지구 총 9000세대 신규 분양시장이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
올 가을 도안신도시 청약을 계획한 김 모(43)씨는 “도안신도시에 1억 원 대출을 받고 내집마련을 계획했지만, 대출에 대한 제약이 따른다면 청약 자체를 포기해야 할 판”이라며 “분양을 받는 대부분의 사람이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고 집을 마련하는데 금융권의 가계대출 중단이라는 결정은 지역경제를 한순간에 무너트릴 수 있는 위험한 정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부동산업계와 건설사들도 올 하반기 충청권 분양시장을 목전에 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한 분양예정 건설사 고위 관계자는 “금융권의 가계대출 중단결정은 큰 분양시장을 앞두고 있는 충청권에는 핵폭탄급 악재”라며 “일단 이번 달까지 한시적이라는 부분에 기대감을 걸고 있지만, 만약 지속된다면 분양시기를 늦춰야만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의 심각성은 올 하반기 입주를 예정하고 있는 예비 입주자들의 잔금처리와 기존 분양을 받은 수요자들의 중도금 해결에 있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학하지구 학의뜰과 지난 6월 입주를 개시한 도안신도시 3블록 한라비발디에서는 물론, 올 하반기 입주가 개시될 도안신도시, 학하지구, 대동 등 예비입주자들도 가계대출 중단방침 연장 여부에 따라 잔금납부를 미뤄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특히 기존 분양을 받아 중도금 납부를 해야 하는 세종시와 노은지구, 대흥동에서 분양한 아파트 계약자들도 큰 위기감이 감돌며 금융권의 가계대출 중단 취소결정만을 바라봐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대덕대 내부 갈등이 학사 운영에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
18일 당초 졸업식을 개최키로 했던 대학 세미나실을, 대학 측(친 이사장계열)이 갑자기 봉쇄하면서 부터다.
이날 졸업생 및 학부모 등에 따르면 대학 측은 졸업식 개최 한시간 전 문자 메시지를 통해 행사 장소를 변경, 통보했다.
문자 메시지 내용은 ‘각 학과별로 자체 졸업식을 진행’하라는 것.
갑작스런 통보로 졸업식에 참석한 100여 명의 졸업생 및 학부모들이 혼란을 겪는 등 해프닝이 벌어졌다. 결국 졸업식은 최근 해임된 성준용 전 총장 주도로 세미나실 복도에서 약식으로 진행됐다.
한 학부모는 “세미나실에서 졸업식이 진행되는 줄 알고 학교를 방문했는데 세미나실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며 “학교 측의 무책임한 행동에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학교 분위기가 어수선해 졸업식을 각 학과별로 진행하라고 안내했다”며 “굳이 세미나실을 개방할 필요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학교법인 창성학원 이사회는 지난 16일 총장을 전격 해임하고 부총장을 포함해 일부 보직자들에 대해 보직을 해임했으며 성 전 총장은 해임무효확인청구소송 및 해임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대전지법에 제출한 상태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유상곤 서산시장이 18일 시장직을 상실하면서 지역 정치권은 오는 10월 26일 재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재선거 시점이 내년 4·11 총선을 6개월여 앞두고 있어 민심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각 정당들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긴장하는 모습이다.
서산지역에선 지난 3월 유 시장의 회계책임자가 2심에서 벌금 400만 원을 선고받아 유 시장의 낙마 가능성이 높아지자 다수의 후보자들이 물밑에서 재선거를 겨냥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왔다.
우선 민주당에선 맹정호(42) 충남도의원과 지난해 6·2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신준범(46) 전 서산시의원이 출마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유선진당에선 박상무(52) 충남도의원과 이복구(66) 전 충남도의회 의장, 차성남 전 충남도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차 전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선진당 서산시장 후보로 나선 바 있다.
유 시장이 당적을 뒀던 한나라당은 재선거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 탓에 곤혹스럽다’면서도 ‘공천은 해야 한다’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다.
한나라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유 시장이 아닌 회계책임자에게 문제가 생긴 것이다. 유 시장은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고 시정을 잘 이끌어 왔다”라며 “서산시민들도 이런 부분은 더욱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후보 공천과 관련 “벌써 후보 공천 문제를 거론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면서도 “중앙당 차원에서 재선거 후보 공모를 해 공천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창현(61) 현 서산축협조합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밖에 지난 지방선거 당시 선진당 공천에서 탈락했던 서기동(58·무소속) 전 국토해양부 국장도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총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재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각 정당들은 단순한 시장 선거 차원을 넘어 총력전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 때문에 선거 과열 양상도 우려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서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과 7일 이틀간 후보자들의 등록을 받은 뒤 13일~25일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26일 선거를 치르게 된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