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위험한 상황과 마주치는 등 도민의 안전을 위해 강한 체력이 필수인 소방대원.

충북소방의 체력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또 도내 소방서 중 가장 강한 체력과 약한 체력을 가지고 있는 소방서는 어디일까.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충북소방은 악력, 배근력, 윗몸앞으로굽히기, 윗몸일으키기, 제자리멀리뛰기, 왕복오래달리기 등의 항목으로 이뤄진 체력 검정에서 10점 만점에 전 종목 평균 7점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이를 살펴보면 35세 이하가 평균 8.1점을 기록해 젊은 소방관들의 체력이 가장 우수했다.

36~40세 이하는 평균 6.9점을 기록해 뒤를 이었고 41~45세 이하는 6.7점, 46~50세 이하는 6.2점, 51~55세 이하는 5.9점, 56세 이상은 4.5점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배근력 기계의 손잡이를 당기는 것으로 측정되는 배근력 항목이 8.9점으로 가장 우수했고 왕복오래달리기 항목이 6점을 기록해 충북소방은 힘에서는 강했지만, 지구력 부분에서는 약한 모습을 나타냈다. 그렇다면 도내 8개 소방서 중 가장 체력이 좋은 소방서와 약한 소방서는 어디일까.

전체 체력검정 항목 평균을 살펴보면 증평소방서 소방관들의 체력이 가장 우수했다. 증평소방서는 평균 7.5점을 기록해 충북소방 평균 7점을 웃돌았고 배근력 9점, 약력 7.9점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어 체력이 좋은 소방서는 청주동부소방서와 진천소방서로 각각 평균 7.2점을 기록했다. 이밖에 제천소방서와 영동소방서가 각각 평균 7.1점을 나타내 평균을 웃돌며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체력이 떨어지는 소방서는 음성소방서였다. 음성소방서는 전체 체력검정 항목 평균에서 6.4점을 기록해 평균에 미치지 못했고 윗몸일으키기와 왕복오래달리기에서 각각 5.4점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다. 충북도소방본부 체력검정 결과는 올해부터 각 항목의 검정결과에 따라 10등급으로 구분해 근무성적에 반영된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와 구조, 구급 등 상황에 항상 대처해야 하는 소방공무원의 체력관리는 당연한 일”이라며 “등급 미달자는 일정 기간을 정해 재검정을 하는 등 기준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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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삼옥 박사(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는 자타가 공인하는 비행기광이다.

오죽했으면 그 스스로도 ‘전생에 날짐승 아니었을까?’생각할 정도다.

구 박사와 비행기와의 인연은 보통 사람들이 기억하기도 어려운 유년기인 5살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경남 고성에 살던 그는 인근의 사천비행장에서 날아 올라 편대비행하던 비행기들을 넋 놓고 바라보곤 했다.

그렇게 비행기를 동경하던 ‘꼬마 구 박사’는 고무동력기와 당시 잡지 ‘학생과학’을 좋아하던 초등학교 시절을 지나 중학생이 되면서 본격적인 비행기 만들기에 도전했다.

중학생이 된 구 박사는 학생과학에 난 모형비행기 매장 광고를 보고 모은돈 ‘180원’을 쥐고 무작정 부산까지 갔다.

구 박사는 “돈이 턱 없이 모자라 완성 키트를 살 수 없었기 때문에 중고 엔진과 기체를 만들 발사목, 베니어합판 등을 사왔다”며 “재료가 모자라 집 뒷산의 오동나무까지 베어가며 비행기를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비행기광, 조종사 대신 과학자의 길로

학창시절 구 박사의 꿈은 당연히 공군사관학교에 진학해서 조종사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력이 공사 입학 기준에 약간 미달했던 탓에 공군 조종사의 꿈을 포기해야 했다.

대신 그가 생각한 곳은 당시 국립대학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한국항공대학교로, 그는 1977년 1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항공기계공학과에 합격했다.

구 박사는 “학교에 활주로가 있고,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것을 보고 ‘천국이 따로 없구나’ 생각했다”며 “대학시절 사라졌던 모형비행기 동아리를 다시 결성하고 직접 비행기를 만들며 지냈다”고 말했다.

비행기 공부를 계속하고 싶었던 구 박사는 졸업 후 바로 한국과학원(현 KAIST) 항공과로 진학했다.

학비가 무료인데다 24시간 공부할 수 있는 캠퍼스 시스템이 무엇보다도 그의 맘에 들었다.

석사를 마친 그는 당시 경남 창원에 있는 한국기계연구소 항공기계실에 입사하면서 연구원 생활을 시작했다.

구 박사는 “그동안 돈이 없어 모형비행기를 못하다가, 일정 수입이 생기면서 비로소 제대로 된 모형비행기를 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연구원 생활을 하던 그는 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전신인 항공우주연구소 창설 맴버로 조직 구성 작업에 참여했고, 1989년 대전에서 현판식을 가질 수 있었다.'

이후 연구소 추천으로 KAIST에서 박사학위를 마친 그는 당시 한·중 협력 사업인 ‘중급항공기’ 개발 계획에 참여해 설계를 담당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양국의 이견으로 1999년 중단됬고, 대신 우리나라는 이를 무인기로 축소 개발해 미완된 기술이라도 습득하게 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무인기 개발 그룹이 생겼고, 이는 무인기 ‘두루미’ 사업에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스마트무인기’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비행기를 만들려면 직접 날아봐야 한다

이 즈음 구 박사는 비행기를 더 잘 만들려면 실제 비행 계획을 세우고 직접 비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하고 있었다.

그 기회는 곧 찾아왔다.

2005년부터 1년간 미국 조지아텍 연구연가 시절, 구 박사는 자비를 들여 6개월 간 조종사 훈련을 받고 정식 면허증을 획득했다.

평생 비행을 동경하던 그였지만, 첫 비행의 소감은 뜻밖에도 ‘이 정도 갖고는 갈길이 멀구나’였다고….

구 박사는 “비행기를 만들려면 실제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환경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실제 비행기를 직접 타보니 교과서로만 보던 비행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그의 경험은 다른 항공 전문가들에게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고, 이후 몇몇 연구원과 교수들이 구 박사의 뒤를 이어 비행기 조종사 면허를 취득했다.

현재 구 박사는 항우연 스마트무인기개발사업단 무인체계팀장을 맡아 휴일도 없이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무인기 전문가이자 항공기 조종사이기도 한 그의 꿈은 현재 자동차 운전 기술 수준으로 조종할 수 있는 비행기를 개발하는 것이다. 즉 자동차처럼 장소에 제약없이 이착륙하고 보관할 수 있고, 안전하게 하늘을 나는 것이다. 이것이 실현되려면 보다 많은 부분이 무인화 돼 현재 요구되는 복잡한 비행기술을 컴퓨터가 보완해줘야 한다.

구 박사는 “무인기의 자동화 기술과 기존 유인기의 비행 기술이 접목되면 일반인도 타고 다니는 비행기를 실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연구자들이 불모지에서 맨몸으로 시작한 기술들을 다듬어 쓸모있는 보석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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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이하 개편위)의 통합기준안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충북도내 자치단체 중에는 제천시, 청원군, 증평군, 단양군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자치단체와 함께 독자적인 통합을 추진했던 청주시와 청원군의 대응도 관심사다.

개편위는 오는 25일 ‘시군구 통합기준 연구용역안’을 전체회의 논의를 거쳐 공표할 예정이다. 용역안의 통합기준은 시군과 자치구가 다르다. 시군은 △동일한 행정구역이었으나 읍 또는 출장소가 분리된 지역 △청사가 다른 시군에 위치한 지역 △인접 지역으로 통근통학이 많은 지역 △특정 시군이 다른 시군의 대부분을 둘러싼 지역 △법률이나 국가, 시도 계획에 따라 동일 발전 권역으로 묶인 지역 등이다. 이중 한 가지 조건에만 포함되도 통합 대상이 된다. 재정규모가 열악한 지역, 지역내총생산이 낮은 지역, 인구 규모가 작은 지역(일반시 15만, 군 3만 3000 이하), 면적 규모가 작은 지역도 포함된다.

충북도내 자치단체를 이 조건에 비춰보면 인구 13만 7000여 명의 제천시, 3만 3000여 명의 단양군, 청주시에 군청이 위치하고 인접 지역에 통근통학이 많은 청원군, 동일한 행정구역이었으나 괴산군에서 분리된 증평군이 통합 대상이다.

하지만 이 통합기준이 그대로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개편위 내부에서도 “인구나 면적 등을 통합 기준으로 삼는 건 획일적 발상”이라며 의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대상에 포함된 일부 자치단체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증평군은 괴산군에서 분리됐지만 괴산군의 꾸준한 통합 추진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증평군이 독자 생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오히려 생활권이 비슷한 청주·청원에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제천시 역시 통합대상 포함이 달갑지 않다.

특히 충주시와 통합하는 방향이 제시될 경우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생활권이 강원도와 가까운 단양군도 도간 경계를 넘는 통합대상 지역으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독자적인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청주·청원의 행보도 관심거리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 이종윤 청원군수가 ‘축제속의 통합’에 합의한 후 청주시와 청원군은 통합을 추진 중에 있다. 청주시와 청원군은 개편위 출범 이후에도 독자적인 통합을 이룬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하지만 개편위와 행정안전부는 청주·청원 또한 개편위의 일정에 따라야 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청주시와 청원군, 개편위와 행안부의 입장이 다른 것은 통합에 따른 인센티브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청주시와 청원군은 지난 2009년 추진된 통합 논의때 정부에서 제안한 인센티브를 최대한 확보하려 하고 있고, 개편위와 행안부는 타 자치단체 통합과의 형평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통합기준이 공표되면 자치단체는 올해 말까지 주민투표권자 중 50분의 1 이상의 서명을 받아 인근 지자체와의 통합을 개편위에 건의하게 된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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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대 총학생회가 등록금 인하 운동의 일환으로 등록금 납부 거부에 나선다.

23일 충북대 총학생회는 지난 달 초부터 등록금 인하 등을 협의하기 위해 '등록금 심의위원회' 개최 등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학교 측이 거부함에 따라 등록금 인하 투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총학생회는 24일부터 시작되는 2학기 등록금 1차 납부기간에 '등록금 내기 거부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현재 등록금 책정의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학생총회를 열어 학교 측을 압박하는 등 등록금 인하요구 투쟁의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다.

총학생회는 "교과부 종합감사 등에서 충북대의 장학금 지급률과 시설투자비가 국립대 중 최하위 수준으로 밝혀졌다. 기성회비 중 급여 보조성 인건비는 전국 최상위급으로 나타났다"며 "등록금 협상을 위한 심의위원회 개최를 거부하는 학교 측에 맞서 등록금 인하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측은 "이미 학생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 1·2학기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며 "이미 예산이 집행된 상황에서 2학기 등록금을 다시 책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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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을 우리나라는 9월까지 평년보다 덥고 많은 비가 내리다가 10월 이후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이면서 기온 변동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2011년 가을철 기상전망 브리핑에서 9월에는 평균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지만 10∼11월에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다고 23일 예보했다.

9월 상순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유지돼 늦더위가 나타나고 중순 이후에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나타나면서 맑은 날이 많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9월 기온은 평년(18∼24도)보다 높고 중순 이후 기압골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강수량은 평년(132∼244mm)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10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일교차가 커지면서 맑은 날이 많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온은 평년(11∼19도)과 비슷하겠고 남쪽 기압골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오겠지만 전체 강수량은 평년(32∼110mm)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11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고 기온은 평년(4∼14도)과 비슷하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찬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오겠지만 강수량(31∼80mm)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해안 지방이나 강원도 영동 산간지방에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눈이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올해 겨울철 기온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영하 3∼영하 8도)보다 높겠지만 일시적으로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질 때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건조한 날이 많아 강수량은 평년(56∼183mm)보다 적겠지만 기압골과 지형 영향으로 비나 눈이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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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충남지역 주택 매매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전과 충북지역의 매매값 상승률은 물가상승률을 크게 웃돌며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각각 4위와 6위를 기록했다.

23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달을 기준으로 지난 1년간 매매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대전이 14.67%, 충북이 12.02%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충남은 3.49%의 매매값 상승률을 보였다.

통계청이 밝힌 지난 7월 실제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7월 대비 4.7% 상승한 것과 비교해 충남지역은 충청권지역에서 유일하게 물가상승률을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밑도는 지역은 충남을 비롯해 서울 -0.66%, 경기 -1.04%, 인천 -2.04%, 경북 4.0% 등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총 5개 시·도 뿐이다.

매매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뛰어넘는 지역은 27.87%의 상승률을 기록한 경남이며, 부산 21.32%, 전북 17.31%, 대전 14.67%, 광주 14.60%, 충북 12.02%, 전남 9.48%, 강원 9.33%, 울산 7.27%, 제주 6.82%, 대구 5.76% 순이다.

또 부동산써브가 조사한 물가변동률에 미치지 못한 지역 내 아파트는 385만 3026세대로 전체의 61.8%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충남지역과 수도권의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에서 향후 주택을 비롯한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크게 둔화하거나 하락할 것으로 예측, 주택구매 및 투자수요가 더욱 위축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지역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올 가을 주택구매력 감소가 구입 기대심리 약화로 연쇄 작용하면 당분간 거래량 회복도 어려워지며 지역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며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펼쳐지는 올 하반기 가을분양시장 성공 여부에 따라 주택구매와 투자수요를 늘릴 수 있는 열쇠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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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사태가 시민군의 트리폴리 진입으로 42년간 지속돼온 카다피 시대의 종식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 철수한 충북도내 대표건설업체인 원건설의 리비아 재진출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월 리비아 제2의 도시인 벵가지에서 벌어진 유혈사태로 촉발된 리비아내전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군사적 개입으로 시민군에게 유리하게 전개됐으며, 지난 21일 시민군이 트리폴리에 입성하면서 점차 마무리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6개월 여 동안 혼란을 거듭해온 리비아사태가 조만간 끝날 것으로 예상되자 정부는 물론 리비아에서 공사를 벌여왔던 국내 건설업체들도 재진출을 놓고 분위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23일 리비아에 진출한 국내 업체 관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개최, 리비아 진출기업을 중심으로 인도적 차원의 구호물자를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해외건설협회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리비아 진출기업들도 현재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돼있는 리비아에 대해 이를 해제해 빠른 시일 내에 리비아에 재입국해 업체별 공사 현장의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공사재개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처럼 정부와 민간 모두 리비아 내 공사재개를 놓고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충북도내 대표적 건설업체로 리비아 데르나 등지에서 7000여 가구의 주택건설사업을 추진하다가 지난 2월 철수한 원건설의 공사 재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건설 관계자는 "지난 2월말 한국인 60명과 제3국인 등 직원 전원이 철수한 상태이고 현재는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어서 뭐라고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원건설은 지난 11일 직원 3명을 현지에 급파한 것으로 알려져 나름대로 공사재개에 대한 사전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원건설이 조만간 리비아에서 중단한 공사를 재개하는 경우 원건설은 물론 이 회사와 연계된 하도급업체들도 호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월 400억 원을 긴급 수혈해 리비아 사태에 따른 원건설의 자금난 해결해 준 농협의 한 관계자는 "리비아 사태 종식에 따라 기존에 진행 중이던 데르나시와 토부록시의 주택개발사업을 재개하게 되면 건설업체의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전후 재건사업도 기존 리비아 현지 진출 사업자에게 우선권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다만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강신영 해외건설협회 실장은 "정권이 바뀐다해도 책임자들만 교체되고 실무진은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피해보상이나 공사재개 등에 우리나라 기업체들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체마다 진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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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은 23일 통합기획단 제4차 회의를 열어 통합정당 명칭을 제외한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선진당 권선택 최고위원과 국중련 김용원 통합위원장은 회의 뒤 브리핑을 통해 “정당의 명칭 문제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의견의 접근을 했다”면서 “통합기획단 5차 회의를 29일 국회에서 열고 합의 사항을 일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9일에는 당명을 포함한 통합 정당의 현안들에 대한 양측의 합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당명을 놓고 이회창 전 대표가 ‘자유선진당’의 명칭을 고수함에 따라 이 부분이 논의의 걸림돌로 부상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 전 대표의 당명 고수 방침이 통합논의에 대한 ‘이 전 대표의 관여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1일 자신의 홍성 사무소 이전 개소식에서 통합정당 명칭과 관련, “당명을 바꾸자는 얘기가 일부 나오는데 이것은 좀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18대 총선에서 놀라운 도약을 이루었고 지방선거에서 전쟁을 치르면서 우리 당의 깃발과 당명에는 포연과 전장의 냄새가 배어있다. 당명은 우리의 역사이자 정체성이고 혼이다"라고 강조해 당명 고수를 강하게 주장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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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이 올 하반기에 이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남녀 직장인 19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64.8%가 '올 하반기 이직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남성 직장인(65.0%)과 여성 직장인(64.4%)이 별반 차이가 없었으며, 경력 연차별로는 현재 직장 경력 3~5년 직장인들이 7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력 2~3년(70.6%), 경력 10년 이상(67.7%), 경력 5~7년(65.0%)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형태 별로는 외국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이 66.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중견·중소기업(65.9%), 대기업(62.6%), 공기업(56.3%)의 순이었다.

이들 직장인들이 이직을 생각하게 된 가장 큰 계기로는 ‘비전 없는 회사에 대한 불안’(20.6%)과 ‘낮은 연봉’(19.1%)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장기적인 커리어를 위해 이직할 타이밍’(15.3%), ‘일에 대한 성취감 부족’(14.6%), ‘복지수준 및 근무환경에 대한 불만’(11.1%), ‘업무 과다로 인한 스트레스’(9.4%), ‘상사 및 동료와의 불화’(4.2%) 등의 응답도 눈에 띄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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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정부지로 치솟는 식자재 가격으로 일선 학교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육류는 물론 채소류 등의 가격이 폭등 하면서 양질의 ‘식단 짜기’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23일 농수산물유통공사·농협 등에 따르면 구제역 여파 이후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대비 36% 가격이 오른데 이어 소고기와 닭고기도 5~10% 가량 인상됐다.

또 계란 가격까지 급등세를 보이며 개당 200원을 돌파했고, 수산물 역시 예년에 비해 50%, 무·배추 등 야채류도 평균 40~50% 가량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초 구제역 여파에 이어 7~8월 중 긴장마가 지속됐고, 올 추석이 예년보다 10여 일 정도 빨라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일선 학교에서 친환경 농·축산물의 사용을 줄이고, 대체 식자재로 공산품 등의 사용 확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급식 질 저하가 우려된다.

실제 지역 모 초등학교 영양사는 “생선 등으로 육류를 대체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며 “돼지고기 공급을 줄이고 두부와 콩, 생선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단가는 정해져 있는데 물가는 크게 올라 영양 있는 식단 짜기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역 교육청은 우선책으로 학교 간 공동구매, 대체식품 활용 및 식자재 납품과 관련, 비대면 전자조달 방식(입찰)등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일부 급식 학교가 올해 초 구제역 파동으로 이미 급식비를 10% 가량 올렸는데도 이번 식자재 값 폭등으로 또 다시 인상을 고려하고 있을 정도”라며 “1분기때보다 식자재 공동구매를 확대하고, 납품방식을 기존 수의 계약 방식에서 입찰 방식으로 전환, 업체 간 경쟁을 유도해 가격대를 낮추는 등 대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학과 함께 정확한 시장 조사를 실시, 각급 학교 협의를 통해 1차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충남지역 일선 학교 급식 단가는 인건비 1000원 정도를 포함, 2600~3000원 선으로 책정돼 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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