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대 내부 갈등이 학사 운영에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

18일 당초 졸업식을 개최키로 했던 대학 세미나실을, 대학 측(친 이사장계열)이 갑자기 봉쇄하면서 부터다.

이날 졸업생 및 학부모 등에 따르면 대학 측은 졸업식 개최 한시간 전 문자 메시지를 통해 행사 장소를 변경, 통보했다.

문자 메시지 내용은 ‘각 학과별로 자체 졸업식을 진행’하라는 것.

갑작스런 통보로 졸업식에 참석한 100여 명의 졸업생 및 학부모들이 혼란을 겪는 등 해프닝이 벌어졌다. 결국 졸업식은 최근 해임된 성준용 전 총장 주도로 세미나실 복도에서 약식으로 진행됐다.

한 학부모는 “세미나실에서 졸업식이 진행되는 줄 알고 학교를 방문했는데 세미나실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며 “학교 측의 무책임한 행동에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학교 분위기가 어수선해 졸업식을 각 학과별로 진행하라고 안내했다”며 “굳이 세미나실을 개방할 필요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학교법인 창성학원 이사회는 지난 16일 총장을 전격 해임하고 부총장을 포함해 일부 보직자들에 대해 보직을 해임했으며 성 전 총장은 해임무효확인청구소송 및 해임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대전지법에 제출한 상태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