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매몰지의 철저한 관리를 위해 충남도와 해당 시·군 간의 매몰지 통합정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지난 주말과 휴일에 내린 비로 인해 도내 구제역 매몰지의 유실 및 붕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충남도와 각 시·군이 매몰지에 대한 긴급점검을 펼쳤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매몰지 현황에 대한 통계도 충남도와 각 시·군 서로 달라 매몰지 관리에 허점이 노출됐다.

이에 도와 시·군 간 이원화된 매몰지 관리 체제를 통합하고 정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충남도는 지난달 27~28일 도내 전역에 비가 올 것이란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도내 매몰지 353개소를 대상으로 방수천막 설치 및 주변 배수로 정비, 이동제한지역 내 가축분뇨 관리 강화 등 매몰지 피해를 사전에 차단키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도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선 시·군이 집계한 매몰지 통계와 도가 파악한 매몰지 통계가 차이를 보이면서 관리에 허점을 보였다.

도가 제시한 매몰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현재 천안은 매몰지가 71개로 집계됐으며, 당진 107개소, 홍성 78개소 등이었다.

반면 일선 시·군의 집계에 따르면 같은 날 현재 천안의 경우 80개소, 당진 104개소, 홍성은 85개소로 각각 집계되는 등 도와 차이를 보였다.

이와 관련 천안시 관계자는 “천안의 경우 신사리와 신계리 지역 등 젖소 한 마리가 매몰된 지역까지 통계에 잡은 것”이라며 “현황 파악에 대한 결과는 항상 일보에 올린다”고 말했다.

천안의 경우 매몰지가 71개소로 확인된 시기가 지난 9일인 점을 감안한다면 충남도와 천안시간의 매몰지 통합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한 당진의 경우 한 농장내에 2개 이상인 매몰지를 한 곳으로 취급한 매몰지 현황을 지난달 25일 충남도에 보고했지만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홍성군의 경우 최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구제역으로 인해 지난달 25~27일 사이 매몰지가 6개소 증가했으나 강우에 따른 긴급점검이 이뤄진 27일에도 도의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등 도와 시·군간 크고 작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는 관리카드를 기반으로 지번에 따라 매몰지 현황을 파악하는 반면 일선 시·군은 매몰지 수에 따라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 주 내로 도와 시·군이 집중관리 할 수 있도록 통합정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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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4월 27일 치러지는 재보선을 통해 충남에선 모두 3곳의 기초의원을 다시 뽑는다.

충남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8일 “법원으로부터 선거법 위반 행위 등으로 당선 무효형이 확정되는 등 재선거 사유가 발생된 보령시 가선거구, 연기군 다선거구, 서천군 가선거구에 대해 4월 27일 재선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충남선관위는 이에 따라 2일 시·군 선관위 사무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선거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선거 관리 대책을 마련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재선거가 지난 6·2 지방선거 당선자 등의 선거법위반행위에 따른 당선무효로 실시된다는 점을 감안해 위법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겠다”며 “특별기동조사팀을 가동하는 한편, 금품·음식물 제공, 비방·흑색선전 행위, 위장 전입 및 허위부재자신고 행위 등 중대 선거범죄에 대해서도 엄정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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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식이 없으면 민족과 국가는 아무런 의미도 없어요. 역사에 대한 객관적이고 올바른 인식은 민족과 국가의 전제조건이라 생각합니다.”

애국지사 정완진(84) 옹의 강단(剛斷)이다. 일본제국주의의 폭압에 항거한 학생독립운동단체 ‘태극단’의 정단원으로 활약했던 정 옹은 28일 대전 유성구 노은동 자택에서 충청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투철한 역사의식을 강조했다.

정 옹이 활동했던 ‘태극단’은 일제의 서슬퍼런 감시와 탄압에도 불구하고 분연히 일어선 전국적 비밀결사 단체이다.

당시 소년티를 벗지 않은 16세 내외의 청년들이 주축으로 구성됐다. 정 옹을 축으로 구성된 태극단 단원들은 민족의 역사성와 자존감을 함양하는 학술연구토론회, 각종 체육활동을 실시하고 심신을 단련하는 등 민족자강운동을 통해 조국독립을 도모했다.

또 전국적 조직화의 장대한 목표를 가지고 일본제국주의를 척결하는 물리력 행사도 준비했을 정도로 과감했다.

하지만 정 옹은 조국을 등진 배반자의 밀고로 인해 학교수업 도중에 일본경찰에 연행됐고, 태극단은 독립운동의 날개를 채 펼치지 못하고 와해됐다. 당시 일본제국주의는 태극단에 가입만 해도 ‘치안유지법’의 칼날을 들이대며 철저한 탄압활동을 벌였다.

때문에 정 옹은 정당한 재판과정도 보장받지 못한 채, 6개월 동안 생지옥이나 다름없는 경찰서 철장 안에서 울분을 감내해야했다. 상습적 구타에 시달렸고 배고픔으로 인해 죽음의 문턱을 수 없이 넘나들었다. 형언할 수 조차 없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실제 정 옹을 포함해 당시 경찰에 연행된 태극단원은 총 9명.

조심스레 꺼낸 정 옹의 빛바랜 사진첩에는 당시 옥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앳된 얼굴의 소년 3명이 그대로 박제돼 있다. 흑백사진 속의 그들은 강건했다. 순국한 지 반세기가 넘었지만 올곧은 강직함과 용감함이 향기처럼 묻어났다.

이후 정 옹은 1943년 10월 대구형무소로 이송됐다가 천신만고 끝에 기소유예로 풀려났다.

해방이후 정 옹은 고등학교에서 20년, 경일대학교 영어영문학과로 옮겨 23년을 교편을 잡았다. 교육자로서 정 옹은 줄곧 역사의식 정립과 친일파 청산의 중요성을 강변했다.

정 옹은 “3·1절의 의미는 ‘자주정신’이다”라고 전제한 뒤 “요즘 교육은 출세위주, 경쟁 속에 함몰돼 역사의식의 중요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친일파들은 염치도 없고 대화도 불능한 괴물이 됐다”면서 “시기는 늦었지만 무슨 일이 있더라도 (친일파는) 꼭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북 분단이 평화적 방향으로 해결됐으면 하는 게 마지막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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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대전시의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이 민간자본 유치실패로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밖에 없게 됐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의 사업계획서 제출 마감기간인 이날 오후 6시 현재 (유)신기림과 공진종합건설 등 당초 참여 신청서를 제출했던 2개 업체 모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시는 이에 따라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을 당초 계획보다 규모 또는 시설을 대폭 축소하거나 별도의 행정적 지원을 협의하는 등 원점에서 재검토할 예정이다.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은 오는 2014년까지 민간자본을 유치, 도시철도 구암역 주변 10만 2080㎡ 규모의 부지에 현 유성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을 통합 이전키로 하고, 여객터미널과 시내버스·BRT 기점지, 환승주차장, 화물차고지 등의 시설을 건립기로 한 대규모 시책사업이다.

그러나 그동안 높은 토지가격과 소유권 문제 등으로 민간자본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민자가 아닌 시비 사업으로 시행할 경우 1000억여 원이 넘는 과도한 사업비도 직접 추진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시는 현재 사업규모 변경 및 BTO방식 도입, 직접 재정사업 추진 등 최적안을 동시에 마련한다는 복안을 갖고, 전문 컨설팅업체에 의뢰해 터미널의 매표 및 임대수입 등 비용구조 분석, 타 시·도의 터미널 운영현황 비교 분석, 터미널의 적정규모 및 부대사업 범위 도출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민간자본의 유치를 위해 사업규모를 최대 50%까지 줄이고, 진입로 개설 등 다른 행정적 지원을 새로운 유인책으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공모 중인 민간사업자의 선정방식을 원칙으로 하되, 여건 변화에 대비해 사업계획 변경 등 제반사항을 검토, 사업기간을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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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일 홍성에서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2차 백신접종까지 완료된 상황에서도 돼지 구제역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구제역 방역은 물론 매몰지 사후관리 등 구제역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2월 14일까지 군내 소와 돼지에 대한 2차 백신접종이 완료된 가운데 소는 구제역 발생이 전무하고 이동제한도 풀린 상태다. 하지만 돼지의 경우 매일 3~4건의 의심신고가 이어져 28일 현재까지 101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거나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돼지 사육농가가 밀집된 지역의 특성상, 방역초소 운영만으로는 구제역 확산방지에 어려움이 있어 새로 발생하는 농가를 중심으로 농가별 자체 방역소독을 강화토록 독려하면서, 순회소독 차량 등을 통해 권역별 방역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 두수가 4만 3000여 두를 넘어서면서 매몰지에 대한 사후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500두 이상이 매몰된 3개 농가 8개소를 특별관리대상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매몰지에 대한 미비점을 세밀히 파악해 미비점이 있을 경우 신속히 보완토록 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돼지를 제외한 우제류의 이동제한이 해제됐지만 구제역이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방역소독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성군에서는 28일부터 오는 5일까지 170개 농가의 돼지 1만 1700두를 대상으로 4차 수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홍성=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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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겹살데이'인 3일을 앞두고 대형마트업계가 삼겹살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그러나 최근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올라 할인 행사에도 불구 삼겹살은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3일 하루 동안 전국 점포에서 정상가가 100g당 1680원인 국내산 삼겹살을 1380원에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 역시 제주점을 제외한 89개 점포에서 국내산 냉장 삼겹살 200t을 2일까지 100g당 1580원에 판매하고 삼겹살데이 당일인 3일에는 138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내달 3일부터 1주일간 국산 냉장 돼지고기와 수입 냉동 삼겹살을 정상가보다 30~40%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행사에서 국산 냉장 삼겹살 값이 100g당 900원 대까지 낮아졌던 것과 비교할 때 100g당 400원 500원 가량 높은 가격이다.

소비자들은 이처럼 크게 오른 돼지고기 가격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이번 ‘삼겹살 데이’가 그나마 싼 가격에 삼겹살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라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부 이모(32·대전시 대덕구) 씨는 “마트나 식당 모두 돼지고기 가격이 올라 돼지고기를 먹지 않은 것이 한달은 된 것 같다”며 “이번 삼겹살데이 할인행사 때 그나마 싼 가격에 삼겹살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마트에 가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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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28일 청주 흥덕보건소가 초등학교 입학 전 홍역예방접종을 하려는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덕희 기자  
 

충북 도내 초등학교의 입학을 이틀 앞둔 2월 마지막 날, 의무가 된 홍역(MMR)예방접종을 하기 위해 부모와 아이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도내 보건소와 동네 병·의원들은 북새통을 이뤘다.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아이의 홍역예방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는 것을 잊고 있던 부모들이 아이의 입학을 이틀 앞두고 부랴부랴 보건소 등 의료기관으로 몰려든 것이다.

이날 오전 청주흥덕보건소는 홍역예방접종 주사를 맞기 위한 아이와 부모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홍역예방접종은 행여나 생길 부작용에 대비하기 위해 통상 오전 중에 접종하기 때문에 이날 아침 일찍부터 접종자들이 몰려들었다. 이날 오전 10시 접종 대기인 수만 이미 200명을 넘어섰고 보건소 밖으로는 수십m씩 긴 대기행렬이 이어졌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과 함께 병원을 찾은 한 부모는 “3월 2일이 아이의 입학이라 부랴부랴 홍역예방접종을 하러 왔다”며 “보건소에서 맞으면 무료라는 얘기를 듣고 일부러 보건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날 정해진 홍역예방접종 시간인 오전 9~12시 이곳에서 접종을 한 아이만 400여 명.

흥덕보건소는 밀려드는 접종자들 때문에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1시 30분이 돼서야 모든 접종을 마쳤고 총 580명의 아이가 주사를 맞았다.

청주상당보건소도 밀려드는 홍역예방접종자들과 문의전화로 이날 오전 내내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상당보건소의 대기인 수도 오전 11시 이미 100명을 넘어섰고 부모들이 타고 온 차들로 보건소 주변은 온통 주차장으로 변해버렸다. 이날 상당보건소에서는 249명의 아이가 접종을 하고 돌아갔다. 동네 병·의원에도 보건소를 찾지 못한 홍역예방접종자들이 몰려들기는 마찬가지였다.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의 한 의원은 이날 오전에만 50명이 넘는 아이들이 홍역예방접종 주사를 맞았고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의 다른 의원도 100명에 가까운 접종자들이 몰렸다.

흥덕보건소 관계자는 “의무가 된 홍역예방접종을 잊고 있던 부모들이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이틀 앞두고 한꺼번에 몰려든 것 같다”며 “불가피하게 입학 전까지 접종을 받지 못했다면 3월 중 되도록 빨리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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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 중인 훈련병이 자대배치 일주일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유족들은 숨진 훈련병이 사격 훈련 후 중이염을 앓아 왔으나 훈련소 측의 미흡한 조치로 증세가 악화됐고, 결국 극심한 고통 속에 최악의 선택을 했다며 군 당국의 훈련병 관리에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8일 육군훈련소와 유족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20분경 논산시 연무대읍 육군훈련소의 한 생활관 화장실에서 훈련병 A(21) 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동료 훈련병이 발견했다.

유족들은 지난달 7일 사격 훈련이 끝난 후 중이염이 생긴 A 씨가 지속적인 고통을 호소해 왔지만 훈련소 측이 “별 것 아니다”라는 식으로 묵살했고, 무리하게 훈련에 참여시키면서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유족들은 A 씨가 목숨을 끊기까지 수차례에 걸친 소대장 면담은 물론 6번의 외래진료를 다닐 만큼 심각한 상황임에도 ‘꾀병’이란 식으로 일관하거나 부모에게 조차 연락하지 않은 점 등 군 당국의 대응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 유족들이 제공한 지난달 16일자 소대장의 면담 및 관찰 기록에는 A 씨가 사격훈련 후 귀가 들리지 않아 치료를 요청했고, 부대 내 병원 진료를 받았지만 ‘귀에 전혀 이상 없다. 꾀병의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적혀있다. 19일에도 ‘귀 내시경 검사 결과 아무 이상 없음’이라고 기록했으며 21일에는 ‘일상생활에서 전혀 아픈 기색이 없고 다른 훈련병들보다 잘 먹는다’고 적어 A 씨의 호소를 묵살했다는 유족의 주장을 뒷받침 하고 있다.

또 유족들은 사건 발생 후 군 당국의 사후 처리 과정에도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A 씨는 사건 당일 오전 10시 35분경 종교행사가 끝난 후 생활관으로 복귀했고, 40여분 뒤인 11시 20분경 화장실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하지만 유족들은 A 씨가 발견된 후 훈련소 측은 의무병과 군의관을 불러 단순히 숨을 쉬는지 등 사망사실만 확인했을 뿐 응급처치나 후송 등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 씨 아버지는 “11시 40분경 아들이 숨졌다는 사실을 듣고 오후 3시 30분이 넘어 부대에 도착했는데 4시간이 넘도록 매달린 채 방치했다”며 “아들을 발견한 후 바로 응급처치를 했다면 살릴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사람이 죽었는데 응급조치는 고사하고 아들이 쓰던 관물대 먼저 뒤졌다고 하더라”며 “군 당국이 불리한 내용을 숨기려고 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육군훈련소 측은 “유족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현재 헌병 수사대에서 외진기록 등 관련 사실을 확인 중”이라며 “A 씨가 지속적으로 고통을 호소해 절차대로 수차례 외래진료와 함께 약 처방도 했으며 시신을 내리지 않은 것은 유족들이 사망 사실 확인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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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당국에서 수십억 원의 예산을 투입 운영하고 있는 인턴교사제와 관련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교원자격증 미소지자도 채용이 가능하고 학교장 결정에 따라 단발성 근무로 계약이 해지될 수 있어 일선 학교에서의 교육적 효과를 둘러싸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대전시·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공교육 활성화 등을 위해 올해 360명의 인턴교사를 채용할 예정이며 도교육청도 599명의 인턴교사 채용을 공고했다.

채용 분야는 기초학력 미달학생 지도, 전문계고 산학협력, 특수교육지원센터 운영, 전문상담, 수준별 이동수업 과학실험, 사교육 없는 학교운영, 학교보건, 예술교육 등 모두 9개 분야다.

이들은 '강사' 신분으로 수업지도가 가능하며, 정규 교원을 도와 학생들의 학력향상과 인성교육을 위해 채용돼 1인당 120만~130만 원의 보수를 지급받는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들의 채용분야가 교육현장 경험을 요하는 업무인데 반해 정작 교사로서 자질이 확인된 인턴교사를 채용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을 들어 만족스러운 교육적 효과를 거두기 힘든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또 뚜렷한 검증기준없이 서류 및 면접을 통해서 채용되다보니 단순 행정보조로 전락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교육과학기술부가 사전에 현장실사 없이 가배정한 배치 인원 수를 관할 교육청이 모두 수용해 지원자가 미달할 경우 자격조건이 미달된 인턴교사까지 채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시·도교육청은 최근 인턴교사 지원자 접수가 됐지만 교과부에서 가배정한 인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모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 학교의 한 교사는 “지난해 채용된 인턴교사들의 경우 비전공자는 물론이고 교육적 목적이나 개념이 없이 채용된 경우가 상당수”라며 “학교장의 요청에 따라 해당업무 외에 타 업무를 병행한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대응투자 방식이기 때문에 가배정한 인원을 가급적 모두 수용하고 있다”며 “인턴교사의 효율적 배치로 교원 업무 경감 및 일자리 창출, 학교부적응 학생에 대한 인성교육 강화, 학생 수준별 맞춤교육 실시 등 학교교육 강화에 큰 도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009년 청년 실업 해소 등을 위해 정규 교사의 수업 진행을 돕거나 방과 후 학교, 수준별 이동수업 교사 역할을 하는 '강사' 신분의 인턴교사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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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세종시 첫마을2단계 분양시점이 이달 초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본보 1월 27일자 2면 보도>지난해 세종시 첫마을1단계 분양성공에 힘입어 올해 세종시 주택분양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어느때보다 큰데 따른 것으로, LH도 세종시 첫마을2단계 분양시점을 조속히 확정짓고, 세종시 건설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첫마을2단계 분양은 당초 올 하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세종시 첫마을1단계가 성공분양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LH는 세종시 주택건설사업의 붐 조성을 위해 지난달 내부적으로 상반기 분양을 심도있게 논의했으며, 현재 상반기 분양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총 3576가구를 분양하는 세종시 첫마을2단계는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B-2블록의 경우 일반분양물량 108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B-3블록(시공사 현대건설)은 1164가구를 중대형 단지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첫마을2단계에서 일반분양물량으로 최대인 B-4블록(시공사 삼성물산)은 전용면적 84~149㎡의 다양한 물량 1328가구를 시장에 내놓는다.

현재 첫마을2단계는 40%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며, 2012년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

세종시 첫마을2단계의 관심은 이미 대전지역 부동산 카페와 세종시 인근 지역주민들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첫마을2단계는 저렴한 분양가에 ‘삼성 래미안’, ‘현대 힐스테이트’, ‘대우 푸르지오’ 등 대형 건설사 브랜드가 적용되는 장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달궈지고 있다.

인터넷 한 카페에는 분양시기는 물론 자신의 조건이 1순위가 가능한 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 블록별로 어디가 당첨확률이 높은지까지 세종시 첫마을2단계에 관한 다양한 질문 내용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러한 첫마을2단계에 대한 큰 관심의 영향으로 세종시 인근 지역민들을 중심으로 상반기 분양이 이미 확정됐다는 설까지 나돌 정도다.

이 같은 세종시 첫마을2단계에 대한 큰 관심에 사업시행자인 LH는 고무적인 결과로 판단하면서도 분양시기 확정에는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LH 세종시건설사업단 관계자는 “첫마을 2단계 아파트 분양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내부적으로는 올 상반기 분양으로 무게중심을 놓고 있지만 언제든지 바뀔 수 있어 최종 확정은 3월 첫째주나 둘째주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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