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홍성에서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2차 백신접종까지 완료된 상황에서도 돼지 구제역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구제역 방역은 물론 매몰지 사후관리 등 구제역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2월 14일까지 군내 소와 돼지에 대한 2차 백신접종이 완료된 가운데 소는 구제역 발생이 전무하고 이동제한도 풀린 상태다. 하지만 돼지의 경우 매일 3~4건의 의심신고가 이어져 28일 현재까지 101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거나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돼지 사육농가가 밀집된 지역의 특성상, 방역초소 운영만으로는 구제역 확산방지에 어려움이 있어 새로 발생하는 농가를 중심으로 농가별 자체 방역소독을 강화토록 독려하면서, 순회소독 차량 등을 통해 권역별 방역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 두수가 4만 3000여 두를 넘어서면서 매몰지에 대한 사후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500두 이상이 매몰된 3개 농가 8개소를 특별관리대상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매몰지에 대한 미비점을 세밀히 파악해 미비점이 있을 경우 신속히 보완토록 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돼지를 제외한 우제류의 이동제한이 해제됐지만 구제역이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방역소독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성군에서는 28일부터 오는 5일까지 170개 농가의 돼지 1만 1700두를 대상으로 4차 수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홍성=이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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