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8시 45분, MBC ‘시추에이션 휴먼다큐 그날’이 지난 1일 독도에서 공연을 열었던 가수 김장훈과 스텝들의 고군분투를 생생하게 담아 안방으로 전한다.

독도문제를 단순히 영역적 접근이 아닌 문화적 접근을 통해 풀어나가고 싶다던 김장훈은 자신의 열망을 담아 독도에서의 공연을 준비한다.

그러나 독도는 변화무쌍한 기상 때문에 일 년에 채 50일도 배가 닿지 않는 섬이다. 독도로 가기 위해 필요한 배편조차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1달여 간 계속되자 김장훈은 애가 탄다. 달리는 차 안에서 쪽잠을 자고 김밥으로 끼니로 때우며 일주일간 서울과 강릉을 4번이나 오가며 배편을 수소문하다 보니 체력은 이미 바닥날 대로 바닥난 상황이라 공연을 연습할 체력조차 남아있지 않다.

배편 해결이 고지를 앞두고 무산되는 상황이 반복되자 그에 맞춰 모든 스케줄을 조정해야 하는 스텝들도 바빠졌다. 출발하는 차편 시간 조정, 주문해 놓은 음식 일정 변경에 매일 소집되는 긴급회의 일정 때문에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 공연 4일전에는 300여 명의 참가자들을 태울 배를 구하지 못해 독도 공연을 포기해야 할 뻔한 순간을 극적으로 모면하기도 했다.

공연을 계획했던 날 하루 전, 날씨가 심상치 않다. 미리 강릉항에 도착해 장비를 설치 해야 하는 스텝들이 서울에서 떠날 무렵 시작된 빗방울이 강원도에 진입하자마자 폭설로 바뀌었다. 폭설 속에서 부랴부랴 배 안에 설치한 무대장비들을 다시 철수해야 하는 스텝들의 몸은 천근만근이다. 불안한 마음을 애써 누르며 다음 날 기상상황에 기대를 걸어보지만 '그날'의 기상 상황은 참담하기 그지없다. 한 겨울이라 해도 무색할 만큼의 폭설과 함께 바다는 5m 높이의 파도 때문에 풍랑주의보까지 발효된 상황. 그날 독도로의 출항은 불가능했다.

다음 날, 다행히 풍랑주의보는 해제된 상황. 독도에 배가 닿을 수 있을 진 불투명하나, 배가 바다로 나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출발하는 배안은 축제 분위기다. 하지만 출항한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배 안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붙이고 마시는 멀미약으로 철저히 무장한 바닷길이었지만 높은 파도 앞에서는 속수무책. 배 안에서 걸음조차 걷기 힘든 상황이 4시간 넘게 계속되자 배 안은 널브러져 있는 사람들로 만원을 이뤘다. 게다가 공연의 총책임자인 김장훈도 고통을 호소하는데…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과 악천후를 뚫고 공연을 열기까지 벅찬 감동의 순간들을 ‘휴먼다큐 그날’이 전한다.

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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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주얼 란제리 브랜드 '예스'의 모델로 발탁된 서우. 좋은사람들 제공  
 

'큐티 글래머' 서우가 언더웨어 화보를 통해 상큼한 매력을 뽐냈다.

최근 MBC '욕망의 불꽃'에서 물오른 연기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서우는 좋은사람들의 캐주얼 란제리 브랜드 '예스'의 모델로 발탁, 사랑스러운 모습이 담긴 화보를 선보였다.

이번 화보에서 서우는 'Falling in Love'를 콘셉트로 싱그러운 봄날, 사랑에 빠진 스무 살 소녀를 연상케 하는 연출로 포즈를 선보였다. 옐로우, 그린, 핑크 등의 화사한 컬러에 체크무늬와 하트가 프린팅된 속옷과 루즈한 티를 매치해 발랄함을 강조한 서우는 선물 박스를 열어보고 깜짝 놀란 모습, 자전거에 싱그러운 허브를 담은 채 귀여운 포즈를 취하는 모습 등 소녀의 감성이 돋보이는 다양한 콘셉트의 촬영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서우는 패션 소품을 직접 챙기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남성 스태프의 마음은 물론 촬영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예스의 마케팅팀 허태혁 주임은 "2011 예스 화보는 바디라인을 살려주는 볼륨 디자인에 프릴과 리본 등의 깜찍한 디테일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라며 "귀여움과 섹시함을 동시에 선호하는 1925세대의 니즈에 따라 발랄한 프린팅에 볼륨감을 강조한 신제품이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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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공주대(총장 서만철)가 4일부터 ‘공주대-충남대-공주교대 통합논의 진행을 위한 설문조사’에 들어감에 따라 공주지역 교육계 및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본보 3월 3일자 1면 보도>

서만철 공주대 총장은 이번 설문조사 관련 담화문을 통해 “충남대는 공주대가 양적 성장과 질적 도약을 추구함에 있어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는 대학이고, 공주교대는 우리 사범대학이 초·중등교육을 망라하는 일원화된 기관으로 특화함에 있어 필수적인 파트너라 할 것”이라며 “이 두 대학과 통합한다면 캠퍼스 특성화와 세종시 신규 진입이 보다 가속화 되므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이어 “대학의 명운을 가를 수 있는 중차대한 일을 앞두고, 그 논의의 첫 단계로서 교직원들에게 통합논의를 시작해도 좋은지에 대한 의견을 여쭙고자 한다”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대학 통합과 관련된 대학본부 시책을 충실히 반영하겠으며, 향후 진행될 과정은 대학 구성원들에게 소상히 알려 드리고, 적절한 시점에 구성원의 전체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공청회와 찬반투표 등을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주대는 교수(전임교원) 537명과 행정직원(기성회직 포함) 266명 등 803명을 대상으로 오는 8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 과반수 이상의 참여와 설문참여자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3개 대학의 통합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공주교대(총장 전우수)도 공주대의 설문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우수 총장은 지난달 23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통합논의’가 진행될 것임을 예고한데 이어 2일에는 긴급 교수회의를 갖고 교수들에게도 통합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공주교대 관계자는 “전 총장은 교직원들에게 ‘통합 관련 논의는 교직원들의 의견 구하는 과정을 밟아서 진행하겠으며,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공주=이성열 기자 lsyy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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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멀리 남쪽 바다와 가까운 곳에선 이른 봄을 자축하는 화려한 축제가 한창이다. 입춘을 넘기자마자 서둘러 개화하는 거제시 구조라초등학교(폐교)의 늙은 매화나무 네 그루는 올해도 어김없이 아이들 웃음소리 사라진 빈 교정을 채우고 있었다. 시린 하늘을 걷어내는 따사로운 햇살아래서 거짓말처럼 펼쳐지는 때 이른 봄 축제란 얼마나 소박하고 복된 일인가. 멀리선 그윽했던 매향(梅香)이 가까이서 강렬하게 휘발하며 후각을 마비시키는 사태란 얼마나 황홀하고 아찔한 일인가. 거제=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저 멀리 남쪽 바다와 가까운 곳에서 사람들에게 새 봄을 안겨주고 있다는 늙은 매화나무에 대한 기별에 며칠 전부터 마음이 설렜다. 기별은 사진과 더불어 인터넷 세상에 호외로 뿌려졌는데, 사진 속에서 계절을 거슬러 군집으로 피어난 매화는 폐교의 낮은 하늘 아래서 구름처럼 몽롱하게 떠돌고 있었다. 보고 또 봐도 믿기지 않는 사진 속 풍경은 우수(雨水)를 떠나보내고도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는 봄에 목말라하던 이들을 기함케 했다.

사진 속 남도의 매화는 수줍게 한 두 송이로 솟아오른 홍매화나 잔설을 비집고 겨우 피어난 복수초에게선 느낄 수 없는 당당함으로 겨울을 깨우고 있었다. 몇 달동안 아껴 모은 쌈짓돈을 헤아려보니 한번 정도 남도를 유람하기에 모자라진 않을 듯싶었다. 마음이 계절을 앞선 이들이 주말을 반납했다. 나재필 논설위원을 필두로 노진호·정진영 기자는 마중물 마냥 고속도로를 따라 남쪽 깊은 곳을 파고들었다.



1. 계절을 거스르는 매혹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로부터 충청도 사람 셋을 건네받은 14번 국도는 굴곡진 해안선 곳곳을 자랑스레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였다. 그러나 외지인들을 국도 위에 멈춰 세운 것은 동백꽃이었다.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동백나무들은 저마다 짙은 초록 사이로 붉은 꽃 몇 송이를 내보이며 겨우내 길었던 시간을 열어젖혔다. 꽃들은 대부분 봉오리로 맺혀 있었는데, 계절을 거스르는 매혹 속에서 수줍게 꽃잎을 연 동백꽃은 보석처럼 햇살을 튕겨냈다. 아스팔트 위로 스미는 햇살은 온기로 일렁였다. 꽃비로 흩날리고 있을 매화나무를 목도하고픈 마음은 도로 위에서 더욱 달았다. 자동차는 폐교된 구조라초등학교를 향해 다시 내달렸다.

계절을 거스르는 것은 동백꽃만이 아니었다. 잠시 길을 묻고자 멈춰선 곳과 인접한 몽돌해안에서 우린 자맥질하던 어린 아이 하나를 만났다. 이름을 묻자 아이는 씩씩한 목소리로 "김도균"이라고 외쳤다. 나이를 묻자 옆에서 함께 자맥질하던 외삼촌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고 대신 대답했다. 춥지 않느냐는 물음에 아이는 자랑스럽게 "추운데 별로 춥지 않다"고 난해하게 답했지만, 외삼촌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영국 유학 중인 도균이의 외삼촌은 모레 다시 출국해야 한다. 외삼촌이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면 아이는 3학년이다. 출국하면 오래 못 볼 외조카의 추억 만들기를 위해 기꺼이 찬 바닷물 속으로 뛰어든 외삼촌의 마음 씀씀이가 따사로웠다. 그런 외삼촌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는 외삼촌 손을 붙들고 자맥질하며 자지러졌다.

자동차로 되돌아오는 길에서 예상치 못한 봄의 전령이 바지자락을 붙잡았다. 햇살과 사면(斜面)으로 마주치는 낮은 곳에 하늘 빛깔 개불알꽃이 지천으로 피어있었다. 개불알꽃의 남세스러운 이름은 수캐 ‘뒷구녕’ 아래에서 달랑거리는 '불알'을 닮은 열매모양에서 유래한다. 개불알꽃은 반가이 봄소식을 전해주는 꽃이라 해 '봄까치꽃'으로도 불리는데, 새끼 손톱만한 귀여운 녀석에게 온당한 이름은 아무래도 후자인 듯싶다. 서양 사람들도 녀석의 어여쁨을 아는지 'bird's eye'(새의 눈)이라고 부른단다. 우리도 어지간하면 '개불알' 대신 '봄까치'로 바꿔 불렀으면 좋겠다.

 

     
▲ 동백꽃(좌), 매화

봄의 전령은 봄까치꽃만이 아니었다. 봄까치꽃 주변으로 수많은 작은 별들이 여린 초록 위에 흩어져있었다. 개망초만큼이나 흔한 '국민잡초' 쇠별꽃이다. 쇠별꽃은 봄·여름에 개화하나, 대개 잡초로 불리는 것들이 그러하듯, 가을 심지어 초겨울에도 개화하는 강인한 생명력으로 척박한 땅을 견뎌낸다. 냉이도 지지 않겠다는 듯 좁쌀만 한 하얀 꽃을 잔망스레 피우고 있었다. 전날 마신 술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뿌리 속 깊숙이 흙냄새로 향긋한 냉이된장국 생각이 간절했다. 이제 곧 봄나들이서 직접 캐온 냉이로 끓여낸 된장국이 가가호호 식탁마다 한두 번씩은 오르내릴 터이다. 거기에 뽀얀 바지락 국물과 속살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그러나 사람들은 주변을 오가면서도 개불알꽃도, 쇠별꽃도, 냉이꽃도 눈치 채지 못했다. 땅에 들러붙어 깍깍대는 하늘색 봄까치도, 그 주변에서 반짝이는 작고 하얀 별들도, 애정의 깊이만큼 보이는 들리는 법이다. 무심코 지나쳐버리기엔 너무도 가슴 찡하게 아름다운 것들 아닌가. 사람 사는 언저리 낮은 곳에 돋아났다는 이유로 녀석들을 모두 잡초라고 뭉뚱그려 부르는 순간, 우린 수많은 삶의 소소한 재미를 잃게 된다.

자동차는 폐교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우리는 계절을 거스르는 매혹의 절정을 폐교와 인접한 모래해변에서 만났다. 해변에선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학생들 예닐곱이 수영복 하의만 걸친 채 공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최소한 서너 달은 족히 기다려야 볼 수 있음직한 광경 앞에서 우린 할 말을 잊은 채 그네들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봤다. 차창 밖으로부터 밀려드는 바람에 온기가 짙었다. 멀리서 들려오는 헐벗은 학생들의 함성은 참으로 신명났다.

 

   
▲ 가깝지만 먼 → 멀지만 가까운 ‘거제-부산’ 지난해 12월13일, 거제와 부산을 잇는 거가대교가 착공 6년 만에 개통됐다.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서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송동 가덕도를 잇는 거가대교는 총길이 8.2㎞의 왕복 4차선 도로로 2개의 사장교와 1개의 해저 침매터널로 나뉘어져있다.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거제와 부산 간 거리는 140㎞에서 60㎞로 줄어들었고, 왕복시간은 2시간 1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됐다. 사진은 거제 장목면에서 바라본 거가대교 사장교 구간. 거제=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2. 아름다움은 결국 존재한다

녹슨 철문 안으로 들어서자 교정 안에서 커다란 매화나무 네 그루가 흐드러지게 꽃구름을 피워 올렸다. 십 수 년 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긴 고요한 교정은 이제 전국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나이 지긋한 매화나무들의 사랑방이다. 개화의 절정에 치달아 있던 매화나무는 훈풍을 만나 교정 여기저기에 꽃비를 뿌려댔다. 겨우내 지난 계절 모아둔 꿀과 꽃가루로 연명하느라 주렸던 벌들은 제 세상을 만난 듯 바쁘게 꽃잎 사이를 헤집었다. 거짓말처럼 펼쳐진 때 이른 봄 축제 앞에서 속절없이 심신을 무장해제당하고만 우린 우와! 우와! 탄성을 내질렀다. 접사(接寫)를 위해 매화 가까이로 얼굴과 카메라를 들이밀자, 멀리선 그윽했던 매향(梅香)이 코끝에서 강렬하게 휘발하며 후각을 마비시켰다. 정신 아득해지는 아찔한 향기 속에서, 수많은 꽃잎들이 벌들의 날갯짓에 포개져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흩날렸다.

폐교 옆 경로당 안에선 매화나무만큼이나 오래된 사람들 여럿이 모여 앉아 두런거리고 있었다. 그들에게 매화나무에 대해 묻자 두런거림은 수런거림으로 뒤바뀌었다. 수런거림 속에서 매화나무의 수령(樹齡)은 환갑에서 이갑자(二甲子) 사이를 널뛰기했고, 서로 다른 기억들은 시래기처럼 엮여 남도의 방언으로 쏟아졌다. 꺼내든 기억의 깊이와 넓이는 저마다 달랐지만, 일제 때부터 매화나무가 존재했었고 그때부터 꽃을 피운 모습을 봤다는 의견만큼은 대체로 일치했다. 그에 따르면 매화나무의 수령은 최소 100년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예전엔 거제 사람들조차도 잘 몰랐다던 구조라초등학교의 매화나무는 몇 년 전 언론에 소개된 뒤부터 매년 이맘때면 사진 모델로 바쁘단다. 그러나 저렇게 만개해있어도 비바람 한 번 과하게 불면 하룻밤 사이에 가지가 텅 비어 버린단다. 우린 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시기를 운 좋게 잘 찾아온 편이었다.

경로당 담장 아래에서 생각지도 못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두세 달 뒤에야 노란 꽃을 피울 방가지똥이 어린 봉오리를 살짝 내밀고 있었다. 앙다문 봉오리 사이로 살짝 비치는 노란 빛깔이 앙증맞아 쉽게 자리에서 일어설 수 없었다. 복수초도 산수유도 개나리도 아닌 노란 빛깔을 예상치 못한 계절에 마주친 흥분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바람이 분다. 햇살 받아 환한 꽃잎들이 신기루처럼 교정에 흩날리며 반짝인다. 아름다움은 작고 희미해도 버려질 수 없고 결국 존재하는 모양이다. 그저 교정 한가운데 어지럽게 널린 서바이벌 게임장이 장애물마냥 뜬금없어 아쉬울 따름이다.

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 이르면 4월에나 꽃피는 방가지똥이 앙다문 봉오리 사이로 노란 빛깔을 드러냈다
   
▲ 하얀 쇠별꽃과 파란 개불알꽃이 봄보다 빨리 찾아와 둥지를 틀었다
   

▲ 봄의 전령 냉이도 좁쌀만한 꽃을 산망스레 피워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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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내포신도시 주 진입도로의 개설공사가 내달 중 착공된다.

3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 홍성·예산 일대에 들어설 내포신도시와 당진-대전 고속도로 예산수덕사IC를 연결하는 주 진입도로가 편입용지 보상이 끝나는 대로 착공한다. 이번 공사는 오는 2013년 6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된다.

이 도로는 길이 8.4㎞, 왕복 4차로로 개설되며 3년 간 총 123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도는 내포신도시 주 진입도로 개통으로 도내 전 지역에서 내포신도시까지 1시간대 접근이 가능해짐에 따라 내포신도시의 토지분양 및 아파트 분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내포신도시와 서해안권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균형발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예산수덕사IC에서 내포신도시까지 현재의 일반국도를 이용할 때 보다 운행거리가 16.7㎞에서 8.4㎞로 단축돼 내포신도시로의 접근성 향상은 물론 주변 예산일반산업단지 등에 입주하는 기업들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내포신도시 주 진입도로는 내포신도시 관문 도로로서의 상징성이 있는 만큼 교통소통의 기능뿐만 아니라 도로시설물 등의 디자인과 경관 등을 고려해 주변과 조화되는 도로가 건설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말 완공되는 내포신도시 충남도청사는 현재 3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부지조성, 하수처리시설, 자동집하시설 등 기반시설 공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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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까프 워킹화 브랜드 ‘더핏’ 모델로 발탁된 김사랑. 화승그룹 제공  
 

'시크릿가든'의 '차도녀' 김사랑이 8등신 몸매로 자신감 넘치는 매력을 드러낸 김사랑표 워킹룩을 선보였다.

김사랑은 전문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www.lecaf.co.kr)의 주력 워킹화 라인 'The FIT(더핏)'의 모델로 발탁돼 도시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을 강조한 더핏 워킹스타일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를 통해 김사랑은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블루, 화이트, 핑크 등 톡톡 튀는 컬러 티셔츠와 핫팬츠로 활동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워킹룩으로 선보였다. 또한 말끔하게 올린 머리와 어울리는 민소매 셔츠, 슬림한 레깅스로 완벽한 S라인 몸매를 강조하며 스타일리쉬하고도 도시적인 워킹 패션을 완성했다.

특히 이번 화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탄력 있는 몸매와 글래머러스한 바디라인을 한껏 살린 당당한 포즈다. 김사랑은 다양한 패션스타일로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발산하는 한편, 도발적인 포즈와 표정으로 아찔한 뒤태를 뽐내며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워킹 스타일을 매력적으로 표현해 촬영장 스텝들의 찬사를 받았다.

실제 워킹 운동을 자주 즐긴다는 김사랑은 "앞으로 더핏의 브랜드 캠페인 아래 TV CF와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소비자 체험 활동을 통해 여성들에게 건강한 아름다움과 맞춤 워킹 운동 노하우를 전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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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불안으로 연일 기름값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3일 대전 서구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리터당 2029원에 판매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휘발유 가격에 불이 붙었다. 대전지역에도 ℓ당 2000원이 넘는 보통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가 등장했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서구 오일뱅크 동명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은 3일 현재 ℓ당 2029원, SK 주홍주유소는 2028원으로 등록됐다.

이는 대전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2000원대로 오른 지난 2008년 6월이후 33개월여 만에 또 다시 소비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넘어선 것이다. 유성구 S-Oil 계룡주유소 보통휘발유는 ℓ당 1999원, SK 인촌주유소, GS ㈜럭키유통산업, 대덕구 SK 야호주유소 등이 1998원으로 등록돼 조만간 이들 주유소 역시 ℓ당 2000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역 휘발유가격, 하루만에 10원 이상 뛰어 = 이날 대전지역 주유소 판매 유가는 휘발유의 경우 1896.71원으로, 전날보다 무려 10.71원이나 급등했다. 전국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4.14원 오른 1890.14원으로 대전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6.57원이나 비싼 상황이다.

주유소 업계는 국제 유가 상승을 핑계로 가격을 올리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이를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정유사 공급가가 떨어질 때에는 재고를 핑계로 가격을 낮추지 않던 주유소들이 국제 유가를 핑계로 또다시 가격을 올리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것.

이에 대해 한 주유소 관계자는 “2월 2주째 정유사 공급가가 1745원대로 무려 24원 가까이 뛰었을 때 공급받은 상품이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 없다”며 “정유사 가격이 잠깐 내렸다고 해서 무조건 가격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고차 시장 ‘매출타격’ 우려에 비상 = 이 같은 고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유가 영향을 크게 받는 업계들은 비상이 걸렸다. 실제 중고차 시장의 경우 매출 타격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고연비 차량이 대거 등장시키며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신차시장과는 달리 기존 차량을 판매해야 하는 중고차 시장은 상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다.

한 중고차 매매상은 “매장에 왔다가도 연비를 따진 후 차라리 신차를 사는 것이 이익이라며 돌아가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한숨지었다.

무엇보다 이 같은 유가 상승세가 리비아 사태 등 대외 악재의 지속으로 인해 단기간에 조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와 소비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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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에서 체계적으로 독도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

3일 대전·충남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가 초·중·고교 학생들의 올바른 독도관을 정립하기 위해 교육해야 할 내용을 담은 '독도교육 내용체계 안내 및 활용 협조 요청' 공문을 전국 16개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시달했다.

정부 차원에서 독도 교육과정을 직접 개발해 일선 학교에 보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도교육 내용체계'는 초·중·고 단계에서 배워야 할 독도 관련 내용을 교육목적과 목표, 학습내용 등으로 세분화해 제시했다.

초등학교는 독도의 자연환경과 지리적 특성, 역사·환경적 특성, 정치·군사·경제적 가치 등을 공부해야 한다는 기준이 제시됐다.

중학교는 독도가 역사·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우리 영토라는 근거를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독도 역사와 관련된 지도, 문헌, 일본의 침탈 과정, 일본 주장의 허구성 등을 교육할 것을 제시했다.

교과부는 일선 학교가 정규수업(도덕·사회)시간과 창의적 체험활동 등의 특별 계기수업을 이용해 독도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관련 내용을 글짓기나 퀴즈대회 등의 참고자료로 활용할 것도 요청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독도 교육과 관련한 구체적인 지침이 없어 구체적인 교육내용을 만든 것”이라며 "일선 학교들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강제성은 없지만, 정규 교육과정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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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충청권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제298회 임시국회 이틀째인 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개정안이 3건인데다 한나라당이 개정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 변재일 의원(청원)이 발의한 '과학벨트 특별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논의 안건에 올라 있다. 이 개정안은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과학벨트 특별법에 입지를 충청권(세종시·대전시·충북도·충남도)으로 명시하도록 돼 있다.

또,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이 발안한 '과학벨트 특별법 개정안'도 상정 절차를 밟고 있고, 민주당 김영진 의원(광주 서을)도 개정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

정당과 지역별로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과학벨트 문제와 관련해 지역구 의원들이 각기 다른 개정안을 내놓은데다 한나라당의 개정안 반대 분위기로 난항이 예상된다. 여기에 물가대란, 구제역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과학벨트법 개정안 처리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교과위 소속 국회의원조차도 3월 국회에서의 과학벨트법 개정안 통과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충청권 입지를 명기한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불투명해지는 가운데 충청권의 반발 수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3일 민주당 충남·충북도당과 대전시당은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설치 공약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4일에는 대덕특구지원본부에서 과학벨트 충청권조성추진협의회가 과학벨트 포럼을 열 예정이다.

또한,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충청권 사수를 위한 충북지역 민·관·정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충북공대위)가 9일 출범해 정책토론회, 100만인 서명운동 등 과학벨트 사수를 위한 각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16일에는 충청권 조성 공약 사수를 위한 충청인 총궐기대회가 예정돼 있다.

(가칭)과학벨트 대선공약이행 대전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서대전시민광장에서 범충청권 시도민 1만여 명이 참여하는 ‘과학벨트 사수를 위한 범충청권 시도민 궐기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3월 국회에서마저 과학벨트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과학벨트로 인한 국론분열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특히, 충청권에서의 반발 수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엄경철 기자 eom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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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도의회가 의원들의 도정질문 횟수 제한 등 종전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일방통행식 도의회’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민주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충북도의회가 의원들의 도정질문 횟수 제한 등 종전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의회 안팎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2월24·28일자 각 5면 보도>특히 정치권은 물론 진보성향의 시민단체들까지 부정적 견해를 밝히는 등 반대여론이 확산하고 있지만 전혀 아랑곳하지 않아 '일방통행식 도의회'라는 비난여론까지 들끓고 있다.

지난달 25일 도의회 의장단·상임위원장단 회의에서 결정한 ‘도정질문 제한조치’와 관련해 도의회 대변인 임헌경(민주당 소속) 의원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원간 질문횟수에 대한 형평을 맞추고, (소극적인) 의원들의 도정질문을 독려하기 위한 효율적 개선방안”이라고 밝혔다.

임 의원은 “서울시의회의 경우 시정질문 운영횟수를 3회로 제한하는 등 대다수 시·도의회가 질의횟수를 2~4회로 제한하고 있고 의원 1인당 연간 질의횟수도 0.5~0.9회 수준에 불과하다”며 “충북도의회의 경우 8대 도의회 4년 동안 이뤄진 의원 1인당 도정질의건수는 1회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1문1답식 도정질문 시간 단축(20분)과 관련, "다른 시·도의회도 보충질문을 채택하지 않고 있고, 경험으로 볼 때 너무 길거나 충분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질의서 항목에 ‘기타’란을 제외한 점에 대해선 ”예정에 없던 돌발질문에 답변자(집행부)의 불충실한 대답이 나올 경우 도민들에게 부정확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는 문제점이 있고, 질문자(도의원)의 인기영합성 발언이 포함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해명에 소수당 의원들 사이에선 집행부 견제·감시라는 지방의회의 본래의 임무를 간과한 채 해명에 급급한 어불성설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A 의원은 "9대 들어 도정질문을 한 의원은 회기당 5명, 3명, 2명이었다”면서 “신청의원이 많았는데도 소수 의원에게만 도정질문 기회를 준 것이라면 형평성 차원의 방침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겠지만, 아예 신청한 의원이 몇 명 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불성설인 셈”이라고 비판했다.

B 의원은 "현재 정당별 도의원 분포수를 보면 민주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정당보다 도정질문 기회가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자칫 다수당이 권력으로 소수당의 입을 막는 불순한 정치적 의도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반대여론에도 도의회가 복지부동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도민과 소통하는 의회상 구현'이라는 9대 의회 목표를 스스로 퇴색시키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C 의원은 "도민들의 눈과 귀가 돼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게 의회와 의원들의 권리이자 의무인데, 도정질문을 통한 도민들의 목소리를 제한하는 것은 결국 소통이 아닌 일방통행식 단절을 선언하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질의횟수를 제한하거나 질의시간을 단축하고 질의내용 변경에 제한을 두는 것은 의회 본연의 임무를 간과하는 것"이라고 했고, 한나라당 충북도당도 “도의회 스스로 권위를 실추시키고 집행부 견제기능을 포기하는 한편 ‘민주당 도의원들은 이시종 지사의 홍위병’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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