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이전신도시(내포신도시)의 이전기관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충남도가 성공적 신도시 건설을 목표로 당초 조기 이전 기관을 136개로 계획했지만 15일 개최된 간부회의에서 최종 118개로 축소키로 결정했다.

게다가 118개의 이전 기관도 재정상의 이유로 도의 계획대로 이전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도는 지난 15일 내포신도시 현장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이전 대상기관을 136개에서 118개로 조정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도 관계자와 간부회의 결과 등에 따르면 자치행정국이 담당한 이전 기관인 대한적십자사 대전충남지사와 대전충남 재향군인회는 2010년과 2008년에 각각 대전에 청사를 신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농수산국이 담당한 ㈔농어촌특산단지 충남연합회는 지난해 6월 이미 농특산품전시판매장을 불법으로 운영한 것이 발각 돼 허가가 취소되고 사무실이 폐쇄되는 등 3곳 모두 이전이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도는 간부회의를 통해 이곳 3개 기관을 이전대상 기관에서 제외하고 118개소만 이전키로 했다.

특히, 이번 이전기관 축소는 지난 1월에 실·국장 보고회를 통해 도가 당초 136개의 이전대상 기관을 121개소 축소시킨지 50여일 만에 다시 하향 조정한 것이다.

더욱이 이전기관에서 제외된 기관들 대부분이 지난 2009~2010년에 새롭게 이전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도가 애초부터 이들 기관에 대한 사전검토를 철저히 해 이전대상을 선별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현재 거론되는 118개의 이전대상 기관 역시 재정상의 문제로 내포신도시로의 이전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내포신도시에 업무시설용지를 구입시 1040㎡(7억 3880만 원) 이하로는 구입할 수 없기 때문에 직원 수가 적고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기관 및 단체들의 입주는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들 기관들이 성공적으로 입주하기 위해 민간인들이 건설한 임대빌딩을 사용하거나 충남개발공사가 제공하는 오피스텔 등에 입주하는 방법밖에 없는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신도시 성공을 위해 초기 입주민 유치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이들의 안정적 입주를 위해 충남개발공사와 논의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충남개발공사 역시 법과 규정에 따라 일을 진행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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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6일 방위사업청장에 충남 출신 노대래 조달청장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에는 충북 출신 이강성 삼육대학교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충남 서천 출신인 신임 노 방위사업청장은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과 차관보를 지낸 후 현재까지 조달청장으로 근무를 했으며, 이 고용노사비서관은 삼육대 사회교육원장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위원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은 또 신임 조달청장에 최규연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이기권 대통령실 고용노사비서관을 내정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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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내 모든 초등학교의 무상급식이 전면 실시된 가운데 이를 법적으로 뒷받침하는 ‘무상급식 지원 조례’가 충남도의회 상임위원회 간의 의견 차이로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무상급식 지원 조례’와 관련 기존 학교급식 지원 조례 중 일부를 개정하자는 교육위원회와 기존 조례와 별도로 무상급식 지원 조례를 제정하자는 농수산경제위원회가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하지만 이미 무상급식이 실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안정적인 지원을 위해서 하루빨리 관련 조례를 통과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농수산경제위원회(위원장 강철민)는 이날 오후 상임위원회를 열고 ‘충남도 학교급식 지원에 관련 조례 전부 개정안’을 심의했지만, 결국 통과를 보류했다.

농경위는 향후 전반적인 상황을 유병기 의장에게 전달하고 논의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충남도 학교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 개정안’은 지난해 11월 고남종 교육위원회 위원장(예산1)을 비롯한 11명의 의원들이 발의한 것으로 학교급식지원센터 의무화, 지역농산물 보급 확대 등 무상급식에 대한 지원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농경위 소속 의원들은 예산 확정과 무상급식 관련 업무는 교육법무담당관에서 담당하고 있는 만큼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새롭게 무상급식 지원 조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기존 학교급식 지원 조례에 의해 지원되고 있는 유치원, 중·고등학교 등에 대한 식자재 공급이 법적 근거가 사라져 당장 내년도 예산 편성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무상급식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서로 조례 마련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무상급식은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향후 물가상승 등 환경이 바뀜에 따라 무상급식 재원 확보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농경위 이종현 의원(당진2)은 “기존 조례의 전부 개정 보다는 새롭게 제정 조례안으로 법제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무상급식 시책도입에 부응하도록 지원 조례 마련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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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제역과 중동사태, 물가 고공행진 등으로 연초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본 대지진 악재까지 겹치면서 서민가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각종 악재로 4%대 물가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진으로 인해 생태 등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차질을 빚게되면서 당분간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구제역으로 인해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보다 40% 이상 상승한데다 배추와 무, 파 등 채소류까지 한파 영향으로 값이 오른 상황에서 믿었던 수산물까지 가격이 요동칠 경우 서민가계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국내 어획량 감소로 전량을 일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명태는 일본 북해도산이 대지진 여파로 조업이 불투명해지면서 가격 폭등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 이번주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거래된 일본산 생태 가격은 1주일 전보다 26%, 2주일 전보다는 무려 67%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더욱이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 따라 일시적 공급 중단이 아닌 장기적 수입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는 일시적 가격 상승 외에도 장기적 수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50%까지 추가 가격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다만 생태의 경우 11월부터 2월까지 성수기를 이룬 뒤 3월부터 비수기로 접어들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국내산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꾸준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일본산 대게 역시 조업이 중단되면서 물량 수급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처럼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장기적인 차질을 빚을 경우 연초부터 4%대를 넘어서고 있는 국내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산물 가격 상승은 육류와 채소류 가격 상승과 함께 가계 지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식료품비를 끌어올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일시적인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기름값 역시 일본 지진 피해 복구작업이 본격화되면 상승을 압박을 받게돼 국내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6일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이러한 상황이 반영되며 6~7월 중 최고점인 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영향이 미미하지만 구제역으로 인한 돼지고기값 폭등이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산물 가격이 오를 경우 서민식탁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가격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는 옥수수 등 일본산 곡물과 일부 가공식품에 유통업계도 촉각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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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 주민들이 현대건설과 지난해 9월 일어난 침수 피해보상을 놓고 장기간 갈등을 빚고 있다.

현대건설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실시하는 행복도시~오송역 도로개설공사의 시공사로 이 공사때문에 위치를 이동해야 하는 서평2양배수장 신축설치공사를 진행 중이다.

전반적으로 저지대인 오송리에서 흐르는 2개의 소하천은 이 현장에서 Y자 형태로 만나 배수장을 통해 미호천으로 유입된다.

강외면 오송리에서는 지난해 9월 11일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마을주민들 소유의 파밭 약 2만 8000㎥가 침수됐다. 주민들은 이 침수로 인해 파의 상품가치가 떨어져 약 5000만 원의 재산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을주민들은 이 침수가 현대건설의 잘못이라고 주장하며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고, 현대건설은 “우리도 피해자”라며 한국농어촌공사 청원지사의 잘못이라고 주장해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주민들은 소하천이 만나는 지점의 수로가 좁아 집중호우가 오면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수로 내 가로막의 철거를 요구해 왔다.

주민들의 계속되는 항의에 현대건설은 “당 현장의 양배수장 기초공사 시행을 위해 설치된 횡배수관은 우천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폐쇄조치를 할 것을 약정한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쓰기도 했다. 이 확약서는 그러나 ‘농어촌공사의 수위에 관한 늦장 대처와 천재지변은 제외하고 2010년 8월 24일과 25일에 준한다’는 단서를 담고 있다.

주민들은 수해피해가 나기 전날인 지난해 9월 10일에도 집중호우가 예고되자 수로 가로막 철거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침수농경지 소유주인 이 모 씨(65)는 “계속된 항의와 요구에도 꿈쩍 않던 현대건설이 실제로 침수가 발생하자 보상받으려면 소송을 통하라고 배짱을 부리며 주민들을 무시하고 있다”며 “나중에 생각해보니 확약서에 날짜를 제한한 것은 주민들을 속이려는 기만행위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은 침수는 수위대처에 늦은 한국농어촌공사 청원지사의 잘못으로 발생했으며, 본인들도 피해자라고 반박했다.

현대건설은 해명자료를 통해 “기습폭우에 따른 기존 양배수장의 펌프용량을 초과해 침수됐음이 국가기관인 농어촌공사의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확인됐고 농어촌공사에서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보상금을 지급했다”며 “현대건설도 공사진행 중 침수피해를 당한 피해자지만 천재지변에 따른 사안이라 피해금액을 감수하고 공사에 매진 중”이라고 주민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장이 대형공사장이다 보니 이미 농어촌공사로부터 피해 보상을 받은 주민들이 2중으로 보상을 받기 위해 현대건설에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원=심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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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충청 정치권내의 선거연대 혹은 연합 공천설이 나오고 있어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충청권은 내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정치지형 변화가 예상되고 있어 이번 재보궐 선거 과정과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청권은 4월 27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서 대전 대덕구 기초의원 등 7곳의 지방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는데 민주당이 야권 4당(민주, 민노, 진보, 국민참여)이 선거 연대를 염두에 두고 있어 공천 과정이 주목된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 연대를 실현하겠다는 기본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데 손 대표 비서실장이며 충남도당 위원장인 양승조 의원(천안갑) 측은 “원칙적으로 야권연대 주자를 내세운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범계 대전시당 위원장도 최근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에서 후보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어 큰 틀에서 야권연대도 고려하고 있다”고 공언해 구체적인 연합공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 간 후보연대도 정치권 일각에서 논의되고 있어 주목된다.

선진당 고위 관계자는 16일 충청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충청권 재보궐 선거가 지방의회 선거로 관심이 덜한 상황이지만 내년도 총선과 초대 세종시장 선출 등을 감안하면 작은 선거가 아니다”라면서 “이번 선거가 내년 선거 향방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수있는 만큼 국민중심연합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도 열어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충청권 이익과 정치세력의 결집을 위해서는 지도자들이 맘을 비워야 한다”고 언급해 이회창 대표와 심대평 대표 간의 화해와 협력을 강조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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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시는 1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염홍철 대전시장,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를 대덕특구 1단계 죽동지구에 확장 이전키로 하고, 상호 협력을 약속한다는 내용의 협약(MOU)을 체결했다. 대전시청 제공  
 
<속보>=대전지역에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용 타이어 연구개발시설이 들어선다.

대전시는 16일 시청에서 염홍철 대전시장과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타이어㈜와 한타 중앙연구소를 대덕R&D특구 1단계 개발지역인 죽동지구에 확장 건립키로 한다는 내용의 상호 협약을 체결했다. <11일자 2면 보도>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타는 유성구 장동에 있는 현 중앙연구소를 죽동지구로 확장 이전하고, 금산공장에 위치한 금산연구소를 현 중앙연구소 부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한타는 대덕R&D특구 1단계 개발지역인 죽동지구에 오는 2013년까지 3000여억 원을 투자해 7만 387㎡ 규모의 중앙연구소를 확장 이전, 900명의 연구·행정인력을 통해 △타이어 차량평가 △소재실험 △컴퓨터 설계 분석 등 연구개발부문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유가 불안정이 계속됨에 따라 회전저항이 낮고, 연료소모가 적은 타이어를 개발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 친환경·고효율 타이어의 생산을 중장기 역점사업으로 추진키로 하고, 이를 위한 R&D기능 강화를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시설을 세운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전시도 중앙연구소의 확장 이전과 금산연구소의 이전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과 함께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과 지역 내 연관 업종의 동반 성장을 위해 공동으로 협력키로 했다.

이에 따라 민선5기 출범과 동시에 유치한 웅진에너지㈜ 제3공장과 ㈜한화 국방미래기술연구소, 신세계 유니온 스퀘어, ㈜중원정밀 등에 이은 한국타이어의 중앙연구소 확장 건립 등을 통해 지역의 경제규모를 키우고, 미래 신 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조성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전은 시민 1인당 개인소득은 전국 4위이지만 GRDP(지역내 총생산)는 전국 13위에 머물러 대기업을 적극 유치해 지역경제의 규모를 키우는 전략이 시급하다”면서 “한국타이어가 대덕특구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 연관기업의 동반성장을 이끌어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 서승화 부회장는 “지역사회에 보답하는 길은 2014년까지 세계 매출액 5위, 오는 2020년까지 세계 TOP3 글로벌 메이저 회사로 키워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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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 용역남발로 예산낭비가 초래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시의회에서도 시가 추진하려는 용역과제의 타당성을 추궁하는 질타가 이어졌다.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김기동)는 16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도시관리국과 건설교통국에서 제출한 '2011년도(제1회 추경) 용역과제 심의대상' 17건 111억 6000만 원에 대한 의견청취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이대성(용암1·2·영운동) 의원은 "기획행정소관에서 실시된 KT&G부지 관련 사업이 돌연 도시개발과로 넘어와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연구학술용역을 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전문성 결여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 의원은 또 "'꽃의 도시 청주만들기 기본계획 수립용역(3000만 원)'이나 '녹색수도 공원녹지관리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5000만 원)' 등은 자체 설계가 가능하지 않느냐"며 "잡다한 업무는 아웃 소싱을 통해 하고 있으니 직원들은 실질적인 자체설계같은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영근(분평·산남동) 의원은 "기존 자료와 중복되거나 실현 가능성이 없어 단순히 연구용역으로 끝날 것 같은 용역이 많다"며 "충분한 토론을 통해 각 과마다 중복되는 내용을 파악해 따로따로 용역을 실시하는 문제를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중앙공원 확충 타당성 용역(1억 원)'에 대해서도 "중앙공원을 확장하려면 보상비가 한 두 푼 들어가는게 아닌데 검토를 안 해봤느냐"며 "차라리 청주·청원통합을 염두한 멋있는 공원을 새로 만드는 건 이해가 가지만 중앙공원 확충 계획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날 시의회의 의견청취를 거친 용역과제는 '청주시용역과제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추진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지만, 다수의 용역과제에 대해 시의회가 부정적 입장을 견지함에 따라 그 결과가 주목된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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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값에 이어 은값도 치솟고 있다.

16일 한국금거래소와 대전지역 귀금속 업계에 따르면 은 국내기준시세는 이날 현재 1돈(3.75g)당 5192원으로, 지난해 3월 말 2321원에 비해 2배 이상 올랐다.

특히 거래기준가에 소매업체 가공비와 유통비 등을 포함하면 소매가격은 1돈당 6000원 선에 육박하고 있다.

귀금속 전문가들은 은 시세 상승 요인으로 경기회복과 산업용 은의 수요를 꼽고 있다.

이처럼 은값 상승과 수요가 늘면서 은 상품이 차세대 제테크 방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귀금속 거래시장에는 팔려는 사람과 투자를 위해 구매하려는 사람이 모두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지역 내 귀금속 업체마다 최근 금보다 은 시세를 묻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중구 은행동 A 귀금속 업체는 “최근 은 수저와 은 제품을 팔려는 사람이 2배 이상 늘어 하루에 10여 명 이상이 방문해 은을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각 가정에서 사용하던 은 수저나, 은으로 만들어진 가공품, 은 상품을 시장에 내다 파는 일이 늘고 있는 것이다. 또 은 가격 상승을 노리고 재테크나 소장 목적으로 은을 구입하려는 사람도 늘었다.

은괴의 경우 150여만 원을 상회할 정도로 고가의 상품이지만 구입하겠다는 문의가 매일 이어지며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둔산지역 B 귀금속 업체 관계자는 “최근 은 가격이 급등하면서 금보다 은을 찾는 사람이 많은 날도 있다”며 “언제까지 은 시세가 상승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은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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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은 끊임없이 욕구를 잠재우고 본인 스스로 억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국 단(斷)도박 대전 월평동 모임에서 만난 A(52) 씨는 단호하게 단도박의 의미를 이 같이 규정했다.

단도박 모임은 1957년 미국에서 Jim.W와 Ray M이라는 두 남자의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됐다.

그들은 도박중독으로 인한 공통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만났고, 토론을 통해 내면의 심적 변화를 자연스럽게 일으킨 것이다. 한국 단도박 월평동 모임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에 이뤄진다.

KRA(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와 불과 수백 미터 떨어져 있는 월평동의 한 성당에서 진행된다.

협심자 20여 명과 가족 15여 명 등 총 30~40여 명 가량의 참가자들은 모임을 통해 사소한 일상부터 도박으로 인해 고통 받았던 기억까지 흉금없이 털어 놓는다.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되는 모임은 도박을 증오하고 성토하는 시간이 아닌, 자기 속에 있는 ‘무언가’를 분출하는 시간이다.

그리고 수시로 고개를 쳐드는 도박에 대한 욕망을 수도 없이 가다듬고 잠재우는 시간이다.

모임 시간이 임박하자 협심자들이 삼삼오오 집결했다. 우리사회 어느 곳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필부(匹夫)들이다.

각 방마다 놓인 탁자에는 단도박 모임의 진행과 강령 등을 적어놓은 책이 가득하다.

A 씨는 10년 정도 꾸준히 단도박 모임에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사연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답을 하는 대신 단도박 홈페이지 주소를 알려준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한 A 씨의 글에는 도박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던 피폐한 일상, 그로 인한 가정의 불화와 이혼위기 등이 그대로 녹아 있다.

또 홈페이지 수기에는 도박으로 인해 서너 번이나 자살을 기도한 협심자, 도박중독으로 직장과 가정에서 버림받은 협심자 등의 처절한 사연으로 점철돼 있다.

또 단도박 모임을 통해 변화하는 인생과 삶에 대한 자세가 꾹꾹 농축돼 있다.

A 씨는 “흔히 협심자들은 경마·경륜·경정을 3경이라고 이야기한다”면서 “국가는 3경을 이용해 합법적으로 세금을 착취할 뿐, 정작 사후처리비용에는 인색하다”고 성토했다.

이어 “도박에 빠져있는 사람들은 대개 바닥을 쳐야 깨닫는다”면서 “인생의 파국을 맞기 전에 단도박 모임을 찾아 도박을 잠재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말과 휴일에는 인근 조치원은 물론 전북 전주 등 외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사행산업체의 그늘에서 머지않은 곳. 오늘도 그곳에선 도박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이들이 모여 ‘끊어야 산다’는 지극히 당연한 진리를 되뇌이고 있다.

국가가 도박의 폐해를 손 놓고 방치하고 있는 냉혹한 현실에서도 자존감과 의지를 불태우며 끊임없이 도박의 욕구를 잠재우고 있는 것. 도박으로 인한 절망을 희망으로, 도박으로 인한 피폐한 일상을 행복이 충만한 미래로 설계하기 위한 그들의 외침이 큰 울림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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