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 용역남발로 예산낭비가 초래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시의회에서도 시가 추진하려는 용역과제의 타당성을 추궁하는 질타가 이어졌다.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김기동)는 16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도시관리국과 건설교통국에서 제출한 '2011년도(제1회 추경) 용역과제 심의대상' 17건 111억 6000만 원에 대한 의견청취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이대성(용암1·2·영운동) 의원은 "기획행정소관에서 실시된 KT&G부지 관련 사업이 돌연 도시개발과로 넘어와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연구학술용역을 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전문성 결여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 의원은 또 "'꽃의 도시 청주만들기 기본계획 수립용역(3000만 원)'이나 '녹색수도 공원녹지관리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5000만 원)' 등은 자체 설계가 가능하지 않느냐"며 "잡다한 업무는 아웃 소싱을 통해 하고 있으니 직원들은 실질적인 자체설계같은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영근(분평·산남동) 의원은 "기존 자료와 중복되거나 실현 가능성이 없어 단순히 연구용역으로 끝날 것 같은 용역이 많다"며 "충분한 토론을 통해 각 과마다 중복되는 내용을 파악해 따로따로 용역을 실시하는 문제를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중앙공원 확충 타당성 용역(1억 원)'에 대해서도 "중앙공원을 확장하려면 보상비가 한 두 푼 들어가는게 아닌데 검토를 안 해봤느냐"며 "차라리 청주·청원통합을 염두한 멋있는 공원을 새로 만드는 건 이해가 가지만 중앙공원 확충 계획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날 시의회의 의견청취를 거친 용역과제는 '청주시용역과제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추진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지만, 다수의 용역과제에 대해 시의회가 부정적 입장을 견지함에 따라 그 결과가 주목된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