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로 원자력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가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하나로원자로’는 안전하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원자력발전소의 100분의 1규모로 산업·의료용 동위원소 생산 등을 연구개발하기 위한 열출력 30㎽급의 연구용원자로인 하나로원자로의 안전을 위해 원자력안전시민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원자력안전대책을 강구해 왔다.

아울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하나로원자로의 안전여부를 확인해 왔다.

특히 이번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를 계기로 원자력연구원에서도 하나로원자로에 대한 일상점검을 강화하고 방사선 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현재 하나로원자로 주변의 방사선 준위는 14마이크로뢴트겐(μR/h)으로 평상시 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실시간 점검에서도 정상상태로 매우 안전한 상태라는 게 대전시의 설명이다.

하나로원자로는 또 일본의 원자력발전소와는 달리, 개방수조형 원자로로 직경60㎝, 높내 70㎝의 작은 원자로를 깊이 14m, 직경 5m의 대형 수조에 담아 방사능 누출우려가 없으며, 비상시에도 자연유하식으로 비상냉각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가 구비돼 있다는 것.

시는 또 하나로원자로 건물도 1등급 내진설계로 시공돼 내진성이 강하고, 현재까지 지진에 의한 피해사례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는 오는 5월 하나로원자로에서 22개 기관·단체에서 2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사능방재 합동훈련을 실시해 방사능 사고 시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을 점검하고, 유관기관 간 협조지원 체계를 확인해 문제점이 있을 경우 적극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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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을 통한 물품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이를 노린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7일 인터넷 동호회 카페에 중고차를 판다는 허위 글을 올린 뒤 회원들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상습사기)로 A(24)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1월 22일경 자동차 동호회 카페에 'SM7 중고차를 판다'는 허위 글을 올려 이를 보고 연락한 B(31) 씨로부터 계약금 명목으로 600만 원을 입금 받는 등 회원 40명으로부터 모두 4382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인터넷 등에서 수집한 차량 사진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현혹하거나 급매물인 것처럼 속여 입금을 유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중고거래를 빌미로 돈을 가로채는 사기 수법이 최근 기승을 부리면서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대전경찰 사이버수사대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해결한 210여 건(경찰서 포함)의 사기사건 중 80% 가량이 인터넷 물품사기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직거래 사기 피해를 줄이는 안전거래 제도 등이 있으나 수수료 부담이나 빠른 배송을 위해 이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직거래 시에는 반드시 인터넷 사기피해 정보공유 사이트에서 피해 사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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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로 임기 만료되는 충북체육회 후임 사무처장의 인선을 둘러싸고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가맹경기단체 회장단과 전무이사들이 지난 16일 “전문체육인 출신의 사무처장 임용이 아니면 사퇴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들은 이날 저녁 청주시내 모 처에서 각각 모임을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 체육회 원로들도 이들의 뜻에 동참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복수의 가맹경기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유경철 충북체육회 사무처장의 유임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 충북도청 고위공무원 내정설 등이 퍼지자 전문체육인 출신으로 사무처장을 임명해달라고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현재 2년으로 돼 있는 사무처장의 임기를 4년으로 늘려 줄 것도 요구하고 있다. 전문체육인 출신 중 마땅한 인사가 없을 경우 유 처장을 유임해 달라는 것도 요구사항 중 하나다. 이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서를 작성하고 상당수 참석자들이 이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체육계의 움직임에 충북도는 불쾌감을 표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아직 이 지사가 유 처장의 유임 및 새 사무처장 임명에 관해 어떤 의지도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체육계 인사들이 먼저 요구사항을 들고 나오는 것은 인사권 침해”라고 밝혔다.

한편 이달말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는 유 처장의 유임은 ‘사실상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유 처장이 충북체육회에서 30여 년간 근무한 공적과 체육인들의 신망을 고려해 이 지사는 유 처장의 임기 종료 후 체육회와 관련된 업무나 시설물센터장 등을 맡기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 체육회 한 인사는 “김웅기 전 처장 임명과 사무차장제를 신설 할 때 이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으나 본인들에게 피해가 갈지도 모르고 당시 지사측근을 자처하는 일부 경기단체장과 사무처 직원들이 도가 시키는대로 한 것이 아니냐”며 “결국 자신들이 파놓은 구덩이로 들어가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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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블카 도착지점에서 야트막한 철계단을 오르면 대둔산의 명물로 자리잡은 구름다리를 만날수 있다. 깍아지는 바위산을 제대로 보려면 반드시 이곳을 지나쳐야 한다. 결코 이곳을 지나지 않고서 대둔산에 올랐다고 말하지 말라. 이형규 기자 knife4026@cctodat.co.kr
대둔산에 남풍이 불어온다. 필시 춘풍일 것이고, 남도 어느 여염의 귓등을 타고 온 순풍일 것이다. 나그네도 겨우내 쌓였던 육신을 거풍(擧風)할 겸 햇볕을 쬐기로 했다. 대둔산(大芚山·878.9m)은 2개도와 3개 시·군에 걸쳐 있다. 충남 금산군 진산면, 논산시 벌곡면, 전북 완주군 운주면이 경계를 잇는 38.1㎢의 도립공원이다. 원래 이름은 '한듬산'이다. 한듬산은 큰 두메의 산, 큰 바위덩이의 산을 말한다. 산자락의 사람들은 아직도 그렇게 부른다. 계룡산과 모양이 비슷하지만 지세에서 눌려 한(恨)이 됐다는 의미로 '한듬산'이라고도 불린다. 대둔산은 수많은 소금강(小金剛) 가운데서 가장 '금강산을 가장 많이 닮은 산'으로 꼽힌다. 신라의 원효대사는 '사흘을 둘러보고도 발이 떨어지지 않는 산'이라고 격찬했다. 이번 산행기는 산문(山門)으로 시작해 산문(散文)으로 끝낼 생각이다. 기실 산에 오르고 내리는 여정과 경로를 자세하게 표현한들 어찌 대둔산 모든 것을 품을 수 있겠는가. 분명히 사족임을 아는 터인데….
 

 

 


◆봄마중 배티재

대둔산 중허리를 넘는 배티재(340m)에 서니 웅령·모악·내장산을 달려온 노령산맥의 준령이 힘차다. 금산과 완주의 키 높은 곳에 이치대첩비가 서 있다. 골짜기가 깊고 배나무가 많아 이치(梨峙)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곳이다. 배티재는 임진란 당시 권율 장군이 전주로 입성하는 2만여 명의 왜군을 1500여 명의 군사로 막아낸 곳이다. 행주대첩, 진주대첩에 앞서 육전에서의 승전고를 처음으로 울린 3대첩의 으뜸이다. 권율은 사위인 이항복에게 "내가 여러 전투에서 공을 세웠으나 이치대첩이 최고이고 그 다음이 행주대첩이다"라고 소회했다. 마천대 정상가는 길 중 용문골은 들머리로 손색이 없다. 이곳의 봄은 '소리'로 먼저 다가온다. 용문골 계곡물 소리가 제주·전라의 해풍과 산풍을 거쳐 그제 당도한 봄을 알린다. 눈결에도 꽃이 피고 살갗에도 꽃밥이 내려앉는다. 이곳에서 마천대 정상까지는 2.2㎞. 바람소리 풍신한 조릿대(산죽)길을 따라 처음엔 완만하게 길을 연다. 겨우내 떨어졌던 낙엽들이 잔등을 보이고 꽃과 나무의 가지들은 한껏 물을 먹는다. 하얗고 가녀린 봄이 대둔의 골짜기를 지나며 몸을 낮추고 있는 것이다. 걸음의 속도는 느려도 풍경의 변화가 확연하다. 그러나 결코 심중(心中)을 내려놓거나 가벼움을 들키지 마라. 간단치 않은 산행임을 하산하는 이들의 얼굴 표정만 봐도 안다.

◆거벽(巨壁)의 등로

지난 98년 9월 히말라야 '악마의 성벽' 탈레이사가르에서 산악인 세 명이 숨졌다. 정상을 겨우 100m 남겨놓은 고도였다. 세상을 떠난 이는 '노동처럼 유익하고, 예술처럼 고상하고, 종교처럼 아름다운' 등반을 꿈꾸던 신상만, 최승철, 김형진이라는 청춘의 이름이다. 6800m의 직벽을 지나 갑자기 구름이 끼기 시작했고, 1시 간쯤 뒤 구름이 걷혔을 때 그들은 없었다. 세 명의 대원은 이튿날 1300m를 낙화처럼 떨어진 채 발견됐다.(모두 한 로프에 몸을 묶여 있었다) 이들은 질풍노도 같은 삶을 불살라 '등로주의'의 순수 알파니즘을 보여준 등산가다. 등로주의는 산에 품겨 안겨 호흡하며 '오르는 과정'을 중시하는 사조이고, 등정주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이 정상 등정에 성공하느냐를 중시하는 사조다. 생뚱맞게 웬 등로·등정주의를 말하는가. 바로 대둔산 칠성봉 가는 길에 충청 산악인 신상만의 묘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 거벽의 암봉에서 꿈을 키웠고, 끝내 거벽의 암봉에서 사라졌다. 그의 손등만한 묘를 보고 있노라면 그들의 꿈이 가슴에 느껴져 벼리고 먹먹하다.
 

   
▲ 용문골에서 시작한 발걸음을 칠성봉전망대가 잠시 멈추게 한다. 깨달음 때문이다. 가까이 있어 발길이 닿지 않던 대둔산이 금강산의 절경을 닮았다는 것을 깨달은 까닭이다. 병풍처럼 둘러싼 기암괴석이 발길을 옮길 생각도 않게 만든다.

◆기암절벽의 진수

 신선암을 지나 칠성봉 전망대에 올라서면 '산그리메'란 말이 떠오른다. 우리말로 그림자인데 산그리메는 주로 아침 햇빛 속에 산이 중첩돼 아스라이 펼쳐지는 모습을 말한다. 마치 수묵화처럼 능선의 오묘한 선과 농담, 안개와 구름 등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풍경을 이른다. 멀리 보이는 덕유산과 운장산의 산그리메가 바로 이럴 때 쓰는 찬사다.

 더불어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펼쳐져 절경을 이룬다. 왜 대둔산을 '호남의 금강(金剛)'이라 했는지 부연할 필요가 없다. 김삿갓의 금강산 예찬이 떠오르는 것도 같은 이치. 소나무와 소나무, 잣나무와 잣나무, 바위와 바위를 돌아가니/물에 물, 산에 산, 곳곳이 절경이로다.'

 대둔산은 가벼이 보면 부드럽고 완만한 육산(肉山)의 얼굴이지만 오르다보면 영락없는 골산(骨山)이다. 골산은 계룡산처럼 바위가 많은 산이고, 육산은 흙과 나무가 많은 지리산과 태백산을 이른다. 때문에 대둔산은 출렁이되 평면적이다. 드넓은 공간에 기묘한 모양의 암봉들이 늘어서 어느 순간 원근감이 확장된다. 또한 모든 바위와 나무도 오직 수직을 지향한다. 이 대목에서 산객들은 각도계를 떠올리게 된다. 시야의 고도는 높아지는데 몸은 한없이 아찔한 허공을 밟는 듯한 느낌이어서 그렇다.

   
▲ 대둔산 케이블카

◆소나무와 바위

 대둔산은 하늘을 뚫을 듯한 거대한 바위들이 울퉁불퉁한 근육을 자랑한다. 중력의 무게를 못 이겨 바위가 된 기암괴석의 전설이 가득하다. 동심바위는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어린이 마음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이 바위를 찾았다가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3일을 머물렀다는 설화를 전한다. 금강통문, 장군바위, 용문골, 장군봉, 칠성봉 등도 ‘설악산 용아장성’의 위용을 자랑한다. 바위를 뚫고 나온 소나무의 끈질긴 생명력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물론 '뚫리는 바위가 아플까, 뚫고 나오는 나무가 아플까'는 상념이다. 나무는 바위의 우산이 되고 그늘이 되고 하늘이 된다. 바위를 보기 위해 바위를 오르지만 바위에 오르고 나면 마음속에 있던 묵직한 바윗돌이 내려앉는 느낌이다. 바위는 무거워서 바위가 아니라 진중한 세월의 무게를 참고 있기에 바위임을 깨닫는다. 부동(不動)의 마음을 지닌 바위, 그 바위를 보노라면 인간의 심약함을 내려놓게 된다.

◆마천대와 구름다리

 대둔산의 정상인 마천대는 원효 대사가 '하늘과 맞닿은 곳'이라는 뜻으로 이름 지었다. 높이는 900m가 안 되지만 체감 높이는 하늘에 닿아 있다. 비로소 반대편을 비롯해 시원한 조망이 드러난다. 북쪽으로 계룡산이 손에 잡힐 듯 펼쳐지고, 동쪽으로 서대산이 풍경의 중심을 잡아준다. 케이블카 도착지점에서 철계단을 오르면 대둔산의 명물인 구름다리가 보인다. 길이 50m, 높이 80m의 아찔한 다리다. 철제로 튼튼하게 만들어졌지만 발아래 깎아지른 듯한 협곡을 보고 나면 선뜻 건너기가 쉽지 않다. 영화 '비밀애'에서 배우 유지태와 윤진서는 이곳 금강 구름다리에서 치명적 사랑을 암시하는 키스를 한다. 분명 육허기는 아닐진대 ‘사랑의 고도계’가 의심스럽다.

 이밖에도 신라 고승 원효대사가 '절터가 정말 좋다'며 3일간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는 태고사가 있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공부하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대둔산에는 태고사, 안심사, 신고운사 등 천년사찰이 있었으나 한국전쟁 와중에 소실된 바 있다. 태고사 뒤편에는 절묘하게 솟은 의상봉, 관음봉, 문수대, 낙조대가 있어 일출과 일몰을 즐기기에 좋다. 동학농민군과 빨치산의 흔적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데 대둔산 마루 삼선계단에 가기 직전 '대둔산 동학군 최후 항전지' 표지가 있다.

   
 
◆산행 길라잡이

 이번 산행팀이 간 코스는 용문골 매표소~신선암~칠성봉 전망대~칠성봉~마천대 정상~금강구름다리~장군봉~칠성봉~신선암~용문골이다. 대둔산에는 완주 방면에 3개, 논산 방면에 2개, 금산 방면에 1개의 등산로가 있다.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어 시설지구~마천대~용문굴~케이블카~시설지구, 시설지구~마천대~낙조대~용문굴~케이블카~시설지구, 시설지구~마천대~옥계천, 시설지구~마천대~깔딱재~수락계곡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산자락 경관이 뛰어나고 접근도 편한 완주 방면의 산행코스가 인기가 높다. 대둔산은 산 중턱까지 케이블카가 놓여있는데 평소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동절기 기준)까지 운행한다. 요금은 왕복 7000원, 올라가는 편도 4000원, 내려가는 편도 3000원이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정상까지 40분. 대둔산 도립공원 관리소(063)263~9949. 대둔산 케이블카(063)263~6621~3.

 

◆가는 길

 대중교통으로 대둔산에 간다면 금산이 기점이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금산행 버스가 1일 8회 운행하며 금산에서 대둔산행 버스로 갈아타면 30분 정도 걸린다. 대전과 금산에서도 버스가 다닌다. 대전 동부·서부터미널, 금산터미널, 대둔산 버스터미널(063~262~1260)을 이용한다.

나재필 기자 najepi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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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17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후보자 자질을 검증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최 후보자의 연임 여부를 놓고, 여야가 찬반으로 팽팽히 맞서면서 고성이 오가고 정회가 되는 등 파행이 거듭됐다.

최 후보자는 모두 발언과 답변을 통해 “‘기자도’(記者道)를 지키기 위해 평생을 노력해 온 저에게 언론 탄압을 했다고 비난하는것은 참기 힘든 모욕과 다름없다”고 울먹이면서 “부동산 투기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대전 대덕)은 “최 후보자가 20년 이상 실제 경작하지 않는 농지를 보유해 농지법을 위반하고 사실상 부동산 투기를 했다”면서 ‘자진사퇴 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최 후보자의 분당 소유 토지를 현지 답사한 결과를 제시하면서 “명백한 부동산 투기”라고 주장했다.

여야 의원들은 청문회에서 최 후보자의 도덕성과 정책방향 등에 대해 질의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 연임에 찬성하면서 주로 정책적 질문을 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부적격 판정을 내린 뒤 부동산 투기 의혹, 후보자 장남에 대한 불법 증여 문제 등 도덕적 검증에 집중했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은 공동 질의 자료와 보도자료를 통해 최 후보자의 아산 부동산 문제 등 부동산 투기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민주당은 최 후보자가 1991년 아산시 온천동 땅 321㎡을 매입했는데 이 토지는 93년도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투기지역으로 공표됐고, 이 땅의 현재 시세는 7억 원 안팎으로 매입 당시보다 5배 가량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청문회에서 방통위가 한나라당 의원들에게만 의혹 해명자료를 사전 배포했다고 주장하며 자료 제출을 요구하던 중 한나라당 간사인 한선교 의원과 민주당 최종원 의원 간 고성이 오가면서 정회가 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최 후보자는 답변에서 “투기를 했다면 사전 정보가 있다든지 전매를 해야 하는데, 20~30년 가까워도 (부동산을) 팔고 산 게 없다”면서 “사전에 정보를 입수해 부당이득을 취할 처지도 아니었고 생각도 없었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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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강진과 쓰나미로 사상 최악의 피해가 발생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긴급 구조대를 현지에 급파,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국 긴급구조대 역시 지난 15일부터 현지 구조작업에 본격 착수하고, 정부도 2차 파견 구조대까지 구성했지만 출국이 지연되면서 이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정부는 일본 센다이시의 사상자가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1차 구조대에 이어 추가 구조대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과 충남소방본부 10명을 포함해 각 시·도 소방본부에서 뽑은 100여 명으로 2차 구조대를 구성했다. 대원들은 개인장비를 비롯해 음향탐지장비, 매몰자 영상탐지기 등을 갖추고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추가 구조대 파견일정이 정해지지 않으면서 갖가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선 대지진 이후 잇단 원전 폭발로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면서 추가 구조대 파견 일정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방사성 물질 누출 사태가 심각해지자 17일 캐나다 의료구호팀 7명이 현지 철수를 결정했다.

파견 구조대원들에게 방사능 방호복이나 탐지장비가 지급되더라도 방사능에 장기간 노출되면 위험할 수 있어 정부 역시 추가 파견에 적잖은 부담이 따를 수 있다.

또 한국 구조대 파견에 대해 일본 네티즌의 반대 여론이 확산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추측도 있다. 최근 우리나라 구조대 파견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 포털사이트 등에는 “구제역 옮기니 오지말라”, “한국 도움은 필요없다”는 식의 비난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자 소방방재청도 최근 시·도 소방본부에 추가 구조대 파견 홍보를 자제해 달라는 식의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1차 구조대 지원이후 추가로 파견될 구조대원 명단을 작성했지만 정확한 출국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추가 파견은 일본 측의 요청이 있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요청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사능 문제는 구조대 파견 결정에 중요한 요소인 만큼 정부 역시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며 일본 네티즌의 반응은 고려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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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의료원장의 임기가 내달 10일 만료됨에 따라 신임 원장에 누가 선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충남 4곳의 의료원 중 서산·공주·홍성의료원장은 의사 출신이 담당하고 있고 천안의료원은 의료행정가 출신이 원장을 맡고 있어 어느 분야의 인물이 후임으로 선임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남도는 내달 10일 천안의료원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방의료원 운영에 전문적인 식견과 능력을 갖춘 인물을 선임하기 위해 ‘충남도 천안의료원장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후보자 접수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충남도에 따르면 원장 후보자는 오는 30일까지 응시원서, 이력서, 자기소개서, 경력증명서 등 관련 서류를 구비해 충남도에 제출하면 된다. 응모 자격은 △해당 의료기관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전문의사 △종합병원급 이상의 병원에서 3년 이상 원장으로 근무한 자 △보건·의료분야에서 4급 이상 공무원으로 5년 이상 근무한 자 △지방의료원에서 원장으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으면 응모할 수 있다.

서류가 접수되면 원장 선임을 위해 총 7명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가 정해진 심사기준에 따라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2명을 선정, 도지사에 추천한다.

충남지사는 신임 천안의료원 원장의 임기가 내달 11일부터 개시됨에 따라 10일 이전에 복수 추천을 받은 인물 중 1명을 낙점해야 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신임 원장을 선임하는 데 특정 경력 분야의 인물을 선정한다는 원칙이나 방침이 정해진 것은 없다”며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철저한 검증과 논의를 거쳐 지역 의료원 발전에 기여할 인물을 선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의료원은 120병상 규모에 12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 천안시 삼룡동으로 이전하기 위해 총 450억 원을 들여 205병상 규모의 의료원을 신축하고 있다.

이의형 기자 eu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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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투데이 독자위원회가 1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려 권율정(국립대전현충원장) 독자위원장과 이원용 충청투데이 사장, 홍인의 대전도시공사 사장, 송우용 한밭대 교수, 민윤기 충남대 교수, 이숙자 생활공감주부모니터단, 임상일 대전대 교수 등 독자위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김호열기자 kimhy@cctoday.co.kr  
 

충청투데이 독자위원회 3월 월례회의에서 위원들은 지역신문으로서 충청권의 이익과 결부된 주요 현안을 심층보도하고 국가 전체적인 관점에서 국익 향상을 위한 사안도 집중 조명해 줄 것을 당부했다.

1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권율정 위원장(국립대전현충원장)은 "지역언론의 특성을 살려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면서 나아가 국가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심층적인 보도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권 위원장은 "천안함 피격사건 1주기를 맞아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46용사의 희생정신 등을 재조명해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지역감정과 이념갈등을 해소하고 국론을 통합 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 달라"고 제시했다.

홍인의 위원(대전도시공사 사장)은 "일본 대지진으로 방사능 피해 우려가 높아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흥미 위주의 자극적이거나 단편적인 보도보다는 관련 전문가들을 활용해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내용을 다뤄 독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해달라"고 요구했다.

민윤기 위원(충남대 교수·비서홍보실장)은 "우리 사회에는 관습화되고 전통화된 생각으로 이미 굳어진 개선해야 할 점이 적지 않다"며 "시대적인 조류와 변화된 사회상에 발맞춰 이제는 깨져야 할 사안을 발굴, 보도해 가치관을 재정립할 수 있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숙자 의원(생활공감주부모니터단)은 "1년 전 큰 충격을 안겨준 천안함 사건이 벌써 국민들의 뇌리에서 점차 잊히고 있다"며 "국익을 위해 산화한 젊은 영혼들의 소중한 나라사랑 정신을 간직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언론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우용 위원(한밭대 교수)은 "최근 지진발생과 쓰나미 피해, 방사능 누출 우려 등 까지 겹쳐 사회 전반적으로 두려움과 위기의식이 만연하고 있다"며 "지역의 이익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이익을 아우르고 나아가 세계적인 부문까지 껴안을 수 있도록 따뜻한 인류애를 발휘할 수 있는 내용을 집중 조명해달라"고 강조했다.

임상일 위원(대전대 교수·중앙도서관장)은 "언론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보다 좋은 기사를 발굴하고 발로 뛰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민병권 위원(변호사)은 "사회 전반적인 시스템이 형식적인 면에 갇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보다 큰 틀에서 효율성을 기할 수 있도록 언론에서 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독자위원들은 현충탑에 참배한 후 천안함 46용사 특별묘역도 참배해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의 숭고한 넋을 기렸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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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이동원 부장판사)는 16일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1심에서 벌금 400만 원을 선고받은 유상곤 서산시장 선거캠프 회계담당자 유 모(59) 씨에 대한 항소심 공판을 열고, 변호인과 검찰 측의 의견을 청취했다.

변호인 측은 이날 공판에서 “자원봉사를 한 사람들에게 식비를 제공하고 선거가 끝난 뒤 인지상정 차원에서 지급한 것”이라며 “(유 시장이) 6.8%라는 매우 큰 표 차이로 당선됐기 때문에 선거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검찰 측은 “공직선거법에서 기부행위를 금지하는 것은 금권선거를 막고 이로인해 선거에 미치는 악영향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며 “피고인의 행위는 분명한 기부행위이며 선거에 악영향을 끼친 만큼 항소를 기각해 달라”고 요구했다.

유 씨는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 400만원 가량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 당선자의 경우 벌금 100만 원, 회계책임자나 사무장은 벌금 3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자가 직을 잃게 된다.

한편 유 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5일 오후 2시 316호 법정에서 열린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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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SK텔레콤 장동현 마케팅부문장이 ‘아이폰4’ 1호 고객인 석은경씨와 2호 고객인 강연주씨(왼쪽부터)에게 데이터무제한 요금 1년 무료 혜택과 멜론 1년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는 행사를 가졌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16일 아이폰4를 정식 출시하면서 KT와 아이폰 ‘진검 승부’에 돌입했다.

KT독점 공급하던 아이폰4를 출시하게된 SK텔레콤은 최근까지 애프터서비스 개선을 내세우며 치열한 사전 신경전을 벌여왔다.

그러나 이날 SK텔레콤의 아이폰4 공식 출시가 시작되면서 가입자들이 통신 서비스를 직접 비교할 수 있게 돼 통신의 본질인 '네트워크'가 관건으로 떠오르게 됐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차별화된 네트워크 서비스를 부각시키며 애프터서비스 싸움에 이어 본격적인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3G(WCDMA) 무선 데이터망에 주력하며 차별화된 음성통화 품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또 음성 채널과 분리한 데이터 전용 주파수를 운영해 쾌적한 이용 환경을 제공하고 데이터 용량이 2배로 증가된 '6섹터 기지국'을 확대하는 등 3G망 품질을 높이고 있다.

반면 KT는 유선망을 기반으로 하는 와이파이와 와이브로와 함께 이미 1년 4개월간 아이폰에 최적화된 망을 운영한 경험과 노하우를 강조하고 있다.

또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82개시에 와이브로망을 구축한 데 이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에 와이브로를 와이파이로 전환해주는 '퍼블릭 에그(이동식 와이파이)를 설치, 이동하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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