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여파로 대일무역이 차질을 빚으면서 지역 업체들의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일부 업체는 물건을 납품받을 일본 업체와 연락이 두절되면서 제품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수출 물량을 이미 선적한 업체들은 항만시설 운영 차질로 인해 출항과 입항이 지연되면서 물류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14일 대전상공회의소와 무역협회 대전충남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지역의 일부 수출입업체 일부에서 연락두절과 입출항 지연으로 인한 피해사례가 속속 접수되고 있다.

의료기기를 수출하고 있는 대전 S업체는 지진이 발생하던 지난 11일 선적을 마친 제품이 일본으로 출발했지만 13일까지 현지 업체와의 연락이 두절돼 애를 태웠다.

S업체는 14일 일본 업체와 어렵게 연락이 닿았지만 현지 항만 운영이 차질을 빚으면서 접안 여부와 제품 하역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S업체는 현재 일본시장에 신제품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테스트 일정이 차질을 빚을 경우 향후 추가 수출에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해당업체 관계자는 “3년이란 긴 시간을 투자해 어렵게 초기 시장을 확보했는데 테스트 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 시장개척에 악영향을 받을까 우려된다”며 “납품 차질에 따른 비용도 비용이지만 업계 특성상 기술 등에 대한 신뢰가 중요한 상황에서 어렵게 쌓은 탑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의류를 수출하고 있는 지역 A업체는 일본 지진 이후 예정돼 있던 수출이 일부 지연되면서 수출업무에 차질을 빚었다.

해당업체는 현지업체와 발빠른 조율을 통해 물건을 실은 배를 출발시키긴 했지만 육로수송에 차질을 빚을 경우 물류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수출업체와 함께 대 일본 부품소재 의존도가 높은 지역업체들의 피해도 예상된다.

반도체와 기계부품류, 정밀화학원료 등 부품소재를 일본에서 수입해 완제품 등을 생산하는 지역 업체들이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해당 부품소재 수입이 필수적이지만 부품조달에 차질을 빚을 경우 향후 수출전망이 어두워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진 사태로 인한 엔화 약세 전망이 나오면서 지역 수출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이 약화에 따른 수출 감소까지 우려해야하는 상황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수출도 문제지만 대전·충남 지역은 반도체와 평판디스플레이, 화학공업제품 등 부품소재의 대일본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지역 업체들이 자금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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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직장인 송모(38·대전시 서구) 씨는 최근 고유가로 인해 수동변속기 차량으로 바꾸기 위해 자동차 영업소를 찾았지만 결국 빈손으로 돌아왔다.

신차 중 수동변속기 모델은 해당 차량의 중저급 모델로만 판매하고 있어 원하는 옵션을 추가하는데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2 자영업자 최모(41·대전시 대덕구) 씨는 시내 주행이 많은 업무 특성상 수동변속기 차량으로 연료비를 줄이려 중고차 시장에 나가봤지만 마음에 드는 차량을 찾지 못했다. 중고차 시장에 나온 대부분의 매물들이 자동변속기 차량이었기 때문이다.

최 씨는 “원하는 차는 고사하고 동급 차량 중에서도 수동변속기 차량을 찾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였다”며 “오히려 요즘 누가 수동을 찾냐는 핀잔만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신차와 중고차 구분 없이 수동변속기 차량 구입이 어려워지고 있다.

신차의 경우 국내차 생산업계가 수동변속기 차량을 중저급 모델로만 생산해 소비자들이 옵션 추가에 부담을 느껴 그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 같은 추세가 오래 지속되다보니 중고차 시장 역시 연식이 오래된 차량 이외에는 수동변속기 차량을 찾는 일이 쉽지 않아졌다.

이와 관련, 자동차 업계는 수동변속기 차량과 자동변속기 차량 간 연비 격차가 크지 않은 데다 편리함을 우선시하는 고객들이 늘어나 수동변속기 차량의 생산량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국내차업체 관계자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변속기 간 연비 차이가 2~3㎞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는 편리한 자동변속기 차량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국내차의 공인연비는 대부분 수동변속기 모델이 기준임에도 막상 판매는 자동변속기 차량에 기준을 맞추는 국내차 업계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요즘 출시되는 차량의 상위등급이 대부분 자동변속기 차량이다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좁은 것 아니냐”며 “그러면서도 공인연비를 광고할 때는 수동변속기 기준으로 발표하는 국내차 업계의 모습이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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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역을 대재앙이 휩쓴 가운데 지진이 발생했던 지역인 홍성군 홍성읍 인근에 건설 중인 충남도청이전신도시(내포신도시)에 대한 안전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2013년 이전을 앞두고 있는 내포신도시가 위치한 지역은 지난 1978년 10월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 홍성읍 일대로부터 약 6㎞ 떨어져 있다.

이는 기상청 관측 이후 우리나라에서 최대 규모를 기록한 속리산 일대에서 발생한 규모 5.2의 지진에 이어 두 번째 규모로 기록된 수치다.

하지만 충남도는 내포신도시를 건설하면서 최대 6.5규모까지 견딜 수 있는 내진 설계를 실시해 일반적인 지진에는 견딜 수 있다고 밝혔다.

진도별 피해정도 구분에 따르면 리히터 규모 5.75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차량의 운전이 곤란하고 일부 건물이 붕괴돼, 지표면의 균열이 발생하며 지하 파이프관의 파손이 발생하는 등 피해 규모가 상당하다.

당시 홍성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2명이 부상하고 홍성군청을 중심으로 100여 채의 건물이 파손됐으며 1000여 채의 건물에 균열이 생겼다.

또 홍성의 성곽이 무너지고 일시 정전과 전화 불통 현상이 발생했으며, 지면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4억여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충남도는 이에 내포신도시 건설에 앞서 지진재해 위험성검토 용역 결과를 실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지진 발생 시 최대 규모 5.5~6.5까지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를 실시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 용역에 따르면 현재 건설 중인 내포신도시 주변지역의 지진 발생 횟수는 지난 1600년대 이전까지는 38회가 발생했으며 1600~1742년까지 35회, 1978년 이후부터 현재까지는 총 33회가 발생했다.

또 거리별 지진 발생 현황으로는 1600년 이전부터 현재까지 내포신도시로부터 20㎞ 이내는 12회, 40㎞이내는 8회, 60㎞이내는 31회, 80~100㎞는 55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며 지진의 위험에 노출 돼 있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신청사는 지진재해 위험성검토 용역에 따라 5.5~6.5까지 견딜 수 있도록 기초 구조물을 비롯해 전체에 걸쳐 내진설계를 했다”며 “특히, 실시설계에 있어 건물에 따른 구조 안정성을 검토하는 등 웬만한 지진에도 시설물의 정상적 운영이 가능토록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건립 중인 도청신청사는 10만 4000㎡ 규모에 총 3277억 원을 투자해 지하 2층과 지상 7층으로 건설되고 있으며, 오는 2013년 이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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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과학벨트 대선공약이행 범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 결성 기자회견에서 이상윤 상임공동대표가 결성선언 및 귈기대회 참여호소문 낭독을 하고 있다.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입지를 위해 충청권 시민사회단체가 발 벗고 나섰다.

대전과 충남·북 4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과학벨트 대선공약이행 범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4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비대위는 출범 선언문에서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이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 이행만이 지역갈등과 국론분열로 인한 국가적 혼란사태를 극복하고 국정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해법”이라며 “정책의 올바른 정립과 실현을 위해 세종시 정상추진 쟁취의 경험을 바탕으로 충청권 시민사회가 주축이 된 ‘비상대책위원회’의 출범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는 “대통령의 과학벨트 충청권 공약 백지화 발언은 과학벨트를 볼모로 충청권을 조롱한 대선 한탕극의 실체를 드러내고, 전국을 과학벨트 유치경쟁이라는 이전투구의 난장판으로 몰아넣었다”며 “제2의 세종시 사태로 확산되는 과학벨트 공약 파기는 신뢰의 가치를 부정하는 국가적 손실이며, 끝내 부당한 결론에 이른다면 정권 퇴진 등 가능한 모든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대위는 이날 출범식을 기점으로 오는 16일 오후 3시 대전역 광장에서 ‘과학벨트 대선공약 이행 촉구 범충청권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오는 18일 오후 1시30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이명박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과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 당위성 증명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또 오는 23일 국회 앞에서 과학벨트 충청권 사수 궐기대회를 열고, 내달 중에 충북 청주체육관 앞 광장에서 과학벨트 사수 범충청권 궐기대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비대위는 국민들의 과학벨트 사업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한 홍보활동을 벌이는 한편 3월 말까지 충청권 500만 시·도민을 대상으로 과학벨트 대선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인다.

이상선 비대위 운영위원장은 “범충청권비대위는 앞으로 과학벨트 사수를 위해 기자회견과 성명서 발표 등을 통해 정부에 도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대통령의 대선공약 이행을 압박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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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참사 여파로 충북지역 산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충북지역 수출입업체와 한국무역협회 충북지부에 따르면 대일본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화학업종은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물류시설 파괴에 따라 부품 수출입업체의 피해가 우려되며, 지진피해가 장기화되면 지역 수출입업체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사이익 기대 반도체·화학

하이닉스반도체, LG화학 등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이면서도 지진 여파가 장기화될 경우 원부자재 수급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 대지진으로 반도체 공급 차질이 불가피해지면서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현물가격과 LCD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낸드플래시의 32%를 차지하는 도시바는 지진으로 미야기현과 이야체현 공장을 잠정 폐쇄했고, D램을 생산하는 엘피다의 공장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단기적으로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하이닉스 주가도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 14일 오후 1시 46분 현재 전일 대비 5.78% 오른 2만 930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지진 여파로 D램 공급량 감소 우려가 확산, 공급가격이 오르고 있어 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또 일본 석유 정제시설 가동 중단으로 정제마진 상승과 일본 내 도로, 공항 등 수출길이 막히면서 LG화학의 반사수혜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관련 기업들이 피해를 입어 당분간 국내 기업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피해가 장기화되면 원부자재 수급 차질로 인한 제조원가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기업 부정적 영향

일본에서 원자재를 직접 수출입하는 오창산단 외국인투자지역 7개 기업체 가운데 스템코, JSR마이크로코리아, 린텍코리아㈜ 등 3개 업체가 원자재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일본 TORAY와 삼성전기를 모태로 태어난 스템코는 13개의 일본 공장 가운데 이바라키현의 2개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

스템코는 나머지 공장의 정상 가동도 어려운 상황으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회사 생산 라인에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스템코에서 일본을 통해 조달해 온 원자재 여유분은 2주분으로, 이 재고량이 소진되면 오창 공장도 가동을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밖에 JSR마이크로코리아와 린텍코리아㈜는 일본 현지 공장이 직접적인 피해 지역을 벗어나 있어 큰 손실은 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은 사태가 장기화되면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비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대책 마련

충북도는 14일 오후 이시종 지사 주재로 도청 소회의실에서 도내 주요수출기업과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관련 유관기관 합동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지진 사태에 따른 도내 수출입 영향과 대책, 일본 외국인 투자기업 애로사항 수렴, 지원방향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등 수출지원기관도 대일본 교역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을 우선적으로 배정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한 대책를 마련 중이다. 박한진·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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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위원장 오태진)는 14일 자신의 상가매장에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임대해 줘 논란을 빚어온 이희재 의원(대덕2)에 대해 ‘출석 정지 21일’의 징계를 내렸다.

오태진 위원장은 이날 윤리특위 심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의원의 행위는 지역주민의 대표로서 주민 복리증진에 역행했을 뿐만 아니라, 시의원으로서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해 시의회 전체에 대한 명예를 실추시킨 부분이 인정된다”고 징계 사유를 설명했다.

오 위원장은 또 ‘21일 출석정지’라는 징계를 내린 배경에 대해선 “이 의원이 타 상임위로 변경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점을 감안해 (징계 수위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대한 징계 결정은 오는 23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의결이 확정되면 이 의원은 출석 정지 기간동안 시의회의 공식회의 및 행사 등 의회 활동에 참여할 수 없다.

그러나 야당과 시민사회단체에선 시의회 윤리특위의 이번 결정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곱지 않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내고 “이 의원은 본인을 뽑아준 유권자의 권익을 침해했지만, (시의회 윤리특위는) 상임위를 SSM과 관련이 없는 곳으로 옮긴다는 의사를 반영해 솜방망이 징계를 결정했다”라며 “(이 의원은) 본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징계가 최종 결정되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 측은 “지역 반발 여론에 마지못해 생색내기 식 징계를 했다”라며 “이번 솜방망이 징계는 오히려 이 의원에게 책임회피의 탈출구와 면죄부를 준 꼴”이라고 비난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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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상당경찰서 사천지구대 조필영 경사와 이성희 경사. 청주 상당경찰서 제공  
 
충북지역 지구대 경찰관이 한국에 온 일본인 관광객의 여권과 100만 엔(한화 1300만 원) 가까운 돈을 찾아줘 관광객에게 감동을 줬다. 주인공은 청주상당경찰서 사천지구대 조필영 경사와 이성희 경사.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8시 30분경 청주상당경찰서 사천지구대로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일본인 관광객 정모(33) 씨가 전날 오후 청주공항에 내려 대전으로 가던 중 택시 트렁크에 짐을 놓고 내려 여권과 돈을 잃어버렸다는 전화였다. “돈은 없어도 되니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게 여권만이라도 찾아달라”는 전화를 받은 조 경사와 이 경사는 곧바로 청주공항으로 출동했고 택시기사 탐문과 폐쇄회로(CC) TV를 분석했다.

다행히도 얼마 지나지 않아 정 씨가 탔던 택시를 찾았고 정 씨의 여권 등 분실품을 찾아 정 씨에게 돌려줬다. 정 씨는 고마움에 지난 13일 사천지구대를 직접 찾아 고마움의 표시로 사례금을 전달했지만, 조 경사와 이 경사는 이마저도 정중히 거절했다. 정 씨는 “잃었던 소중한 물품을 되찾게 해준 한국 경찰의 친절에 감동받았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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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쓰나미 등 자연재해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정부 및 자치단체들이 정작 안전망을 구축하고, 보호책을 마련하는 등 기본적인 행정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전시는 14일 오후 5시 현재까지 일본 동북부에 거주·체류 중인 지역 상공인·유학생 등 시민들의 안전여부도 파악하지 못했으며, 지진 발생에 대비한 시민대피소 마련 등 ‘안전한 대전만들기’가 헛구호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다.

시는 안전사고 사전예방을 위해 △수해 상습지 개선 △하천 환경정비 △교통안전시설 개·보수 등 9대 분야·27개 유형별 100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 올해 말까지 1043억 원을 들여 ‘안전한 대전만들기’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러나 이번 일본 대지진 사태처럼 엄청난 자연재해로부터 시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거나 대비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어책 마련은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대전지역 일반 건축물(지난해 6월 기준)은 모두 14만 890동(아파트, 공공건축물 제외)으로 이 가운데 내진설계가 적용된 곳은 7352동으로 5.1%에 그쳤다.

이 가운데 내진 설계 대상인 지난 1988년부터 2005년 사이에 건축된 3층 이상 5층 미만 건물에 대한 통계는 시 재난관리과에서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업무수행 또는 학업활동을 위해 현재 일본 동북부 지역에 거주·체류하고 있는 지역 상공인이나 유학생들의 생사파악도 현재까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시의 무능력한 행정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 15일로 예정된 대전시의 민방위 훈련 계획에도 지진에 대비한 시민 대피훈련은 빠진 채 공습경보 발령 대피 훈련만 시행키로 해 지자체의 안전 불감증이 도를 넘었다는 질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시 재난관리과 관계자는 “시민들이 보다 더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안전한 대전만들기 100대 추진과제를 마련했다”고 강조했지만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한 시 차원의 대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특별한 대책은 없다”고 설명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광역지자체는 지역에 신축 중이거나 예정인 건물의 내진설계를 강화하는 조례를 만들거나 시민대피소를 신설하는 등의 다각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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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년차 주부 김현진(27·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씨는 지난해 연말부터 불어 닥친 물가폭등에 갈수록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지출은 되레 늘었고, 저축은 이제 남의 얘기가 돼버렸다. 김 씨 부부의 평균 월소득은 250만 원 남짓. 아이 하나를 둔 전형적인 '서민형' 부부다.

전세자금대출(5000만 원) 이자 25만 원, 20만 원 안팎의 아파트 관리비, 통신비 13만 원, 보험료 15만 원 등 매달 70만 원 이상이 고정적으로 나간다. 결국 180만 원 남짓의 돈으로 생활하며, 아이도 키우고 저축도 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엔 가계운영에 세 가지 큰 고민이 생겼다.

우선 사상최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유류가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한 달 평균 20만 원이었던 유류비가 30만 원까지 늘었다. 남편의 직업 특성상 자가운전이 불가피해 대중교통 이용도 할 수 없는 처지다. 치솟는 물가 탓에 씀씀이를 줄여도 생활비는 항상 제자리 걸음이다.

식비라도 아끼고자 한 달 평균 3차례 하던 외식도 한 번으로 줄이고 휴일엔 야외활동도 자제하고 있지만 생필품 물가가 무서울 정도로 올라 절약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

아이 분유값이나 기저귀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그렇다고 아이가 먹고 쓰는 것인데 질이 떨어지는 상품으로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다. 지출이 날로 커지다보니 올들어 저축은 이미 포기한 지 오래다.

저축을 통해 대출원금 상환도 계획해야 하지만 더 이상 씀씀이를 줄일 구석이 없다.

김 씨는 "수입은 몇 년 째 제자리인 반면 의식주 물가부터 기름값까지 어느 하나 오르지 않는 것이 없다"며 "지출은 늘고 생활은 갈수록 궁핍해지고 갈수록 막막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민가계가 파탄 직전까지 몰리고 있지만 경제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114.6)보다 4.9p 증가한 119.5를 기록했다. 이 중 식료품 물가지수는 132.1로 전년 동기대비(118.7) 13.4p나 폭등했다.

이에 정부는 최근 물가안정을 목적으로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인상하고, 총액대출 한도 금리도 0.25% 올렸다.그러나 대부분 금융권 대출을 안고 있는 서민들에게는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대출금 이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물가상승률을 전망하면서 당초 상반기 3.7%보다 여건이 좀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물가를 감안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해 앞으로 서민가계 부담이 더욱 늘어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2010년 12월 2011년 1월 2011년 2월
식비 32만 원 35만 원 31만 원
대출금(변동금리) 25만 원 25만 원 25만 원
유류비 20만 원 25만 원 30만 원
아파트 관리비 18만 원 20만 원 19만 원
통신비 13만 원 13만 원 13만 원
보험료 7만 5000원 15만 원 15만 원
양육비 52만 원 56만 원 58만 원
경조사비 20만 원 15만 원 25만 원
기타 30만 원 30만 원 30만 원
저축 30만 원 20만 원  

<전업주부 김현진씨의 3개월 가계수지>
▶수입 남편급여-월 2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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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학생들에 대한 체벌 대신 학교에 출석하지 못하게 됐다. 또한 징계를 할 때 보호자가 상담하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지난 14일 제11회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이를 공포·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정에 따라 인성 및 공공의식 함양을 위한 학교문화 선진화를 위한 학생의 징계방법으로 1회 10일 이내, 연간 30일 이내의 출석정지제를 도입하고 징계 학생에 대해 학부모 상담제를 도입해 징계시 보호자와 상담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도구나 신체 등을 이용해 학생의 신체에 고통을 가하는 방법은 전면 금지하되 학칙에서 정한 훈육·훈계의 방법으로 학생을 지도하도록 해 학교의 자율과 책무를 높이도록 했다. 징계 이외의 학생 지도방법에 대해서도 학칙으로 정하되, 관련 학칙을 제·개정할 때에는 미리 학생의 의견을 듣도록 했다.

이번 시행령 개정에 따라 각 시·도 교육청에서는 관련 조례 및 지침 등을 수정·보완하고 단위학교에서는 학칙을 일제히 정비해야 한다.

학교운영위원회 운영에 관해서도 회의 개최 7일 전까지 안건을 알려주도록 하고, 회의록을 작성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하도록 했다.

학운위 회의 개최 시간도 일과 후나 주말 등에 정하도록 해 위원들의 참석 편이성을 높이고, 필요시에는 학생대표를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교육과학기술부령으로 정하던 '교육감이 고등학교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평준화지역)'을 통학의 편이성, 학교군 설정 및 학생배정방법 등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 등을 고려해 시·도 조례로 정하도록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교육정책에 대한 참여기회가 확대되고, 시·도교육청의 고등학교 입학전형 실시에 관한 자율성과 책임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교과부에서는 새로 도입되는 학생의 학칙 개정 참여 방법, 훈육·훈계 지도방법, 출석정지 및 학부모 상담제 운영 절차 등에 관한 지침을 담은 매뉴얼을 이달말 보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체벌금지에 대한 대안을 마련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그러나 고교입학 전형에 대해 시·도 조례로 정하도록 한 것은 자칫 교육자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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