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역을 대재앙이 휩쓴 가운데 지진이 발생했던 지역인 홍성군 홍성읍 인근에 건설 중인 충남도청이전신도시(내포신도시)에 대한 안전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2013년 이전을 앞두고 있는 내포신도시가 위치한 지역은 지난 1978년 10월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 홍성읍 일대로부터 약 6㎞ 떨어져 있다.
이는 기상청 관측 이후 우리나라에서 최대 규모를 기록한 속리산 일대에서 발생한 규모 5.2의 지진에 이어 두 번째 규모로 기록된 수치다.
하지만 충남도는 내포신도시를 건설하면서 최대 6.5규모까지 견딜 수 있는 내진 설계를 실시해 일반적인 지진에는 견딜 수 있다고 밝혔다.
진도별 피해정도 구분에 따르면 리히터 규모 5.75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차량의 운전이 곤란하고 일부 건물이 붕괴돼, 지표면의 균열이 발생하며 지하 파이프관의 파손이 발생하는 등 피해 규모가 상당하다.
당시 홍성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2명이 부상하고 홍성군청을 중심으로 100여 채의 건물이 파손됐으며 1000여 채의 건물에 균열이 생겼다.
또 홍성의 성곽이 무너지고 일시 정전과 전화 불통 현상이 발생했으며, 지면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4억여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충남도는 이에 내포신도시 건설에 앞서 지진재해 위험성검토 용역 결과를 실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지진 발생 시 최대 규모 5.5~6.5까지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를 실시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 용역에 따르면 현재 건설 중인 내포신도시 주변지역의 지진 발생 횟수는 지난 1600년대 이전까지는 38회가 발생했으며 1600~1742년까지 35회, 1978년 이후부터 현재까지는 총 33회가 발생했다.
또 거리별 지진 발생 현황으로는 1600년 이전부터 현재까지 내포신도시로부터 20㎞ 이내는 12회, 40㎞이내는 8회, 60㎞이내는 31회, 80~100㎞는 55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며 지진의 위험에 노출 돼 있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신청사는 지진재해 위험성검토 용역에 따라 5.5~6.5까지 견딜 수 있도록 기초 구조물을 비롯해 전체에 걸쳐 내진설계를 했다”며 “특히, 실시설계에 있어 건물에 따른 구조 안정성을 검토하는 등 웬만한 지진에도 시설물의 정상적 운영이 가능토록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건립 중인 도청신청사는 10만 4000㎡ 규모에 총 3277억 원을 투자해 지하 2층과 지상 7층으로 건설되고 있으며, 오는 2013년 이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