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살리기 사업의 핵심은 금강줄기를 따라 건설되는 ‘보’ 건설에 있다. 장래 물부족과 가뭄에 대비하고 용수 확보량을 위한 보건설은 21세기 물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대변하는 시설중에 하나다. 자연을 사랑한다는 것이 이제는 자연을 그대로 둔다는 것을 뛰어넘어 인간의 손을 가미해 더욱 쾌적하고 싱그럽게 한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에 정부는 보건설의 당위성을 찾고 있다. 보건설은 이뿐만 아니라 충분한 수량확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산업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녹색뉴딜사업으로까지 확산을 시키며 국가경영의 중요한 한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또 청정수변공간 확보를 통해 문화, 여가, 레포츠 등이 가능한 시민들의 휴식의 장으로 관광산업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기대할 수 있다.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강살리기의 핵심, 보건설의 당위성에 대해 알아보자.
◆ 수질개선 위한 수량확보, 보건설에 있다
보건설을 통해 정부가 기대하고 있는 것은 종합적인 물관리가 가능해 진다는 것이다.여름에는 폭우, 봄·가을·겨울에는 갈수현상을 극복하고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수량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수량확보를 위해 사용하는 댐건설, 저수지이용, 준설, 보건설 등 4가지 방법가운데 정부는 보건설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강에는 많은 댐이 건설돼 수질이 상당히 개선됐지만 낙동강의 경우는 수질문제로 많은 곤욕을 치뤘다.
한강 상류에는 소양호(29억톤)와 충주호(27억톤)가 있어 물 체류기간이 200~300일에 달한다 할지라도 풍부한 수량으로 인해 수질에 큰 도움이 되나 방류량이 늘어나면 수질개선 정도는 그리 크지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만큼 강에 유입되는 오염원 제거가 선결돼야 수질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보설치는 총인(TP:하천, 호소 등의 부영양화를 나타내는 지표의 하나로 물속에 포함된 인의 총량)이 많아져 수질 악화가 우려되지만 가동보의 설치로 하저 흐름을 만들어줘 수질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는게 정부측의 설명이다.
우리에게는 여전히 낯설은 보설치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수질확보와 수질개선을 위해 보편화 돼 있다.
미국 미시시피·오하이오강 등에는 186개의 보가 설치돼 있으며 하상계수(홍수기와 갈수기의 유량변동)가 적은 유럽에서도 다뉴브 강에만 69개가 가동되고 있다.
보설치를 통해 안정된 수위를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중·수변 생태계에 도움이 되고 수변공간은 고수부지나 습지로 설계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는 현재 수질개선을 위해 본류뿐만 아니라 지류 하천의 오염원 제거도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4대강의 풍부한 물을 활용해 인근 지역의 건천화·복개된 도시하천 및 실개천 등의 물순환 시스템을 복원하는 ‘물순환형 수변도시조성’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 보건설 위한 금강줄기 맞춤형 대책 수립
정부는 보설치에 앞서 금강줄기 구간구간의 문제점을 분석해 대책에 나서는 등 종합적인 수질관리 대책을 제시했다.
금강 상류인 용담댐에서 대청댐의 경우 일부 제방이 홍수방어 능력이 불충분한다는 판단아래 자연환경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제방보강 차원에서만 대책을 강구했으며 이구간은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물이 맑은 지역임을 파악해 수질과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생태하천 조성 계획을 세웠다.
대청댐에서 세종시 경계 지점까지는 대전시를 관류하는 갑천과 청주의 무심천, 조치원읍의 조천의 본류인 미호천이 합류되면서 오염도가 증가된다는 점을 파악해 유입오염원 저감 및 생태하천 복원을 통한 하천의 자정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대책마련책을 계획했다. 이와함께 세종시 경계에서 석성천 합류부까지는 하천구역내 비닐 하우스 등 과다한 농경지로 인해 수질이 악화될 수 있다는 판단아래 농경지를 정리하고 생태하천 조성 등을 통한 수변환경 개선을 꾀하였으며 유람선이 운항하고 있는 백마강 구간 수심이 저하돼 뱃길복원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보설치 및 준설을 통해 뱃길 수심확보 계획도 세웠다.
마지막으로 석성천 합류부에서 하구둑까지는 습지, 철새도래지, 갈대밭 등 생태적으로 중요한 지역이 분포하고 있어 보전 위주의 하천환경 정비계획을 수립했다.
또 저수로변의 경사가 급하고 고수부지에 비닐하우스 이용이 성행해 고수부지가 육지화, 하천생태계 및 수질 악화 등을 초래한다는 판단을 하고 저수로 완경사와 비닐하우스를 정리하는 맞춤식 수질상승 대책을 세웠다.
◆ 비단강 금강 따라, 지역 랜드마크로 건설되는 보
금강은 전라북도 장수 신무산에서 발원해 서해로 빠지는 398㎞ 길이에 1만㎢의 유역면적을 갖고 있다. 물은 대청댐을 거쳐 대전을 돌아 공주와 부여, 강경을 거쳐 장항과 군산 사이를 빠져 서해로 나간다.
이 비단강이라 불리는 금강에 정부는 금남보(세종시), 금강보(공주), 부여보(부여) 등 3개의 보건설을 진행중이다.
금남보는 도시명칭국민공모를 시행해 결정된 세종시의 상징성을 부여하고 한국의 문화, 예술, 과학의 우수성과 금강의 흐르는 물결을 표현하여 세종시 이미지에 맞는 랜드마크성을 강화하도록 디자인 됐다.
총연장 360m(가동보:180m, 고정보:180m)인 금남보는 자유로운 수위조절이 가능해 정밀한 수위조절과 담수량 확보가 가능하다. 특히 자연수로형 어도와 여울 4개소를 설치해 상하류 생태연속성을 확보했다.
백제의 황제 무령왕을 상징하는 봉황을 디자인 모티브로 건설되고 있는 금강보는 백제의 황제, 봉황이 지키는 비단수라는 상징적 역할성을 부여하고 백제르네상스를 향해 펼쳐진 봉황의 큰 날개짓이라는 의미의 ‘금빛나래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총연장 260m(가동보:221.5m, 고정보 38.5m)금강보는 단절된 어류 이동을 위해 풍부한 방류량이 유지되는 소수력발전소 인근에 아이스하버식 어도를 설치해 큰 어종이 용이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부활하는 역사의 강, 생명의 강 백마강 살리기가 슬로건인 부여보는 총연장 620m(가동보:120m, 고정보:500m)이며 가동보는 월류형 2단 쉘게이트 형식으로 평상시 관리수위 유지와 유량조절이 가능하고 월류 및 하단방류를 만족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