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법 민사3단독 이지영 판사는 19일 대장암을 치질로 오진한 의사의 과실로 치료 시기가 늦어졌다며 최모(37) 씨가 모 병원장 김모(46) 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1500만 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이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 병원 의사의 과실이 없었다면 원고는 대장암 치료를 좀 더 빨리 시작할 수 있었다"면서 "암의 조기 발견 및 치료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원고가 조기진단 및 치료기회 상실로 정신적 고통을 느꼈으리라는 점에서 피고는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최 씨는 2008년 4월 변비를 호소하며 김 씨가 운영하는 병원을 찾아 치질 수술을 받고 퇴원했다가 4개월 뒤인 8월 이 병원을 다시 찾아 변비를 호소했으나 또다시 변비 치료만 받다 대장암이 발견되자 치료 후 "6000만 원을 배상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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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충남 주요 대학들이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취업에 유리한 학과들이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초강세를 나타냈다.

보건의료계열을 비롯해 사범계, 군사학과 등 최근 취업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전공분야에 지원자가 대거 몰려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 17일까지 2011학년도 수시모집 1차 신입생 원서접수를 마감한 대전·충남 주요 대학들의 경쟁률을 분석하면 취업시장에서 절대 강자인 보건의료계열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건양대는 의학과(입학사정관 전형)가 38.6대 1, 간호학과 47.5대 1, 물리치료학과 29.75대 1 등으로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을지대도 의예과가 10명을 모집하는 일반전형에 193명이 지원해 19.3대 1, 20명을 선발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에도 311명이 지원, 15.55대 1을 기록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도 의학우수자 전형에서 의예과는 5명 모집에 99명이 지원해 19.8대 1, 치의예과가 20.86대 1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우송대도 간호학과가 27.6대 1, 중부대는 물리치료학과가 40.2대 1로 각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범계열도 강세를 보였다.

목원대는 평균 경쟁률이 5.67대 1인 가운데 유아교육과가 21.57대 1로 전체 전형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배재대도 유아교육과가 16대 1로 평균 경쟁률(4.8대 1)과 비교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밭대는 경제학과(학교생활우수자전형)가 2명 모집에 30명이 지원해 15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단국대 천안 캠퍼스는 생활음악과(보컬)가 4명 모집에 1265명이 지원해 316.25대 1로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취업시장의 한파를 감안, 이학계열과 순수학문보다는 졸업 후 취업이 잘되는 보건의료와 사범계열, IT 등 학과들의 경쟁률이 치열했다”며 “취업경쟁률이 곧 입학경쟁률인 셈"이라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대전/충남2011 수시1차 최고경쟁률
대  학 학과 경쟁률
충남대 심리학과 18.69대 1
한밭대 경제학과 15대 1
건양대 간호학과 47.5대 1
대전대 군사학과(여) 30.4대 1
목원대 유아교육과 22.57대 1
배재대 유아교육과 16대 1
우송대 간호학과 27.6대 1
을지대 의예과 19.3대 1
중부대 물리치료학과 40.2대 1 
한남대 아동복지학과 20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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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중앙청과 경매사 김용보 씨가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6일 새벽 5시 대전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도매시장은 경매에 참여하는 상인들로 어느 때보다도 활기를 띈다. 더욱이 추석이 얼마남지 않아 도매시장은 생기에 차 있다. 산처럼 쌓인 과일상자들과 상품의 상태를 확인하는 상인들로 정신없는 와중에도 단연 돋보이는 한사람, 모든 이들이 목 빠지게 쳐다보는 사람은 바로 경매사다.

그 중 가장 큰 목소리로 활기차게 경매를 진행하는 경매사, 김용보(41) 씨가 있다.

1시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입으로는 흥을 돋구며 눈으로는 노트북 모니터를 통해 경매가를 확인한다.

순식간에 경매가 진행되고 낙찰 받은 이의 웃음도 실패한 이들의 불만도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지만 이내 흥겨워 진다.도매시장은 경매로 시작해서 경매로 끝난다.

◆시장, 활기차고 역동적인 분위기에 반하다

김씨가 시장에 출근하는 시간은 오전 4시.

경매에 앞서 그날 경매에 붙쳐지는 농산물의 상태를 확인한다.

16년차의 베테랑 경매사인 김씨는 이제는 과일의 겉모습만 봐도 그 과일이 얼마나 신선한지, 얼마나 맛있을지 훤히 다 보인다고 한다.

특히 수박과 밀감에 있어서는 만져볼 필요도 없다.

어떤 수박을 보더라도 껍질 속에 숨겨진 수박의 당도와 가격, 원산지까지 한눈에 알 수 있다.

김씨는 15년이 넘는 시간동안 과일만 보고 있으면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 된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지만 경매사라는 직업에 대한 애정은 숨길 수 없다.

처음 김씨가 잘나가던 페인트 영업 사원에서 도매시장의 경매사가 되겠다고 했을 때 가족들은 반대했다.

여기저기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정도로 영업 실적이 좋았고 따라서 연봉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씨는 친구를 따라 친구 아버지가 일하는 시장에 처음 갔을 때, 활기차고 역동적으로 돌아가는 시장에 반해버렸다.

그 순간 ‘여기가 사람 사는 곳이구나’라고 느낀 김씨는 뒤도 안돌아 보고 새로운 길을 찾았다.

경매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지금의 중앙청과에 입사했다.

운이 좋게도 처음부터 경매사로서 일할 수 있었지만 험한 시장에서 버텨낸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처음 김씨가 경매대에 올라갔을 때, 시장의 중도매인들은 신입인 김씨를 골탕 먹일 요량으로 1만 원 짜리 과일은 5000원에 불렀다. 신입이었지만 화끈한 성격이었던 김씨는 확성기를 집어던지며 경매를 취소했다.

그날 밤 시장 내 포장마차로 중도매인들을 한명씩 불러 “젊은 사람이 어렵게 이 일을 시작했으니 잘 좀 부탁드립니다”라며 술을 먹였다.

그 다음날 낙찰가는 7000원.

김씨는 경매를 또 취소하고 중도매인들을 다시 포장마차로 불렀다.

결국 최종 낙찰가는 9000원이었고 그 뒤로 김씨는 일주일에 6번 술을 먹는 생활을 시작했다.

◆‘정’을 나누다

   
경매사는 스트레스가 심한 직업이다.

생산자(농민)와 상인(중도매인) 사이에 끼어 있다 보니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중간에서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공정하게 한다고 해도 농민들과 중도매인들에게 욕을 먹기 십상이다.

농민들은 제값을 받아 주지 못했다고 욕하고 중도매인들은 너무 비싸게 팔았다고 욕한다.

김씨는 형제 중 막내지만 머리가 가장 하얗다며 경매사로서 가장 속상한 것은 최대한 양측 입장을 고려했는데도 사기꾼 취급을 당할 때라고 말한다.

또 일반인과 다른 생활패턴을 갖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고 친구들과도 멀어진다.

김씨가 야채 경매를 담당했을 때는 밤 12시에 출근을 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아빠를 낯설어 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덧 시장 사람들은 김씨에게 또 다른 가족이 됐다.

경매사에게 산지 관리와 중도매인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좋은 산지를 유치해야 중도매인들에게 좋은 농산물을 팔 수 있고 또 구매해 주는 중도매인들이 있어야 상품의 질이 떨어지더라도 농가에서 소득이 생긴다.

김씨는 산지와 중도매인을 관리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정’을 나누는 것이라고 말한다.

경매사가 중간에서 얼마나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는가에 따라 도매시장의 성패를 좌우한다.

그래서 경매사는 도매시장의 ‘꽃’으로 통한다.

이것이 김씨가 지방간, 고지혈증과 싸우면서도 농민, 중도매인들과 매일 같이 술을 먹는 이유다.

◆제값 받아주는 경매사로

애플망고가 처음 등장했을 때, 서울 가락시장에서 애플망고 한상자(4개)가 34만 원에 팔렸다.

애플망고 한 개에 8만 5000원짜리인 셈이었지만 없어서 못 팔정도로 서울에서는 인기가 높았다.

김씨는 대전에서도 애플망고를 팔기로 결심했다.

모두들 대전에서 34만 원짜리 애플망고를 팔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얘기했지만 김씨는 팔았다.

김씨는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어한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늘 새로운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김씨는 누구보다도 부지런하고 바쁘게 산다.

하루에 평균 수면 시간이 3~4시간이라는 김씨는 의사가 잠을 더 자라고 해도 고집을 꺾지 않는다.

잠자는 시간도 아깝다는 김씨는 이른 새벽 경매와 산지 출장, 잦은 술자리에도 지칠 줄 모른다.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할 뿐이다.

김씨는 농산물의 제값을 받아 농민들을 웃게 해주는 경매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농산물 유통구조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김씨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대형유통업체와 산지간의 직거래가 결국 농민들에게 이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농민들이 손해 보는 구조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유통업체는 산지와 계약할 때 도매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을 계약 기준으로 삼는데 우수산지가 직거래를 늘일수록 도매시장 가격은 떨어지고 결국 농산물 가격은 더 떨어져 우수산지도 제값을 받기 어려워진다.

농사짓는 비용은 해마다 올라가는데 농산물 가격이 이를 따라오지 못하면 결국 파산하는 것은 농가뿐이다.

김씨는 “이러한 비효율적인 유통구조의 심각성을 정부와 농민들이 인식해야 한다”며 “농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경매사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긍적적이고 즐겁게 살고 싶다는 김씨는 사람이 자산이라며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전민희기자 manajun@cctoday.co.kr
사진=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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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 17일 충북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려 아이쿱청주소비자협동조합 김상준 이사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친환경무상급식 전면실시를 놓고 수차례 협상을 벌여온 가운데 양 기관이 모두 10월 중 협약을 체결할 계획을 밝혀 내년 전면실시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교육계 안팎에서는 예산부족으로 무상급식에 따른 재원확충이 불가능한 점을 고려, 서민층 이하에만 국한하는 제한급식 전환하게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지난 지방선거시 공약으로 내건 이시종 지사와 이기용 교육감이 결정을 내려야할 사안으로 두 수장의 무상급식에 대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북도-도교육청 자신들의 주장만 되풀이

충북도의회 김도경(민주노동당) 의원은 지난 17일 충북도와 도교육청, 시민단체, 도의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무상급식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충북도 관계자는 도내 초교생과 중학생 등 16만 3500여 명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중학생은 연간 180일 초교생은 연간 200일간 무상급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또한 초교생의 급식단가는 1800원, 중학생은 2500원으로 하는 등 모두 644억 4700여 만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도가 40%, 교육청이 60%를 부담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급식대상은 도가 제안한 대상학생에 특수학교 학생 1264명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밝혀 종전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날 토론회에서 도와 도교육청은 그동안 계속돼온 자신들의 주장만 되풀이함으로써 양측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으며 토론회 개최의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내년 무상급식 전면실시 불가능

이날 토론회에서 도는 오는 10월 3차 교육정책협의회를 개최해 무상급식 전면실시를 위한 상호협의와 조율절차를 거치고 도의원 간담회를 개최한 후 도지사와 교육감간 무상급식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도교육청도 다음 달에 도지사와 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무상급식 전면실시 협약식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양측이 발표한 이러한 계획은 그동안 부단체장이 참석하는 교육정책협의회와 실무협의회를 각각 2차례씩 개최했음에도 이렇다 할 결과를 도출하지 못해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지난 3일 2차 실무협의회를 마치면서 도가 이달 중에 3차 교육정책협의회를 제안했으나 부지사 교체와 부교육감 외국 연수 등으로 아직까지 일정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단지 계획일 뿐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일고 있다.

특히 양측이 발표한 대로 다음 달에 무상급식 전면실시를 위한 협약식을 개최한다 하더라도 내년도 예산을 이달 안에 마무리해야 하는 점을 고려할 때 당장 내년 실시는 불가능하게 돼 형식에 얽매이는 공직사회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토론회 왜 개최했나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김도경 도의회의원은 지난 3일 열렸던 도와 도교육청 실무자간 실무협의회에서 논의된 내용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토론회를 개최해 도와 도교육청 관계자들이 같은 내용만 반복하게 하는 우를 범했다.

더욱이 2일 전에서야 도와 도교육청에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할 것을 요청함으로써 양측 관계자들이 제대로 된 자료를 준비하지 못한 채 참석, 형식적인 토론회로 전락시켰다.

또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전 도민의 관심사인 조속한 시일 내의 합의도출을 통한 학교급식지원 전면실시는 뒤로 한 채 학교급식지원센터 설치에 관한 주장만 함으로써 토론의제에 대한 사전 협의가 전혀 안됐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 토론회를 개최한 김도경 도의원은 "그동안 실무협의회 등에서 토론된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제대로 된 친환경무상학교급식 전면실시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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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부여 백제문화단지에서 열린 ‘2010 세계대백제전’ 개막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곳에 헬리콥터를 타고 오는 도중에 부여시와 공주시, 그리고 공사 중인 세종시, 금강 모두를 한참 둘러봤다”며 “정부가 해야 할 모든 일들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이 자리를 빌려 드린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처럼 이 대통령이 충청지역을 방문, “(세종시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지난 6월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된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당시 국회에서 세종시가 부결된 직후, “대통령으로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국회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세종시 수정안 부결에도 불구하고 계획대로 원안추진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충청권의 우려를 불식하고, 세종시 수정안 추진 과정에서 돌아섰던 충청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4대강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이날 대백제전 개막식에는 세종시 수정안을 주도했던 정운찬 전 총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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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세계대백제전’이 한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가운데 본행사 개막일인 18일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화단지 사비궁에서 '무왕과 선화공주 혼례식'이 재현되고 있다. 부여=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지난 17일 역사적인 개막식을 갖고 한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2010 세계대백제전’이 매머드급 국제행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고대 동북아의 ‘큰 나라’였던 백제의 역사를 서사적인 역사·문화축제로 선보임으로써 단지 지역축제가 아닌 아시아 최고의 역사·문화축제로 비상을 예약했기 때문이다.

이번 세계대백제전의 관광객은 모두 260만 명으로 이 가운데 외국인 관람객이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조직위는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충남도와 세계대백제전조직위원회는 이미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100여 가지 음식을 개발해 놓았으며, 명실공히 지구촌 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일본 항공노선 신규 취항 등 만반의 채비를 끝마친 상태. 이런 가운데 공식 개장일인 18일 하루동안 내국인 6만 1195명, 외국인 5454명 등 6만 6649명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되는 등 대성황을 예고했다.

또한 행사기간 동안 일본, 중국, 러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터키 등 세계역사도시전 참가 13개국을 비롯해 인도, 필리핀, 캄보디아 등 모두 22개국에서 해외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백제의 부활을 알리는 이날 개막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롯해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 이완구 전 충남지사,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캐슬린 스티븐슨 주한 미국대사 등 국내외 주요인사와 지역 주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해 세계대백제전의 개막식을 축하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지난 12년 걸친 역사 끝에 사비궁을 비롯한 백제 지역이 훌륭히 복원돼 세계대백제전을 치르게 된 것은 참으로 뜻깊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지방축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축제가 되고, 긴 역사를 자랑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세계대백제전은 품격과 문화대국으로 향하는 21세기 대한민국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우리 세대는 이제 정신과 마음이 부자가 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며 이것이 대한민국이 가는 길, 대백제전이 우리 에게 주는 교훈이고 명령이다”고 강조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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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서원학원은 지난 17일 관선이사 8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7차 이사회에서 교원징계위원회에서 결정한 서원대학교 김정기 전 총장에 대한 '해임' 의결을 수용하기로 하고, 만장일치로 총장 해임안을 가결했다.

서원학원 이사회는 김 전총장이 신문 광고를 통해 사표를 제출, 교육과학기술부의 재청문 절차를 비난하는 등 교원의 본분에 배치되는 행위를 했으며 지난해 5월 서원대 총장에 임명된 후 올해 8월까지 1년3개월 동안 전혀 출근하지 않았고, 손문호 전 총장의 업무상횡령금액 1억 880만 원 중 5500만 원만 회수하기로 해 학교에 5380만 원의 손실을 끼치는 등 직무상의 의무 위반 및 직무를 태만히 한 점 등을 해임 사유로 들었다.

또한 올해 1월과 2월 열린 서원대직원노동조합의 행정팀장 형사고소 규탄대회에서 직원들에게 온갖 욕설과 행패를 부리며 직원들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등 교원으로서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한 것도 이유로 덧붙였다.

이에 앞서 교과부는 '그간 학교법인 서원학원 이사회가 총장의 권한에 속하는 사항에 대한 업무처리 내용을 면밀히 조사·분석해 위법·부당한 사항 등이 발견된 경우 사립학교법 규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 학사행정 등이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서원학원 진상조사위원회와 교원징계위원회는 지난달 11일 김정기 전 총장의 해임을 결정했다.

김규철 기자 qc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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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 인사청문회가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열리게 됨에 따라 추석 이후 민심 향배를 결정지을 수 있는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 후보자가 과거 감사원장 인사 청문회에서 일정 부분 문제점이 걸러진 만큼 이번 인사 청문회에선 별다른 쟁점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청와대 측이 새로운 인사시스템에 따라 도덕성을 중심으로 김 총리 후보자를 인선했다고 밝힌 만큼 각종 의혹으로 낙마한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와는 다른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여권은 김 후보자가 호남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 민주당이 비교적 우호적으로 인사 청문회에 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표출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권은 한나라당의 기대와는 달리 태스크포스 구성을 통해 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낱낱이 파헤친다는 입장이다.

특히 김 후보자와 관련 쟁점으로 예상됐던 병역기피 의혹 등을 제외하고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치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비례)은 19일 김 후보자의 누이가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동신대학교의 경우 김 후보자자 요직으로 자리를 옮길 때마다 국고 지원이 크게 증가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가 광주지방법원장으로 부임하던 지난 2004년 당시 정보통신부 IT 협동연구센터 기관으로 선정돼 총 315억 원의 국고를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해 과학기술부 주관 지방연구중심대학육성사업 협력대학으로 선정, 510억 원의 지원을 받았으며, 산업자원부로부터 48억 원도 지원 받았다.

여기에 지난 2005년에는 교육인적자원부의 누리사업 대형 과제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총 278억 원의 국고를 지원받았다.

이 의원은 “김 후보자 누이 학교에 대한 국고지원 금액에 대해 일부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며 “김 후보자가 영향을 미친 것인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후보자의 병역기피 의혹 역시 이번 청문회에서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지난 1972년 부동시(양쪽 눈의 심한 시력차)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민주당은 그러나 김 후보자가 사시 합격 후 법관 임용 시 받은 신체검사에는 좌 0.2, 우 0.1, 교정시력 좌우 모두 0.5 판정을 받아 병역면제 당시 시력과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야권은 이와 함께 김 후보자가 4대강 사업 감사를 다 끝내놓고도 발표를 미룬 의혹을 제기하며, 이를 정권 눈치 보기로 해석하고 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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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대목을 맞아 침체됐던 전통시장도 모처럼 만에 활기를 띄고 있다.

제수용품은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높은 물가로 추석 차례상 차리기에 고심 중인 소비자들은 제수용품 장만에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에서는 동태포와 건어물 등의 제수용품이 가장 인기를 얻고 있다.

대전 대동에 사는 이복실(62) 씨는 “가격도 저렴하고 에누리는 물론 덤까지 받을 수 있어 명절만큼은 전통시장을 이용한다”며 “전통시장에 오면 먹을 것뿐만 아니라 볼거리도 많아 추석을 앞두고 여러 번 시장에 다녀갔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전통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전통시장 상인들도 고객몰이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대전 중앙시장은 추석을 맞아 경품 이벤트와 손수건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중앙시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상품 구입금액에 관계없이 시장 지도가 그려진 손수건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각 전통시장에서는 즉석복권을 지급하거나 풍물놀이 등 명절 분위기가 가득한 이벤트를 실시해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김태원 중앙시장 상인회장은 “전통시장도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사은품을 주는 등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차장 확보 등의 노력을 통해 고객 편의를 증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소비자들의 구매량이 적어지면서 지난해보다 낮은 매출을 걱정하는 상인들도 적지않다.

예전과 달리 제수용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안신옥(57) 한성상회 사장은 “제수용품을 구매하지 않을 수 없는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시장으로 몰리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줄었다”며 “추석 차례상 비용은 각 가정마다 한정돼 있는데 물가만 날로 올라서 걱정이다”고 밝혔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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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기간 중부지방은 구름이 많이 끼고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22일에는 비 소식이 있어 보름달을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오후에는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22일은 남부지방과 충청남·북도, 강원도 영동지방에서 비가 오겠다.

그 밖의 날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겠다.

추석연휴기간인 21일 중부지방은 구름이 많이 끼고 비가 오겠으며,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구름만 많은 날씨가 될 전망이다. 추석 당일인 22일은 충청남·북도와 강원도 영동지방에 구름이 많고 비가 오겠으며, 남부지방과 제주도 지방은 흐리고 비, 그 밖의 지방은 구름이 많이 끼는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

연휴 마지막 날인 23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이 끼겠다. 또 22일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많이 하강해 쌀쌀하겠고, 전국에서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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